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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유란만장 인생
작가 : Q현
작품등록일 : 2020.3.4

이계의 힘으로 성장한 도시
그 도시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를 잡아라.
멸망할 것인가 아님 멸망시킬 것인가?

*본 작품의 등장인물, 배경, 사건, 소재는 허구입니다. 만약 현실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우연입니다.

 
1호선에 가지 마라 (중)
작성일 : 20-03-29 22:20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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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가 바뀌었다.

 

 1호선 382호 열차는 아치크와 등괴 군단을 태우고 돌진했다.

 

 바로 앞의 380호 열차는 카나바드 역에서 승객들을 비상 대피시키고 있었다.

 

 불만 많은 일부 승객들이 내리려 하지 않았다. 역무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열차는 문제 없잖아요? 근데 왜 운행하지 않는 거예요?”

 

 “지금 테러 상황입니다. 얼른 피하시는 게…”

 

 쾅!

 382호차는 그대로 380호차를 박아버렸다.

 

 아치크는 덩굴에 둘러싸여 충격을 막았다. 열차가 멈추자, 바로 등괴들이 플랫폼으로 돌진했다.

 

 쓰러진 승객들을 일으켜 세우던 역무원들과 인형들은 그대로 괴물과 마주쳤다.

 

 “어, 얼른 도망치세요! 끄아악!”

 

 역무원의 희생을 본 승객들은 그제서야 도망쳤다. 그러나 이번 등괴는 훨씬 공포스러운 생김새에 더 빠르고 위험했다.

 

 “사, 사람 살려요!”

 

 용병 초기대응팀이 플랫폼에 도착했다. 탈출 못한 십여 명이 괴물에 둘러싸이고 있었다.

 

 “지휘관님! 여기서 쏘다 간 민간인이…”

 

 “젠장, 어쩔 수 없어. 발포해!”

 

 타탕! 타타타타!

 

 “아악!”

 

 무차별 발포에 쓰러진 건 등괴가 아니라 승객들이었다. 괴물은 끄덕도 않았다.

 

 샥!

 지휘관 머리통이 덩굴 촉수에 베여 날아갔다. 그대로 용병들의 저지선이 붕괴됐다.

 

 카나바드 역은 등괴에 함락됐다. 사람은 아치크를 빼고 보이지 않았다.

 

 그는 들키지 않기 위해 어둠 속에서 380호차로 갈아탔다.

 

 다시 발 빠른 등괴들로 신호를 바꿔 출발했다. 다음 역은 두카라였다.

 

 

 -----

 

 유란 도시철도 관리국 관제센터.

 유스티안 안전과장은 거의 얼어붙었다.

 

 “380호 열차가 두카라 역으로? 지금 1호선 전 열차 완전 중단 명령을 내렸는데?”

 

 “분명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 열차, 운행 시스템 자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최악이었다. 괴물과 테러범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가공할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두카라 다음은 시청 역이야… 유란 행정부와 시 의회가 있는 역이라고. 거기가 뚫리면…”

 

 “지금 379호차 상황도 왔습니다. 하행선 보툼바 역도 괴물의 공격을 받고 있답니다!”

 

 어느 새 관제센터 주요 CCTV화면은 덩굴 괴물들의 테러 장면으로 도배됐다.

 

 무더기로 꿰이고, 잘리고, 잡혀 찢겨 죽거나 등괴가 돼 버리는 사람들…

 

 생중계되는 공포영화에 직원들이 얼어붙었다.

 유스티안이 호통쳤다.

 

 “다들, 정신차려! 매뉴얼대로 행동해! 우리가 무너지면 지하철은 없어! 가장 위험한 곳이 어딘가?”

 

 “카나바드 역입니다. 역무원 전원이 당했…”

 

 “여기는 상황실장이 지휘하고, 나는 카나바드 역으로 가겠어.”

 

 직원들이 걱정했지만 유스티안은 이미 안전장비를 하나 둘 착용하고 있었다.

 

 “시민군과 안전국에서 도와줄 텐데 왜 걱정들부터 하나?”

 

 

 -----

 

 바투란 용병들을 태운 수송선이 현장으로 날아갔다.

 가스통은 팀원들에게 특수 군장을 돌렸다.

 

 방탄 유리 헬멧과 원형 방패, 철갑 조끼에 전기 충격 쇠몽둥이. 줄리아는 신기해하며 입었다.

 

 “이게 연방군의 1형 진압장비라는 거군요.”

 

 “시가전이나 해적, 마피아 진압 때 쓰는 물건이야. 등괴가 원거리 공격이 안 통한다니 이거라도 해야지.”

 

 복서가 군장의 마무리 점검을 마치고 티나에게 건넸다.

 

 “진짜 국장님께 고마워 해야지. <무기 및 장비 개조 권한>을 안 주셨으면 입지도 못했어.”

 

 “내심 고위험 무기 사용권 못 받아서 속상해 하는 거 다 알거든?”

 

 “야, 티나. 가끔은 폭발을 좀 봐야 정신 건강에 좋아. 응급용 성역체 남는 거 다 챙겨.”

 

 교신을 끝낸 루만이 다가왔다.

 

 “우린 바로 카나바드 역으로 향한다. 등괴가 지하철 출구 밖까지 나왔대.”

 

 모두가 웃음기가 사라졌다. 엔리가 작전을 설명했다.

 

 “도착하면 우린 지하철 관계자들 인도에 따라 작전할 거야. 직원들 잘 확인하고.”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다. 아래는 온통 용병, 가문 사병, 시민군, 시민 소방대로 엉망이었다.

 

 루만과 대원들은 쇼핑센터 옥상에서 내려 이동했다.

 

 카나바드 역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환풍구는 철통같이 차단됐다.

 

 다른 용병들도 근접 공격 준비를 마쳤다. 방패에 칼과 작살, 워해머 등을 준비했다.

 

 루만은 이상한 걸 느꼈다. 작전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다들 갈 기미가 없었다.

 

 남작이 루만에게 인사했다. 그녀가 답했다.

 

 “지휘권 회복한 거 축하해.”

 

 “그것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서 열 받아. 지금 우리 투입이 취소 됐어.”

 

 “무슨 소리야?”

 

 “안전국 보호대상에 유란 도시철도가 없대. 그래서 우리가 진압하러 갈 수 없다는 거야.”

 

 그 말을 들은 모두의 어이가 털렸다. 줄리아가 껌을 씹으며 말했다.

 

 “유란이 이렇죠. 보통때는 무정부였다가 이럴 때만 법이 있어.”

 

 

 “아니, 그게 무슨 상식에도 안 맞는 소리야?”

 

 같은 소식을 들은 유스티안 안전과장은 펄펄 뛰었다.

 

  “유란 도시철도는 연방 철도공사가 관할합니다. 그런데 계약상 연방 철도공사는 <연방법이 지정한 군사기업>과만 계약해서… 그들만 진입할 수 있답니다.”

 

 알폰소는 악마의 대변인처럼 말했다. 하지만 그도 이 상황이 황당하긴 마찬가지였다.

 

 “아니, 그럼 시민군도 안 된다, 이 말이야? 안전국은?”

 

 알폰소는 한 숨 쉬고는 연방법 내용 그대로를 말했다.

 

 “둘 다 정식 정부가 아니라 구속력 없는 가문 연합체라서… 연방법 상 <미인가 무장단체>입니다.”

 

 “미쳐 버리겠구만. 그런 걸 따질 땐가? 그냥 들어가면 안 돼?”

 

 “그러면 <비정규군이 연방 공공 시설에 침입>, 즉 연방에 적대 행위를 하는 겁니다…”

 

 테러 진압하러 가는 사람이 테러범 취급 당한다는 뜻이다.

 

 “지금 괴물은 지하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고 있어야 쓴다고?”

 

 유스티안은 뒷목을 잡았다. 그의 잘못이라면 안전국에는 그를 도울 규정이 있을 거란 믿음이었다.

 

 듣고 있던 루만과 남작이 왔다.

 

 “저희가 갈 수 없을까요? 전직 연방 외인부대 출신입니다만.”

 

 유스티안이 반응하기도 전에 알폰소가 태클을 걸었다.

 

 “하지만 루만 씨 용병단은 유란 소속입니다. 적용대상이 아니...”

 

 “젠장! 소문대로 반대만 하는군 야시장. 상황을 좀 가리라고!”

 

 남작의 화에 참다 못한 알폰소도 결국 소리쳤다.

 

 “저도 반대하고 싶어서 그럽니까? 지금 시청에서 회의 중이니, 두고 보자고요!”

 

 

 -----

 

 부얀 의장은 집무실에서 지하철 역 앞을 바라봤다.

 

 교통이 통제되고 시민군들이 쫙 깔렸다. 시청 주변은 사실상 전쟁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폰소가 말한 대로, 시민군의 역할은 그게 끝이었다.

 

 이반 국장도, 페테르 장군도… 주탄 키르간 총수도 창밖을 노려봤다.

 입을 연 건 이반 국장이었다.

 

 “3분전 보고에 따르면, 공격은 두카라 역에서 멈췄습니다. 하지만 등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용의자는요?”

 

 “감시장비를 등괴가 죄다 파괴해서, 누구인지 보기 어려웠답니다.”

 

 부얀은 안경을 닦았다. 이반이 말을 이었다.

 

 “남은 건 연방 대사가 우리 작전을 허가하거나… 지하철을 완전폐쇄해서 놈들을 말려 죽이는 겁니다.”

 

 주탄이 코웃음을 쳤다.

 

 “뒤에 건 절대 안 일어나겠군. 연방이 자기 돈줄을 끊을 리가 없잖소?”

 

 페테르 장군이 말했다.

 

 “연방군이 진압하러 올 거요. 그 대가로 우리 유란 가문들의 권리를 마구 털어가겠지만.”

 

 “이 따위 합의는 그만두시죠. 키르간 정예 병력에 맡기시죠. 발무가 1시간 내에 끝낼 거요.”

 

 주탄이 호기롭게 말했다. 그러나 부얀 의장이 무겁게 말했다.

 

 “우리는 합의와 준법의 시대를 살고 있소, 총수. 연방은 자기 권리가 침해된 어떤 곳이든 공격하는 거 모르오?”

 

 “의장님이 연방에 그렇게 협조를 청하시면서… 안전국의 대외 인정을 못 받은 게 놀랍군요.”

 

 페테르가 젊은 총수의 무례함에 발끈했다.

 

 “이번 일, 키르간이 잘하면 됐었어! 가문 돈벌이나 신경쓰다가… 정부 체계가 개판이잖나?”

 

 “말이 지나치군요, 장군. 투덜거릴 시간에 오트라 가문의 군사력이나 더 키우던가요.”

 

 “뭐? 그러니 너네는 법도 없이 사람을 마구…”

 

 가문 갈등이 다시 터지기 직전이었다. 사람이 급히 왔다.

 

 “토미리스 연방 대사께서 오셨습니다.”

 

 대사는 도시철도 유란 지부장과 함께 들어왔다. 그녀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꽤 긴 회의가 될 거 같군요.”

 

 

 -----

 

 알폰소는 한 시간 째 결과를 기다렸다.

 

 “거봐, 시 의회는 얘기해 봤자 라니까.”

 

 남작이 투덜거렸다. 루만은 정자세로 팔짱만 끼고 있었다.

 

 “두켄-바라기 씨. 당신은 생각이 있어?”

 

 “그 별명 부르지 마. 나야 당연 생각이 있다고. 물론 휴, 그 두켄이 알려줬지만.”

 

 “그자도 숨어 살면서 알 건 다 아는 군.”

 

 남작이 루만과 알폰소를 따로 불렀다.

 

 “두켄의 벡 가문은 망하기 전에 건축업을 했어. 해서 공간에 따른 행동방식이나, 심리학도 알지.

 

 그 녀석 결론으로는 테러범이 아직 지하철에 있다는 거야.”

 

 루만이 솔깃했다.

 

 “지금 열차는 두카라에 있어. 별동대를 보낼 수 있으면 금방 끝내.”

 

 “하지만 그 별동대가 허락을 받아야…”

 

 남작이 아니꼽게 보자, 알폰소가 휴대전화를 들었다.

 

 “또 <대책도 없이 비판만 하지마라> 라고 하지 마시죠.”

 

 “뭐 거기에 답이 있는 거야?”

 

 곧 알폰소의 전화가 울렸다. 스킬라 박사였다.

 

 “야, 그 정도 자문은 너가 좀 찾아봐. 이 야시-야적장아?”

 

 “저도 지금 가물가물하고 확인하기 어려우니까요. 부탁하신 거는요?”

 

 전화 너머 박사가 한숨 쉬었다.

 

 “간만에 <연방 과학 연구 윤리법> 훑느라 머리 터졌다. 32조에 이런 말이 있어.”

 

 홀로그램으로 법 문구가 떴다.

 

 <1항 연방의 연구원은 연구가 전시, 재변 중 수행할 때, 연구 인력 보호를 위해 지정된 교전 단체의 도움을 받는다.

 

 부칙: 단, 부득이한 경우에는 합의된 인력의 지원을 받는 것을 인정한다.>

 

 모두가 부칙에 주목했다. 그리고 스킬라가 패왕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우리는 과학 샘플 수집 얘기하고 있는 거다? 뭐… 편법이니까 대놓고 말하고 다니지 마.”

 

 “고마워요, 박사님!”

 

 대답한 건 남작이었다.

 

 

 유스티안이 카나바드 역 - 두카라 역 사이의 환풍구로 안내했다. 으슥한 골목 안에 있었다.

 

 “여기는 우범지역이라 제일 걱정했는데… 지금은 제일 쓸모가 있구먼.”

 

 가스통, 복서, 티나 그리고 남작의 용병들이 일제히 환풍구 철창을 뜯었다.

 

 아래로 차가운 지하 공기가 흘러나왔다. 엔리가 전장 분석을 했다.

 

 “아무것도 없어.”

 

 그들은 환풍구로 레펠 강하를 준비했다. 알폰소가 내려갈 자세를 하자 루만이 말했다.

 

 “직접 가시게요?”

 

 “전 지금 스킬라 박사님 연구 대리예요. 경호 잘 부탁합니다, 루만 씨.”

 

 “좋은 연기력이군요. 그럼.”

 

 한 명씩 조심스럽게 그 시커먼 굴 속으로 내려갔다. 유스티안 과장이 말했다.

 

 “여기 일은 걱정 마라고. 내가 직위를 걸고 하는 일이니까.”

 

 “부탁합니다, 선생.”

 

 남작까지 모두가 내려왔다. <샘플 수집팀>은 휑한 전철 선로로 들어섰다.

 

 루만 일행은 각자 방패를 앞세우고 앞장섰다. 알폰소는 제일 큰 방패인 티나의 것 뒤로 갔다.

 

 “진짜 샘플이 될 게 있어야 하는데…”

 

 전철 신호기는 계속 파란 불이었다. 문득 루만이 그리로 비도를 집어 던졌다.

 

 쇅!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신호기가 빨간 불로 바뀌었다.

 

 알폰소가 갔다. 티나와 가스통이 호위해서 셋이 신호기에 다녀갔다 왔다.

 

 “루만, 당신 정말 귀신이군요. 신호기에 등괴가 있었어요. 이상한 형태지만…”

 

 그가 꺼낸 그 괴물의 사체는 신호기 부품과 결합된 상태였다. 복서가 기겁했다.

 

 “괴물이… 기계를 조작할 줄 안다고? 펄쩍 뛰겠네.”

 

 알폰소는 괴물의 사체 조각을 가져온 분석기에 올려놓았다. 그 정보는 스킬라에게 보내졌다.

 

 “전송됐어요. 이제 박사님이 분석하시면 우린 과학연구 참여한 걸로…“

 

 “쉿! 저 앞에 움직임이!”

 

 남작의 말에 모두 방패나 창칼을 쥐고 전방을 주시했다. 줄리아가 한숨을 쉬었다.

 

 “그냥 이걸로 확인해 보죠.”

 

 그녀가 바퀴형 드론을 굴렸다. 잠시 후,

 

 “두카라 역에 열차가 두 대 서 있네요? 충돌한 거 같은데.”

 

 역 내부는 비상 조명만 켜져 있었다. 테러범이 전동차를 운전 못하게 주전원을 내렸기 때문이다.

 

 모두 조심스럽게 플랫폼으로 올라갔다.

 

 “윽, 저것 봐.”

 

 산산조각난 시신이 흩어졌다. 시민이고 용병이고 가리지 않았다. 가스통이 이를 갈았다.

 

 “쳐 죽일 테러범 자식…”

 

 “잠깐, 저건 뭐지?”

 

 엔리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느닷없이 형태가 온전한 시신이 있었다.

 

 내부 조명이 어두워 얼굴을 잘 알 수가 없었다.

 

 엔리가 시신에 조심스럽게 분석을 시작하려 했다. 순간, 시신의 팔이 길어져 그의 팔을 잡았다.

 

 착!

 

 “으아악!”

 

 엔리가 그대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시신이 점점 뒤틀리더니 곧 등괴로 바뀌었다.

 

 “젠장, 함정이야!”

 

 남작의 말 대로였다. 플랫폼 위의 시신들이 다 덩굴 다발로 바뀌어 밀려왔다.

 

 “엔리, 고개 숙여!”

 

 루만이 소리치며 비도를 여러 개 던졌다. 모두 등괴에 명중했지만, 엔리는 계속 끌려갔다.

 

 “조금만 기다려 엔리!”

 

 가스통이 뛰었다. 그대로 엔리 팔을 잡던 촉수를 전기 몽둥이로 내리쳤다.

 

 촉수가 마비돼 버리자, 루만이 비도로 그걸 쪼갰다. 엔리가 풀려났다.

 

 “괜찮아?”

 

 “난 괜찮지만… 전장 분석 장비가...”

 

 “피해, 또 놈이 온다!”

 

 샘플 수집 팀은 어느 새 전투 부대로 바뀌었다.

 

 등괴가 사방에서 맹렬하게 공격해 왔다.

 

 “으아악!”

 

 남작의 용병 하나가 그대로 꿰뚫렸다. 잠시 후, 그는 다른 등괴로 순식간에 변했다.

 

 “흩어지지 마! 모두 뭉쳐서 맞서!”

 

 모두가 방패를 들고 줄줄이 모였다. 그리고는 괴물을 밀치면서 찌르고 베고 때렸다.

 

 위이잉!

 그 때 갑자기 전철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전력 공급 끊겼다며? 어째서 가는 거야?”

 

 전차선에는 덩굴 촉수들로 가득했다. 촉수와 연결된 연보라 성역체가 번개 사슬을 계속 뿜었다.

 

 “등괴가… 전력을 만들어?”

 

 “제길, 놈이 시청역으로 간다!”

 

 루만은 바로 뛰었다. 기계 전투화의 가공할 속도로 전동차에 올라탔다.

 

 용병들이 하나 둘 전동차로 뛰어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알폰소까지 들어갔다.

 

 들어간 순간, 루만은 두 눈이 부릅떴다. 엔리가 물었다.

 

 “왜 그래, 대장?”

 

 “테러범이… 저 앞에 있는 거 같아.”

 

 루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날카로워졌다.

 

 “근데 이상한 기운이 나고 있어. 이건… 다른 성자의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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