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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메아리 치는 동굴(5)
작성일 : 17-11-26 20:08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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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드디어.. 미트라의 인도를 따라, 우리를 구원 할 성기사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었군...!"

 

 "..우리는 미트라의 기사가 아니라 셀레스틴 교단의 성기사들이라고 방금 이야기를 했을텐데?"

 

 이안은 셀레스틴의 앞에서 갑작스레 '미트라' 의 이름을 들먹이는 '갈증의 노예' 에 얼른 그의 말을 정정해 주면서 셀레스틴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셀레스틴은 다행히 '갈증의 노예' 가 지껄이는 말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 그저 아리아를 향해 슬쩍 눈길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재차 '갈증의 노예' 를 향해 질문에 대답할 것을 종용했다.

 

 "아무튼,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두고, 내가 묻는 말에나 우선적으로 대답 하도록. 다시 한번 묻지. 니 정체가 뭐냐?"

 

 "으음.. 나는.. 미트라.. 교단의.. 성기사인 디, 디알로.. 그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자신을 '디알로' 라고 밝힌 '갈증의 노예' 는 이안을 향해 성기사식 예법을 취해 보이기 위해,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상태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고개를 까닥여 보였다.

 

 그에 이안도 그를 향해 마주 예법을 취해 보이기는 했으나, 그의 부탁에는 명백히 거절의 의사를 내비췄다.

 

 "미안하지만, 내 용무가 우선이다. 그게 모두 끝나면, 니 부탁을 들어줄지 말지 고민을 한번 해보도록 하지. 너는 어째서 여기에 갇혀있는 거지?"

 

 "흐으음..."

 

 예상치 못한 이안의 단호한 반응에 디알로는 낮은 침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이내 이안과 자신의 사이에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이해 했는지, 그는 순순히 이안의 질문에 입을 열기 시작했다.

 

 "꽤나.. 복잡한 이야기.. 인데.. 어디서 부터.. 설명을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질.. 않는군.."

 

 "우리는 라미스 마을의 비극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정도면 감이 잡히나?"

 

 이안은 고개를 숙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디알로를 향해 참고 하라는 듯 말했다.

 

 그러자 디알로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놔야 할 지 감이 잡혔는지, 다시 고개를 들어올려 이안의 두 눈을 직시 했다.

 

 "우선은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군... 우리는 간단히 말해.. 처음부터 '사브리나 대신관' 에게 모두 속아넘어 갔던 것이었다..."

 

 천천히 말문을 열기 시작하는 그의 입가에서 검은 핏물이 방울방울져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년전 디알로가 속해있던 '미트라 교단' 의 한 기사단은 '사브리나 대신관' 에 의해 한가지 비밀 지령을 받았다고 했다.

 

 그 비밀지령은 어떠한 물건을 찾기 위해 '화이트 런' 영지의 '라미스 마을' 을 방문 하는 것이 었고. 그와함께 그들은 '사브리나 대신관' 에게 정체불명의 붉은 포션을 하나씩 지급 받았다 했다.

 

 물론 '사브리나 대신관' 은 그 붉은 포션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기사단에게 언급을 하지 않았었고. 그녀는 그저 기사단에게 '라미스 마을' 을 방문 하는과 동시에 붉은 포션을 마시라는 명령을 내렸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뒷이야기는 이안과 일행들이 모두 예상 가능한 뻔하고도 뻔한 이야기였다.

 

 신에 대한 신실한 믿음만이 가장 큰 장점인 '미트라' 의 성기사단은 당연히 '라미스 마을' 에서 그 포션을 별 의심없이 들이켰고, 결국 그 정체불명의 포션을 마시고 미쳐버린 기사단이 학살극을 벌이게 됬다는 뻔한 이야기 말이었다.

 

 헌데, 그의 이야기 중에서는 이안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점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목마른 절규의 구덩이' 를 만든 것이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단 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학살극을 벌인 이후로, 가끔 중간중간 제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들은 자신들이 벌인 용서 받지 못할 만행을 후회하며 미쳐버린 스스로를 가두고 봉인 위해 이 던전을 만들었다고 했다.

 

 언젠가 올지 모를 교단에서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며 말이었다.

 

 "그래서, 결국 그 학살극을 벌이면서 까지 '사브리나 대신관' 이 찾고자 했던 물건은 대체 뭐였지?"

 

 이안은 디알로의 이야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를 향해 물었다.

 

 그러자 디알로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는 듯 힘 없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입을 열어 답했다.

 

 "하아아.... 물건이라..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이 '라미스 마을' 에는.. '사브리나 대신관' 이 말한.. 수상쩍은 물건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

 

 "흐음...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안은 디알로의 대답에 턱을 괴며 곰곰히 생각해 잠겼다.

 

 애초에 물건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째서 '사브리나 대신관' 은 '라미스 마을' 에 성기사단을 파견했던 것일까?

 

 조금만 생각 해보아도 미심쩍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사실, 붉은 포션의 정체에 관한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포션의 효력이야 눈앞의 디알로와 '갈증의 노예' 들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었고.

 

 또, 맨정신의 성기사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 할 리가 없으니, 그에따라 그들을 미치게 하기 위해 포션을 보급 해준 것이라 본다면 대충 앞뒤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한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어째서 그 목표가 '라미스 마을' 인가 하는 점이었다.

 

 만약 학살 그 차제가 목표였다 한다면 굳이 '미트라 교단' 의 총본영에서 한달 가까이 거리가 떨어져 있는 '라미스 마을' 까지 기사단을 파견 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사브리나 대신관' 이 '라미스 마을' 콕 찝어 이곳의 주민들을 학살한 데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게 분명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악----!"

 

 철커덩----!

 

 그때, 돌연 광분에 휩싸인 디알로가 힘껏 철창을 들이 받기 시작했다.

 

 "윽--! 뭐야?!"

 

 이안은 화들짝 놀라며 얼른 철창에서 거리를 벌려 떨어졌다.

 

 어째 디알로의 두 눈이 점점 탁한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크그그큭..! 피,피에 대한 갈증이... 점점 심해져 가고 있다...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털어 놓았으니.. 이제 너가.. 내.. 부탁을 들어줄 차례..! 제발.. 제발.. 부탁이니.. 지금 나를 죽여다오.... 내가 인간인채로.. 생을 마감 할 수 있게 부디 자비를 내려다오... 부디.. 더럽혀진 이몸에게 구원을..."

 

 목을 벅벅 긁어대며 고통에 몸부림 치는 디알로의 붉은 눈틈 사이로 굵은 눈물이 한줄기 흘러 내렸다.

 

 아마 이대로 그를 방치해 둔다면 그는 다른 '갈증의 노예' 와 마찬가지로 이성을 잃은 몬스터로 전락 할 것이 불 보듯 뻔해 보였다.

 

 그리고 그도 그점을 예상하고 있기에, 이리도 간절히 자신의 목숨을 끊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절로 숙연해지는 광경에 창을 쥔 이안의 오른손이 가늘게 떨렸다.

 

 "이안님..."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아리아가 조심스레 이안의 손을 꼬옥 잡아 주었다.

 

 그에 이안은 가볍게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고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아리아님. 조금 떨어져 있으세요."

 

 "네에..."

 

 아리아는 대답과 함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안에게서 점점 거리를 벌려갔다.

 

 이안이 앞으로 무슨 행동을 할 지 대충 짐작이 갔기에 그에 대한 걱정이 마음속 가득히 차올랐으나, 그렇다고 그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더욱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아리아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안을 향한 걱정스러운 표정은 여전히 지울수가 없었다.

 

 스으윽- 처억!

 

 아리아가 멀어진 것을 확인한 이안은 천천히 창끝을 들어올려 디알로를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디알로는 자신을 향해 겨누어진 창끝을 보고는 조용히 무릎을 꿇으며 눈을 내리 감았다.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원에 대한 환희로 떨리는 듯 보였다.

 

 "내게 이런 자비를 베풀어 주어..... 정말... 정말.. 고맙다.. 드디어.. 드디어... 미트라의... 품으로.."

 

 "그래... 너의 영혼의 빛이 부디 미트라께 닿기를 간절히 기도하마."

 

 이안은 일전에 들었던 아놀드의 기도문을 흉내내고는 주저 없이 그의 심장을 향해 창끝을 내질렀다.

 

 조금이라도 그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푸우욱-!

 

 이안의 창날이 서서히 그의 심장을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그에따라 디알로의 신형이 한순간 흠칫 떨리는 것이 창대를 통해 전달되어 왔다.

 

 하지만 이안의 눈에 비추는 그의 표정은 더없이 평온할 뿐이었다.

 

 그는 심장에 박힌 창날을 한번 내려다 본뒤, 이안을 향해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내뱉었다.

 

 "고맙....다...."

 

 그렇게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인 디알로는 이안의 자비로 인해 인간인 상태로 '미트라' 의 품에 잠들수 있게 되었다.

 

 "....."

 

 이안은 죽음의 안식을 맏이한 디알로의 가슴에서 조심히 창날을 뽑아 내었다.

 

 어째 창대를 타고 느껴지는 감촉이 오늘따라 몹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자비로운 성기사여... 부디... 제게도... 죽음의 안식을..!"

 

 "어서... 어서.. 나의... 숨도.. 거두어.. 가 주시오..!"

 

 "우리의 죄악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우리에게 순교의 기회를..."

 

 다른 철창들에서도 이안과 일행들을 향해 죽음의 안식을 바라는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와 사제들의 울부짖음이 간절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에 이안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어두침침한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아직도 자신의 손으로 거두어 가야 할 기구한 목숨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기분 참... 뭐 같군..."

 

 이안의 메마른 입술을 타고 답답한 한숨이 던전에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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