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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코리아. 워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6

홍 호태 판사와 양 아버지 조 동기 또 탈북 간첩 김 미주와 그의 애인 김 우식이 힘을 합해 한반도 통일을 이룬다는 이야기.

 
16화. 실패해 봐야 참 인생을 안다.
작성일 : 19-10-05 15:54     조회 : 37     추천 : 0     분량 : 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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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제가 골동품에 대해 많이 알아요. 내가 이런 소리하면 아저씨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옛날에 오창 미금리에서 꽤 잘 살았어요.

 

 아저씨네 그 산 옛날 우리 선산 이었어요. 그런데 우리 가세가 기울면서 선산까지 팔아먹었지요. 지금 그 산이 한 2백억 나갈 걸요.”

 

 “허~어 그런가?”

 

 동기도 놀라 “그래서 고향에 자주 오지 않는 거야?”

 

 “아저씨! 내가 아저씨 동네 안사니까. 아니 아저씨는 망해보지 않았으니 이세상의 비정함이라는 것을 모르실거예요.

 

 내가 우리 미금리가면 지금은 대놓고 무시 해 어떤 때는 어떻게 하던지 꼭 다시 부자가 되서 저것들 보란 듯이 살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됩니까?

 

 저번에는 오촌 아들 결혼식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해 설움이 복받쳐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오촌이 전화를 걸어 자기 집으로 와 결혼식에 같이 가자고 해 십년이나 탄 고물 차를 몰고 서울을 떠나 미금리 초입에 도착하니 내가 팔아먹은 야산이 나오는 것이었어요.

 

 그 야산을 보니 가을이면 밤송이가 입을 딱 벌려 밤알이 곧 떨어질 것 같아 밤나무를 조금만 울려도 밤이 우수수 떨어지든 생각이 났어요.

 

 내가 어릴 때는 아이들이 그 밤 따먹고 싶어도 우리 호랑이 할아버지가 무서워 못 따먹었는데 그 때가 생각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애들 중 한명이었든 오촌 네 산이 되었지요. 범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동네로 들어서 어른들께 꾸벅 인사를 하였다.

 

 아저씨 안녕하셨어요? 할아버지 안녕하셨어요.

 

 그러나 동네 친척들은 말 막으므로 인사를 받는다.

 

 자기가 서울 가서 사업이 잘 돼 자가용을 타고 내려왔을 때는 그래 진즉 서울로 잘 간 거야, 여기 있어봐야 희망 없어?

 

 촌구석에서 농사나 짖다 죽는 거지, 암 그렇고말고 일찍 서울 가서 자리 잡은 범수가 잘난 놈이야.

 

 그렇게 부러워했으나 강산이 세 번 바뀐 지금은 천지개벽을 해 자기가 팔아먹은 땅이 오백억 가치가 나가게 되었다.

 

 범수는 시골재산 팔아 서울 가서 십년은 반짝 했으나 그 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금은 달랑 집 한 채 남았다.

 

 그런 것을 다 아는 동네 사람들이 자기들도 모르게 하대를 해 대는 것이다. 그들 재산이 지금은 거대 재산이니까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동안 만원 하던 땅이 삼백 만원까지 치솟아 서울 중소기업 사장이 안 부러울 정도가 됐으니 어찌 안 그렇겠는가?

 

 범수는 결혼식을 마친 다음 피로연장에서 미금리에 살지 않고 땅을 조금 팔아 오창 읍내에 궁궐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오촌을 만나 인사를 했다.

 

 그런데 오촌은 반갑게 받는 척 하더니 빈정대는 투로 그래 요즈음은 뭘 하나? 소문으로는 하든 것 다 망했다고 하던데?

 

 범수! 이제 서울에서 빈둥거리지 말고 여기 미금리로 내려와 우리 집에 와서 농사일이나 거들어 줘?

 

 비웃는 투로 말하니 범수는 아저씨 말씀 고맙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것을 해봐야지요.

 

 허 허 범수 그러지 말고 내 말 들어!

 

 그러니까 자기가 우리 집에서 일하던 때를 상기해 나를 자기 같이 부려먹겠다는 심보가 얼굴에 써져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다시 결심했습니다. 내 어떻게 하던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요,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그 때가 돌아올 것 갔습니다.

 

 본래 부터 건실 하다고 소문난 동기 아저씨가 하는 사업이니 꼭 성공하실 거야, 나를 위해서라도 있는 힘을 다해 도울 것이다. 그렇게 다부지게 결심을 하게 되었다.

 

 범수는 동기 아저씨에게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그래서 어떤 때는 고향이라고 갔다 오면 기운이 하나도 없고 죽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이건 무시를 해도 그럴만한 인간이 하면 그래 너네와 우리는 부자 라이벌이었으니까 그럴 만도 하다. 하고 인정할 텐데?

 

 우리 집에서 조금 맛있는 음식만 해도 핑계를 대고 들어와 얻어먹던 집안 아저씨 벌되는 인간이 그렇게 무시 하니까 어떤 때는 전쟁이라도 났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 까지 들더라고요.

 

 “내가 엉뚱한 소릴 하네.”아저씨 우리가 옛날부터 좀 살던 집이라 옛날 백자 항아리가 몇 개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로 이사 갈 때 가지고 가서 내 처가 거기다 김치를 담아먹다 얼어 터뜨렸어요.

 

 그 후 중앙 박물관엘 갈 기회가 있어 거기서 백자를 보니 우리 집에 있던 것 하고 똑 같은 것이 있는 거예요. 그게 값비싼 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자기에 대해서 많이 알아요.”

 

 “오~오 그래? 잘 됐네, 자- 가자구.”

 

 동기는 범수 이야기를 듣고 그래 저 정도면 물불 안 가리고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런 사람이 오십 명쯤 필요한데, 다음번에는 범수에게 자기와 비슷한 친구들을 데리고 오라고 해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창광상회 옆 화물 주차장으로 가니 인철이 벌써 나와 있다.

 

 “김동지! 우리가 조금 늦었나 봅니다.”

 

 “아닙니다. 내레 지금 막 도착 했디요.”

 

 “그래요. 자 자. 범수, 인범이 억금이 이 분께 인사드려!”

 

 “저는 이범수 입니다.”

 

 “저는 최인범 입니다.”

 

 “저는 임억금입니다.”

 

 그들이 인사를 하니 인철이 자기소개를 했다.

 

 “나는 신의주 공, 상 조합 김인철이라고 합네다.”

 

 기런데 동무들 내레 저 조 동지의 부탁이니 공화국 구경을 시켜주디 그렇지 않으면 어림도 없는 줄 아시라요. 알갔시오?

 

 “기런데 조 동지 어드렇게 저런 애숭이들하고 같이 왔습네까? ”

 

 그게 저 범수는 골동품 중에도 도자기 전문가고, 저 인범은 그림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억금은 서울에서 큰 도매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같이 온 것입니다.

 

 저 인범은 좋은 그림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조그만 재벌 집 막내아들입니다. 그러니 김 동지가 괜찮은 그림 몇 점만 가져오시면 금을 괜찮게 쳐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용기 동무를 만나면 중국에 젊은 사업가 들이 되는 것이지요. 무슨 말인지 알아 들으셨습니까? 아다마다요.

 

 “하여간 이차에 타시라요.”

 

 동기 일행은 인철이 지프차를 탔다. 지프차는 누가보아도 군용 지프다. 이들은 압록강 세관을 통과해 바로 평양으로 가 시내를 지나는데 평양 시내는 서울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건물들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인범은 속으로 다른 곳은 몰라도 평양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차를 타고 관광 하다가 옥류관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귀빈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삼십분 쯤 지나니 조용기가 나타났다. 용기는 동기를 보더니 “오-오 동무 반갑수다.”

 

 “예, 저도 반갑습니다. 제가 마련한 자리에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기런데 저 젊은이들은?”

 

 “예, 이 사람들은 연변에서 젊은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인데, 개성공단을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동기가 그렇게 말하고 나니 김인철이 말했다.

 

 “위원장 동지께서 통행증 하나만 끊어주신다면 저들은 그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해서 같이 왔습니다.”

 

 “오~오, 기래, 아니 개성공단 구경한다는데 그게 무슨 큰 은혜니.”

 

 그리고 연변에서 괜찮은 기업소 사장이라면 앞으로 우리 공화국에서도 기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기래 젊은이들이 개성공단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디.

 

 그러고 있는데, 냉면과 쇠고기 수육이 나왔다.

 

 “자~자. 먹자우.”

 

 “네에.”

 

 “젊은이들도 들어.”

 

 “네~에.”

 

 이들은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먹고 차도 한잔씩 마셨다. 그런데 용기가 운전사를 부르더니,“거기 싸놓은 거 있디? 그거 가져 오라우.”

 

 그러니 운전사가 양주병 곽처럼 생긴 것을 가지고 와 동기에게 준다. 용기는 “내레 저번에 홍삼 선물을 받아 답례로 주는 것이오. 받으시라요.”

 

 동기는 황송해하는 표정으로 이런 것 안주셔도 저는 위원장 동지를 뵙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이런 귀한 것까지 주시면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호~오, 동지가 이 술을 아시요?”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 술은 아주 귀한 술이디요, 그러니 가지고가서 조금씩 드시라요. 기러면 햐~아 세상에 무슨 요런 술도 있나 그렇게 놀랄 것이요.”

 

 동기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납작하게 싼 선물 곽을 용기에게 건네니 이 사람이 무슨 선물을 또 주니? 다음번에는 그냥 오시라요, 나도 받으면 조야디.

 

 그렇지 않아, 나는 줄게 저 술 뿐이 없는데.

 

 “하이고 위원장동지 무슨 말씀을, 저야 술 한 병 받는 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이 술을 가끔 한잔씩 마시면서 위원장동지 생각을 하겠습니다.”

 

 그러니 용기는 메모지 같은 것을 꺼내 거기다 몇 자 쓰는 것 같다. 그러더니 그것을 김인철에게 주면서 자, 기럼 구경들 잘하고 가시라요. 하고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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