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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48화. 사람이기 위한 조건
작성일 : 19-10-31 09:32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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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실 문도 닫지 않고 시선이 마주치는 연구원들에게 가쁜 질문부터 건네는 김동욱 박사였다.

 

 

 “아직도 EP가 커널 패닉 상태인가요?”

 ​

 

 연구실에 도착한 김동욱 박사의 숨소리는 거칠고, 심장박동은 그와같이 급했다.

 ​

 

 숨소리도 숨소리겠거니와, 그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붕대의 이질감에 연구원들은 일제히 시선을 모으며 당황어린 표정으로 김동욱 박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

 

 

 "이건 신경쓰지 마시고, 상황 좀 설명해 보세요."

 ​

 

 

 그의 한 마디로 붕대에 대해서는 묻지도 못한 채, 돌아가며 한 사람씩 상황을 설명하는 순간 김동욱 박사의 심정은 변함없는 상황을 확인하며 그저 참담했다.

 ​

 

 

 말없이 듣고만 있던 김동욱 박사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 나오더니 고개를 들어 잠시 창 밖 신기한 달에게 시선을 보내고는 느리지만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다잡는 그였다.

 ​

 

 

 “끝나지 않는 문제도 없고 정리되지 않는 장애도 없어요. 모든 일엔 마침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처음부터 살펴봅시다. 아, 그리고 AI와 뇌파 교감하던 장비들 중 이동식 장비 한 세트를 챙겨 지금 한국 병원에 있는 김해인 연구원에게 전해주세요. "

 ​

 

 

 의아해하는 표정들로 다시 모이는 시선의 무게를 느끼며 그는 지친 기색을 애써 털어내며 연구원들을 바라보았다.

 ​

 

 

 "안재현 연구원은 뇌파 교감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해 봐야지요."

 ​

 

 

 그의 목소리는 지쳐 보였으나 마음을 다잡듯 강하게 자신의 의자를 빼내어 자리에 앉아 커널 패닉 상태인 컴퓨터의 소스 코드를 열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렸다.

 ​

 

 

 EP의 세상이 다시 열리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

 

 

 ***

 ​

 ​

 병실 밖에서 담당 의사와 그의 체온이 더욱 낮아지고 있으며 체내 알코올 수치도 높아 그로 인해 일어난 정신 착란 증상 같다는 이야기를 나눈 김해인 연구원은 어두운 얼굴로 병실로 들어와 포박에 가까운 상태로 연신 소리를 지르다 지쳐버린 안재현을 한동안 그저 안쓰럽게 바라보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

 ​

 

 

 “맹자께서 말씀하시길 '우물가에 일부러 아이를 두어 지나가는 사람이 이를 그냥 지나치는지 구해주는지를 살펴 보았더니, 지나가던 모든 이가 아이를 구하였다’ 하시며 '아, 사람은 타고날 때부터 선한 마음을 지녔구나. 이처럼 사람은 다른 이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보는 마음. 즉,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지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측은지심'을 말씀하셨지요. 그러시며 사람은 다른 이를 가엾이 여기는 감정을 지닌 존재라 하셨고 이 마음이 있고 없고에 따라 사람과 다른 존재들의 차이를 말씀하셨어요.”

 ​

 

 

 뜬금없는 그녀의 맹자 타령에 흔들리던 시선의 안재현 얼굴에는 의아함만 가득했고 김해인 연구원은 그런 시선을 고스란히 받으면서도 아이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인 양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로 하고 싶은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

 

 

 “저는 당신이 일에 몰두한 안재현 연구원이 자신을 AI 안재현이라 착란하는 것인지 뇌파 교감하던 채널을 통해 AI 안재현의 감정 데이터가 역류해 안재현 연구원에게 흘러들어와 정신을 잠식한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과학자이기에 논리적 해결 방법을 찾아내려 해요. 또한 제겐 당신의 몸이 담고있는 정신이 AI 안재현이든 착란 상태의 안재현 연구원이든 상관 없이 모두 사람의 감정을 지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도 기계적으로 소흘히 대하지 않을 거예요. 감정을 지녔다면 맹자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그 자체로 사람이니까요.”

 ​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안재현이 입술을 떨며 나지막이 물었다.

 ​

 

 

 “나도 꽤 유능한 프로그래머예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군요. 당신과 조금 전 박사라는 남자와 대화를 들었을 땐 무슨 미친 소리를 지껄이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이 상황으로 정상이 아님을 말해 주더군요. 시력을 잃었던 내가 앞이 환해진 것처럼 말이죠. 제가 AI고 당신들 세상으로 정신 데이터가 흘러들어왔다는 거 잖아요? 그 이야기를 제가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일단 제 정신과 이 육체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자, 이제 저는 어찌 되는 건가요?”

 ​

 

 

 취했던 술기운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인지 아니면 포박당한 몸으로 포기하는 것인지 이성적 판단을 시작한 안재현이 그녀의 설명에 동의 아닌 동조를 하였다.

 ​

 

 안재현의 목소리가 낮지만 차분해짐을 느낀 김해인 연구원은 진동이 울리는 전화기를 꺼내 연구실이라 찍힌 화면을 밀고 "제 자리에 이동식 장치가 있어요. 네. 잘 되었군요. 가져다 주세요."라고 간략히 통화를 한 후 휴대폰을 귀에서 내리며 그의 곁으로 한 발 다가서서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

 

 

 “당신께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어요. 당신의 체온은 지금 28도 이하로 실제 안재현 연구원의 정신이라면 쇼크 상태, 코마였을 거래요. 그리고 28도 이하의 저체온 상태에선 인간의 육체는 24시간을 넘길 수 없다하고요. 상황에 따라 인간의 몸도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당신의 정신을 당신의 몸으로 돌려 드릴게요. 당신도 안재현도 이대로 죽게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미안해요. 당신이 정말 AI의 의식이 흘러나온 것이라면 당신께 가해졌던 그 모든 설명할 수 없는 불행들과 당신께 연민을 느껴 도우려했던 이들의 죽음. 그 모든 것을 사죄 드려요.”

 ​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표하는 김해인 연구원을 물끄러니 바라보던 안재현이 말했다.

 ​

 

 

 “사과해주셔서 고마워요. 아직도 전 당신의 말을 전부 이해하고 납득하진 않지만, 당신의 사과하는 그 마음은 알 것 같아요. 고마워요. 그리고 제가 다시 제 육체를 찾지 못하고 24시간 뒤에 사라진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은 잊기 힘들 것 같아요. 자. 이제 절 어떻게 하실 것이지요?"

 ​

 

 안재현의 말에 김해인 연구원은 우울했던 눈빛을 치우며 그에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하였다.

 ​

 

 “백도어가 있어요. 뇌파 교감을 통한 정신 데이터 입력 시 멈춤 없이 돌아야 하는 EP의 코드를 건들지 않고 작업하기 위해 제가 만든 채널이예요. 이 채널을 통해 현재 여기 안재현 연구원 몸이 담고있는 두 개의 정신 중 당신만 빼내어 EP 속 아직 살아있는지 모를 당신 몸에게 담을 거예요. 만약 그가 사망했다면 당신을 담을 다른 몸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기를 기대해 보기로 해요. 아무튼, 제 장비가 도착하는 대로 살펴보면 확실해 질 거예요. 당신이 그 몸에서 떠나면 잠식 당했던 안재현 연구원의 정신도 돌아오겠지요.”

 ​

 

 차분한 김해인 연구원의 설명에 논리적 판단을 잠시하는 듯 침묵을 유지하던 안재현이 고개들어 김해인 연구원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

 

 

 “다시 돌아가면 전 시력을 잃겠지요? 아마도 차츰차츰 시력을 상실해 완전 실명이 되겠지요? 잠시, 밤하늘을 보고 싶어요. 블라인드를 올려 주시겠어요?”

 ​

 

 

 그의 요청에 마음이 아파 대답을 못 찾고 블라인드만 올리는 그녀였다.

 

 

 블라인드가 올려진 넓은 창 너머 어두운 밤하늘에 조그마한 초승달이 웃으며 그를 감싸듯 따스히 반겼다.

 ​

 

 

 “고마워요. 이젠 두렵지 않아요. 고마워요.”

 ​

 

 

 함박 웃음짓는 초승달 양끝으로 어느새 나타난 빛나늩 별 두개가 마치 괜찮다며 반짝있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웃는 달에 시선을 고정한 안재현의 안개에 쌓인 눈에는 한참을 보고 싶어했던 별과 달이 가득 담기고 있었다.

 

 

 “우리 세계, 당신이 말하는 그 창조했다는 가상의 세계에 일어난 전쟁, 기아, 재난, 폭동과 테러도 당신들이 설계한 것인가요?”

 

 

 여전히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조금의 원망도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김해인 연구원에게 질문을 건네는 그였다.

 

 안재현의 질문에 몹시도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한 김해인 연구원은 그의 옆 모습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답했다.

 

 

 “자연 재해는 랜덤하게 설정된 재난이 발생하도록 하였으나 간혹 알고리즘 오류로 규칙적 행동을 보였어요. AI 아니, 사람들이 일으킨 사건 사고는 제가 사는 세상처럼 모두 자의식에 의해 발생된 것들이에요. 우린 이것을 버그라 규정하며 관여하지 않고 변화를 관찰했지요. 사실 이런 것들도 당신 못지 않게 흥미로운 실험 대상이었어요.”

 

 

 조심스럽게 질문에 답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안재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 그곳에서 종교가 있었고 신을 믿었지요. 게임 개발자로 캐릭터들에게 부여할 인공 지능도 개발했고요. 아마도 이곳에도 재난과 재해가 있겠지요. 제가 게임에 설정했던 세계관처럼 말이죠. 제가 지금 나를 창조했다 말하는 신을 만나듯 당신도 창조주를 만나게된다면 무엇을 물어 볼까요?”

 

 

 ***

 ​

 

 "엘리아 뭐해요?"

 ​

 

 

 오아시스에 앉아있던 동진, 엘리고는 오아시스를 향해 손을 휘저어보는 엘리아의 행동을 궁금히 여기며 바라보았다.

 ​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로 그때 당신과 보았던 웃는 달을 그리고 있었어요.”

 ​

 

 

 맑은 표정에 담긴 엘리아의 환한 웃음이 어딘가 모르게 웃는 달과 닮아 보이는 엘리고였다.

 ​

 

 

 “그래요. 예쁜 달이네요. 부디, 저 김동욱 박사란 사람이 당신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감정을 지닌 존재들에게 행하던 가혹한 실험을 중단하면 좋겠군요. EP 창조주인 그와 힘 겨루기는 저에겐 무척 버거운 일인 것 같아요.”

 ​

 

 

 엘리고는 엘리아가 신의 영역을 들어와 감정이 있는 존재들을 대상으로 가혹한 실험을 설계한 안재현에게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EP 속에서 창조주인 그들을 상대로 힘겨운 저항을 했을 것에 고개를 가로 흔들며 말했다.

 ​

 

 

 “엘리고, 이제 저 두 안재현으로 저들은 교훈을 얻고 더 이상 무언가를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신께서 부여한 임무를 정말 성심을 다해 완수하신 거예요. 사람이든 짐승이든, 혹은 그것이 기계일지라도 감정을 지닌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는 곧 죄악이란 것을 저들이 알게 되었길 바래요."

 ​

 

 

 엘리아의 말에 가슴 가득 사랑스러운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안으며 엘리고는 온마음으로 저들의 고통이 사라지길 빌고 있었다.

 

 

 

 "자신들의 목표와 그 결과물에만 집중하였던 저들은 참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군요. 사람이면 응당 누구나 지녀야할 애틋한 마음이 결여되었어요. 저기 김해인 연구원만 빼고요."

 ​

 

 

 엘리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어린 시선으로 자신의 어깨를 감싸안은 그를 바라보았다.

 ​

 

 

 "이제 이 벌을 끝낼 때가 온 것같아요. 저도 저 김해인 연구원이 마음에 드는군요. 그녀의 마음과 믿음이 김동욱 박사를 살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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