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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메아리 치는 동굴(6)
작성일 : 17-11-26 20:08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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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 죄 많은 몸이.. 미트라의 품으로.."

 

 수많은 '미트라' 의 성기사와 사제들의 순교 행렬이 이어진 이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노사제가 드디어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 이안의 기척을 눈치 채고는 조용히 읊조렸다.

 

 이안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천천히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는 다른 성기사와 사제들과는 다르게 특히나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어떻게 숨이 붙어있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온몸에 얇은 꼬챙이가 가득 꿰어 있는 상태였다.

 

 아마 지금 이 상태까지 오는데에 분명 엄청난 고통이 그녀를 옥죄이고 또 왹죄여 왔었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이 노사제가 타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필시 그녀의 신성력과 정신력이 범상치 않기 때문이리라.

 

 이안은 그녀의 정신력에 마음 깊이 찬사를 보내며 조용히 창끝을 그녀를 향해 겨누었다.

 

 한시라도 빨리 숨을 끊어 주어 끝을 알 수 없는 그 고통에서 그녀를 벗어나게 해주는 것 만이 이안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배려였기 때문이었다.

 

 그때, 노사제가 자신을 향해 겨누어지는 창끝을 보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 이안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는 그녀는 입가 가득 자애가 흘러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이안을 향해 말했다.

 

 "자비로운 성기사여... 부디 그대의 존함을 이 노구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저는 '셀르시틴 교단' 의 성기사인 이안 이라고 합니다."

 

 이안은 마지막 순간 이름을 묻는 노사제에 씁쓸한 기분을 느끼며 자신의 이름을 씹듯이 뱉어냈다.

 

 만남의 때가 아닌, 헤어짐의 순간에 자신을 소개 한다는 것이 이렇게 씁쓸한 기분을 들게 할지는 이안은 여지껏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렇군요.. '셀레스틴 교단' 의 이안 경 이라고 하시는 군요. 이안 경, 이 노구가 마지막 가는길에 노파심이 하나 생겨서 그런데.. 한 말씀 올려도 될런지요?"

 

 "물론입니다. 말씀 하시지요..."

 

 노사제의 말에 이안은 그녀를 향했던 창끝을 조심히 바닥을 향해 내리며 대답했다.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입니다만, 이안 경. 경께서 '라미스 마을' 에 데려오신 '셀레스틴 교단' 의 병력은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이 전부입니까?"

 

 "예, 제가 데려온 '셀레스틴 교단' 의 병력은 여기 있는 자들이 전부입니다. 다만.."

 

 "다만...?"

 

 이안은 노사제의 질문에 말끝을 흐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노사제는 말끝을 흐리는 이안에게 곧장 의문을 표해왔다.

 

 이안은 잠시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단이 '라미스 마을' 에 와있다는 것을 노사제에게 전달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한 후.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사실, 저희에게는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단 하나가 협력자로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지금 그들도 이 '라미스 마을' 에 주둔하고 있는 중이고 말입니다."

 

 "오오...! 그것이 정말이십니까?"

 

 노사제의 얼굴위로 반가움과 감격이 가득 차올라 있는 것이 보였다.

 

 그에 이안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그녀의 질문에 긍정을 표했다.

 

 "저.. 혹시 그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단장이 누구인지 알고 계십니까?"

 

 "예. 지금 그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단장은 오필리아라 하는 여성기사 이십니다."

 

 "아... 어느새 오필리아 그 아이가 이정도로 성장을... "

 

 노사제의 주름진 눈가에서 눈물이 한줄기 또르륵 흘러내렸다.

 

 그 모습에 이안은 아놀드가 오필리아의 스승이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재차 노사제를 향해 입을 열었다.

 

 "흠.. 아놀드라 하는 노기사께서도 오필리아 경을 따라 이곳 '라미스 마을' 에 와 계십니다."

 

 "후훗.. 아놀드 그 노인네.. 여전히 오필리아를 어린애 돌보듯 쫄레쫄레 따라다니는 모양이군요.."

 

 마지막이라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노사제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이내 한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는 다시 이안의 두눈을 지긋이 직시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마음의 정리가 다 끝난 모양이었다.

 

 "후우... '미트라 교단' 의 병력들도 경과 함께 하고 있다니, 제 마지막 노파심도 다 씻어 내려가는 듯 하군요.. 제가 경께 무례를 범하면서도 병력의 수를 물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사실, '라미스 마을' 인근에는 이곳과 같은 던전이 3군데가 더 존재하고 있습니다.."

 

 "3군데 라니.. 그게 무슨..?"

 

 이안은 노사제의 말에 눈을 부릅뜨며 그녀를 쳐다 보았다.

 

 여기와 같은 던전이 3군데나 더 존재하고 있다니.

 

 그 말은 즉, 지금 이순간에도 다른 던전 안에서는 수많은 성기사와 사제들이 고통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이안은 사전에 '미트라 교단' 에게 이 던전의 정체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자신의 실책에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그때, 인상을 찌푸리는 이안을 향해 노사제가 다 이해한다는 듯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이안 경. 여기 이곳만 해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경에 의해 구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너무 마음을 쓰지 마십시오... 그저 경께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 해드리는 것 같아, 이노구가 심히 죄송 할 따름입니다.."

 

 "그리 말씀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안은 노사제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러자 노사제는 이안의 곁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자비로운 성기사여... 그럼 이제 저의 영혼 역시 '미트라' 의 품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올리자면.. 저의 영혼의 인도가 끝나는 그 즉시 이 던전을 떠나 '미트라 교단' 의 주둔지로 돌아갈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어째서 입니까?"

 

 이안은 노사제를 향해 들어 올리던 창을 잠시 멈추고는 그녀를 향해 물었다.

 

 그에 노사제는 감았던 눈을 뜨며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던전의 최하층에는 '이사도라' 라고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한때 저희 교단의 유망주 중 한명 이었지요. 그만큼 그녀는 타락한 지금 역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경들의 힘으로는 위험에 빠지게 될 확률이 매우 큽니다.. 하여 이 노구의 생각으로는 '미트라 교단' 의 병력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한 길이 아닐까 싶어서 입니다.."

 

 "흐음..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안은 노사제의 진중한 충고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녀가 말하는 '이사도라' 라고 하는 아이가 이 던전의 최종 보스 몬스터일 확률이 매우 높아 보였다.

 

 그렇다면, 노사제의 말대로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확실히 옳은 판단일 듯 싶었다.

 

 "이것으로 이 노구의 뜻은 모두 전달하였습니다.. 부디 그 불쌍한 '이사도라' 역시 경께서 자비를 배풀어 주시어 '미트라' 의 품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자.. 이제 저의 차례가 온듯 하군요.. 어서 이 타락한 노구에게 자비의 심판을 내려주십시오.. 이단 심문관 이안 경.."

 

 스르륵 노사제의 눈이 감기며 그녀의 양손이 마지막 기도를 올리기 위해 가슴께로 모이는 것이 보였다.

 

 그에 이안은 벌써 몇 번째 일지 모를 '미트라 교단' 의 순교를 돕기 위해 천천히 그녀의 심장에 창끝을 겨누었다.

 

 "부디.. 그대의 영혼의 빛이 무사히 '미트라' 께 닿기를..."

 

 "감사합니다.. 이안 경.. 저 역시, '셀레스틴' 의 영원한 생명이 경과 함께 하기를 '미트라' 의 곁에서 빌겠습니다..."

 

 슈화아아악-! 푸우욱!

 

 "읍..! 미트..라 시여.. 이 죄 많은.. 노구가 이제야.. 그대의 곁으로...."

 

 그 말을 끝으로 노사제는 기도를 올리는 그 자세 그대로 조용히 '미트라' 의 품을 찾아 영혼의 길을 떠났다.

 

 - 띠링! '명예' 스텟이 상승 하였습니다.

 - 띠링! '신앙' 스텟이 상승 하였습니다.

 - 띠링! '고결함' 스텟이 상승 하였습니다.

 

 이안은 비록 한낱 NPC 에 불과한 그녀일지라도 진심으로 그녀가 편안한 안식을 얻었기를 마음속 깊이 기도했다.

 

 그때, 칼슈타인이 이안의 곁으로 다가오며 미안한 듯 중얼거렸다.

 

 "음... 저기.. 미안하다 이안.. 너한테만 이런 일을 떠맡겨서.."

 

 "아아~ 됐어. 내가 처음 시작한 일이니, 내가 마무리를 짓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

 

 이안은 노사제의 품에서 조심스레 창날을 뽑아내며 칼슈타인을 향해 대답했다.

 

 확실히 NPC 라고는 해도 이 짧은 시간 동안 수십의 목숨을 끊어냈기에. 기분이 영 좋지는 못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회가 되거나 기분이 나쁜, 그런류의 심정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제가 점찍어 놓은 성기사 답군요? 정말 좋은 마음가짐 이에요. 이안님."

 

 셀레스틴이 곁으로 다가와서는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그에 이안은 힘 없이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어째 여신에게 인정을 받았는데도 전혀 기쁘지 않다고나 할까?

 

 "..그래서 일단 '미트라 교단' 의 주둔지로 복귀를 하실 생각이세요?"

 

 노사제의 순교에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있던 벨라가 돌연 이안을 향해 물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노사제의 의견대로 '미트라 교단' 의 주둔지로 복귀를 하는 것에 찬성을 하는 듯 보였다.

 

 물론 그것은 이안도 마찬가지였지만 말이었다.

 

 이안은 그녀를 향해 긍정의 대답을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려 했다.

 

 뚜벅- 뚜벅- 뚜벅-

 

 그런데 그때, 저멀리 어둠 속에서 조그마한 발자국 소리가 점점 울려퍼져 오기 시작했다.

 

 그에 벨라에게 돌아가던 이안의 고개가 곧장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어둠을 향해 그 방향을 틀었다.

 

 뚜벅- 뚜벅- 뚜벅-

 

 발자국 소리가 점점더 이안과 일행들을 향해 거리를 좁혀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소리로 보아서는 이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자는 단 한명으로 보였다.

 

 거기다 이 경쾌하고 조심스러운 발자국 소리로 미루어 봤을때, 이 소리의 주인은 분명 작은 체구의 여자일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그런 이안의 예상은 역시나 들어 맞았는지.

 

 곧 어둠의 장막 너머로 발소리의 주인인 조그마한 소녀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녀는 지금 던전의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지, 커다란 두눈을 데굴데굴 굴리더니, 이내 조그마한 입술을 움직여 이안과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어라라~? 이게 다 뭔일이라니?"

 

 그리고 처음보는 셀레스틴의 굳은 옆얼굴이 이안의 눈에 비춰왔다.

 

 "이안님... 아무래도 이번 만큼은 조심 좀 하셔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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