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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안녕하세요, 검은머리 아가씨
작가 : 김뎃뎅
작품등록일 : 2019.3.18

교역이 끊긴 동 제국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서 제국의 티보치나 백작가 둘째 딸로 입양된 로사의 이야기.

유일하게 동방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국학교에 입학한 로사.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지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본 모습 때문에 속은 초조하다.

하지만 곁엔 본래의 모습까지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감추지마, 로사. 머리색이 검든 아니든 눈이 검은 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마.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는 로사에게 내려온 황제의 명.

"동방과의 교역을 위해 네 스승이 들고 도망간 동 제국 시황제의 인장을 찾아오라. "

[아카데미물/ 여주성장물/ 동서양 혼합 배경/ 일편단심 남주/ 세계최강 든든한 언니/ 유일하게 서방에서 동양 문화를 공부한 동양인/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진짜 가족]


매주 월화수목 한편씩 차근차근 업로드 예정입니다.

 
6. 각자의 이기(利己)(5)
작성일 : 19-04-30 10:09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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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동시에 오오~하며 주위에서 야유소리가 들렸다.

 

 놀란 로사가 주변을 둘러보자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이 입구에 우르르 몰려있었다.

 

 대다수가 남학생이었다. 그들은 아주 흥미롭단 얼굴로 로사를 이리저리 살펴봤다.

 

 그러더니 제멋대로 자기네들끼리 이야길 하기 시작했다.

 

 

 “얘가 그 버지니아의 동생이구나.”

 

 “버지니아랑 안 닮았는데?”

 

 “버지니아랑 달리 귀엽게 생긴 동생이네. 버지니아는 무섭게 생겼잖아.”

 

 “아, 인정. 겁나 무서워. 이름이 뭐야?”

 

 

 학생 중 하나가 로사에게 다가와 물었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 당황한 로사가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무리의 뒤쪽에서 누가 손을 번쩍 들더니 외쳤다.

 

 

 “선배님! 걘 로사 티보치나입니다.”

 

 “로사구나! 이 새끼, 내가 너한테 물었어? 우리 로사한테 물었지!”

 

 

 로사에게 질문했던 학생이 뒤에 있던 학생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말했다.

 

 언제부터 자신이 저들의 로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로사는 자신을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렸다.

 

 보아하니 1학년부터 졸업반까지 다 와있는 모양이었는데, 모든 시선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로사는 자신도 모르게 손이 머리카락을 잡는 걸 느끼곤 화들짝 놀라 손을 뗐다.

 

 

 “로사라고? 오늘 세이지 여기 있는 거 알고 온 거야?”

 

 

 이번엔 다른 학생이 로사에게 다가와 물었다. 질문이 터지자마자 뒤에서 또 환호성 소리가 들렸다.

 

 

 “둘이 그런 사인 거 버지니아는 알고 있어?”

 

 

 또 다른 학생이 멀리서 소리치며 물었다.

 

 질문에 질문에 질문. 질문은 세이지와 로사의 관계에 관해 물었다.

 

 처음엔 대답할 정도의 내용이었지만, 점점 갈수록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날아들었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로사가 정신이 없어 하는 데, 누군가 그녀의 귀를 두 손으로 막았다.

 

 

 “듣지 마.”

 

 

 세이지였다. 로사의 귀에 세이지의 큰 손이 덮였다.

 

 꽉 누른 게 아니라 소리가 완벽하게 차단되진 않았지만 듣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꼈다. 저 질문들에 답하지 않아도 되는구나하고.

 

 세이지가 나타나자 학생들이 야유를 날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표정들이 안 좋은 게 아니었다. 부러워하는 듯 기뻐하는 이상한 표정들이었다.

 

 하지만 웃으며 날아오는 장난스러운 말들이 로사가 듣기엔 상스러웠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는 질문에 세이지가 빽 소리를 지르며 로사의 귀를 꽉 막았다.

 

 아프진 않았지만 소리가 더 차단됐다.

 

 그 무리 속에서 더는 못 버티겠다 생각했는지 세이지가 로사의 귀를 막던 손을 떼고 로사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리곤 그대로 연무장 문을 닫아버리곤 반대쪽 문으로 냅다 달렸다.

 

 학생들이 문을 열고 도망가는 세이지와 로사를 향해 휘파람을 불어댔다.

 

 놀리는 말들이 날아들었다.

 

 세이지의 손에 이끌려 달리는 로사는 같은 소문에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달라 신기하면서도 이상했다.

 

 그리곤 달리는 세이지를 올려다봤을 때, 그의 얼굴이 새빨간 걸 봤다.

 

 

 “미안, 많이 놀랐지?”

 

 

 연무장을 나와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세이지가 물었다.

 

 

 “조금요.”

 

 

 긍정하는 로사의 답을 들은 세이지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소문이 이상하게 나서……. 아니라고 했는데도 자꾸 놀려대네. 미안해.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잘 이야기 해 놓을게.”

 

 

 세이지가 로사의 앞에서 전전긍긍했다.

 

 로사의 얼굴이 어두운 게 한 눈으로 봐도 기분이 많이 상해 보여서 더 그랬다.

 

 아침부터 소문으로 시달리긴 세이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살인 사건에 대해 이야길 하던 친구들 중 한명이 로사에 대해 이야길 시작하자 대화 내용이 눈덩이처럼 부풀려져 이미 로사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있었다.

 

 처음부터 확실히 아니라고 못 박았어야 했는데. 로사와 사귀냐고 물었던 한 친구의 질문에 답을 바로 하지 못한 것이 이렇게 큰일을 만들 줄 몰랐다.

 

 5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세이지는 잠시 대답을 얼버무렸었다.

 

 친구의 질문 대로 로사와 진짜 그런 사이가 된 걸 아주 잠깐 상상을 했을 뿐이었는데.

 

 그 침묵을 긍정으로 오해한 친구들이 신나게 이야기를 해버리기 시작했다.

 

 화들짝 놀라 정정하려고 했을 땐, 이미 공기처럼 퍼져버린 후였다.

 

 그 뒤에 일어난 일은 전쟁과도 같았다.

 

 남학생들은 어떤 애냐고 질문을 해댔고, 여학생 중엔 우는 애도 있었다.

 

 게다가 소문을 들은 살몬이 어마어마한 얼굴로 찾아와 저녁에 일대일로 보자고 한 일도 있었다.

 

 잠시 후면 만나러 가야하는 데,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정말 미안해.”

 

 

 세이지의 어깨가 축 처졌다.

 

 

 “아무래도…….”

 

 

 축 처진 세이지의 어깨를 흘끔거리던 로사가 입을 열었다.

 

 세이지가 고개를 번쩍 들어 로사를 바라봤다.

 

 

 “응?”

 

 “아무래도 자주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이 상황을 잠재울 방법으로 로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다른 방법은 생각나지 않았다. 로사의 말에 당황한 세이지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럼 나랑 안 보겠단 거야?”

 

 “같이 있는 걸 보면 소문이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니까요.”

 

 “잠깐만 로사, 그렇게까지 해야 해?”

 

 

 세이지의 말에 대답은 않은 채 로사는 고개를 숙였다.

 

 로사가 아무 말 않고 있다 멀리서 살몬을 발견하고 몸을 틀었다. 세이지 역시 살몬을 발견했다.

 

 로사가 살몬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도 기억했다. 하지만 이대로 로사를 보낼 순 없었다.

 

 

 “잠깐만!”

 

 

 그래서 자리를 뜨려는 로사의 손목을 잡았다.

 

 

 “그럼 동방 어를 배우는 건? 아직 떡도 못 만들었고, 수업도 같이 들어야 하고 박물관에서 봐야 하잖아.”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 인식도 되지 않았다. 무조건 붙잡고 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건지 로사가 흠칫 놀랐다. 붙잡은 가느다란 손목이 움찔거렸다.

 

 혹시나 아프게 잡았을까 봐 세이지는 붙잡았던 손에 힘을 조금 뺐다.

 

 그래도 로사가 빠져나가진 못하게 잡은 채.

 

 

 “나중에요. 나중에 전부 배울게요. 수업이랑 박물관은 어쩔 수 없고, 그러니까 사적으로 최대한 따로…….”

 

 “나는 같이 있고 싶은데?”

 

 

 세이지의 말에 로사의 눈이 커졌다.

 

 자신이 말해놓고 세이지 역시 놀랐는지 놀란 얼굴로 로사를 바라봤다.

 

 둘은 잠깐 말이 없었다. 침묵을 깬 건 연무장 쪽에서 들린 사람들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또 사람이 몰려올까 놀란 로사가 세이지에게 잡힌 손을 빼려 팔을 흔들었다.

 

 

 “아니요.”

 

 “로사, 잠깐만.”

 

 

 하지만 쉽게 빠지지 않았다. 커다란 손이 얇은 손목을 휘감아 쥐곤 놓아주지 않았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다가오자 로사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울상이 된 얼굴로 세이지를 본 로사가 결국 속에 있는 말을 터놨다.

 

 

 “저는 사람들에게 이런 관심받고 싶지 않아요.”

 

 

 눈에 눈물이 고였다.

 

 흐르지는 않았지만 그렁그렁한 로사의 눈을 본 세이지는 힘이 쭉 빠진 듯 로사의 손을 놓았다.

 

 로사는 그대로 내달렸다.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그대로 허망하게 사라져버렸다.

 

 로사가 떠나간 자리에 홀로 남은 세이지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바닥에 주저앉아 커다란 손으로 제 얼굴을 덮었다.

 

 한숨이 푹 나왔다.

 

 그런 얼굴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그 말을 듣고도 어떻게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왜 주목을 받는 게 싫은 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솔직히 이해는 못 했다. 그냥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으니까 평소보다 엄청 많이 쏠린 관심을 견디지 못했으리라.

 

 그래도……. 그래도…….

 

 

 “나는 계속 보고 싶은데…….”

 

 

 세이지가 제 머리를 마구 헤집었다.

 

 거칠게.

 

 엉망으로.

 

 지금 제 마음처럼.

 

 ***

 

 또각또각.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울퉁불퉁한 거리를 걷는 건 상당히 힘들었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중간에 발목이 꺾여서 넘어질 뻔한 적도 있지만 괜찮았다.

 

 지금 당장 본가에 연락을 취해야 했으니까. 그게 급했다.

 

 아레나는 거의 뛰듯이 걸었다.

 

 너무 급했지만 뛰는 건 교양 없는 천 것들만 하는 것이라 배웠기에 뛰진 않았다.

 

 걸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빨리 걸었다.

 

 길에 있는 사람들이 그 걸음걸이가 우스꽝스러워 수군거리는 것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오늘 온종일 학교 내에서 떠들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로사가 세이지와 사귄다는 소문.

 

 소름 끼치도록 듣기 싫은 이야기였다.

 

 모든 학생이 오늘 로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의 한 가운데 로사가 있었다.

 

 싫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곳엔 로사가 아닌 아레나 자신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가로채였다. 재수 없는 로사에게!

 

 아레나의 이가 뿌드득 갈렸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로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기분 나빴다.

 

 아레나의 친구들이 아레나를 달랬다.

 

 저런 애송이에게 신경 쓰지 말라며. 하지만 신경이 쓰였다. 그러던 중 한 친구의 말이 아레나의 귀를 후볐다.

 

 

 “어차피 집안에서 허락한 사이도 아닌데 뭐, 얼마나 갈 것 같아?”

 

 

 그 말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집안의 허락. 집안끼리의 결속.

 

 고작 학창시절의 추억이 될 관계와 집안에서 이은 관계가 같을 리 없었다.

 

 생각이 나자마자 아레나는 전화국으로 갔다. 전화 한 통이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아레나의 아버지인 푸치 후작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뿐인 외동딸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고, 그럼 로사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게 뻔했다.

 

 이미 먼 미래까지 상상한 아레나가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며 전화국으로 들어갔다.

 

 ***

 

 

 “거참.”

 

 

 집으로 막 돌아온 모닝라이트 공작이 겉옷을 벗으며 난색을 표했다.

 

 남편의 마중을 나온 공작부인이 공작의 안색을 보곤 조심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글쎄요.”

 

 

 공작부인의 질문에도 공작은 연신 고개만 갸웃거리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공작과 함께 귀가한 두 아들들도 돌아오는 마차에서 내내 얼굴이 굳어있던 아버지의 반응을 살폈다.

 

 돌아오는 마차에서도 내내 뭔가 고민이 있는 듯 보였던 공작이었다.

 

 세이지의 두 형들은 무슨 일일까 서로 시선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혼자만 끙끙대면 답이 나오십니까? 국가 중대사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지 이야기를 해 보시죠.”

 

 

 참다못한 공작부인이 공작의 옆구리를 찌르며 말했다.

 

 공작부인 예드나의 질문에 공작 라울이 말을 할 듯 입을 열었다.

 

 두 아들인 드바와 트지 역시 아버지에게서 무슨 말이 나올지 집중했다.

 

 

 “실은 오늘 참 이상했습니다.”

 

 

 라울이 입을 열었다.

 

 

 “뭐가요.”

 

 

 예드나가 채근했다.

 

 

 “어디 보자, 하나, 둘, 셋, 넷……여덟 가문에서 세이지에게 혼담을 넣었습니다.”

 

 

 라울이 잘 기억도 나지 않는지, 손가락으로 세어가며 말했다. 그 말에 예드나는 물론 드바와 트지 역시 놀랐다.

 

 

 “하루에 여덟이요?”

 

 

 트지가 소리쳤다. 라울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라며 근엄하게.

 

 

 “그것참 이상하군요. 오늘 하루에 한꺼번에 여덟 군데에서 혼담이 들어오다니요.”

 

 

 예드나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아무리 제국의 공작 가라지만 내년에 결혼을 앞 둔 드바나 작년에 약혼한 트지에게도 이런 일은 없었다.

 

 아마 다른 집안에 물어봐도 이 같은 예는 없으리라.

 

 게다가 아직 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아이에게 혼담이라니.

 

 예드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일렀다.

 

 

 “특이한 건 혼담이 온 영애들이 모두 그라그포드 학생이라는 겁니다.”

 

 

 라울이 설명을 덧붙였다.

 

 

 “아직 학생인 영애들을 데리고 왜 이러는 거죠?”

 

 

 트지가 알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본디 쉐이른에선 결혼을 하든 직장을 갖든 학교를 마친 후에야 가능했다.

 

 법으로 정해지지 않아 예외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하인 없이 학교생활을 마쳐야 하는 것처럼. 학교를 마치지 않으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성인으로 존중해주질 않았으니까.

 

 그만큼 쉐이른에서 학교라는 건 대단한 존재였다.

 

 

 “그래서 잘 모르겠단 겁니다.”

 

 

 라울이 예드나에게 말했다. 예드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정말.”

 

 “근데 혼담이 들어왔다 해도 세이지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면 안 되잖아요.”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트지가 공작 부부에게 말했다.

 

 세이지가 집에 왔을 때 메도비나와 속닥거렸던 그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는 이상, 함부로 혼담을 받아들일 순 없었다.

 

 누가 뭐래도 결혼 당사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했으니까.

 

 공작이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큰아들에게 말했다.

 

 

 “드바, 내일 세이지에게 연락이 오면 오늘 혼담이 들어왔던 걸 말하거라. 그 집안 중에 세이지 마음에 있는 영애가 있다면 반응을 하겠지.”

 

 “알겠습니다. 아버님.”

 

 

 이어 공작은 오늘 혼담이 들어온 집안을 하나씩 불러주었고, 드바는 그것을 기록했다.

 

 다 끝났으면 저녁식사를 하러 가자고 말하는데, 밖에서 집사가 다급하게 공작을 불러댔다.

 

 

 “공작님! 황궁에서 사람이 나왔습니다!”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온 집사가 허리를 숙여 예를 갖췄다. 그리고 황궁의 사자에게서 전달받은 내용을 고스란히 읊었다.

 

 

 “동방의 사절단이 수도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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