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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코리아. 워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9.16

홍 호태 판사와 양 아버지 조 동기 또 탈북 간첩 김 미주와 그의 애인 김 우식이 힘을 합해 한반도 통일을 이룬다는 이야기.

 
4화. 호태와 현주
작성일 : 19-09-24 08:36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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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판사는 청주 룸싸롱에서 씁쓸한 기분으로 나와 오창 동기 아저씨네서 자고 아저씨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나니 아침9시가 다 되었다.

 

 너무 늦잠을 자고 일어나 미안한 생각에 아저씨 미안해요.

 

 동기는 “괜찮아. 친구들 만나면 늦게까지 놀 수 있는 거지.” 5시면 일어나는 동기는 홍판사가 늦게까지 술 먹은 것 같아 일부러 9시까지 자게 놔두었든 것이다.

 

 홍판사는 “진즉 깨우시지요!”

 

 “괜찮아 동창들과 만났으니 늦게까지 노는 것 당연한 거지.”

 

 “아저씨 미안해요.”

 

 “괜찮다니까”

 

 “여보 아침상에는 해장국 끓여놓은 것 하고 같이 내와.”

 

 “알았어요.”

 

 동기 부인은 북엇국을 곁들여 아침상을 내왔다. 홍판사는 부리나케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아저씨와 마주앉았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아저씨! 그런데 왜 땅 파신 다는 소문이 들려요? 하고 물었다.

 

 “그래,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해둔 게 있었는데 그 일을 할 때가 된 것 같아 땅을 내놔 봤어. 얼마나 나가나 시세나 보려고?”

 

 “아니 무슨 큰 사업을 하시려고요?”

 

 “그래, 크다면 큰 사업이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사업이지.”

 

 “아니, 그런 위험한 사업을 왜 하세요? 아저씨 나이가 몇이신데.”

 

 “그래 내 나이가 오십 중반이지!”

 

 “그런데 무슨 사업을 하시려고요? 사업 쉬운 것 아니잖아요?”

 

 “그래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나이 더 먹기 전에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하느님이 나에게 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하려고 해.”

 

 홍판사는 아저씨가 기독교 신자도 아닌데 무슨 저런 이야기를 하시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저씨를 멀건이 쳐다본다.

 

 “홍판사! 무척 궁금하지! 하여간 다음 일요일 날 또 와 그러면 그 때 내가 자세히 이야기 할게.

 

 자네가 들으면 무슨 ‘돈키호테’ 같은 소리냐고 펄쩍 뛸지 몰라, 그러나 성공할 수도 있어.

 

 성공하면 내가 태어나서 뜻있는 일을 하고 죽는구나! 그것만으로 만족 할 거야, 하여간 다음 일요일 날 와.”

 

 “네~에 꼭 올게요.”

 

 홍판사는 하숙집 가서 쉬려고 일찍 청주로 가면서 동기 아저씨네 젖소 목장을 멀건이 쳐다본다.

 

 그동안은 언제 보아도 거기 계시던 아저씨가 목장을 내어 놓으셨다는 소문에 이해가 안 간다.

 

 그 목장이 목장 되기 전에는 야트막한 야산이었다. 그 것을 동기 아저씨가 사서 아저씨네 집 밖의 마당에서 키우던 젖소를 옮기고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셨다.

 

 언제 보아도 동기 아저씨는 거기 계셨다. 그런데 앞으로는 목장에서 아저씨가 안 보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목장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게 느껴진다.

 

 호태는 그 목장의 잔상을 보고 청주 가는 버스에 몸을 싫었다. 버스를 타고도 마음이 착잡해 안정이 안 된다.

 

 하지만 내일을 위해 마음을 다 잡고 청주 하숙집에서 자고 다음날 청주 교도소로 현주 면회를 갔다.

 

 교도소에 가니 교도소 건물만 보고도 숨이 탁 막힐 것 같다.

 

 현주가 수감되기 전에는 교도소란 곳을 안 가봤으니까 몰랐는데 현주가 수감되고 부터 면회를 가게 되면 그 담만 보고도 숨이 턱턱 막혔던 것이다.

 

 저 좁은 방에 있는 현주는 얼마나 답답할까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다.

 

 호태가 그동안 고시공부 하느라 자주 못 갔는데 이재 판사가 되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현주를 보러 가는 것이다.

 

 그 동안은 현주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제 판사가 되었으니 현주도 마음 한 구석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호태는 가면서도 어떻게 하면 현주 마음을 달래 줄까를 생각하는데 불현 듯 현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호태가 현주를 가까이 하게 된 것은 중3때의 일이다.

 

 호태는 아버지도 없고 형제도 없이 어머니와 둘이만 살았다.

 

 호태 어머니는 논 700평 가지고 호태를 대학까지 보내기로 결심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셨고 또 일요일이면 교회를 나가시는 참 크리스천 이셨다.

 

 그런데 호태가 중학교 3학년 올라갈 무렵부터 시름시름 앓으시더니 그 해 겨울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말았다.

 

 호태는 논 700평까지 다 팔아 서울에서 좋다는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지만 돌아가시고 말았든 것이다.

 

 호태는 어머니와 둘이만 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1등 하던 공부가 이십 등 이하로 쳐지고 온 세상의 슬픔이 자기에게만 닥친 것 같은 착각에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

 

 그것을 뒤 늦게 알게 된 조 동기가 자기 집에 살게 하고 학비 걱정 말고 공부만 열심이 하라고 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이 하게 되었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이 하니 그 동안 떨어졌던 점수가 다시 올라 일 이등을 다투는 대 까지 올라갔다.

 

 현주는 호태하고 떨어진 동네에 살다가 어느 날 아버지 심부름으로 아버지 외숙인 동기 아저씨네를 갔다가 호태를 보게 된 것이다.

 

 현주 아버지가 나이 적은 외삼촌이라 현주하고는 외사촌이 되는 것이다.

 

 현주는 그동안 동기 오빠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자주 보게 되지를 않았는데 아버지 심부름으로 외사촌 오빠 집에 갔다가 거기서 호태를 보게 된 것이다.

 

 현주와 호태는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그 동안 각기 다른 중학을 다녀 서로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심부름을 갔다가 호태를 보게 되어 아는 체를 하니 외사촌오빠가 물었다.

 

 “아니, 너희들 서로 아는 사이야?”

 

 그러니 호태가 대답했다.“네, 초등학교 동창 이예요.”

 

 “그래?”

 

 현주는 그 후에 호태가 어떻게 되서 자기 외사촌 오빠 집에서 살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 당시 호태는 근동에서 공부 잘한다는 신동 소리를 듣던 학생이었다.

 

 현주 또한 자기 반에서는 1.2등을 다투던 재원에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학생이었다.

 

 고등학생들 선망의 대상인 현주를 호태는 멀리하고 살았다. 자기하고는 모든 환경이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호태 고 1 때 학교 갔다 오다가 읍내에서 학생들이 여학생을 억지로 차에 태우려고 하고 여학생은 안타려고 실랑이 한다.

 

 호태는 무슨 일인가 하고 가서 보고 그것이 현주라 자기도 모르게 달려들어 불량학생들과 싸움을 하게 되었다.

 

 공부만 하던 호태가 불량학생들과 싸웠으니 당연히 흠뻑 매를 맞았다. 그 바람에 위험에서 벗어난 현주는 호태가 병원에 입원하니 간호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둘이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 호태는 S법대에 들어가 고시공부에 열중하게 되었다.

 

 현주는 미술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으니 명문대 미대를 다니게 되었다.

 

 미대 2학년 때 기차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데 임거정(꺽정) 이 달려들어 성가시게 하니 그의 아킬레스건을 건들인 것이 화근이 되었다.

 

 “시골에서 고등학교 나와서 농사짓고 사는 것들이 눈은 있어가지고 못 오를 나무를 왜 쳐다봐. 냉수 먹고 정신 차려 하고 무시해 버린 것이다.

 

 꺽정은 현주의 그 말에 “야, 네가 잘나봤자 대학 나와서 직장 들어가 결국 돈 버는 거야.

 

 그게 옛날엔 대단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별거 아니거든, 너희들 대학 나와서 죽을 때까지 월급 모아봐야 얼마나 될 것 갔니?

 

 너 우리 아버지 연세가 지금 몇이신지 아니? 우리 아버지가 팔십 다섯이다. 곧 돌아가셔, 너 우리 땅이 몇 평인지 알지?

 

 논밭 산 합쳐서 삼만 평도 넘어, 너 삼만 평이 요새 시세로 얼만지 아니? 헐값으로 팔아도 3백억이야.

 

 너희들 내가 월급주고 부릴 수도 있어, 네가 나하고 결혼만 하면 오창에 학교라도 세워서 너를 교장 시킬 수도 있다. 그 말이다.

 

 너 나를 그렇게 무시하지 마, 너희들 머리 조금 좋은 것 말고 나보다 난 게 뭐 있어?

 

 하여간 너 잘 생각해 그리고 네가 아무리 나를 싫다고 해도 소용없어 나는 어떻게 던 너를 굴복시켜 내 색시를 만들고 말 테니까.

 

 그러다가 어느 날 폭력배를 동원해 여관으로 납치해 강간 하려 했으나 그런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칼로 임꺽정이 복부를 찔러 살인미수가 되어 5년 형을 받고 수감된 것이다.

 

 이제 형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두 달 후면 나올 것이다.

 

 호태는 판사라 특별 면회가 되니 넓은 면회실에서 만난다.

 

 “현주야, 이제 두 달 있으면 나와. 그러니 복잡하게 생각 말고 나오면 한 달 안에 식 올리자.

 

 현주는 홍판사의 말에 대꾸 않고 한참 있더니 입을 열었다.

 

 “호태야! 나를 잊어버려, 나는 그동안 네가 나 때문에 머리가 혼란해 공부를 못해서 고시에 합격 못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이제는 내 마음도 홀가분해 졌어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마.”

 

 “현주야! 네 마음 내가 헤아리고도 남는다. 그러니 자학하지 말고 마음 편히 가져, 너는 아직 나를 반밖에 모르는 것 같아.

 

 어떤 사람은 내가 편모슬하에서 자라 결격사유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나는 어쩔 수 없이 모태신앙이라 어머니를 따라 기독교신자가 됐고 싫건 좋건 삼 십 여년을 교회 다녔어.

 

 너도 알 거야 기독교, 성경,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이며 무엇인가? 전체적으로 기독교 사상은 용서와 사랑이야.

 

 우리는 꺽정이도 용서해야 돼, 이건 결론이고 우선은 두 달 동안만이라도 성경책을 한권 가져왔으니 문학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봐.

 

 그동안은 네가 그렇게 큰 짐을 지고 사는 줄 몰랐다.

 

 나는 그 동안 네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게 내가 고시에 합격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더욱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러나 내 머리가 좋지 않아 이제야 합격한 것 같다.

 

 다행이 연수원 성적이 좋아 청주지법 판사라도 되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 했다고 생각하니 첫 번째 기쁨이 네가 마음의 짐을 내려놨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네 마음의 짐이 너무 무거워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는 가 보다. 하여간 심심해서 읽는다고 생각하고 성경을 꼭 읽어 그리고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 거야.

 

 현주는 호태의 말을 듣고 “그래 네 마음 다 알지 고마워, 나는 너의 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희생정신에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런데 누구 던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기도 모르는 악이 들어 있는 가봐, 그래서 꺽정을 칼로 찌른 거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 내가 무서울 때도 있어, 그래서 영원히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산다는 뜻이야.

 

 “현주야,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내가 앞으로는 1주일에 한번은 면회 올 거야.

 

 네가 만약 일생을 독신으로 산다면 그것도 좋겠지, 그럼 나도 독신으로 일생을 살면서 너의 친구가 되어 줄 테니까.”

 

 “호태야, 이제 그만 가! 내가 시간을 너무 많이 뺏은 것 같다.”

 

 “그래, 오늘은 이만 갈게. 그동안 잘 있어.”

 

 호태는 교도소를 나와 집으로 오면서 ‘그래 저 상처가 쉽게 아물겠는가?···내가 서서히 아물게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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