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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상속녀의 남자
작가 : 은하연
작품등록일 : 2017.6.4

한날 한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대일그룹 상속녀 인 유세희와 아버지를 잃은 천재 소년 도현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손녀 딸을 지키기 위해 유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현준을 받아들이고 세희를 대신해 그룹의 후계자 수업을 받게 되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세희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홀로 떨어진 현준은 세희를 노리는 탐욕스러운 그룹의 세력들의 노림수로 인해 강제로 그녀와 헤어지게 되는데......
10년후, 그녀가 돌아왔다.

 
42. 세희의 아픔 (3) -수정 (2/4)
작성일 : 17-12-31 15:17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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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식이!”

 “아, 아니에요. 오해에요. 그러지 말고 무슨 말 좀 해봐요. 세희 씨.”

 “세희 씨? 이게 어디서 아가씨 이름을…….”

 

 세희의 이름을 부르는 정우를 향해 살기 어린 시선을 쏟아내던 켈리는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래?”

 “이놈이 아가씨를 울린 것 아닙니까?”

 “그놈이 날 울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해?”

 

 담담한 세희의 말에 켈리가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분명 세희의 부은 눈 상태를 보자면 울었던 게 확실하지만, 그녀가 알기로 정우는 그 정도로 가치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죄송하군요.”

 “사과는 받아들이죠. 대신 이놈 저놈 하지 말고 정우라고 불러주세요. 자꾸 이놈 저놈 하니까 기분이 좀 그러네요.”

 “다신 볼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염두에 두겠습니다. 김정우 씨.”

 

 켈리의 대꾸에서 그만 자리를 비켜달라는 의사를 읽어낸 정우는 아쉬움을 숨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방해꾼은 이만 자리를 비켜드리죠.”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고마웠어요.”

 

 두 여인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받은 정우는 늦었지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갔다.

 

 “우리도 그만 가자.”

 

 정우의 뒷모습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난 세희는 켈리와 함께 밀폐된 공간에 들어선 후에야 긴장을 풀었다. 등받이에 기력 없는 몸을 기대며 나갔던 일을 물었다.

 

 “그래, 성과는 있어?”

 “네, 아가씨. 어제 황 이사가 만난 사람은 진한 그룹 진 회장의 막냇동생인 진석호라고 합니다. 진한 그룹의 후계자로 예정되었던 진석훈이 능력 부족으로 이사들에게서 민심을 잃자 진 회장은 막내딸인 진소연을 회사로 불러들였습니다. 진석호는 조카가 능력이 부족하니 자신이 뒤를 이을 줄 알았는데 다른 조카를 불러들인 형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중이고요. 원래는 서서히 일을 진행하려 했는데 진 회장이 이번에 대일 그룹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빌미로 도 사장님을 끌어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황 이사와 만난 것 같습니다.”

 

 세희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현준의 이야기에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거처로 가지. 자세히 들어야겠어.”

 “네, 출발하겠습니다.”

 

 차갑게 변한 세희의 목소리에 체념하듯 입을 연 켈리는 차를 몰아 그녀가 묵고 있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보고를 위해 자리에 앉는 순간까지 세희가 뿜어내는 냉기에 켈리가 마른 침을 삼키며 자료를 꺼내 놓았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진소연, 이 자가 현재 진 회장이 밀고 있는 후계자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꽤 실력이 있는지 경력이 없는 것 치고는 평판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그 경력이 짧은 점을 문제 삼아 진 회장 동생인 진석호가 그 자리를 노리고 이사들을 분열시키는 중입니다.”

 “어디를 가나 제 분수를 모르는 인간들이 꼭 있다니까. 쯧.”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세희를 보며 켈리의 입술이 바짝 타들어 갔다.

 

 “그래서 진 회장이 차선책으로 진소연의 경험 부족을 메꿔줄 만한 인물을 수소문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석훈이 황 이사를 만난 이유는 진소연의 배필로 진 회장이 도현준 사장님께 작업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장님을 견제하기 그를 만났다고 합니다.”

 

 켈리는 세희의 눈치를 살펴 가며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했다. 현준의 이름이 나오면서부터 세희의 미간이 일그러졌음을 알아차렸지만 다른 지시가 없어 멈추지 않고 보고를 끝냈다.

 

 “진 회장이라……. 예전에 나도 만난 적 있어.”

 “그러실 겁니다. 회장님과 친분이 두터운 분으로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진 회장님이 사장님을 막내딸의 짝으로 생각하시는 것도 유 회장님이 하도 사장님 자랑을 하셨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아직은 저쪽 생각일 뿐인 거지?”

 “네, 아직은 떠도는 소문일 뿐입니다.”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던 세희는 이내 켈리를 보며 정리한 내용을 지시했다.

 

 “켈리, 진한 그룹의 자금 사정, 자금 흐름, 양쪽으로 분배된 양쪽의 지지 세력과 자세한 인적사항에 대해서 알아와.”

 “네.”

 “필요하다면 사람을 더 써. 지지 세력에 관한 내용을 비서실장한테 물어봐도 되고. 친하다고는 해도 경쟁 상대이기도 하기 기본적인 것들은 이미 그쪽에서 가지고 있는 내용을 참고하면 더 빨리 정리가 될 거야.”

 “알겠습니다.”

 

 황 이사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지시를 끝낸 세희는 다음 문제를 떠올리자 마음이 착잡해졌다. 진소연과 도현준이라니, 그의 이름 옆에 다른 여자의 이름이 올라가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이제야 겨우 자신의 자리로 그의 곁으로 돌아왔는데, 다른 여자라니! 그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온몸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돌고 돌아 겨우 찾은 그의 곁이었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에 강한 조치를 취하기로 마음먹었다.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동원해서 진석호에 대한 약점도 알아와. 필요하다면 그 해커에게 연락해도 좋아.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약점이 될 만한 내용은 모두 알아와.”

 “네.”

 

 일감을 한가득 던져준 세희는 켈리가 일하는 동안 노트북으로 진한 그룹의 진 회장에 대한 내용을 살펴봤다.

 

 ‘가십도 없고 깨끗하네. 깔끔하거나 철저한 완벽주의. 둘 중 하나겠지.’

 

 진 회장의 아내 역시 가십 하나 없이 조용한 삶을 살고 있었다. 세 번째로 장남인 진세훈의 이름을 클릭하자 관련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청업체에게 청탁을 받은 일이며, 여직원 성희롱, 호텔의 적자운영, 노조와의 관계 악화에 관련된 내용까지. 진한에서 막는다고 막았는데도 이 정도로 기사가 나도는 것을 보면 능력 부족은 확실했다.

 

 ‘아직 자리 유지하는 게 신기하네. 죽어도 제 동생한테는 주기 싫어서 억지라도 부렸나?’

 

 진 회장과 진석호의 갈등에 대한 내용은 따로 찾을 수 없어 가장 궁금했던 진소연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버림받은 J 그룹 신부’, ‘진한과 KY 호텔의 결합’, ‘KY 호텔의 수치’, ‘진한 그룹-KY 호텔과 계약 파기소송’……. 등 기사를 읽어 내려가던 세희의 가슴에는 어느새 소연을 향한 연민의 감정이 피어올랐다. 능력은 있지만, 인간성은 없었다는 말이 사실인지 그와 관련된 기사가 사실이라면 그는 인간쓰레기에 비유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아니, 결국에 저런 인간과 엮이지 않았으니 좋아해야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역겨운 기사들을 읽어 내려가던 세희에게 커피를 내려온 켈리가 말을 걸었다.

 

 “뭘 그렇게 보고 계세요?”

 “진소연과 관련된 기사.”

 “아, 그거요? 저도 조사 했던 건인데 진한과 KS에서 강경책으로 대응해서 그나마 그 정도 선에서 그친 거래요. 관련된 사람들 인터뷰도 막고, 기사 쓰면 명예훼손으로 걸고넘어지고.”

 “막은 게 이 정도라고?”

 “네, 스마트 폰 세대엔 쏟아지는 모든 기사를 막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니까요.”

 

 놀라서 묻는 세희의 질문에 켈리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해 개인이 담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폰 덕분에 그날의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된 덕분에 그룹 차원에서 움직였는데도 전부를 막지는 못했었다. 사건의 여파를 짐작하며 세희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사건을 눈으로 보니 유 회장 왜 그녀를 10년간이나 숨겨두었는지 알 것도 같았다.

 

 “KS 쪽 남자는 어떻게 됐어?”

 “그쪽 회장이 회사 지분과 상속인 자격을 박탈하고 임신한 여자와 함께 해외로 추방했대요. 다신 돌아오지 말라면서.”

 

 KS라면 진한보다 작은 그룹이었다. 진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을 테니 그룹의 존속을 위해선 문제아를 추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세희는 그런 추문을 이겨내고 후계자 수업을 시작한 소연을 떠올리며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현준을 양보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세희는 자료수집과 분석으로 바쁠 켈리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불렀다. 그녀의 연락을 받고 데리러 온 두식의 차에 올라탄 세희는 돌아가는 내내 켈리와 나눈 대화를 곱씹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했다.

 

 

 현준은 늦은 밤까지 책상 위에 쌓여있는 서류들을 살피고 있었다. 회장실로 가야 할 서류들까지 이곳으로 오는 바람에 그의 책상 위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서류들이 쉬지 않고 채워지는 중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그의 곁에서 함께 서류를 살피던 김 실장에게 마지막까지 보고 있던 서류에 사인하며 피곤한 음성으로 말했다.

 

 “네. 정리하겠습니다.”

 “수고했어요. 김 실장도 피곤할 테니 그만 정리하고 퇴근하도록 해요.”

 “네. 사장님. 한 기사를 준비시키겠습니다.”

 “됐습니다.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그만 퇴근하세요.”

 

 단호한 현준을 보며 잠시 머뭇거리던 김 실장은 이내 알겠다며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퇴근을 위해 방을 나섰다. 사장실에 홀로 남은 현준은 피곤함이 몰려오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잠시 숨을 돌렸다. 아무리 익숙한 일도 쉴 틈 없이 몰아붙이니 몸이 피곤을 호소할 만했다.

 

 ‘그래도 덕분에 내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되겠군.’

 

 피곤함을 참고 퇴근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일을 한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를 떠올리던 현준 언제 그랬냐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즐거워 보이는 표정 지었다.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나야, 들어가도 돼?

 “들어와.”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 몸에 딱 붙는 하얀 블라우스와 H라인의 검은색 스커트를 입은 은아가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방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반말로 말을 걸었다는 건 상하 관계가 아닌 개인적인 일로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는 의미였기에 그 역시 친구로서 그녀를 맞이했다.

 

 “현준아, 혹시 내일 시간 돼? 나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작가의 말
 

 죄송합니다. 42회차에 43회차의 내용이 들어가 있더군요.ㅠㅠ

 (아! 이런 실수를 하다니~~~~)

 이번 회차수가 추가 되고 밀렸던 회차수를 뒤로 옮깁니다. 보시는데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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