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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아리아와 벨라(3)
작성일 : 17-11-26 19:54     조회 : 30     추천 : 0     분량 : 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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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어이구~ 세라씨, 오늘도 정말 수고 많았어요. 역시 세라씨는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라니까!?"

 

 "아니에요 감독님. 다 감독님 덕분이죠, 뭐."

 

 막 촬영이 끝난 분주한 스튜디오 안.

 

 모델 유세라는 시끄럽게 치근덕 대는 촬영감독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모델 유세라.

 

 그녀로 말 할 것 같으면, 그녀는 한창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톱모델 중의 한 명으로.

 

 그녀는 현재 홍대 인근에 위치한 대형 CF스튜디오에서 막 촬영을 끝낸 참이었다.

 

 촬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진행 되었었고, 또 추가 촬영분도 없이 제시간에 딱 끝났었으나, 어째 세라의 표정은 영 밝지 못했다.

 

 촬영 당시의 화사한 미소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음은 물론이고, 지금은 그저 힘없는 표정만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어쩜~! 세라씨는 말도 참 이쁘게 한다니까!"

 

 눈치 없는 감독이 다시 한 번 너스레를 떨어왔다.

 

 그에 세라는 조심스레 뒷걸음질을 치며 그런 감독의 말을 받았다.

 

 "하하... 하지만 사실인걸요?"

 

 "하긴-! 내 실력과 세라씨의 비쥬얼만 있으면...! 어쩌구 저쩌구~"

 

 "아.. 감독님 죄송하지만, 저 잠시 화장실 좀.."

 

 "맞네! 맞어! 내가 또 주책 없이 세라씨를 너무 붙잡고 있었구나~ 알았어, 알았어! 얼른 가봐 세라씨~"

 

 '...하아~ 피곤해'

 

 그렇게 세라는 눈치없이 주절주절 입을 놀리는 촬영감독을 5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힘겹게 떨어뜨려 놓고는 대기실을 향해 터덜터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자,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대기실로 향하는 세라에게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한 남자가 다가왔다.

 

 "선배, 오늘 촬영 정말 영광이였습니다!"

 

 "......"

 

 "어라? 선배?"

 

 세라는 목소리의 주인을 짐작하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채 대기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서둘렀다.

 

 명백하게 그쪽과는 대화를 하기 싫다는 세라 나름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세라의 반응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차 세라의 옆으로 따라 붙었다.

 

 "선배, 오늘 커피 한잔 어때요?"

 

 남자가 넌지시 세라에게 물어 왔다.

 

 그러자, 세라의 고운 아미가 슬며시 찌푸려졌다.

 

 "...아니 괜찮아요."

 

 "에이~ 그러지말고, 잠깐 시간 좀 내줘요~"

 

 "....."

 

 쾅-!

 

 결국 치근덕대는 남자를 무시한채 그대로 대기실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아버리는 세라.

 

 저 치근남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이게 가장 좋다는 것을 세라는 그간 몇번의 경험으로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

 

 "하아~~"

 

 사실, 오늘 촬영의 컨셉은 브랜드 의류 화보였는데.

 

 그것도 커플 컨셉의 촬영이었다.

 

 물론 세라 역시 인기 모델로서 숱한 남성 모델들과의 촬영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하필이면 오늘은 그 파트너가 영 좋지 못했다.

 

 그 파트너의 이름은 '성진혁' 이었는데, 그는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출신이 출신인 만큼 모델생활에 열의가 없음은 물론이었고.

 

 여성 모델들에게 악질적으로 찝쩍거리는 걸로 이 바닥에서는 유명한 놈이었다.

 

 게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요즘에 들어서는 유난히 세라에게 치근덕 대고 있는 놈이기도 했다.

 

 정말이지 세라의 입장에서는 여러방면으로 무척이나 대하기 싫은 타입의 남자였다.

 

 그때 대기실 안으로 들어서는 세라를 향해 미안한 표정의 매니저가 얼른 달려왔다.

 

 "세라야, 정말 미안! 나도 파트너가 바꼈다는 소리는 듣지 못해서... 기분 엄청 드러웠지?"

 

 매니저가 고개를 푹 숙이고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미안했던지, 그녀는 합장마저 하고 있었다.

 

 세라는 그런 매니저의 모습에 살포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괞찬아 언니, 언니 잘못도 아닌데 뭘..."

 

 분명 촬영 파트너가 갑자기 바뀌게 된 것도.

 

 '성진혁' 이 빽을 쓴 탓일게 분명했다.

 

 고로 매니저의 잘못은 조금도 없음을 세라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세라야. 일단 빨리 나가자! 저 녀석이 대기실까지 들어와서 더 귀찮게 하기 전에!"

 

 "응... 그러자 언니."

 

 말을 끝으로 세라와 매니저는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는 빠르게 대기실을 나서기 시작했다.

 

 문 앞에는 여전히 성진혁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세라는 그쪽을 향해서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다.

 

 그렇게 세라는 빠르게 성진혁을 지나쳐 촬영장을 벗어났다.

 

 그리고 그런 세라의 등을 성진혁의 음산한 눈빛이 끈질기게 뒤 쫒았다.

 

 '감히, 저게 인기 좀 있다고! 내가 누군줄 알고...!'

 

 

 

 "아무튼~! 성진혁 그놈은 집안 빽만 믿고 너무 설친단 말이야! 안그러니!? 확! 금수저로 강냉이를 털어 버릴라!"

 

 촬영장을 나와 곧바로 도착한 세라의 맨션.

 

 아직 꽤 이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세라와 매니저는 와인 한 잔으로 목을 적시며 오늘의 피로를 풀고 있는 중이었다.

 

 "너도 문제야 이것아! 내가 몇번이나 말하니? 맨날 말 없이 피하기만 하고. 그런 놈들은 아예 욕을 한 바가지 해주지 않는 이상은 절대 못 알아 먹는다니까?"

 

 매니저 윤희가 와인잔을 손에 든 채, 한껏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에 세라는 그저 말없이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언제나 친언니 같은 윤희에게 세라는 늘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윤희의 말을 들으며 조용히 와인을 홀짝이던 세라는 슬며시 핸드폰을 손에 쥐어 보았다.

 

 그리고는 초콜렛톡의 친구목록에서 한 이름을 검색해 그 인물의 프로필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 보았다.

 

 저장명은 다름아닌.

 

 - 우진 오빠.

 

 "....."

 

 세라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으면서, 망설이면서도 손가락을 움직여 그 채팅창을 열어 보았다.

 

 하지만 채팅창에는 여태까지 세라가 보낸 메세지들만이 가득한 여전히 변함이 없는 상태였다.

 

 "하아아..."

 

 세라는 그 허전한 채팅창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한숨을 한 번 크게 내쉬었다.

 

 괜한 기대를 품었던 자신이 한없이 우스워지는 순간이었다.

 

 "...응?!"

 

 그런데 어째 세라의 눈에 메세지들 옆의 숫자 1이 보이질 않았다.

 

 그말은 즉 드디어 우진이 메세지를 확인 했다는 뜻이었다.

 

 다만, 여전히 그에게서 온 메세지는 한통도 없었으니.

 

 이것은 곧 명백한 읽씹이었다.

 

 세라는 실망스러운 표정과 함께 다시 한 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세라야. 너 또 우진이한테 연락하려고 망설이는거지?"

 

 매니저 윤희가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물었다.

 

 아무래도 계속 한숨을 내쉬는 세라의 모습에 촉이 발동된 모양이었다.

 

 세라는 흠칫 몸을 떨며 힘없이 대답했다.

 

 "응?! 아니야... 그런거.."

 

 "거짓말 하지마..."

 

 "....."

 

 속을 들여다 보듯 말하는 윤희의 태도에 세라가 곧 풀 죽은 얼굴로 기운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녀의 가냘픈 어깨위로 길게 기른 마르살라 빛 머리가 부드럽게 흘러 내렸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어딘가 당차 보이는 아름다운 얼굴이 매력이었던 그녀.

 

 하지만 요즘의 세라는 좀처럼 미소를 짓지 않는다.

 

 '.....우진이, 그자식 때문이겠지.'

 

 윤희는 속으로 우진을 씹어대며 홧김에 와인을 병째로 들고는 드링킹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윤희를 따라서 세라 역시 한잔 두잔 와인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작이 시작된 잠시후.

 

 완전히 취기가 오른 세라는 다시금 우진에게 초콜렛톡을 보내게 된다.

 

 "에헤헤... 읽쓉을 하다뉘.. 이 놔쁜노옴... 내가 다, 답장을 할 때까지 계속 보, 보낸다..!"

 

 

 

 

 "우와아~ 벨라야 봤어?! 봤어?! 두 분다 정말 대단하시다~ 그치?! 그치?!"

 

 "...응. 그렇네."

 

 우여곡절 끝에 파티를 결성하게 된 이안 일행은 우선 적당한 자리에 사냥터를 마련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파티 맴버인 아리아와 벨라를 위해 이안, 리암 콤비가 먼저 사냥 시범을 보이기로 했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상황이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이안과 리암의 전투장면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아리아와 벨라.

 

 "우와아아~!"

 

 옆에서 서 있던 아리아에게서 다시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에 벨라는 입을 조그맣게 모으며 슬며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남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인색한 벨라가 보기에도 둘의 연계 플레이는 흠잡을 때 없이 굉장히 훌룡해 보였다.

 

 단단한 가드로 사슴의 어그로를 확실히 잡아 놓는 리암이나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딜링을 선보이는 이안까지.

 

 리암의 방패를 다루는 능력이나, 이안의 창술. 그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 둘의 콤비에는 중대한 문제점이 하나 있었는데, 벨라는 그 문제점을 어렵지 않게 캐치해 낼 수 있었다.

 

 "...확실히 둘 다 훌룡하기는 한데, 왜 파티원이 더 필요했는지는 이제 나도 알 것 같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벨라의 솔직한 감상평에 아리아는 의문을 가득 담은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리아의 눈에는 딱히 문제점이라 할 만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에 아직도 전투가 한창인 전방에서 시선을 때지 않은 채 벨라는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게 사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근데 실상은 딱히 그렇지 않을거야... 왜냐면 공격을 받아내는 게 리암님 혼자거든. 아마 전투가 몇번 거듭되면 꽤 오래 휴식을 취해야 할 걸?"

 

 "으음~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네?"

 

 벨라의 차분한 설명에 아리아는 재차 전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벨라의 설명대로 홀로 사슴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는 리암이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이런식으로 전투가 계속 지속된다면, 아리아가 보기에도 리암에게 무리가 갈 것이 불 보듯 뻔해 보이기는 했다.

 

 그때, 둘의 사냥 스타일 분석이 대략 끝났다고 판단했는지 벨라가 목검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녀는 재빨리 자리를 박차고 이안과 리암의 전장으로 신속히 합류했다.

 

 "응? 아직은 오지 않으셔도 되는데..?"

 

 가까이 다가오는 벨라를 향해, 이안이 창을 내지르던 자세 그대로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하지만 벨라는 그런 이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슴을 향해 그대로 목검을 휘둘렀다.

 

 자신의 역할을 알았음에도 두손 놓고 가만히 있는 것은 벨라의 행동력이 용서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에요. 제가 해야 할 일은 이제 충분히 알았으니까, 저도 도울게요."

 

 "뭐.. 정 그러시다면."

 

 이렇게 벨라까지 사냥에 투입된 이후.

 

 이안 파티의 사냥 방식은 먼저 리암이 전투에 돌입하고 5초 정도 후, 벨라가 함께 사슴에게 달라 붙으며 주의를 끄는 순으로 진행됐다.

 

 벨라는 민첩 위주의 교란과 회피에 중점을 둔 히트앤 어웨이 스타일의 검사였는데.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긴 사이드 포니테일 형식의 머리가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흩날리는 것이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적당한 타이밍마다 터지는 이안의 큰 공격은 사냥을 훨씬 빠르게 진행되게 했음도 물론이었다.

 

 덕분에 홀로 전담하던 방어의 부담에서 벗어난 리암은 중간중간에 취하던 긴 휴식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이에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사슴고기도 겨우 3시간 정도의 사냥 끝에 금세 그 할당량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이안은 아이템 창을 잠시 들여다 본 후, 아리아를 향해 말했다.

 

 "음.. 저희가 퀘스트에 필요한 고기를 다 모으기는 했는데, 두분은 지금 레벨이 어떻게 되시죠?"

 

 "그게.. 벨라와 저 둘다 9레벨에 50퍼센트 정도에요."

 

 아리아가 우물쭈물거리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아리아는 이안과 리암이 퀘스트를 완료하고자, 파티를 해체하려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러자 리암이 아리아의 대답을 듣고는 이쪽을 향해 눈짓을 던져 왔다.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건지 그 의향을 물어오는 듯 했다.

 

 이안은 잠시 눈을 내리감으며 생각을 정리했다.

 

 사실, 자신과 리암은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사슴 고기의 수량을 전부 모았으니, 이 지겨운 사슴 사냥을 더 이상 이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과 리암은 본인들의 볼일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파티를 깨고 떠나버릴 정도로 교양이 없는 양아치는 또 절대 아니었다.

 

 거기다가 벨라의 실력과 아리아의 전직후 장래성을 본다면, 그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올바른 선택일 듯 싶었다.

 

 이안은 그렇게 마음을 정한 후 최대한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아리아와 벨라를 돌아 보았다.

 

 물론 '너희가 어려울 때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니, 나중에 두고두고 갚아라' 라는 속마음은 마음 속 깊숙히 감춘채 말이었다.

 

 "쯧.. 그러면 저희도 두분이 레벨업을 하실때까지 계속 사냥을 이어서 할게요."

 

 "에에~~? 정말요!?"

 

 이안의 선심성 발언이 내뱉어 진다.

 

 그에 아리아는 뛸 듯이 기뻐하며 활짝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처음 봤을때는 쭈뼛쭈뼛 눈치만 보던 그녀였는데.

 

 어느새 꽤나 신뢰를 얻은듯 이제는 종종 밝은 웃음을 보여주고 있는 아리아였다.

 

 이안은 그 예쁜 웃음 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아리아의 블로드 헤어를 바라보다 문득 아까의 일을 떠올렸다.

 

 생각해 보니, 리암의 손짓에 처음 그녀들에게 다가갔을때, 분명 그녀들의 곁에 있던 요정들이 얼른 빛과 함께 도망치듯 사라지는 것을 스치듯 본 기억이 있었다.

 

 그때, 아마 요정들이 '앗! 앨리다!', '도망가자' 라고 했었지?

 

 "아리아님, 아까 같이 있던 요정들은 다 어디로 갔죠?"

 

 "네? 그게... 원래 요정들은 호출 할때가 아니면 보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데요? 요정계로 돌아간다나 뭐라나.."

 

 이안의 의문어린 질문에 아리아가 도리어 고개를 갸웃거려 온다.

 

 그에 이안은 얼른 어깨에 앉아 있는 앨리를 쳐다 보았다.

 

 그러자 앨리는 어째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안은 그런 앨리의 얼굴을 쳐다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 보니, 아리아님네 요정들이 사라진 이후부터 앨리가 계속 이 표정이었던거 같은데.... 그리고 호출을 하지 않는 이상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얘는 왜 계속 내옆에 붙어 있는 거야?'

 

 그때, 그런 이안의 못마땅한 시선을 느꼈는지 앨리가 이안을 향해 슬쩍 곁눈질을 보내왔다.

 

 그러더니, 앨리는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 뭐요?

 

 "아니, 앨리 너도 그냥 요정계로 돌아가서 쉬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 남이사~ 쉬든 말든 신경 끄시고 잡던 사슴이나 마저 잡으시죠?

 

 이안의 억지 미소 위로 앨리의 이죽거림이 날아 왔다.

 

 이안은 그런 앨리의 반응에 괜히 말을 걸었다 생각했다.

 

 게다가 이안의 이마 위로는 두가닥의 핏줄이 불끈 솟아 올리기까지 했다.

 

 "네네~ 나는 잡던 사슴이나 마저 잡을테니까. 너도 쉬든 말든 니 마음대로 하세..."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분을 삼키며 툴툴 대면서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앨리를 응시하고 있으려니, 돌연 근처에서 커다란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에 이안은 일행들과 함께 별 생각 없이 소리의 진원지로 고개를 돌려 보았다.

 

 그러자 곧 열명이 넘는 유저들이 이쪽을 향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그들은 어째 겁에 질린 듯.

 

 못 볼 것이라도 본 듯.

 

 정신을 놓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와아아악!"

 

 "아직도 쫒아온다, 도망쳐!"

 

 "꺄아아아악-! 거기 여러분도 서 있지 말고 빨리 도망가요!"

 

 ".....?"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볼 세도 없이 그대로 이안 일행을 지나쳐 저멀리 뛰어가는 사람들.

 

 이에 리암의 얼굴이 싸악~ 굳어졌다.

 

 "이거... 느낌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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