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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첫사냥
작성일 : 17-11-22 09:37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4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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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자,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한가지씩 골라 잡게나."

 

 몰딘의 뒤를 쫒아 도착한 야영지의 무기고.

 

 그곳에는 양손으로 들기에도 벅차 보이는 육중한 할베르트부터, 무기로 쓸 수나 있을까 싶은 얇디 얇은 레이피어까지, 언뜻 보기에도 수십종류 이상의 다양한 무기들이 창고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그 중 이안과 리암에게 허락된 무구는 다름아닌 창고의 구석쪽에 진열되어 있는 수련용 무기들이었다.

 

 확실히 수련용 무기들은 '수련용' 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어서인지 그 질이 제식 무기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어 보였는데, 다만 그나마도 몰딘의 배려가 없었다면 꿈도 못 꿀 것들 이었으니, 이안과 리암은 감히 불만을 가질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눈을 굴리며 장비 선택에 신중을 가할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현 시대를 살아가는 뭇 남성들이 그렇듯 이안과 리암도 당연스럽게 선택장애가 있었고.

 

 그렇게 둘이 이 무기 저 무기를 들었다 놨다를 계속 반복하게 되자, 그 모습에 갑갑함을 느꼈는지, 뒤에서 몰딘의 차분한 충고가 들려왔다.

 

 "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네만. 이안이라고 했나? 자네는 큰 키에 긴 팔다리를 가졌으니. 그 긴 리치를 이용해 창을 사용하는게 어떨까 싶네. 그리고 리암. 자네는 평균적인 체격을 지니고 있으니. 방패와 한손 무기를 이용한 빠른 공수변환을 추천하는 바이네. 물론, 자네들의 개인취향도 있을터이니, 내 충고는 그저 윗사람의 덕담 정도로 생각하게나."

 

 몰딘의 친절하고도 각각의 특징을 잘 파악한 세심한 충고가 이어진다.

 

 그에 이안과 리암의 시선이 동시에 창과 방패로 향했다.

 

 "으음~~ 역시 창이 좋으려나?"

 

 몰딘의 충고대로 창을 내려다 보던 이안이 말했다.

 

 그러자, 리암 역시 이안과 마찬가지로 방패를 내려다 보며 그 말을 받았다.

 

 "그래? 그럼, 내가 방패를 들지 뭐. 사실, 이게 제일 편하기도 하고..."

 

 "역시 그렇지?"

 

 남의 의견에 곧장 수긍하는 전형적인 선택장애들 답게, 몰딘의 충고가 끝나자마자, 이안과 리암은 언제 고민을 했냐는 듯.

 

 각각 창과 방패를 집어 들었다.

 

 게다가, 사실 전에 함께 했던 게임 '아벨 온라인' 에서도 리암은 탱커, 이안은 딜러의 역활을 늘상 도맡아 해왔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도 처음부터 이 선택이 서로에게 맞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렇게 이안은 창을 집어 들고는 조심스레 손안의 창을 내려다 보았다.

 

 "아이템 확인."

 

 - 화이트런 병사의 연습용 창

 공격력:18-25 내구도:30/30

 '로한 왕국' '화이트 런 성' 의 병사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창.

 연습용 무기이니 만큼 일반 보급용 무기보다 날이 무디며, 내구도가 취약하다.

 

 '음... 설명이 좀 미덥지 않지만... 그래도 들고 있던 목검보다는 훨씬 훌룡하네.'

 

 "그럼. 둘 다 장비 선택은 끝났나?"

 

 여지껏 시간을 들여 고민한게 무색할 정도로 금세 만족한 표정을 보이는 이안과 리암을 향해 몰딘이 물어 왔다.

 

 그는 방패와 창을 이리저리 휘둘러보는 둘을 향해 희미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미소에 이안과 리암은 얼른 자세를 고치며 그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보였다.

 

 직속 상관이자, 초면부터 나름 인자한 모습을 보이는 몰딘이었으니, 그를 향한 존중심이 절로 솟는 이안과 리암이었다.

 

 "네. 감사히 받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하- 마음에 든다니 정말 다행이구만. 그럼 자네들의 첫 사냥 임무에 나 또한 건투를 빌지."

 

 어린아이가 장난감 검을 휘두르듯 천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얼른 정중한 태도를 취하는 둘의 모습에, 몰딘 역시 흐뭇한 미소와 함께 오른손을 자신의 왼쪽 가슴에 가져다 대며 마주 예를 표해준다.

 

 그렇게 오분가량의 시간이 지난 후, 몰딘과 반델의 배웅 속에 야영지를 벗어난 이안과 리암은, 각자 한 손에 흑빵을 들고 뜯으며 적당한 사냥터 물색에 들어갔다.

 

 말로는 '다녀와서 식사를 해도된다.' , '식량을 축낼수는 없다.' 등등의 호기로운 말들을 꺼냈었지만, 두사람 모두 2시간의 격렬한 육체 노동을 한 직후이기에 허기가 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 거, 드럽게 딱딱하네... 이걸 먹으라고 만든거야? 몬스터한테 투척하라고 만든거야?"

 

 이안이 한창 흑빵을 우물거리고 있을 무렵, 옆에서 흑빵의 딱딱한 식감에 리암의 투덜거림이 들려왔다.

 

 이안은 그 투덜거림에 들고 있던 흑빵을 흘깃 내려 보았다.

 

 확실히, 바게트 빵을 가볍게 능가하는 딱딱한 식감이 흑빵에서 느껴졌다.

 

 완벽한 현실감을 추구하는 '에스테반' 이라더니, 이런 쓰잘데 없는 싸구려 빵의 식감마저 충실히 살려 놓은 듯 했다.

 

 정말 배가 고파 아사 직전까지 가지 않는 이상, 왠만한 사람들은 이 흑빵을 거들떠 보지도 않을 듯 싶었다.

 

 물론 이안처럼 원체 식탐이 없는 사람들이야, 그마저도 불평 없이 묵묵히 뜯어 넘기겠지만 말이다.

 

 뭐, 듣기로는 식감마저 현실감을 살린 '에스테반' 이니 만큼, 요리 스킬을 전문적으로 올린 요리사들의 고급진 요리를 먹으면 일시적인 스텟 상승과 함께 그맛도 일품이라고 듣기는 했으나,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으면 된다.' 식의 되는대로 먹고 살자 마인드의 이안에게는 그것은 그저 먼 세상의 이야기일 뿐, 관심 밖의 주제였다.

 

 "이야~ 그나저나, 벌써 여기까지 와서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

 

 "..흐음?"

 

 리암의 말에 이안은 씹던 빵을 마저 삼키며 찬찬히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리암의 말대로 오픈 시간이 채 3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감시탑 주변까지 진출해 파티를 짜 사냥을 하는 유저들의 모습이 드문드문 눈에 들어왔다.

 

 '화이트 런' 에서 감시탑까지의 거리가 2시간 남짓인 것을 감안 한다면, 저들의 진출속도는 확실히 꽤나 빠른 것이라 볼 수 있었다.

 

 문자 그대로 오픈과 동시에 죽어라 사냥만 해야 가능할 정도로 말이었다.

 

 다만, 그렇게 죽어라 사냥을 해도, 장비 드랍율은 꽤나 낮은 편인지 유저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목검 한 자루만 달랑 들려 있을 뿐이었다.

 

 "뭐, 사냥터는 이쯤이 적당한 거 같고. 어떻게 할까? 우리도 파티원부터 구해 볼까?"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자, 기다렸다는 듯 리암이 물어 왔다.

 

 어째 리암은 파티원을 한명이라도 더 받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 모습에 '하기사, 본인이 탱커를 맡아야 할테니, 어떻게든 덜 맞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라고 바로 이해한 이안은 대답 대신 자신이 들고 있는 창과 리암의 방패로 묵묵히 눈짓을 보냈다.

 

 "....."

 

 "...뭐?"

 

 "......."

 

 "...말을 해. 말을!"

 

 이안의 눈짓을 받은 리암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 왔다.

 

 같이 알고 지낸 세월이 있는 만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리암 역시 이안의 눈짓에 담긴 뜻을 금세 이해한 눈치였다.

 

 거기에 쐐기를 박듯 이안은 눈짓의 의미를 친절히 설명 해주기 시작했다.

 

 "내 솔직한 생각으로는 딱히 파티원을 더 받을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너도 대충 봤을 거 아니야? 다른 유저들은 죄다 목검만 들고 있는 거. 근데 너하고 난 이렇게 더 좋은걸 들고 있잖아? 둘이서도 충분 할 듯 싶다."

 

 "에? 그래도..."

 

 리암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눈빛을 보내온다.

 

 하지만 이안은 그런 리암의 눈빛을 중도 차단 시켜버렸다.

 

 "거기다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사슴고기가 자그마치 20개야. 20개.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니잖아? 너랑 내거 둘 다 구하려면 40개지? 근데 여기서 파티원을 더 받으면? 그걸 또 나눠야 되잖아. 그럼 어느 세월에 그걸 다 구하려고? 너는 사슴만 잡다 늙어 죽을래?"

 

 "......"

 

 반론은 필요 없다는 듯 딱 잘라 말하는 이안의 태도에 리암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숙인다.

 

 이안의 설명이 전부 일리가 있는 말이었기에 딱히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의 유저들이 전부 목검만 들고 있는 것도 사실.

 

 사슴 고기가 40개나 필요한 것도 사실.

 

 파티원을 더 구하면 거기서 그걸 또 나눠야 하니까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도 사실.

 

 이쯤되면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어째 앨리에게는 늘 말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리암에게는 이상하리만치 강한 이안이었다.

 

 "뭐~ 일단은 둘이서 한번 해보자. 그리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가서 파티원을 더 받던가 하면 되잖아?"

 

 리암을 너무 몰아세운 게 미안했던지, 이안이 선심을 쓰듯 한마디를 던져왔다.

 

 그에 리암은 무뚝뚝이 이안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

 

 "자자~ 그럼 한숨은 그만 쉬고. 슬슬 첫 사냥이나 시작해 보자고? 리암! 먼저 가서 어그로부터 잡아라!"

 

 "....."

 

 

 

 가슴이 뻥 뚫릴 듯이 확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송골매 감시탑' 주변의 평야.

 

 솔솔 불어오는 산들바람에는 이름모를 들꽃들이 깃털마냥 하늘하늘 흩날리고.

 

 사슴, 토끼 등의 온순한 초식동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감성이 메마른 사람이 보기에도 '아! 이런게 낙원이구나!' 라고 느낄만큼 평화로운 풍경.

 

 그리고 이 평화로운 풍경속으로 리암이 달린다.

 

 이안과 함께 조금전 막 사냥터에 도착한 리암은 이안에게 파티원 모집을 권유했었고.

 

 보기 좋게 거절. 그 결과 현재는 사슴의 어그로를 끌기 위해 몸뚱이를 날리는 중이었다.

 

 목표는 전방에 보이는 느긋히 풀을 뜯고 있는 사슴 한마리였다.

 

 다행히도 놈은 아직 리암의 기척을 눈치 채지 못한 듯 했다.

 

 척척척척척-!

 

 한 걸음. 한 걸음. 기세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속도를 올리며 사슴을 향해 지면을 박차는 리암.

 

 20M...

 

 10M...

 

 5M...

 

 점점 가까워 지는 사슴과의 거리.

 

 리암은 그제야 참았던 숨을 내뱉으며 왼손의 방패를 더욱 강하게 움켜 잡았다.

 

 그리고는.

 

 사슴의 지근거리까지 단숨에 접근 후!

 

 "으랴아아아-!"

 

 왼쪽 발 끝부터 시작한 온몸의 회전을 이용.

 

 그대로 방패를 사슴의 머리를 향해 망설임 없이 후려갈겼다.

 

 빠악-!

 

 크게 울려 퍼지는 묵직한 파쇄음.

 

 - 우워어어...!

 

 충격이 상당 했는지, 불시의 타격을 받은 사슴의 몸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마냥 크게 흔들거린다.

 

 "흐읍--!"

 

 다음 순간, 비틀거리는 사슴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차 휘둘러지는 리암의 목검.

 

 그리고 그 목검은 빗나감 없이 다시 한 번 사슴의 얼굴을 정확히 가격했다.

 

 - 부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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