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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유란만장 인생
작가 : Q현
작품등록일 : 2020.3.4

이계의 힘으로 성장한 도시
그 도시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를 잡아라.
멸망할 것인가 아님 멸망시킬 것인가?

*본 작품의 등장인물, 배경, 사건, 소재는 허구입니다. 만약 현실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우연입니다.

 
야시장 공무원 vs. 마왕 (상)
작성일 : 20-03-08 22:14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6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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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검문소 건까지 포함하면 총 7건. 희생자는 사망 83명, 부상 52명입니다.”

 

 안전위원회 주요정책회의.

 

 돌카스 렝 부위원장은 <괴물 변이 테러사건> 중간 보고를 듣고 있었다.

 

 “공격방법은 <괴물의 피>를 묻힌 꼬챙이를 차에 달고 희생자 차량을 찌른 거 같습니다.”

 

 “용의자 흔적은?”

 

 발표자는 머뭇거렸다. 지금까지 피 말고는 어떤 단서도 잡히지 않았다.

 돌카스는 혀를 찼다.

 

 “뭐 됐고. 이번에도 키르간 가문 일원이 희생됐나?”

 

 “네 키르간 계열사의 전무로 확인됐습니다.”

 

 “역시… 키르간 쪽 인사를 괴물로 변이시켜 <학살>하게 했구만?”

 

 발표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해당 전무는 안케 키르간의 전직 병기 장교였습니다. 18년전부터 근무했더군요.”

 

 “18년 전에 병기 장교라면… 그자도 키르간 가문의 학살에 개입했을 거다?”

 

 “물증만 확보된다면…”

 

 돌카스의 머리에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최근 들어 키르간이 유란 주변에서 저지른 마을파괴와 학살이 속속 밝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뒤, 키르간 일족을 괴물로 만드는 테러가 하나 둘 터지기 시작했다.

 테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돌카스는 텅 빈 안전위원장 자리를 쳐다봤다.

 

 2주전만 해도 거기엔 키르간 가문 사람이 앉아 있었지만,

 

 “유란을 못 지키는 무능한 안전위원회장은 물러나라!”

 

 “전쟁범죄자 키르간 일족은 물러나라!”

 

 쌍으로 욕먹고 쫓겨났다.

 

 

 위원장 서리가 된 돌카스의 어깨는 겉으론 무거웠다.

 

 그러나 그는 키르간의 반대 세력 중 하나인 렝 가문 일원이었다.

 

 렝 가문을 포함한 다른 가문들은 한동안 키르간을 넘볼 수 없었다.

 모든 좋은 것, 특히 성자와의 무역은 키르간 가문이 독점했다.

 

 그런데도 총수 안케 키르간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그를 건드린 가문은 전부 파멸했기 때문이다.

 

 마왕. 그거야 말로 안케의 다른 대명사였다.

 그러나 3년 전, 유란에 의회가 생기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치에 무관심한 안케는 가문의 자산과 무역 수익에만 집착했다.

 바로 그 틈에 키르간을 반대하던 가문들이 의회에서 똘똘 뭉쳤다. 이른바 의회파였다.

 

 의회파 가문들은 숨죽여 기다렸다. 그리고 기회가 다가왔다.

 

 먼저 안케 총수가 지병에 시달리면서 키르간 가문의 통솔력이 흔들렸다.

 

 그리고 키르간의 학살 사실이 여기저기서 발견되더니… 이젠 테러까지 일어난 것이다.

 

 “키르간 쪽은?”

 

 “공식 성명으로 학살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민심의 동향은?”

 

 “반 키르간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위도 일어난답니다.”

 

 돌카스가 한숨 크게 내쉬었다.

 

 “그럼… 의회는 어떤가?”

 

 “규탄 성명을 했지만... 안케는 공식적으로 일개 가문 지도자입니다.”

 

 안케는 도시 총독이 아니라 오직 키르간의 총수라는 직함으로 유란을 통치했다. 게다가 가문 규약을 뺀 유란의 법은 허술해서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었다.

 

 “능구렁이 영감쟁이, 하지만 이번엔 어림도 없지. 안 그래 페테르?”

 

 페테르 오트라 대령은 돌카스의 친구이자, 차기 시민군 지휘관이었다. 그도 키르간 출신 시민군 사령관이 물러나며 기회를 챙기려던 참이었다.

 

 “당연한 소리. 이제 의회 가문들도 충분히 강해졌어. 말이 안 통하면 시민군에 사병까지 해서…”

 

 “지금 안케를 체포하는 건 안됩니다.”

 

 분위기를 깨는 그 말에 모두가 한쪽을 돌아봤다.

 루만을 구했던 그 알폰소였다.

 

 돌카스는 알폰소를 잘 알았다.

 

 <야시장 공무원>.

 

 그가 알폰소를 흘겨봤다.

 

 “왜지?”

 

 “일단 테러범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안전위원회의 목적은 테러 저지가 우선 아닙니까?”

 

 페테르가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테러 유발 요소 차단도 위원회의 목적이야. 키르간 시절부터 해 왔던 방법이라고.

 

 지금 시민들이 테러 당하기 싫어서 키르간 가문을 피한다는 기사 못 봤나?”

 

 알폰소는 지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테러범의 동기 중에 원한은 추정이지, 확정이 아닙니다.”

 

 “야시장, 지금까지 금전요구도 없이 이렇게 집요한 테러를 본 적 있나? 원한이 아니면 뭐야?”

 

 돌카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젊은 야시장 공무원은 아직 할 말이 많았다.

 

 “그렇다 해도 지금 상황에서 내부분열을 보이면, 테러범에 기회를 줄 수…”

 

 “내부분열은 키르간 가문이 하고 있어. 증거가 명확한데도 부인하니, 여론이 얼마나 나쁜가?”

 

 “그들이 차지한 도시 치안 인력이며 설비가 많습니다. 그들이 빠지면 공백이 생깁니다.”

 

 그걸 듣던 조사위원 하나가 비웃었다.

 

 “왜? 어제 자네가 구한 외인부대원 다섯이 있잖나? 그들이 300만 주민을 지킬 텐데 뭘 걱정해?”

 

 “하하하.”

 

 조사원들 사이에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돌카스는 기선제압하기로 했다.

 

 “이미 의회는 준비가 돼 있어. 다른 행정기관에도 말이 된 상황이야.”

 

 그는 일어나 알폰소 앞으로 갔다.

 

 “오늘 아침 뉴스 봤나? 여론 공동 조사 결과 80%가 키르간을 반대하고 있네.

 자네가 유란을 걱정하는 거 이해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순 없어.”

 

 문득 그가 알폰소 귓가에 대고 말했다.

 

 “자네가 전에 키르간 가문과 밀접한 걸 아네. 나는 연연하지 않겠지만, 남들은… 알지?”

 

 알폰소는 벙어리가 됐다. 돌카스가 돌아섰다.

 

 “모두의 뜻이 그렇다면… 키르간 일가는 지금 테러와 과거 학살의 중요한 참고인이다.

 

 그들이 대응하기 전에, 안케 키르간을 강제 구인해 조사한다.”

 

 무서운 침묵. 돌카스는 빠트린 말을 급히 추가했다.

 

 “안케는 만만찮은 지략가다. 그를 잘 아는 알폰소가 작전 계획을 준비하게.”

 

 이미 알폰소의 멘탈은 0이었다.

 

 “동의 하나, 안 하나?”

 

 “… 하겠습니다.”

 

 

 “자식, 처음으로 예스 하는 군!”

 

 회의가 끝난 후, 조사관들이 알폰소를 보며 이죽거렸다.

 

 “야 부위원장님이 배려해서 너 이번에 승진 기회 잡은 거야. 좋아해야지, 야시장?

 

 “아, 네 네…”

 

 다른 조사관 하나가 정색했다.

 

 “어제 그 외인부대 애들을 봐줬으면, 너도 좀 양보해야는 거 아니냐? 어떻게 반대가 입에 붙어 살아서야 되겠어?”

 

 “뭐 냅두세요. 오늘로 제대로 배웠겠지. 밥이나 먹으러 가시죠.”

 

 알폰소는 한숨 쉬고는 비장의 마지막 말을 꺼냈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누구 탓하실 겁니까?”

 

 그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이것 봐, 아직 안 배웠네. 그 때가서 하면 되잖아요, <연방 야시장 공무원>?”

 

 “크하하하!”

 

 “혼자 깨끗한 척 이제 그만 하라고. 키르간의 앞잡이야.”

 

 그들은 한껏 비웃으며 사라졌다.

 알폰소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혼자 안전위원회 건물 5층 옥상 정원에 갔다.

 

 스티로폼 도시락을 꺼냈다. 볶음밥과 케밥은 장시간 회의로 식었다.

 

 그는 방폭유리 너머 유란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한탄했다.

 

 “내가 대체 여길 왜 왔지…?”

 

 -----

 

 알폰소 키멀리는 원래 정의파가 아니었다.

 

 수석 대학 입학, 수석 대학 졸업, 27살에 6급 안전관리 공무원 수석 연수생.

 이런 S급 엘리트의 꿈은 이랬다.

 

 “제일 안전한 관구에 가서… 일 없이 살 거야.”

 

 과연 알폰소에게 동기 중 가장 빠른 승진 기회가 왔다. 단 조건이 있었다.

 

 “연방 제휴 지역에 가서 실력 좀 보여주면, 가점이 붙는다네.”

 

 “그럼… 3급 이상도 가능합니까?”

 

 “왜 못하겠나?”

 

 그래서 그는 고민 끝에… 유란으로 파견 갔다.

 치안 수준이 남동부 해안 해적 소굴과 동급이지만, 부유함은 어마어마했다.

 

 위험한 곳을 고른 걸 의아해하는 동기들에겐 애써 말을 둘러댔다.

 

 “그 성자가 실존한다는데 놀랍잖냐? 세상에 볼 건 다 보고 살아야지”

 

 유란에 간 그는 <일 잘 하는 공무원> 시늉을 했다.

 흉내로 시작한 게 성과가 붙었다. 3개월 뒤, 한 유명인이 알폰소와 악수했다.

 

 안테 키르간이었다. 연방이라면 이를 간다는 사람이라 알폰소가 긴장했지만… 막상 만났을 때는 달랐다.

 

 “늘 연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 잘 해보게.”

 

 “물론입니다. 하하…”

 

 그에게 도는 소문이 있는 지라, 알폰소는 좋아하는 시늉만 냈다.

 

 얼마 후 유란행 버스에서 첫 괴물 테러가 터졌다.

 

 테러가 계속되고, 키르간과 계속 얽히자, 의회파가 전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키르간 가문 일원을 행정에서 배제하기 시작했다.

 

 알폰소는 연방 공무원이라 제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키르간과 친밀하다는 소문이 퍼졌다.

 

 “아니… 악수 좀 한 번 한 걸로 그렇게 됩니까?”

 

 “적어도 친하다는 제스처 아냐?”

 

 아무리 말한 들 소용없었다. 얼마 뒤, 그는 유란의 자칭 관광상품이라는 오스톤 야시장 안전 책임관으로 발령 났다.

 

 하루 방문객 30명인 야시장의 최대 위협은 돈 떼먹는 무장 노숙인 무리였다.

 이에 알폰소는 직접 상인 조끼를 걸치고 맞섰다.

 

 일 주일만에 문제를 줄였지만, 대가로 얻은 건 아래 칭호였다.

 

 <야시장 공무원>

 

 겨우 본부로 돌아오나 했더니… 이제는 자기더러 키르간의 절대자를 체포하라고 한다.

 

 

 “켁! 켁!”

 

 이런 생각을 하니 밥이 넘어갈 리 없었다.

 알폰소는 겨우 소다를 들이켰다. 문득 생각이 나서 메모장을 켰다.

 

 “만약 내일 당장 안케 키르간을 잡아 가둔다면?”

 

 그는 예상답변을 마구 적어 나갔다.

 

 일단 방법이 어렵다. 안케 키르간은 웬만해선 공식석상에만 나타난다. 경호도 철통같다.

 

 더 큰 문제는 후폭풍이다.

 

 먼저 안케의 지지세력. 광신적 지지 모임도 있다. 신이 사라지면, 보통 난리가 아닐 거다.

 

 더 큰 문제는…

 

 “안케를 잡아 가둔다고, 테러가 줄어들까?”

 

 그건 테러범이 결정할 일이다. 놈에 대한 건 더더욱 모른다.

 

 또 테러가 터진다면… 최악의 경우 공무원 특성상, 책임이 알폰소에게 돌아갈 거다.

 승진이고 나발이고… 연방 인사 기록에도 남는 것이다.

 

 메모장의 결론은 이랬다.

 

 <에라이 시발!>

 

 “아으으으으으!”

 

 알폰소는 하늘을 보며 소리쳤다.

 

 “아 시끄러! 차 좀 마시려는데…”

 

 뒤에서 여성의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알폰소는 누군지 잘 알았다.

 

 “혼자 있으셨습니까, 스킬라 박사님?”

 

 “너도 팔자가 안 풀리지? 야시장.”

 

 희끗희끗한 단발의 박사는 잔뜩 볼이 나와 있었다.

 

 스킬라 리케나 티무트 박사. 통칭 스킬라.

 

 그녀도 알폰소처럼 연방 파견 공무원… 정확히는 신소재 전문가였다.

 

 스킬라는 유란에서 위험 성역체 유출 방지를 맡았다. 괴물 연쇄 테러이후부터는 안전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그녀에게 운이 좋았다면 알폰소처럼 정치에 안 휘말린 거였다.

 

 “사람보다 샘플과 씨름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제길. 전에 하던 일까지 해서 죽을 맛이거든? 그리고 의회가 테러 원인 물질 빨리 수사 보고하라고 닦달이야. 나 냄새 나냐, 안 나냐?”

 

 흰 가운에서 짙은 향수 냄새에 살짝 땀내가 났다. 하지만 알폰소는 모른 채 했다.

 

 “사흘째 여기 살어. 오늘도 철야라고.”

 

 “연구실 지박령이 되시겠네.”

 

 “으. 정말 귀신이라도 붙은 거 같아. 그 <괴물의 피>.”

 

 스킬라는 강화유리판에 가운데 갇힌 샘플을 만지작거렸다. 굳은 피는 살짝 보라빛이 났다.

 

 “성역체의 일종… 아닙니까?”

 

 “그냥 성역체는 아닌 거 같아. 휴! 성자와 성역체. 둘 다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야. 학계에서 인정이나 해 주면 몰라.”

 

 “실험 데이터가 있으면 인정받는 게 과학 아닌가요?”

 

 “말도 마. 이거 제일 약한 쥐에게 주사했더니 배양실을 아주 쑥밭으로 만들었어. 그것 때문에 보고서 지연이…”

 

 문득 스킬라 박사가 한탄했다.

 

 “휴, 시불. 밤샜더니 내 정신 좀 봐… 방금 그건 보안사항이야. 나불대기만 해봐.”

 

 “그럴리가요…“

 

 벌써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문득 스킬라가 알폰소의 어깨를 두드렸다.

 

 “안전위원회, 참 유치 찬란하지 않아?”

 

 “네?”

 

 그녀가 녹차 캔을 발로 찼다. 그건 방폭 유리를 맞고 튕겨서 정확하게 재활용 휴지통에 들어갔다.

 

 “깡통같이 텅텅 빈 것들이… 자기는 총대 매지도 않으면서 남이 일하면 마구 물어 뜯잖아?”

 

 “하하…”

 

 “놈들 신경 끄고 네 기준점 잘 지켜. 나처럼 이러지 말고 바람도 좀 쐐. 안 그럼 쓰러져서 자리도 못 지켜.“

 

 “그건 박사님도 마찬가지…”

 

 알폰소가 갑자기 도시락을 떨어뜨렸다. 먹다 남은 볶음밥이 잔디에 뿌려졌다.

 

 “왜 그래 인마?”

 

 “<이러지 말고 바람도 좀 쐐>라고 하셨죠?”

 

 “뭐라는 거야?”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뭔지는 다음에 말할 게요!”

 

 그가 떠나자 스킬라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여기는 다 이상한 놈들 천지야.”

 

 알폰소는 즉각 전화를 연결했다.

 

 “돌카스 부위원장이오.”

 

 “저 알폰소입니다. 방금 체포 기획안이 떠올랐는데.”

 

 “벌써?”

 

 “대신… 세부 사항은 제가 정합니다. 괜찮겠습니까?”

 

 통화를 마친 알폰소는 다음 연락처를 골랐다. 문득 하나가 스쳐갔다.

 

 [단젠 루만 – PMC <바투란> 대표 –]

 

 그는 침을 꼴깍 삼켰다.

 

 “에라 모르겠다.”

 

 -----

 

 5일 후, 유란 도심의 키르간 타워.

 

 중심가에 러시 아워인데도 주변이 한적했다.

 

 도심에서 그 테러가 일어난 적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얼씬하지 않았다.

 학살범죄에 대한 나빠진 인식까지 한몫 했다.

 

 가문의 상징인 암회색에 빨간 줄 디자인은 이제 악마의 성채로 보이게 했다.

 입주 기업 직원들을 빼면, 여기 오는 건 이제 항의 메시지 뿐이었다.

 

 “키르간 타워입니다.”

 

 무뚝뚝한 AI가 전화 또 한통을 받았다.

 

 “안케 키르간 님의 친구입니다. 중대 정보를 포착했습니다. 그 분이 위험합니다…”

 

 그 전화 상대는 쓸데없이 자세했다. 한참 듣던 교환원이 인간으로 바뀌었다.

 

 “뭘 말씀하고 싶으신 거죠?”

 

 “의회가 그분을 체포하려 하고 있습니다. 얼른 대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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