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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유란만장 인생
작가 : Q현
작품등록일 : 2020.3.4

이계의 힘으로 성장한 도시
그 도시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를 잡아라.
멸망할 것인가 아님 멸망시킬 것인가?

*본 작품의 등장인물, 배경, 사건, 소재는 허구입니다. 만약 현실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우연입니다.

 
어제는 테러전쟁, 오늘은 혁명전쟁 (하)
작성일 : 20-03-27 22:23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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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바이트 알 히크말 책방은 분주했다.

 어느 새 남작과 용병들이 몰려들었다.

 

 두켄은 흰 가면을 벗었다. 그는 사진 속 거만함 그대로였다.

 그는 루만 일행을 노려봤다.

 

 “역시 말이란 무섭군. 겨우 시장 소문만으로 나를 찾아내다니.”

 

 남작이 루만 옆에 섰다.

 

 “그들의 전문 분야니까. 그래서 내가 불렀어.”

 

 “우리편이 아니면 난 그대로 목 따일 뻔 했다구. 파르한.”

 

 “그럼 이렇게까지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지.”

 

 

 루만은 두켄의 검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선동가라면서 제법 무예가 있는데.”

 

 “위대한 정신은 훌륭한 신체에 깃드니까, 이 검은 그냥 무기가 아냐.

 

 <성자 파괴검>, 진짜 성자를 잡는 지는 몰라도… 핵무기보다 귀한 몸이라고.”

 

 그 말에 루만은 물론 가스통과 엔리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왜? 너무 황당한가? 내가 유란을 떠난 7년 간, 많은 걸 배우고 얻었어.

 

 그 말을 믿게 하는데는 적절한 수준의 사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

 

 남작은 친구 손을 잡았다.

 

 “시간이 없어. 지금 유란은 혼란스럽고… 우리 멸망 가문 연합의 힘이 필요해. 오늘밤 배로…”

 

 “난 아직 여기 할 일이 있어 파르한. 그게 끝나기 전까지는 못 가.”

 

 꽁지머리 복면 용병 지휘관이 두켄을 노려봤다.

 

 “이보쇼. 의장 님 특명이라면 그냥 좀 따르면 안 될까?”

 

 “말 한번 잘했군. 특명이라 했나? 의회파 꼰대들은 나에게 추잡한 건 다 시키면서… 안케가 소리치자 벌벌 떨며 날 내쫓더군.

 

 부얀 영감쟁이가 뭐라든 간에… 난 오직 내 자유를 인정받기 위해 유란에 갈 뿐이야.“

 

 루만이 엔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나보다 더 멋대로인 사람은 처음 보네.”

 

 두켄은 다시 흰 가면을 썼다.

 

 “이게 뭔지 아나? 죄인의 가면이야. 주르켄트 법에는 중범죄자 얼굴에 큼지막한 흉터를 남기거든. 그러면 이걸 쓰고 다니지.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서 일부러 쓰는 사람도 있어, 나처럼.

 

 그런데 최근 주르켄트 총독이 세금을 필요 이상으로 마구 올렸어.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흉터와 이 가면을 마구 뿌리고 있지.“

 

 가스통이 툴툴거렸다.

 

 “뜬금없이 뭔 소리야?”

 

 “외인부대, 당신들 단어 검색엔 이상한 말 없었어?”

 

 엔리가 갸우뚱하면서 태블릿을 쳐다봤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조합은 <솥-뒤집기-세척>이었어요. 이건 일상 생활이라…”

 

 “흥, 그 시스템은 문화 맥락을 못 읽는 군. 주르켄트에서 솥을 뒤집는 건 저항한다는 뜻이야.”

 

 듣고 있던 남작이 경악했다.

 

 “잠깐 그럼 자네 숨어 다녔던 이유가… 여기에서 <혁명>을 일으키려 한 건가?!”

 

 “이미 화약고 앞에 장작은 다 준비됐어. 언제 지필 횃불만 찾아 다녔을 뿐이야.”

 

 두켄은 씨익 웃으면서 모두를 훑었다.

 

 “당신들이 그 횃불이 된다면 유란에 돌아 가겠어.”

 

 용병들 입에서 헐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안전 가옥에서 용병들은 남작과 주구장창 회의만 했다.

 

 “두켄 그 자를 그냥 기절시켜서 끌고 가죠.”

 

 “자네는 친구에게 그럴 셈인가?”

 

 루만이 말했다.

 

 “친구도 오냐오냐 하면 버릇이 나빠진다고.”

 

 “두켄은 그냥 친구가 아냐. 유란에서 추방당한 뒤에도 몰락가문을 지원했어.

 

 안케 키르간은 우리가 잡혔을 때 서로 이간질하려고 내 지휘권만 박탈했지.

 

 모두 나를 배신자 취급했지만… 그때 이해하고 보듬어 준 유일한 녀석이야.”

 

 다들 혀를 찼다. 루만은 팔짱끼고 툴툴거렸다.

 

 “은의라는 게 무섭네. 그렇다고 이 인원에, 권총과 칼만으로 봉기 하라고?”

 

 “두켄은 철없는 녀석이 아냐. 늘 계획을 가지고 일을 꾸몄어.”

 

 얼마 뒤, 밖에서 식사를 가져왔다. 남작이 빵을 뜯다가 속에서 이물질을 찾았다.

 

 “이것 봐.”

 

 칩이었다. 그걸 연결하자, 주르켄트의 주요 시설 지도가 나타났다. 시설 구조, 배치 인원, 접근법, 취약점 등이 있었다.

 

 “준비 병력만 8천. 거기에 더 호응할 사람들이 있어. 사회 주요 인사들까지…”

 

 “그 자가 괜히 허풍을 떤 건 아니군.”

 

 엔리가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전부 봉기에 가담할 거라 확신해요?”

 

 남작이 대뜸 루만에게 물었다.

 

 “당신이 느낀 주르켄트는 어때?”

 

 “모순된 분위기였어… 겉은 멀쩡한데, 은근히 경계하고 뭔가 기다리는 거 같았지.”

 

 “정찰부대 출신은 확실히 다르군. 두켄이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루만이 마지막으로 남작을 제지했다.

 

 “여긴 연방 관할이라 내란에 굉장히 민감해. 걸리면 어쩔 거지?”

 

 “하늘에 맹세하지.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내가 책임 지겠어.”

 

 남작은 칼로 손가락 마디를 살짝 베었다. 흘러내리는 그 피를 금화들에 적셔 용병들에게 건넸다.

 

 “지금은 어렵지만, 반드시 이 은의는 갚겠다고.”

 

 

 -----

 

 엔리가 원거리 통신을 준비했다.

 가스통이 피가 굳은 금화를 만지고는 한숨을 쉬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말렸어야 했나 봐.”

 

 루만은 전화 상대방을 기다리며 말했다.

 

 “남작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었어.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지휘관끼리는 그게 보이는 군. 대장은 이번 일 자신 있어?”

 

 가스통의 말에 루만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다들 내 가호만 바라보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나야 일도 일이지만, 너네 챙기는 게 우선이지.”

 

 홀로그램으로 전화 상대방이 나타났다. 줄리아였다. 뒤로는 싸우는 소리가 가득했다.

 

 “죄송해요, 루만 대장. 여긴 이상 없어요. 두 분을 못 말리는 거 빼면.”

 

 “정상이네. 복서 연결해.”

 

 복서가 저 만치에서 도망쳐 왔다.

 

 “아 대장. 방금 사무실에 식수 공급장치를 설치하다가…”

 

 “웃기지 마! 그거 맥주 제조기잖아!”

 

 티나의 고함에 루만이 웃었다.

 

 “맥주공장 사장님 아들 답네. 좋아. 암호화 통신이니 얼마 못 가. <슈퍼마켓 폭탄> 제작법 부탁해.”

 

 홀로그램의 복서는 물론 티나도 놀랐다.

 

 “거기 상황이 안 좋아…?”

 

 “우발 상황이지만 별로 안 커. 얼른 서둘러.”

 

 “재료 화면에 표시할 게. 하지만 대장, 감시를 피하려면 가게를 나눠서 가는 거 알지?”

 

 그걸 루만이 모를 리 없었다. 줄리아도 끼어들었다.

 

 “제가 도울 건 없나요?”

 

 “당연히 있지.”

 

 

 5시간 후.

 두켄은 마지막 작전회의를 끝냈다.

 

 “이제 모두 제 위치로 흩어져서 변화를 시작하라고.”

 

 “흠… 그러면 당신이 우리를 따라 가는 건 확실하지?”

 

 “두고 보라니까.”

 

 용병들은 반신반의하며 주요지점으로 흩어졌다.

 

 루만 일행은 시 외곽의 무기고를 맡았다. 다들 위장 복면을 착용했다.

 

 가스통이 경계 서고, 엔리가 현장 주변을 감시했다. 루만은 탄약고에서 300미터 떨어진 다리 밑으로 갔다.

 

 그녀가 돌아오고 3분 후,

 

 쿵! 쿠쿵!

 낡은 기둥이 쓰러지면서 다리가 무너졌다. 탄약고 경비들은 그제서야 당황했다.

 

 주르켄트 군대의무기 공급선이 사라진 것이다.

 

 “슈퍼마켓에서 산 재료로 다리가 무너지다니…”

 

 “이번 기회에 공사 제대로 하겠지, 이동하자.”

 

 그들은 약속 시간 안에 시내로 갔다. 안경 쓴 용병 지휘관의 일행을 만났다.

 

 “외부 통신선은 우리가 끊었어. 하지만 총독실에 연방 정부 핫라인이 있다.”

 

 “할 수 없지. 두켄이 알려준 통로로 가자고.”

 

 주르켄트 주민들은 아직 별 반응이 없었다.

 

 “정말 우리가 제대로 하는 건지...”

 

 용병들은 인파 속에 숨어서 어느덧 총독부에 도착했다.

 

 “여기!”

 

 복면 쓴 꽁지 머리 용병 지휘관이 신호했다. 그들이 일제히 들어갔다.

 

 저 너머에 경비병들이 쓰러져 있었다. 수면 작용 성역체를 뿌린 것이다.

 

 “감시 체계는 우리가 마비시켰다. 뭘 찾으러 가지?”

 

 “총독실 핫라인. 총독보다 우리가 먼저 가야 해.”

 

 그 때 멀리 시장 쪽의 탑에서 확성기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주르켄트 주민들이여! 우리는 고발한다! 언제까지 가말 총독의 부패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의 압제는 오늘로 끝이다! 모두 일어나라!”

 

 탕! 타탕!

 소란과 함께 시장 쪽에서 총성이 들렸다. 복면 지휘관이 찡그렸다.

 

 “데드라인이 빨라졌다, 서둘러!”

 

 

 용병들은 삼단봉에 전기성 성역체를 바르고 전기 충격탄을 들었다. 줄리아의 레시피 대로였다.

 

 그들은 구석 곳곳에 매복했다. 경비병들이 복도에서 허겁지겁 나타났다.

 

 지지직!

 

 “으윽!”

 

 앞 열의 경비병이 전기 충격에 쓰러졌다. 그러자 루만이 튀어나와 비도를 연거푸 던졌다.

 

 칼집을 씌운 비도는 몽둥이 같았다. 날아가서 남은 경비병들을 후려쳤다.

 

 “악!”

 

 이번에는 무장 전투 인형들이 나타났다. 가스통이 줄리아의 쇼크 드론과 전기 충격탄을 굴렸다.

 

 펑!

 어른 손바닥 크기 드론이 전기 폭발하자, 인형 여러 대가 파손됐다.

 

 “내부 병력이 이렇게 허접할 줄이야.”

 

 “이봐, 우리 왔다!”

 

 남작의 용병 일행이 합류했다. 그대로 총독실로 진격했다.

 

 전장을 분석하던 엔리가 갑자기 제지했다.

 

 “매복이야!”

 

 타타탕!

 과연 총독 친위병력이 나타났다. 수가 많아서 일단 모두가 벽 뒤로 물러났다.

 

 “전기 충격탄은?”

 

 “딱 하나 남았어.”

 

 “폭탄 없어?”

 

 “여기.”

 

 루만이 신호했다. 엔리가 태블릿 화면의 원격 폭파 단추를 눌렀다.

 

 펑! 펑! 퍼펑!

 아랫 층 빈방에서 폭발이 연이어 터졌다. 그 바람에 친위대 시선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남작이 의수를 발사했다. 그건 친위대 한 명을 쳐서 기절시키고 총독실 문고리를 잡았다.

 

 우지직!

 성역체가 만든 엄청난 악력으로 문 두 짝이 동시에 뜯겨 나왔다. 그걸 맞고 몇 명이 더 뻗었다.

 

 “자, 이제 전진을…”

 

 “내 차례다!”

 

 두켄이 순간 튀어나왔다.

 

 그는 흰 가면에 검은 두루마기 옷 차림이었다. 뒤에 똑같은 차림의 동료들이 따라왔다.

 

 쾅!

 두켄이 작은 손대포를 쐈다. 저항하려던 친위대원들이 맞고 박살 났다.

 

 “이봐, 살상은 안 한다고 했잖아?”

 

 “어째도 피를 한번은 보는 게 혁명인 거야!”

 

 두켄은 시선을 아랑곳 않고 <성자 파괴검>을 뽑았다. 그대로 총독실로 뛰어들어갔다.

 

 칼 휘두르는 소리, 책상이 부셔지는 소리와 함께 사람 비명이 들렸다.

 

 “하, 항복!”

 

 “웃기지 마라, 폭군 가말! 주민들의 이름으로 처단한다!”

 

 양배추 베는 소리와 함께 총독이 쓰러졌다. 흰 가면을 쓴 사람들이 소리쳤다.

 

 “이것으로 주르켄트의 정의는 실현됐다! 만세!”

 

 “와아아아!”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가까워졌다. 주민들이 일제히 총독부로 몰려온 것이다.

 

 흰 가면 중 가장 키 작은 사람이 말했다.

 

 “이 날을 위해 힘써줘서 고맙네, 두켄.”

 

 “영광입니다, 어르신. 아쉽지만 전 이제 가봐야 겠군요.”

 

 “추방자로 사는 거 보다, 여기서 한 자리하는 게 낫지 않나?”

 

 두켄이 웃었다.

 

 “혁명가란 늘 움직여야 합니다. 오늘의 저를 기억하십시오.”

 

 “주르켄트는 언제든 자네가 필요하면 도와줄 걸세.”

 

 남작이 비상문을 의수로 뜯었다.

 

 “자, 이제 가자고.”

 

 그들은 샛길로 빠져나갔다. 그대로 어두운 길을 따라 주르켄트 항구로 향했다.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누구는 깃발을 흔들며 함께 춤 췄다. 누구는 총독의 잔당들과 싸웠다.

 

 누구는 총에 맞아 죽은 가족을 위해 흐느꼈다.

 

 누구는 불을 질렀고, 약탈을 했다.

 

 아수라장이었다.

 

 항구도 마찬가지였다. 경비들은 물류창고 닫으랴, 시위대 막으랴 정신이 없었다.

 

 용병들은 쉽게 아자드 호에 올라탈 수 있었다.

 

 배는 불타는 주르켄트를 벗어나 컴컴한 바다로 향했다.

 

 용병들은 난간너머 바다를 바라봤다. 남작이 두켄에게 물었다.

 

 “자네가 만든 혼란 덕에 잘 탈출하는 군. 설마 이걸 노린 건가?”

 

 “생각을 많이 하면, 다 그에 맞는 계책이 세워지기 마련이지.”

 

 루만이 끼어들었다.

 

 “그건 다 용병과 주민들이 이룬 결과인데.”

 

 “행동이 다가 아니야. 동기를 불어넣고, 방향을 줘야 한다고. 그게 다 내 숙명이자 사명이지.”

 

 가스통이 작게 투덜거렸다.

 

 “자기 잘난 맛으로 사는 군.”

 

 “휴… 테러범을 잡으려던 우리가 테러를 저지른 기분이야.”

 

 엔리의 푸념에 남작이 끼어들었다.

 

 “이봐, 역으로 생각하자고. 우린 어떤 공격이 도시에 위험한 건지를 배운 거야.”

 

 “전훈을 얻으려는 자세는 좋아. 두켄-바라기 씨.”

 

 루만이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남작은 헛기침만 했다.

 

 “쳇. 내가 준 금화나 챙겨 놔… 언젠가 이 빚은 갚을 테니까.”

 

 “그러시든가. 그나저나 저 사람, 아직 추방령이 안 끝났는데…”

 

 “부얀 의장이 수를 쓸 거야. 물론 그 전까지는 내가 또 숨겨야 하지만.”

 

 남작이 긴장을 풀자, 난간에 몸을 뻗어서 기댔다. 루만이 무심히 그의 등을 토닥였다.

 

 어느 새 해가 떴다. 유란의 스카이라인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켄이 배 선두에 서서 중얼거렸다.

 

 “반갑다, 이 빌어먹을 고향아.”

 

 

 -----

 

 다음날, 유란 의회 의장실.

 

 남작은 두켄 구출 작전의 비밀 보고를 마쳤다.

 부얀 의장은 혀를 찼다.

 

 “또 소요를 만들다니, 그 자식은 아직 좀 주의가 필요해.”

 

 “하지만 녀석을 한번만 제대로 띄워주십시오. 그러면 두켄은 의장님 오른팔 그 이상이 될 겁니다.”

 

 부얀 의장은 안경을 가다듬었다.

 

 “일단 자네에 대한 보상이네. 내일부터 안전국으로 가게.”

 

 “지휘권을… 주시겠다는 겁니까?”

 

 “그래. 하지만 지금은 <멸망 가문 연합>을 인정할 시기는 아냐. 일단 의회에 의무를 다하게.”

 

 남작의 표정이 좋다 말았다.

 

 “이를 테면 뭘 해야 합니까?”

 

 “페테르 장군과 관계 회복하게. 그 다음 이반 국장과 키르간을 감시하고.”

 

 “… 알겠습니다.”

 

 남작이 인사하고 방을 나갔다. 의장은 바깥의 분주한 유란 시내를 보며 중얼거렸다.

 

 “다… 잘 되겠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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