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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39화. 그의 기도
작성일 : 19-10-31 09:27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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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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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지만 참으로 모질었던 삶의 끝, 알록달록한 색동 벙어리 장갑 사이 낀 볼펜 사이로 그의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

 

 

 온통 얼어버릴 듯 추운 느낌이 그의 몸을 뒤덮고 있었다.

 ​

 ​

 이미 그녀 은수의 죽음으로 자신의 몸을 감싼 이 알 수 없는 한기의 의미를 알기에 굳이 애써 치유를 바라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과 은수에게 내려진 형벌의 의미를 잠시 뒤면 깨닫게 되리란 생각으로 그의 머리가 맑아지고 있었다.

 

 

 사랑하는 산이를 위해 들어왔던 생명보험 약관과 그녀가 갚았던 그의 전재산 천만 원이 든 통장을 서류 봉투에 넣고 간략한 편지를 쓰기 시작한 그의 눈가는 촉촉히 젖어있었다.

 ​

 ​

 ​

 [산이 할머니.

 ​

 ​

 우리 산이를 위해 써 주십시오.

 ​

 ​

 그 아이가 힘들게 크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

 ​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

 ​

 허나 은수 씨 혼자 저 위에서 외롭게 있으니, 제가 가서 어머님 대신해 보담아주도록 하겠습니다.]

 

 

 

 편지를 접는 손길은 세상에 남은 산이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하여 이 끝자락을 쥔 온 마음은 신께 기도하고 있었다.

 ​

 

 

 사랑하는 연인을 불타는 자동차 속에서 구하지 못하고 그녀가 뜨거운 화염 속에서 차와 함께 불타는 것을 지켜봐야 했으며, 그녀의 죽음을 잊지 말라는 신의 뜻으로 저의 두 다리도 그렇게 불타 사라졌습니다.

 ​

 

 

 연인의 몸이 불에 타는 그 저주받을 기억은 코끝을 타고 폐속 깊이 들어온 화염의 냄새와 함께 남아 저를 항상 괴롭혔지요.

 ​

 

 

 언제나 어두운 방 구석에 처박혀 연인이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의 미칠 듯한 기억이 사라지기를 기도하며 홀로 괴로워하던 날들, 저는 항상 죽음의 포옹을 기다렸습니다.

 ​

 

 

 그렇게 흑백 사진처럼 명암 밖에 없던 그 시절, 만났습니다. 그녀 은수를.

 ​

 ​

 왜?

 

 

 살아야겠다.

 

 행복해야겠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셨습니까?

 ​

 

 

 왜 평범한 정상인들의 삶을 다시 꿈꾸게 하셨습니까?

 ​

 

 

 두 다리가 없는 흉한 저의 몰골이 부끄러워 그녀를 밀어내기도 했었고 그녀의 밝음이 그리워, 그녀의 불행이 안쓰러워, 그녀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그렇게 다시는 제게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랑을 억지로 하게 하셨습니까?

 ​

 

 

 힘겨웠던 저의 삶 속에서 빛이 되어준 그녀가 떠난 뒤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망설였던 저의 못남은 그렇게 어린 가슴으로 안아준 산이로 인해 구원을 받았고 또다시 당신께 구걸하는 구차한 생은 기쁨이었습니다.

 ​

 ​

 

 눈앞에 그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보물 덕분에 이겨내고 일어났는데 그 귀한 것을 놓고 이제 그만 오라고 하시는지.

 ​

 

 

 이 작고 여린 아이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그녀가 남긴 보물이 이 세상의 중심에 서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환히 웃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것이 왜 안되는 것입니까?

 ​

 

 

 단 한번도 저의 삶에서 제가 바라고 간절히 원했던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나날이 차가워지며 죽음으로 향하는 제 몸의 고통보다, 제가 겪고 있는 이 고통스런 과정을 이미 그녀도 겪었음에 괴롭고 마음이 아려서 미처 헤아리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이 한탄스럽고 바보스러웠습니다.

 ​

 

 

 이제 제가 떠나면 작은 아이는 세상에 남을 것인데.

 ​

 ​

 

 부디, 모든 불행은 저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며 산이의 인생 길엔 행복만이 동행하기를 간절히 세상의 모든 신께 엎드려 기도해 봅니다.

 ​

 

 

 저의 신과 제가 모르고 살았던 모든 신이여, 저의 보잘 것 없고 얼음처럼 차가워 움직이지도 않는 비루한 몸뚱이 밖에 바칠 것이 없는 인생을 가련히 여기시어, 이 아이만큼은, 이 아이만은 저와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속으로 흐느끼며 진심을 담아 신에게 기도드린 그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전동 휠체어에 몸을 실었다.

 ​

 

 

 늦가을이긴 하나, 아직 두꺼운 패딩을 입은 몸을 떨면서도 항상 그녀 은수가 있는 방으로 우직하게 향하는 전동 휠체어는 그와 함께 언 것인 양 삐그덕거렸다.

 ​

 

 

 그녀의 짙은 향기가 이제는 자신의 것이 되어 버린지 오래인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도 좀머 씨처럼 같은 장소를 맴돌고 있었다.

 ​

 

 

 꽃가게 주인은 이제 당연한 습관이 되버린 인사를 건네며 "날이 많이 추워졌지요? 추위를 많이 타시나 봐요."

 ​

 ​

 한겨울에나 입을 법한 패딩차림과 색동 벙어리 장갑을 끼고있는 그가 흥미롭다는 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

 

 

 그저 끄덕이는 고갯짓.

 ​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온몸은 휘몰아치는 한기에 몸서리치고 있었다.

 ​

 

 

 도착한 유리방의 온기를 느끼고자 손을 댄 그곳에 그녀 사진은 울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이 장갑 예쁘지요? 우리 산이가 아찌 춥지 말라고 사줬어요. 당신과 모은 돼지 저금통을 깼다고 얼마나 당신에게 미안해 하던지…, 그래도 절 위한 것이니, 한번만 봐주세요. 아, 이렇게 추웠구나. 이정도로 괴로웠구나. 그런데 바보 천치 같은 저는 당신의 이 괴로움도 몰라줬어요. 미안해요. 나의 은수 씨. 이제 곧 나도 따라갈 테니 그때 봐요.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

 

 

 쓰다듬는 손길은 따스했으나, 그의 몸은 시리어 견딜 수 없었다.

 ​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장소를 그녀와 산이를 데리고 갈매기에게 과자를 건네던 곳으로 ​정했다.

 

 

 난간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평온했고 갈매기들은 언제나처럼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언젠가 바다 멀리 폭풍우가 몰려오던 날, 병원에서 급히 나와 자신을 찾아온 그녀는 산이와 함께 동력이 떨어진 전동 휠체어를 밀며 산이가 듣지 못하게 조용히 속삭였었다.

 

 

 “동진 씨, 우리가 처음 이곳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건네던 날 기억해요? 그날 저는 산이와 함께 당신을 만나러 전철을 탔었죠. 우리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 처음 보는 노인 두 분이 계셨는데 제가 무심히 바라보니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거에요. "사지가 멀쩡하지 않는 사람을 뭐하러 만나나. 두 사람 모두에게 짐만될 뿐이야. 늦기 전에 더 좋은 이를 찾아 봐."이 소리에 깜짝 놀라 돌렸던 고개를 다시 돌려 노인들을 바라보니 저게 미소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 역에서 내리더군요. 분명 모르는 분들인데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당시 그는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에 온몸에 소름이 돋음을 느끼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전 그들이 악마이거나 천사일 것이라 생각했어요.

 우리가 모르게 삶에 개입하며 가끔은 자신들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살며시 모습을 드러내 마음을 흔든다 하지요. 만약 그들이 악마라면 전 그들이 원하는 것을 따르면 안 되겠지요. 그들이 나를 걱정해 나타난 천사라해도 나는 당신께 바라는 것이 고작 함께함이기에 더 넉넉하고 편하며 다른의미에서 당신 없이 행복해질 생각도 없어요. 그렇기에 잃을 것도 억울할 것도 없지요. 우리 계속 함께해요. 나의 동진 씨.”

 

 

 이제와 그녀가 들려주었던 이야기의 의미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에 감사한 그였다.

 

 

 ‘짧았지만 함께함 그 자체가 좋았구나.’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고는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

 

 

 푸른 하늘 위에 언제나 따라다니던 배 모양의 구름이 오늘따라 낮게 자리했고 그의 시선이 기다렸다는 듯 구름에 고정되자 전점 더 낮게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그녀와 자신에게 내려진 이 고통의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가득 머금은 그였다.

 

 

 

 ***

 ​

 

 

 그의 장례식은 그녀 은수의 장례식보다 초라하고 쓸쓸했다.

 ​

 

 

 그의 어머니는 앞서 가는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그가 살아온 불행한 생을 기억하는 이들은 부르지 않았기에, 빈소엔 사진과 향로, 어린 산이만이 울며 지키고 있었다.

 ​

 

 

 살아서도 장례식에서도 그의 모든 것은 외롭고 황량했다.

 ​

 

 

 어린 산이는 울면서도 말리는 어른들 사이에 꿋꿋이 고집을 피우면서 그의 빈소를 삼 일 밤 지켰고 그녀와 달리, 재가 되어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던 그 바다에 뿌려지는 것까지 함께했다.

 ​

 

 

 그가 살아있었던 마지막 장소, 경찰에 의해 발견된 그의 시신은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

 

 ​

 그녀와 산이와의 추억이 가득한 그곳에서 그의 몸은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듯 온통 얼어 버렸다.

 ​

 ​

 

 동력이 끊긴 전동 휠체어에 기대 앉은 채, 가푼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다가오는 배 모양의 구름에 맞춘 시선 사이, 그의 눈앞에 하얀 점이 떨어져 나와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숨이 가빠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가운데에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한점을 보고 미소짓는 그였다.

 ​

 

 

 하얀 옷자락을 펄럭이고, 커다란 날개짓이 멋스럽게 바람을 타면서 어느새 길게 늘어진 물결스러운 검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밝은 빛 가운데 있는 천사가 된 그녀 은수가 두 팔 벌려 그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

 

 

 "보고 싶었습니다. 온 마음으로 그리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동진 씨. 내 엘리고. 당신을 힘들게 해 미안합니다."

 ​

 

 

 그렇게 그녀를 안은 그는 품속의 따스함을 느끼며 그렇게 배에 올랐었다.

 ​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

 

 

 너무 밝게 좋은 꿈을 꾸는 듯, 눈감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내내 마음에 남았던 그의 어머니는 그곳에 아들을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

 

 

 그곳에서 자신의 몸이 하얀 재가 되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지켜보는 그의 마음은 남은 이들의 그리움과 아픔이 치유되기를 기도했다.

 ​

 

 

 그의 곁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그녀 은수가 하얀 날개를 펼쳐 그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

 

 

 “너무도 가혹한 생이었어요. 고생하셨어요. 동진 씨. 신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기에 이리도 시련을 주신 것인지 이제 그분의 뜻을 들어보기로 해요.”

 ​

 

 

 ***

 ​

 

 

 산이는 동진 아찌와 함께 만든 연을 들고 공원으로 향했다.

 ​

 

 

 바람이 무척이나 차가운 날, 연을 날리기 위해 겨울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달리고 달렸다.

 ​

 

 

 바람을 타기 시작한 연이 연줄을 팽팽히 당기자 동진 아찌와 엄마가 계실 하늘 위로 올리고 올리는 작은 손길은 바빴다.

 ​

 ​

 외롭고 슬프지만, 자신이 여기 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특한 어린 아이는 온통 그리워했다.

 ​

 

 

 산이의 연은 바람을 타고 오르고 올라 한 점이 되어갔고 저 멀리 예쁜 배 모양의 구름이 두둥실 바람에 실려 그 곁으로 향해 왔다.

 ​

 

 

 산이는 그렇게 마음을 연에 실어 날리고 날리며, 속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

 

 

 '두 할머니는 내가 지킬게요. 동진 아찌는 우리 엄마 지켜줘요. 사랑해요. 다시 만나도 역시 사랑할 거예요. 동진 아빠, 엄마 사랑해요.'

 ​

 ​

 

 사랑은 그렇게 물처럼 흘러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었다.

 ​

 

 사랑은 그런 것인 모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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