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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작전명 쥐잡이
작성일 : 17-11-26 19:58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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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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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을 알리는 집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안은 얼른 캐릭터창을 내리며 창을 움켜쥔 채 텐트를 나섰다.

 

 눈앞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일사분란하게 야영지의 구령대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안은 우선 일행들과 합류한 뒤, 그들과 함께 서둘러 병사들의 뒤를 따랐다.

 

 구령대 앞에는 이미 수십명의 병사들이 반듯하게 도열해 있었는데, 그들의 갑옷과 기수들이 들고 있는 펄럭이는 깃발에 새겨진 백마의 엠블렘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 광경에 압도된 이안과 일행들은 병사들의 제일 마지막 열에 엉거주춤 자리를 잡고 섰다.

 

 "우와~ 저 이런거 처음 봐요!"

 

 옆에 서 있던 아리아가 조심스레 목소리를 낮추며 이안에게 소근거렸다.

 

 어딘가 상기되어 보이는 아리아의 얼굴에 이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군대가면 아침마다 합니다."

 

 "에? 그런거에요?"

 

 "그런거죠."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화들짝 놀라는 아리아.

 

 그에 이안은 피식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숫기가 없는 아가씨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와서 보는 아리아는 정말 감정표현이 풍부한 여자였다.

 

 그리고 그것을 옆에서 보고있으면 심심할 겨를이 없다고 해야 할까?

 

 여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곧이어 몰딘이 단상위에 올라 섰고, 그의 연설이 시작 되었다.

 

 사뭇 진지한 그의 표정과 절제된 동작에 병사들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자랑스러운 '화이트 런'의 제군들이여-! 우리는 오늘! 위대한 '로한 왕국' 의 지고한 법을 무시하고 치안을 어지럽히는 도적무리를 소탕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 놈들의 손에 죽임을 당한 우리의 전우들을 위해! 우리 '화이트 런' 의 영예로운 영주님을 위해! 검을 들 준비가 되어있는가--!?"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몰딘의 무거운 시선처리와 거침없는 연설에 병사들은 각자의 머리 위로 무기를 흔들며 우렁찬 함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때좋게 불어온 바람에 몰딘의 망토가 힘차게 펄럭이기까지 했다.

 

 군중심리에 어울리기를 싫어하는 이안이 보기에도 절로 가슴이 뛸 수밖에 없는 멋진 광경이었다.

 

 그 예로 리암은 벌써 병사들과 동화되어 제일 앞장서서 미친듯이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그때, 분위기에 맞춰 적당히 창을 흔들고 있던 이안의 곁으로 벨라가 슬쩍 다가왔다.

 

 "..아까 아침에 말인데요. 아리아랑 도대체 뭔 짓을 한거죠?"

 

 "?!"

 

 이안은 흠칫 놀라며 시선만을 조심히 벨라에게 굴렸다.

 

 "어머! 굼금하니 벨라야?"

 

 당황하는 그를 보고는 아리아가 변호를 하듯 이안의 앞을 막아섰다. 자연히 벨라의 눈길이 아리아를 향해 옮겨갔다.

 

 "...별로."

 

 "에~? 정말?"

 

 "....."

 

 "우리 벨라 화났어~?"

 

 "....."

 

 몰딘과 병사들과는 달리 또다른 김장감이 감도는 대화.

 

 게다가 그녀들은 마치 눈싸움을 하듯, 서로의 눈길을 피할 생각도 하고 있지 않았다.

 

 이안은 어서 이 불편한 대화가 끝나기만을 바랬다.

 

 쾅--!!

 

 그 기도가 닿았는지. 어느새 몰딘이 연설을 끝내고는 단상위에서 발을 구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드디어 출전의 때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제군들 모두 '장미의 숲' 으로 출전 한다아아---!"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철그럭- 철그럭- 철그럭-

 

 구령에 맞춰 병사들이 열을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마의 깃발 아래로 도합 백이십이 넘어가는 무장 병력이 움직이는 장관.

 

 이안과 일행들은 부대의 선두에서 몰딘과 그 자리를 함께 했다.

 

 "어라? 저건 뭐지..?"

 

 "뭐야!? 전쟁이라도 난 거야?"

 

 감시탑의 야영지를 나와 '장미의 숲' 으로 일사불란한 행군을 보이는 병사들을 향해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내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을 할 뿐이었지만.

 

 "오오~ 뭐야 뭐야? 이벤트 아니야?"

 

 "이벤트가 아니라. 단체 퀘스트 인가본데?"

 

 "쫒아 가볼까?"

 

 이렇듯 개중에는 몰딘과 이안 일행을 향해 접근을 시도하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병사들의 삼엄한 경계속에 그 어설픈 시도는 금세 포기를 해야 했지만 말이다.

 

 "자네들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네. 게다가 이런 위험한 전투에도 선뜻 힘을 보태주다니.."

 

 "아닙니다. 저희도 명색이 '화이트 런' 의 병사들인데, 전투에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감사의 인사를 전해오는 몰딘에게 이안은 예의를 차려 대답했다.

 

 몰딘은 손을 뻗어 이안의 어깨를 다정히 두드려 주었다.

 

 "이번 전투만 끝나면. 내 그 공적을 높이 사, 후하게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네."

 

 "그럼.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하핫-! 물론이지!"

 

 부대의 행군은 '장미의 숲' 인근에 다다랐을 무렵 잠시 멈추게 되었다.

 

 앞으로의 교전에 대비한 전투 준비와 충분한 휴식을 위해서였다.

 

 이안은 몰딘의 곁에 앉아 부대의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한잔 하게나. 전투 전 긴장을 풀어주는 데는 이게 최고지."

 

 "오~ 감사합니다."

 

 무료하던 차에 눈앞으로 내밀어진 몰딘의 휴대용 술병을 이안을 감사히 받아 들였다.

 

 꿀꺽- 꿀꺽-

 

 식도를 타고 강렬한 알콜향이 흘러 내렸다.

 

 그 향이 어찌나 강한지 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크으..."

 

 "하핫-! 자네한테는 좀 강한가?"

 

 눈살을 찌푸리는 이안을 향해 몰딘이 미소를 내비추었다.

 

 이안은 얼른 술병을 다시 몰딘에게 건내주었다.

 

 몇 모금 더 마셨다가는 긴장이 풀리다 못해 눈이 먼저 풀릴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꿀꺽-!

 

 술을 한모금 가득 들이킨 뒤, 몰딘이 착잡한 얼굴로 이안을 바라 보았다.

 

 "우선은 부하들의 시신을 먼저 수습하고 싶은데... 안내 해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준비가 되는대로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럼 내 부탁좀 함세."

 

 

 

 

 "뭐야.. 왜 도적들이 한 마리도 안보이는 거야? 이거 버근가?"

 

 "운영자한테 매세지라도 넣어 봐야 되는거 아냐?"

 

 반델의 흔적과 병사들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부대를 인솔하던 중, 이안의 눈에 투덜거리며 숲에서 걸어 나오는 일단의 유저들이 보였다.

 

 '몬스터가 없다고..?'

 

 이안은 잠시 병사들의 이동을 멈추고는 유저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소용없어. 내가 아까 문의 넣어봤는데 뭐..자율 인공지능?? 아무튼 그거 때문에 '에스테반' 에서는 몬스터의 서식지나 젠이 일정하지 않다고 하드라고. 그래서 몬스터들이 서식지 이동을 할 수도 있다나 뭐라나?"

 

 "그게 뭔 소리야? 그러면 결국 해결 안해준다는 소리야?"

 

 "아 몰라~ 자연현상이래"

 

 '자율 인공지능이라....'

 

 이안은 턱을 쓸어 내리며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가까이 있는 앨리와 몰딘만 보더라도 '에스테반' 의 NPC들은 여타 다른 게임의 NPC들과는 다르게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운 행동과 삶을 영유해 나갔다.

 

 그건 아마 몬스터들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터였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도적들이 반델과 정찰조의 움직임을 미리 알아채고 사전에 함정을 파두었던, 저번의 행동도 자연스레 이해가 갔다.

 

 그리고 지금은 그 도적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뭔가 냄새가 났다.

 

 이안은 몰딘에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숲에 도적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기습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흐음.. 기습이라..."

 

 몰딘이 작게 침음을 흘렸다.

 

 "자네가 보기에는 놈들이 언제 기습을 가할 것이라 생각되지?"

 

 "아마.. 저희가 시신을 수습할 때 일 것 같습니다."

 

 이안은 별 고민없이 바로 생각했던 바를 말했다.

 

 도적들이 기습을 가해 올 것이라면, 분명 부대가 시신을 수습하는 그때가 도적들에게는 가장 적기일 것이였다.

 

 "역시... 내 생각도 자네와 같네. 하지만 부하들의 시신 수습은 절대 포기 할 수 없네."

 

 몰딘은 기습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물론 이안 역시 인간된 도리상 병사들의 시신수습을 포기하자는 말은 추호도 할 생각이 없었다.

 

 "그 생각에는 저 역시 동감입니다... 다만!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할 듯 싶습니다."

 

 "물론!"

 

 이안과의 대화를 마친 몰딘은 잠시 후 병력들을 한데 불러 모아, 기습이 있을 거라는 사실과 고로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점을 몇 번 씩이나 당부 하였다.

 

 그에 처음에는 기습이 있을 거라는 몰딘의 말에 병사들이 잠시 동요하는 기색을 보였나, 그들도 정규 훈련을 받은 정식 병사들 이었기에, 그들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병사들 역시 '예고된 기습은 기습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부대는 다시 한 번 '장미의 숲' 으로의 전진을 시작하였다.

 

 

 

 

 "....이 무슨."

 

 다시 전진을 시작한 부대가 마침내 도착한 문제의 장소.

 

 눈앞의 처참한 광경에.

 

 숨이 끊어진채 온몸에 피갑칠을 하고 쓰러져있는 부하들의 모습에.

 

 몰딘의 얼굴에서 모든 표정이 사라져 버렸다.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몰딘은 낮은 목소리로 씹어내듯 말을 뱉었다.

 

 그에 이안은 걱정스레 몰딘의 눈치를 살폈다.

 

 부하들을 통솔해야 하는 몰딘이 분노에 이성을 맡기면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질게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하지만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 했는지, 몰딘은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몰딘은 가슴 속으로는 끓어오르는 듯한 분노를 느끼고 있었지만, 지휘관으로써 머리속은 항상 냉정히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런 몰딘과는 달리 병사들은 그렇지 못했나보다.

 

 "대장님! 어서 동료들을 수습하고 놈들을 쳐 죽이러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대장님!!"

 

 "대장님!!"

 

 한명의 고성을 시작으로.

 

 마치 물감이 번져 나가듯 저마다 울분을 토해내는 병사들.

 

 그리고 기어이.

 

 "언제까지 전우들의 시체를 저리 방치해 둘꺼야!? 빨리들 이리와!"

 

 "그래. 다들 이리와서 도와!"

 

 대열을 이탈하는 병사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몰딘은 그들을 막기 위해 황급히 소리를 질렀다.

 

 "이런 멍청한 놈들! 대열을 이탈하지..."

 

 하지만 그 순간 한발의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날아 왔다.

 

 그리고 그 화살은 제일 앞서 뛰어나간 병사의 목을 정확하게 가르며 깊숙이 틀어박혔다.

 

 퍼어억-!

 

 "끄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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