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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안녕하세요, 검은머리 아가씨
작가 : 김뎃뎅
작품등록일 : 2019.3.18

교역이 끊긴 동 제국의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서 제국의 티보치나 백작가 둘째 딸로 입양된 로사의 이야기.

유일하게 동방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국학교에 입학한 로사.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지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본 모습 때문에 속은 초조하다.

하지만 곁엔 본래의 모습까지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감추지마, 로사. 머리색이 검든 아니든 눈이 검은 색이든 아니든 로사 넌 예뻐. 그러니까 숨기지마. 네가 예쁜 건 다른 뭐도 아닌 로사라서 예쁜 거야."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는 로사에게 내려온 황제의 명.

"동방과의 교역을 위해 네 스승이 들고 도망간 동 제국 시황제의 인장을 찾아오라. "

[아카데미물/ 여주성장물/ 동서양 혼합 배경/ 일편단심 남주/ 세계최강 든든한 언니/ 유일하게 서방에서 동양 문화를 공부한 동양인/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진짜 가족]


매주 월화수목 한편씩 차근차근 업로드 예정입니다.

 
4. 세이지 모닝라이트
작성일 : 19-04-03 08:29     조회 : 23     추천 : 1     분량 : 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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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식사 시간. 넓은 식당에 네 명의 사람이 미리 와 앉아있었다.

 

 다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식당 입구만 힐끔거렸다.

 

 이윽고, 경첩이 제 몸을 젖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육중한 식당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곳엔 네 명의 사람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막내아들이 있었다.

 

 

 “세이지!”

 

 

 제일 먼저 달려나간 건 그의 어머니, 예드나였다.

 

 반갑게 달려나가선 1년 만에 보는 아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였다.

 

 와락 안긴 어머니에게 놀란 세이지가 잠시 주춤하더니, 다정하게 그의 엄마를 끌어안았다.

 

 

 “다녀왔습니다.”

 

 

 1년 만에 느껴보는 어머니 품이었다.

 

 세이지는 자기보다 작아진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온기를 느꼈다.

 

 

 “잘 왔다.”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 뒤로 다가온 세이지의 아버지, 라울 모닝라이트 공작이 금테 안경을 추어올리며 말했다.

 

 세이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서서 자신들이 인사할 차례를 기다리는 형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야. 형들.”

 

 

 세이지가 상큼하게 웃자, 기다렸다는 듯 형들이 다가와 그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야, 인마, 넌 어떻게 연락을 한번 안 하냐.”

 

 

 모닝라이트 공작의 차남이자 세이지의 둘째 형인 트지가 장난스럽게 세이지의 목을 팔로 휘감으며 말했다.

 

 황실 기사단장을 맡은 거대한 형의 몸에 다짜고짜 어깨가 짓눌린 세이지가 불만스럽단 얼굴로 몸을 비틀었다.

 

 

 “했어! 형이 전화를 못 받은 거잖아!”

 

 

 어떤 항변도 막내의 위치에선 먹히지 않았다.

 

 트지는 다시 만난 회포를 지금 다 풀려는 듯 동생을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세이지는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겼다가 볼을 잡아당겼다가 허리를 꺾었다 난리를 치는 둘째 형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장남이자 그의 큰 형인 드바에게 구원의 시선을 보냈다.

 

 

 “트지, 너만 반가운 게 아니다.”

 

 

 드바가 아버지처럼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트지에게 말했다.

 

 트지가 그 말에 세이지를 잡고 있던 팔을 풀었다. 작은 형이 아쉬워하는 게 느껴졌다.

 

 큰 형의 말을 거부하려면 거부할 수 있는 덩치의 작은 형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큰 형에게 자주 혼났던 작은 형은 여전히 부모님보다 큰 형을 더 무서워했다.

 

 

 “통신구가 아닌 얼굴을 직접 보니 좋구나. 세이지.”

 

 “나도.”

 

 

 드바가 세이지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작은 형인 트지에겐 엄해도 막내인 세이지에겐 항상 다정했다.

 

 그 때문에 어릴 땐 작은 형과 꽤 많이 싸웠었다.

 

 작은 형이 큰 형의 사랑을 받는 세이지가 얄미워 괴롭히면 세이지는 큰 형에게 일러바쳤고, 큰 형이 작은 형을 혼내서 작은 형이 울고 있으면 세이지가 다가가 달래주며 화해했었다.

 

 갑자기 떠오른 옛날 생각에 세이지가 속으로 웃었다. 그땐 다들 귀여웠는데.

 

 

 “응?”

 

 

 딴생각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제 몸이 붕 뜨는 게 느껴졌다.

 

 정신을 차린 세이지가 공중에서 버둥거렸다.

 

 

 “뭐, 뭐야!”

 

 “네가 좋아하던 날아라 독수리 놀이다. 흐어차!”

 

 “그게 언제 적 이야긴데! 으아아아아!”

 

 

 드바가 세이지를 들어 올려 이리저리 둥기둥가 하기 시작했다.

 

 세이지가 공중에 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괴성을 질러댔다.

 

 그거 아니라고! 내 나이가 몇인데 왜 이래! 으아아아아!

 

 평균보다 장신에 학교에서 단련도 많이 해 누가 자신을 들어 올릴 거라곤 상상도 못 한 세이지였다.

 

 옆에서 보던 트지가 자기도 하고 싶다며 투덜대자, 드바가 세이지를 트지에게 넘겨주었다.

 

 트지는 신나게 세이지를 공중으로 날렸다.

 

 

 “재밌냐! 동생아!”

 

 “아니라고! 그만해!”

 

 

 세이지가 비명을 질렀다.

 

 차라리 큰 형이 비행기 태워줄 때 얌전히 있을걸.

 

 황성의 행정부에서 일하는 큰 형보다 황실 기사단 단장인 작은 형의 체력이 더 좋았기에, 이 상황이 끝없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저 인간은 밤새도록 세이지를 데리고 놀 수도 있을 정도의 체력이었으니까.

 

 세이지는 살려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담아 아버지를 바라봤다.

 

 아버지는 세 아들의 모습을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보고 있었다.

 

 ‘아주 우애가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뻔히 보였다.

 

 이게 성인이 다 된 막내아들에겐 우애가 아니라 괴롭힘에 가깝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이번엔 어머니를 바라봤다.

 

 도와달라는 세이지의 눈을 본 어머니가 놀란 듯 살짝 탄성을 내질렀다.

 

 역시, 어머닌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신 거리라. 세이지가 기대감에 차 어머니를 보자, 어머니가 기쁘게 웃으며 세이지에게 물었다.

 

 

 “그렇게 재밌니?”

 

 

 아니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은 세이지의 비명이 되어 공중으로 날려졌다.

 

 이 가족들은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며 속으로 울분을 터뜨리던 세이지는, 모든 가족들이 다 반응할 만한 말을 있는 힘껏 내질렀다.

 

 

 “나 배고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트지가 세이지를 바로 세웠다.

 

 모든 가족들이 혼이 반쯤 날아간 세이지를 보더니 서둘러 밖에 대기 중이던 하인들을 불러 저녁 식사를 가져오게 했다.

 

 정신이 혼미한 세이지를 트지가 옆자리에 앉히자, 다른 가족들 모두 식탁에 착석했다.

 

 하나 둘 차려지는 식탁의 음식들이 먹음직스러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 냄새에 세이지가 정신을 차리고 입맛을 다셨다.

 

 

 “아그만에도 쉐이른의 음식을 팔지?”

 

 

 식사가 시작되고 두툼한 스테이크를 썰던 세이지에게 트지가 물었다.

 

 세이지는 잘 썰린 스테이크를 입에 넣으며 답했다.

 

 

 “팔긴 파는 데 여기보다 많이 비싸.”

 

 “여기도 많이 비싼건 마찬가지야. 음식 하는데 쓰는 향신료 값이 너무 올라서 음식값도 덩달아 올랐다더라. 맞지?”

 

 

 트지가 형 드바를 돌아보며 물었다. 드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아그만이 여기보단 향신료값이 쌌을 거다.”

 

 “아, 그럴 거 같아서 좀 사 왔어.”

 

 

 세이지가 어느새 다 먹은 스테이크 접시를 옆으로 슬쩍 밀어내며 사 온 향신료를 주방에 보내놨다 말했다.

 

 그러자 공작이 집사에게 향신료 양을 보고 하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나눠주라 말하자 식당에 있던 하인들이 살짝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아그만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간 만났던 사람들과 배웠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학교로 돌아가서 할 것들에 대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너 그래서 이제 몇 개 국어가 가능한 거야?”

 

 

 트지가 마지막 접시를 물리며 세이지에게 물었다.

 

 세이지가 기억을 더듬으며 자신의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글쎄, 한 다섯 개? 아직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건 3개 더 있어.”

 

 “아그만에 여러 나라 사람이 몰리긴 하나 보다. 여러 나라 언어를 다 공부해보고 싶다더니 그쪽으로 가길 잘했네.”

 

 

 트지가 잘했다는 듯 세이지의 머리를 토닥였다. 세이지가 기쁜 듯 웃었다.

 

 

 “지금 공부하는 건 어느 나라 말인데?”

 

 “북쪽의 브호드랑 남쪽의 파펙, 그리고 동쪽 나라.”

 

 

 동쪽 나라라는 말에 반응한 모닝라이트 공작이 막내아들을 바라봤다.

 

 갔던 사신단이 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언제쯤 올지 날짜를 가늠했다.

 

 일주일, 아니 열흘 정도 뒤면 황성에 도착할 지도 모르겠군. 공작은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동쪽 나라라. 모르는 게 있으면 메도비나에게 물어보면 되겠네.”

 

 “메도비나?”

 

 

 그 때, 메인 접시를 물린 세이지에게 뒤에 있던 하인이 다음 음식을 내 놓았다.

 

 디저트였는데, 동글동글한 흰 덩어리 두개가 접시 위에 놓여있었다.

 

 

 “하인 중에 있잖아. 동쪽에서 온 사람이.”

 

 

 트지가 말했다.

 

 세이지는 트지의 말을 들으면서 앞에 놓인 음식이 뭔지 몰라 하고 포크로 꾹꾹 찔렀다.

 

 어떻게 먹는 건가 싶어 다른 가족들을 보니 그냥 한 입에 넣어 씹거나 베어물고 있었다.

 

 그래서 세이지도 한 입 베어 물었다.

 

 

 “이게 뭔가요?”

 

 

 식감이 신기했다. 쫀득쫀득한 흰색 속에 견과류와 꿀이 들어있었다.

 

 달달하면서 씹는 재미가 있어 맛있었다.

 

 

 “메도비나의 레시피란다. 신기한 맛이지?”

 

 

 어머니가 남은 흰 덩어리를 먹으며 말했다.

 

 

 “메도비나라면…….”

 

 

 아까도 나왔던 이름이다. 세이지가 기억을 더듬으며 중얼거렸다.

 

 그런 동쪽 사람의 하인이 있었던가? 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스치듯이 몇 번 본 기억이 났다.

 

 잘된 일이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물어보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던 세이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바쁜 사람처럼 ‘먼저 일어나보겠다’ 가족들에게 외치며 식당을 빠져나갔다.

 

 디저트를 다 먹은 가족들이 뛰쳐나가는 세이지의 뒤를 기웃거리며 따라붙는 것은 모른 채.

 

 세이지는 지나가는 성의 하인들을 붙들고 메도비나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누가 부엌에 있다고 해서 갔더니 마구간에 있대서 또 달리고, 마구간에 갔더니 다시 저택으로 갔다는 말에 계속 찾아다녔다.

 

 그렇게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한끝에 세이지는 자신의 방 앞에 서 있는 중년의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메도비나…….”

 

 

 세이지가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방으로 오라고 부를 걸 괜히 힘을 뺀 느낌이었다.

 

 

 “도련님, 절 찾으셨다지요?”

 

 

 하녀 복을 입은 중년의 여자가 세이지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잿빛 하녀 복에 흰색 앞치마를 단정하게 입고, 암흑 같은 머리칼 역시 단정하게 틀어 올린 여자.

 

 메도비나였다. 머나먼 동쪽에서 온.

 

 세이지가 기억하는 게 맞는다면 그녀의 나이는 45살 정도 되었을 텐데, 겉으로 보기엔 그보다 열 살은 어려 보였다.

 

 아그만에서도 가끔 보이던 동방 인들이 대부분 어려 보였으니, 세이지는 순순히 납득했다.

 

 세이지가 태어나기 훨씬 전, 그러니까 노예소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서쪽으로 넘어와 직장을 찾았다고 했다.

 

 이곳저곳 옮겨 다니다 정착한 곳이 모닝라이트 공작저였다.

 

 다른 곳보다 대우가 좋아서 1년만 일하려던 것이 2년이 되고 3년이 되더니, 돌아가려고 했을 땐 교역이 끊겨 더는 갈 수 없게 되었다.

 

 돌아가고 싶으면 아그만을 통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공작부부가 이야기 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순간 노예로 잡혀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던 메도비나는 그냥 이 곳에 눌러 살기로 했다.

 

 노예 사건이 일기 전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른 하인들이 그녀를 박대하진 않았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이 가끔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것만 빼곤 살기 좋은 곳이었다. 가끔 고향에 대한 향수가 일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메도비나는 쉐이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구해 동쪽의 음식을 만들었다.

 

 만들 때 마다 성공할 순 없었지만, 실패 후, 비슷한 맛을 만들어 내면 신이 나 동료들에게 맛을 보여주곤 했었다.

 

 그러다 공작부인이 알게 되고, 맛을 보여드렸더니 마음에 들어 해, 공작저의 식탁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름이 뭐라고?”

 

 “떡입니다.”

 

 “떡? 발음하기 어렵네.”

 

 

 세이지가 궁시렁거리면서 메모지에 들리는 대로 떡이라고 적었다.

 

 메도비나는 한 자 한 자 적히는 세이지의 글자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철자는 틀린 것 같지만 얼추 비슷하게 쓰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

 

 

 펜에 잉크를 다시 찍은 세이지가 진지한 얼굴로 메도비나에게 물어왔다.

 

 

 “만드는 법이 궁금하십니까? 원하신다면 제가 만들어드리면 될 텐데요.”

 

 “응, 그것도 싸 갈 건데, 가서 직접 만들어주고 싶거든.”

 

 

 세이지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자, 메도비나가 뭔가 깨달은 듯 씩 웃었다.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 건가요?”

 

 

 그 말을 들은 세이지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머리를 긁적였다. 바로 로사를 떠올렸다.

 

 학교로 돌아가면 먼저 말을 걸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동쪽의 음식이라면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메도비나에게 선뜻 말하기 어려웠다.

 

 여기는 학교가 아니었고, 잘못 대답했다가 가족들에게 알려지면 캐묻고 난리가 날 게 뻔했으니까.

 

 세이지가 고개를 슬쩍 끄덕이며 재빠르게 비밀이라며 검지를 입에 가져다댔다.

 

 메도비나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메도비나는 세이지 근처로 가다가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만드는 떡의 레시피를 알려주었다.

 

 필요한 재료와 만드는 시간,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전부 다. 그리고 세이지가 떠나기 전까지 몇 번이고 같이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메도비나가 알려 준 레시피를 보며 세이지는 굉장히 뿌듯했다.

 

 로사가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이었다.

 

 싱글거리는 세이지에게 인사를 하고 메도비나는 세이지의 방을 나왔을 때, 방 앞에서 소리 없이 손뼉을 치던 주인의 가족들과 그 하인들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세이지에게 자신들이 모든 걸 들었다는 걸 들킬까 얼른 메도비나의 입을 막았다.

 

 그리곤 서로 모여 경사를 외쳤다.

 

 ‘기어 다니던 게 엊그제 같던 우리 막내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보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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