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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작전명 쥐잡이(2)
작성일 : 17-11-26 19:59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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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어억-!

 

 "끄어어억......!?"

 

 대열이 무너지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급작스럽게 날아든 화살에 목이 꿰뚫린 병사의 신형이 천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광경에 같이 대열을 이탈해 달려나가던 다른 병사들이 걸음을 멈추고는 얼굴을 굳혔다.

 

 이안은 황급히 몰딘을 향해 소리쳤다.

 

 "몰딘님!!"

 

 "알고 있네! 뭣들하고 있나!? 적습이다-! 방패병들은 앞으로-! 앞에 방패의 벽을 쌓아라!"

 

 """네엡---!!"""

 

 도적들의 본격적인 기습에 대비하기 위해 몰딘은 급하게 병력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이미 대열을 이탈한 채 앞으로 튀어나간 병사들을 돌볼 여유따위는 없었다.

 

 몰딘의 명령을 받은 방패병들이 서둘러 앞으로 뛰어 나와 방패로 된 벽을 쌓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완성되어가는 물셀틈 없는 방패의벽.

 

 덕분에 대열을 이탈한 병사들은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수의 병력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버리겠다는 몰딘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몰딘의 이런 냉정한 명령을 비난 할 자는 없었다.

 

 그는 지휘관으로써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 뿐이었다.

 

 곧이어 수십발의 화살이 하늘을 가리며 장대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퍼억! 퍼억-! 퍽! 퍼억!

 

 "끄아악!"

 

 "으아아아-악!"

 

 "대, 대장님... 크억-!"

 

 화살은 중간에서 오갈 데 없이 당황해하는 병사들의 몸을 사정없이 파고 들어갔다.

 

 이탈한 병사들은 몰딘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그는 방패의벽을 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그에 대열을 유지하고 있던 병사들은 방패의벽 뒤에 몸을 숨긴 채 그저 쓰려져가는 동료들을 침통한 얼굴로 묵묵히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탈한 십여명의 병사들이 모두 고슴도치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을때, 화살은 드디어 목표를 바꾸어 방패의벽을 때려대기 시작했다.

 

 타앙! 따앙! 탕! 따앙-! 타앙! 땅!

 

 방패위로 무수한 화살이 부딫혀 나가면서 마치 폭죽이 터져나가듯 엄청난 불똥이 일었다.

 

 하지만 벽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그 후로도 몇번의 화살 세례가 더 퍼부어 지고, 화살로는 벽을 뚫을수 없다는 것을 도적들이 깨달았을 무렵.

 

 잠시간의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몰딘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검을 뽑으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지금이다! 모두 앞으로--!"

 

 """앞으로오오----!!"""

 

 우와아아아아아아---!!

 

 십인장들이 곧바로 몰딘의 명령을 제창하였고, 그에 병사들은 모두 함성을 내지르며, 도적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속에는 이안과 리암. 그리고 벨라도 함께 하고 있었다.

 

 잠시간의 소강상태를 틈타 병사들이 돌진을 시도해오자, 도적들의 진영에서도 재차 화살세례가 퍼부어 졌다.

 

 몰딘은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화살비를 검으로 튕겨내며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멈추지 마라! 계속 달려라-!"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화살비.

 

 그리고 그속을 병사들은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슈와아악-!

 

 퍼억!

 

 "크허억!"

 

 그때, 이안의 앞으로 한명의 병사가 가슴에 화살이 꽤뚫린 채 꼬꾸라지는 것이 보였다.

 

 간신히 즉사는 면한듯 했으나,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위급한 상황임이 분명해 보였다.

 

 "스피어 샷-!"

 

 이안은 화살을 맞고 쓰러진 병사의 창을 냅다 집어 던지며 곧장 아리아에게 귀속말을 보냈다.

 

 -이안: 혹여나 병사들에게 힐이나 버프를 걸어 주지 마세요!

 

 -아리아: 네..!? 하지만....

 

 적도 아니고 아군들이 쓰러져 나가는데도 치료를 하지 말라는 이안의 말에 아리아는 당황한 듯 목소리를 떨었다.

 

 하지만 이안은 단호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아리아에게 귀속말을 보냈다.

 

 -이안: 일반 병사들만 해도 백명이 넘습니다. 굳이 병사들까지 일일히 치료해 주시다가는 마나가 남아나질 않을 겁니다.

 

 -아리아: 으음.... 네. 알겠어요!

 

 망설이면서도 이안의 뜻대로 하겠다는 아리아.

 

 물론 이안이라고 해서 한명이라도 더 많은 병사들을 살리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리아에게 혼자 백여명이 넘는 인원들을 모두 챙기게 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게다가 병사들에게까지 힐을 남발 하다가는 정작 중요한 순간에 마나가 떨어져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아리아의 힐은 이안 일행과 몰딘. 그리고 십인장 이상의 전력에만 집중되어도 충분하다고 이안은 판단했다.

 

 또한 집단전에서는 중요한 소를 위해 그렇지 않은 다수가 희생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일이었고 말이다.

 

 

 

 

 "피어싱 스피어!"

 

 푸우욱-!

 

 "크허억....!"

 

 앞에서 덤벼드는 도적의 배에 오른손의 창을 힘껏 찔러 넣는다.

 

 그리고.

 

 "딥 슬래쉬!"

 

 왼손의 검을 휘둘러 놈의 목을 쳐낸다.

 

 베어진 도적의 목에서 붉은 선혈이 잔뜩 튀어 올랐고.

 

 이안은 그걸 피할세도 없이 그대로 얼굴에 뒤집어 쓰며, 바로 몸을 돌려 뒤에서 찔러 오는 다른 도적의 검을 창대로 쳐냈다.

 

 도적은 튕겨져 나가는 자신의 검을 보며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안은 망설임 없이 그 얼굴에 검을 박아 넣었다.

 

 퍼억-!

 

 "끄그극..."

 

 "하아.... 끝이 없구만."

 

 피거품을 물며 스르륵 쓰러져 내리는 도적에게서 마저 검을 뽑아내며 이안은 잠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여기저기서 검극이 난무하면서 수많은 불똥이 이리저리 튀어 오르고 있었다.

 

 전투의 대략적인 측면은 개개인의 역량이 훨씬 우수한 '화이트 런' 의 병사들이 도적들을 밀어붙이고 있는 모양세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안심 할 수가 없는 것이, 지금도 도적들의 수는 아군의 3배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이안!!"

 

 전황을 둘러보고 있던 이안을 향해 리암이 다급히 소리쳤다.

 

 고개를 돌려보니 리암은 4명의 도적들에게 둘러싸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잠깐만 기다려! 금방 갈테니까!"

 

 창을 크게 휘둘러 주변의 도적들을 떨쳐낸 이안은 곧장 리암에게 가세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도적들이 끊임없이 앞을 막아왔지만, 이안은 오른손의 창과 왼손의 검을 시기적절하게 휘두르며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 리암의 옆까지 겨우겨우 당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름 빨리 온다고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리암은 3명의 도적들을 직접 처리를 한 뒤였다.

 

 마지막 남은 도적의 머리를 방패로 뭉개버리며 리암이 퉁명스레 말했다.

 

 "크흠... 이제야 왔냐. 너무 늦었잖아?"

 

 뻐억-!

 

 마찬가지로, 이안 역시 등을 보이고 있는 도적에게 창을 찔러 넣으며 리암에게 투덜거렸다.

 

 "뭐야? 혼자서 상대 가능했으면, 나는 왜 부른거야? 흐압!"

 

 푸우욱!

 

 둘은 그대로 서로에게 등을 맡긴채 주위의 적을 상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 이 자리에서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것은 서로뿐이란 것을 둘은 잘 알고 있었다.

 

 전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동안 둘은 연신 서로의 위치를 바꿔가며 서로가 서로의 등뒤를 지켜주었다.

 

 한데 얽힌 둘의 움직임은 그만큼 자연스럽고도 익숙한 것이었다.

 

 "비켜라! 이놈드을-!!"

 

 그때. 거침없이 도적들을 베어 넘기면서 몰딘이 빠르게 둘을 향해 다가왔다.

 

 "어떤가? 둘 다 괜찮은가?"

 

 몰딘이 이안과 리암의 등위에 자신의 등을 맡대며 물었다.

 

 이제는 둘이 아닌, 셋이서 등을 맡기게 된 모양세가 되었다.

 

 "아직까지는 충분합니다."

 

 이안은 눈앞의 도적들을 베어 넘기며 몰딘의 물음에 간단히 답을 했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사방에서 달려드는 도적들 때문에 손을 멈출 틈이 없었다.

 

 "하하핫! 그나저나 놈들의 수가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군. 아마 나머지 놈들은 모두 중앙의 폐허에 모여있을듯 싶네. 흐아압-!"

 

 몰딘이 검채로 도적을 두동강 내며 호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다면 여기를 빨리 정리하고 최대한 전력손실을 줄여야 겠군요. 하앗-!

 

 이안은 리암의 옆을 치려던 도적놈의 목을 창으로 꿰뚫으며 몰딘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렇지! 빨리 이곳을 정리하....."

 

 피슛-!

 

 그때, 이안을 향해 잠시 한눈을 팔던 몰딘의 볼을 화살 한발이 빠르게 스치며 지나갔다.

 

 "이런 젠장..!"

 

 몰딘은 피가 베어나오는 볼을 한손으로 훑으면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접전지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 삼십여명의 도적들이 열심히 화살을 날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자네! 병사 열명을 붙여줄테니, 저 뒤에서 화살질을 하는 놈들부터 처리할 수 있겠나? 저놈들을 이대로 두면 희생자가 늘어날 듯 싶군."

 

 -띠링!

 

  별동대를 지휘하여 적을 섬멸하라!

  난이도:C

  '송골매 감시탑' 의 대장 몰딘은 그대에게 별동대의 지휘권을 맡겼다.

  별동대를 지휘하여 몰딘의 임무를 수행하라!

 

  보상: 로한 왕국 공적치 500.

 

 '서른놈이라....'

 

 이안은 눈앞에 생성된 긴급 퀘스트 창에 도적 궁수들이 있는 쪽으로 슬쩍 시선을 던졌다.

 

 놈들이 있는 위치까지 도달이 좀 힘들것 같기는 하나, 몰딘이 붙여준다는 병사들과 함께라면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듯 싶었다.

 

 "뭐...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럼, 믿고 맡기지."

 

 이안의 대답을 들은 몰딘은 곧장 고개를 끄덕이더니 병사들을 향해 큰 소리로 명령했다.

 

 "3소대는 이쪽으로! 너희는 앞으로 이안의 지휘를 따라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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