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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47화. 행복한 감정, 삶을 이어가는 힘
작성일 : 19-10-31 09:32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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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인 연구원은 평소 친분이 있던 대학 동기 의사에게 부탁해 안재현을 대상으로 몇 가지 확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지원받은 장비를 바삐 셋팅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김동욱 박사의 한숨이 길게 이어졌다.

 

 

 

 “이건 말이 안 돼. 침착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보자고. 난 과학자야. 초자연적 현상을 받아들일 수 없어. 분명 안재현 연구원이 EP에 몰입하다가 정신착란을 일으킨 걸 거야. 논리에 맞지 않고 비상식적이잖아? 해인아. 그렇지?”

 

 

 

 김해인 연구원에게 동의를 구하듯 흔들리는 눈빛의 여전히 혼돈에 빠진 김동욱 박사의 중얼거림은 한동안 이어졌다.

 

 

 어느덧 셋팅이 마무리되었는지 자신을 도와 준 간호사들에게 가볍게 머리숙여 인사한 후 김해인 연구원이 뒤를 돌아 김동욱 박사와 시선을 마주했다.

 

 

 김해인 연구원은 자신의 연인 김동욱 박사의 초점 없아 흔들리는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잠시 아무 말도 없더니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방법이 있어요. 선배. AI들의 감정 데이터가 혼선 빚을 것을 대비해 내가 알아볼 수 있도록 통신 채널로 백도어를 열어놨거든요. 그리고 안재현 연구원 모르게 코어 AI 안재현에게 키를 심어 놨어요. 그러니 우선은 사실 확인이 먼저인 것 같아요.”라면서 침상 위 정체 모를 안재현에게 시선을 돌려 질문을 건넸다.

 

 

 “처음 말을 탄 곳이 어디시죠?”

 

 

 이미 간호사가 놓은 진정제가 효과를 내며 최면에 걸려 침대에 누운 채 신경질적으로 과도하게 불안 증세를 보이던 안재현은 그녀의 질문에 모든 행동을 멈추고 오래 전 즐거웠던 기억을 나레이션처럼 펼쳐 말하기 시작했다.

 

 

 “넓은 길 양옆으로 물을 뿜는 분수가 아치를 만들어 물의 길을 만들었어요. 한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그 길에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었고 우린 조랑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선 즐거운 소풍 길에 나섰죠. 멀리 서울 대공원 입구가 보였고 아버지는 마차를 모는 아저씨께 양해를 구해 조랑말 위에 저를 올리시고는 고삐를 잡아 앞장 서셨죠. 너무도 즐거웠던 나의 어린 시절, 한여름의 추억이었어요.”

 

 

 

 어린 시절 즐거웠던 여름 날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안재현 연구원의 표정은 아까의 신경질적인 모습이 사라진 채 사뭇 부드러워져 있었다.

 

 

 감정을 데이타화하기 위해 익힌 김해인 연구원의 최면 기술은 전문가 못지 않는 상당한 수준으로 정신과 의사들을 도와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환자들을 최면 치료한 경험이 많았다.

 

 

 그녀는 안재현 연구원에게도 최면 치료를 통해 그의 내면에 있는 소리를 듣고자 했고 꽤 효과가 있어 보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안재현의 이야기를 듣던 김해인 연구원이 다시 질문하였다.

 

 

 “그래요, 그 날의 추억은 상당히 오랜 기쁨이셨나보군요. 혹시, 몇 살 때인지 기억하시나요?”

 

 

 김해인 연구원의 질문에 안재현 연구원의 표정은 생각하는 양 굳어지기 시작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침 한번 삼키더니 간신히 답했다.

 

 

 “그날은 제가 2살, 생후 23개월이었던 8월 15일 광복절 오후 12시 32분이었어요 .”

 

 

 생후 23개월된 아기의 기억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금 전 일을 설명하는 듯한 안재현의 답변에 초점 없었던 김동욱 박사의 눈빛은 경악스러움이 가득하여 앉아 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김해인 연구원은 여전히 흔들림없이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서울 대공원 입구로 향하는 길엔 단 한 번도 조랑말이 끄는 마차가 다닌 적 없어요. 분수로 만든 아치형 길도 없고요. 더구나 생후 23개월 된 아기가 그리 상세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요. 그 기억은 제가 당신께 넣어드린 여기 계신 김동욱 박사님의 어린 시절 기억이예요. 장소는 다른 곳이지만.”

 

 

 김해인 연구원이 채 말을 마무리하기 전, 김동욱 박사의 입에서 신음처럼 낮은 중얼거림이 흘러 나왔다.

 

 

 “이건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해의 여름, 그해 겨울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잖아? 이게 키였어?”

 

 

 김동욱 박사가 말한 그해 겨울은 일찍 어머니를 여윈 그가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며 고아원에 들어가던 아픈 기억이 깃든 겨울이었다.

 

 안재현 연구원이 말한 이 기억은 김동욱 박사가 평생동안 잊지 못한 꿈에서조차 그리운 아버지와의 마지막 추억으로 이것을 아는 사람은 오직 사랑하는 연인 김해인 연구원 밖에 없었다.

 

 

 “하...,코어 AI 안재현에게 내 기억과 감정을 넣은 건가?"

 

 

 질문인지 탄식인지 모를 소리를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김동욱 박사의 어깨에 김해인 연구원이 손을 올리며 말했다.

 

 

 “코어 AI 안재현은 뇌파 교감을 안재현 연구원과 진행하지만, 핵심 감정과 기억은 선배의 것이에요. 여기 침대 위 이 사람이 누구인지 선배가 이제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생성될 때부터 불행에 관한 실험체로 설계된 코어 AI 안재현의 일생이 애달팠던 영혼의 창시자 김해인 연구원은 평소 김동욱 박사가 들려주던 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행복했던 추억을 조금 다르게 코어 AI 안재현에게 담아주었던 것이었다.

 

 

 단 하나의 행복했던 여름 날의 추억만을 간직한 채 온갖 고통 속에서 삶을 견뎌왔던 코어 AI 안재현은 김해인 연구원을 제외하고는 김동욱 박사의 연구팀 누구도 그를 1과 0으로 구조화된 전산 결과물이라 판단했을 뿐 이런 아련한 행복을 가슴에 소중히 간직했음을 모르고 있었다.

 

 

 “당신의 그 기억, 단 하나의 행복했던 여름 날의 추억은 제가 여기 계신 김동욱 박사의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데이터화하여 입력한 거예요. 그렇기에 생후 23개월 밖에 안 된 아가임에도 오늘 일처럼 생생히 기억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당신과 여기 계신 김동욱 박사께 제가 드리는 이 믿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답이에요.”

 

 

 부드러우면서도 또박또박 설명하는 김해인 연구원의 눈빛에서도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에 대한 슬픔과 연민이 가득했다.

 

 

 서서히 최면이 풀리기 시작한 안재현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무슨?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 지금 나를 데이터화 했다고 했냐고요?”

 

 

 

 떨리는 눈빛, 김동욱 박사와 다를 것이 없는 혼돈이 환자복을 입고 있는 코어 AI 안재현에게도 몰려오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현재의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김해인 연구원의 냉정한 말은 더욱더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럼. 내가 들어가 있는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긴장어린 침 한번, 차분해지기엔 손은 이미 떨리고 있었다.

 

 김해인 연구원은 한 발 더 다가가 그에게 말해줄 이야기를 빠르게 머릿속에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련번호 n222, 안재현 연구원의 뇌파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EP 세상 불행의 주인공 코어 AI 안재현.

 

 

 첫 번째 불행은 어린 시절 겪은 모진 질병들, 두 번째 불행은 연이은 사업의 실패. 세 번째 불행은 직장에서 성공하기 직전 실명상태, 네 번째 불행은 희망을 주었던 주변 사람들의 사망.

 

 

 이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눈앞에서 이제는 온몸을 떨고 있는 분노한 남자가 안쓰럽게 느껴지는 김해인 연구원이었다.

 

 

 눈물이 가득찬 그녀의 눈빛을 바라본 김동욱 박사는 더 이상의 혼돈이 일지 않도록 가슴 한켠에 혼란스런 마음을 가둔 채, 그녀가 차마 하지 못한 말을 냉정하게 이었다.

 

 

 

 “지금 당신을 담고 있는 사람은 당신의 영혼인 감정을 기증한 뇌파 제공자입니다. 당신에게 불행을 입력한 사람이기도 하고, 또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신이기도 하지요. 당신은 저희가 만든 EP 가상 현실 세계의 코어 AI 캐릭터입니다. 당신은 불행이 입력된 캐릭터로서 인간이 얼마만큼의 불행은 이겨낼 수 있는지의 실험을 진행하던 중이였습니다. 다섯 번째 불행에 관한 실험 중 당신은 장례식장 옥상에서 뛰어 내렸고 지금 이 혼란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김동욱 박사의 냉정한 말에 김해인 연구원은 당황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고 안재현의 얼굴은 급격히 붉어지더니 저체온증으로 굳어져가던 손을 맹렬히 뻗어 침대 모서리에 링거를 매달은 쇠 지지대를 뽑아 휘둘렀다.

 

 

 

 “뭐라고? 개자식아?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잔인하게 뭐라고? 빌어먹을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냐고?”

 

 

 

 두려움이 가득해 휘두르는 쇠지지대에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던 김해인 연구원이 어깨를 맞아 괴로움에 양손으로 어깨를 감싸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김동욱 박사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해 침상에서 일어나려는 안재현의 쇠지지대를 막고는 자리에 주저 앉아 있는 김해인 연구원에게 소리쳤다.

 

 

 

 “의료진 불러. 해인아!”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자신을 막고 있는 김동욱 박사에게 분노의 눈길을 조금도 치우지 않고 안재현은 더욱더 발악했다.

 

 

 

 “이 자식아! 뭐가 어떻고 어때? 장난하지마 난 나야! 그리고 내 생명과 죽음,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해. 개소리 작작해.”

 

 

 

 놀라운 힘. 김동욱 박사는 결국 막고 있었던 쇠지지대를 놓치고 그가 휘두르는 그것에 머리를 맞아 피가 터지고 말았다.

 

 

 마침 들어온 의료진들의 저지가 없었더라면 아찔했던 순간.

 

 

 피가 흐르는 머리를 잡고서는 느린 화면처럼 흘러가는 안재현과 그를 막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는 김동욱 박사였다.

 

 

 ***

 

 

 “괜찮아?”

 

 

 김해인 연구원 곁에 앉아 머리의 붕대를 한 채 조심스레 묻는 김동욱 박사의 마음도 복잡했다.

 

 병실 앞 의자에 나란히 앉아 안재현 연구원이 있는 병실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착잡함으로 물들어 있었다.

 

 다행스럽게 이번에도 안재현은 살았고 재차 자해를 못하도록 팔이 결박된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었다.

 

 저체온증에 과도한 알콜 섭취로 지나친 수면제나 강력한 진정제는 쇼크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사 소견으로 인해서 정신 병원에서 볼 듯한 양팔이 결박된 환자복을 착용한 안재현은 여전히 욕설을 퍼붓으면서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어쩌지?”

 

 

 두려운 침묵을 깨고 김동욱 박사가 김해인 연구원에게 물었다.

 

 김해인 연구원이 입을 열기 전에 김동욱 박사의 휴대폰이 진동을 울렸고 통화하는 김동욱 박사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하였다.

 

 

 

 “네? EP가 아직도 패닉 상태라고요? 아니, 뭐예요? EP를 관찰 기록하는 서버의 데이터가 지워지고 있다고요? 바이러스 아니예요? 제가 곧 갈테니 EP와의 모든 연결을 차단하세요. 곧 논문 발표인데 결과물을 지켜야 해요. 서두르세요.”

 

 

 

 통화를 마친 그에게 김해인 석사가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이곳의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내게 맡기고 연구실로 가 봐요. 그곳에 당신의 꿈과 노력이 있잖아요. 전 이곳에서 저기 누워있는 두 명의 안재현을 살피겠어요. 무슨 일 있으면 서로 연락하기로 해요.”

 

 

 

 여전히 맞은 어깨가 아픈지 손길은 가 있었지만, 든든하게 미소 짓는 그녀의 얼굴에 안심을 느끼면서 그저 말없이 그녀에게 뒷일을 부탁하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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