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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폐허 속의 장미
작성일 : 17-11-26 20:00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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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 몸은 좀 어때?"

 

 전장의 소란이 모두 정리가 된 후.

 

 이안은 바닥에 대자로 뻗어있는 칼슈타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는 이미 일어설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은지, 그대로 바닥에 몸을 뉘인채 가만히 아리아의 힐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안의 질문에 힘 없이 누워있던 칼슈타인이 고개를 까닥 움직여 시선을 돌려왔다.

 

 "아아~ 덕분에 이렇게 살아는 있지."

 

 칼슈타인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에 이안의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그가 NPC가 아닌 일반 유저라는 사실은 전투 내내 그가 보인 행동과 말투로 인해 이미 이안도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럼에도 감정에 충실한 그의 모습이 이안은 어째 밉지가 않았다.

 

 마치 오늘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를 보는 그런 오묘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꽤나 친화력이 좋은 놈이구나' 하고 이안은 생각했다.

 

 "그나저나 너희도 얼른 쫒아가 봐야 되는거 아니냐? 본대는 이미 신전 안으로 들어간거 같은데 말이지."

 

 칼슈타인은 몰딘과 토벌대가 사라진 신전의 입구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아.. 그렇기는 한데... 아까부터 영 마음에 걸리는게 하나 있어서 말이야..."

 

 이안은 칼슈타인의 질문에 말 끝을 흐리며 마찬가지로 신전의 입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이안도 얼른 별동대를 이끌고 신전 안으로 진입을 하기는 해야했다.

 

 하지만, 곧장 그렇게 하기에는 아까 광장에서 전투를 하면서 본 폐허의 벽과 바닥의 문양들이 그런 이안의 발길을 꽉 붙들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이대로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이안을 흔들고 있었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시다구요?"

 

 그때, 이안의 말에 칼슈타인에게 힐을 불어 넣고있던 아리아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폐허를 가르켰다.

 

 "아.. 네. 아리아님은 이 폐허를 보시면서 뭐 느끼는게 없으신가요?"

 

 "흐음~ 저는 잘 모르겠는데...?"

 

 폐허에 무슨 문제가 있냐는 듯 아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에 이안은 백 마디 말보다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 빠르겠다는 생각에, 아이템 창에서 장미 한 송이를 꺼내 아리아의 눈앞으로 내밀었다.

 

 이전에 필드 보스였던 팔로마가 드랍 했던 그 '보라색 장미' 였다.

 

 그러자 갑작스레 눈 앞으로 내밀어진 장미에 이안의 의도와는 다르게 아리아가 뜬금없이 볼을 붉히기 시작했다.

 

 아마 뭔가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어머!... 이거 설마...?"

 

 "하하.. 그런게 아니라, 이 장미를 한번 자세히 살펴 보시라구요."

 

 이안은 아리아가 쓸데없는 오해를 더 하기전에 얼른 그녀의 뒷 말을 막으며 장미를 꺼낸 진짜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아아.. 눈으로 보라구요?"

 

 그에 아리아는 급격히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안이 시키는대로 유심히 장미를 살펴 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안의 말이 아니었다면 얼핏 보고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니 이 '보라색 장미' 는 일반 장미들과는 그 생김새가 묘하게 달랐다.

 

 "우웅~ 모양이 조금 묘하네요. 그런데 이게 왜요?"

 

 "그럼 이번에는 아리아님의 발 밑을 한 번 보실래요?"

 

 "발 밑...?"

 

 계속되는 이안의 알 수 없는 주문에 아리아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순순히 고개를 내려 발 밑을 내려다 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바닥의 타일에는 이안이 들고 있는 장미와 매우 흡사한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어맛...!?"

 

 아리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다시 고개들 들어 이안을 쳐다 보았다.

 

 대체 그 긴박한 전장 속에서 언제 이런것을 발견했냐는 눈빛이었다.

 

 그에 이안은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는 아리아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장미를 흔들어 보였다.

 

 "어때요? 제가 들고 있는 이 장미하고 바닥에 새겨진 장미 문양이 꽤 흡사 하지 않나요?"

 

 "네.. 이건 흡사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완전 똑같은데요?"

 

 아리아는 이안의 장미와 바닥에 새겨진 문양을 번갈아 쳐다 보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안과 아리아의 대화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듯 벨라와 리암도 슬금슬금 이안의 곁으로 모여 들었다.

 

 "음... 리암하고 벨라님도 잘 보세요."

 

 이안은 그제야 관심을 보이며 주변으로 모여든 일행들을 위해, 좀 더 확실한 비교를 보여주고자 손에 든 장미를 바닥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 순간.

 

 우우우우웅------!!

 

 바닥의 장미 문양과 손에 든 이안의 '보라색 장미' 가 낮은 공명음을 내며 함께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

 

 예상치 못한 반응에 이안은 깜짝 놀라며 얼른 장미를 들어 올렸다.

 

 그저 모양 비교를 위해 가까이 가져다 댄 것 뿐이었는데, 이런 반응이 나타나니, 혹시라도 함정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방어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안의 속도 모르고 흥미진진할 때 이안이 초를 쳤다는 듯 아리아와 벨라가 이안을 향해 따지듯이 얼굴을 들이 밀었다.

 

 "뭐에요?! 방금 장미가 빛난거 같았는데!"

 

 "..갑자기 때시면 어떻게 해요?"

 

 어째 그녀들의 얼굴이 조금 상기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아마 그녀들도 이벤트의 냄새를 맡은 모양이었다.

 

 "으음... 그럼 다시 한 번 해볼게요."

 

 결국 그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이안은 들어 올렸던 장미를 다시 바닥에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문양에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장미의 빛이 더욱 더 환해지는 것이 보였다.

 

 역시 이안의 예상대로 '장미의 숲' 이라는 지명과 이 '신전으로 보이는 폐허', 그리고 손에 든 '보라색 장미' 는 깊은 연관이 있는 듯 했다.

 

 "어라? 이안님! 이안님! 그러고보니 이 장미. 그때 그 커다란 사슴 잡았을 때 나왔던 그 장미 맞죠? 그거 저도 아직 가지고 있었는데!"

 

 아리아가 아이템 창에서 장미를 꺼내 보이며 물었다.

 

 "네 맞습니다. 저도 혹시 몰라서 버리지 않고 있었는데, 역시 이 폐허와 뭔가 연관이 있는거 같네요. 맞다! 리암, 너도 아직 안 버리고 가지고 있지?"

 

 이안은 아리아의 질문에 친절히 대답을 해준 뒤. 곧장 리암을 돌아보며 물었다.

 

 어쩐지 앞으로 이 장미가 없으면 뭔가 큰 손해를 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어째 리암은 진즉에 이 장미를 잡템으로 보고 버렸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함께였고 말이다.

 

 "이거 말하는 거지?"

 

 다행히도 이안의 우려와는 다르게 아직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는지 자랑스레 장미를 들어 보이는 리암.

 그리고 그와 함께.

 

 "크흠! 그 장미는 나도 가지고 있지!"

 

 어느새 몸을 회복한 칼슈타인도 당연하다는 듯, 일행들 사이로 끼어 들며 아이템 창에서 장미를 꺼내 보였다.

 

 확실히 이안과 일행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과도 똑같은 틀림없는 '보라색 장미' 였다.

 

 이안은 칼슈타인도 장미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며 얼른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대체 그걸 어디서 낫냐?' 라는 의문을 눈동자에 가득 담은채 말이다.

 

 이안은 필드 보스는 분명 한 번 클리어가 되면 두번 다시 젠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었다.

 

 그렇다면 칼슈타인이 어떻게 팔로마가 드랍하는 이 '보라색 장미' 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안이 알고 있는 정보와는 앞뒤가 맞지 않았다.

 

 "아... 이거 어디서 낫냐고? 뭐.. 저번에 숲에서 다 죽어가는 네임드 늑대가 앞에서 알짱거리길레... 냅다 때려 잡았더니 바로 드랍되던데?"

 

 갑자기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이안의 눈빛에 칼슈타인이 무안한 듯 뒤통수를 긁적이며 설명했다.

 

 그에 이안은 칼슈타인을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며 이번에는 턱을 감싸쥐고는 낮은 침음성을 흘렸다.

 

 "흐으음....."

 

 칼슈타인의 설명 덕에 장미의 출처에 대한 의문은 풀렸지만, 그와 함께 또 다른 문제가 이안의 머리속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분명 팔로마가 아닌 다른 네임드 보스를 잡고 장미를 손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 말은 즉. 이 '화이트 런' 근처에 서식하는 모든 네임드 몬스터가 장미를 드랍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안 일행을 제외한 다른 유저들도 곧 어렵지 않게 장미를 손에 넣을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이안의 예상이 맞다면 분명 이 폐허에는 장미와 관련된 어떤 이벤트성 '히든 퀘스트' 가 존재 할 확률이 높았다.

 

 결국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만큼 경쟁자만 늘어난다는 말이었다.

 

 그전에 한시라도 빨리 폐허의 비밀을 파헤칠 필요가 있었다.

 

 잠시후 일행들도 그런 이안의 의중을 대충 눈치를 챈 듯, 모두가 입을 다문채 조용히 침묵하기 시작했다.

 

 "......"

 

 "......"

 

 "......"

 

 "......"

 

 그렇게 오분여를 서로가 침묵을 하고 있던 그때,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다름아닌 벨라였다.

 

 "..여기서 가만히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을 듯 하네요. 일단은 저희도 신전 안으로 들어가 보는게 어떨까요?"

 

 "그래! 여기서 아무리 대갈통을 굴려봤자 아무런 해결도 안 나온다니까? 자! 우리도 빨리 신전 안으로 들어가자!"

 

 칼슈타인이 발라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얼른 어깨에 도끼를 들쳐매며 신전을 향해 성큼성큼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등을 가만히 바라보던 아리아가 살며시 이안에게 다가와서는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설마... 저분도 파티에 넣으실 생각은 아니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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