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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신세대
작성일 : 17-11-26 20:13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7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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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트라 교단' 의 부패를 지적하며, '셀레스틴 교단' 의 앞날을 제시 한다는 이리나의 언동에 이안은 고개를 돌려 일행들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교단의 중대사에 관련된 선택인 만큼, 자신 혼자 독단적으로 정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끄덕- 끄덕-

 

 눈짓을 받은 일행들이 저마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그들 역시 이리나의 '중요한 제안' 을 한 번 들어보자는 것에 의견이 일치되는 듯 했다.

 

 이안은 일치된 일행들의 의견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이리나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말했다.

 

 "알겠습니다. 영주님께서 말씀하신 '화이트 런' 과 저희 '셀레스틴 교단' 의 찬란한 앞날을 위한 그 제안.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훗~ 듣고나서 여러분께 해가 될 만한 제안은 아니니, 그렇게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제안 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저희 '화이트 런' 과 여러분 '셀레스틴 교단' 의 영원한 공생을 위한 '절대 동맹' 입니다."

 

 "절대 동맹...?"

 

 이리나의 뜬금없는 동맹제안에 이안을 비롯 일행들 모두의 고개가 순간 갸웃 거려졌다.

 

 동맹이라니?

 

 동맹이란 무릇 둘 이상의 단체 또는 국가가 서로의 이익이나 목적을 위하여 함께 행동을 하기로 맹세하는 조약 또는 조직체가 아닌가?

 

 헌데, 아직 그 힘이 미약한 자신들 '셀레스틴 교단' 에게 '로한 왕국' 최강의 영지 중 한 곳인 '화이트 런' 이 무슨 아쉬울 것이 있어서 먼저 동맹을 제안 한단 말인가?

 

 그것도 보통의 동맹이 아닌, 보다 엄중한 절대 동맹을 말이었다.

 

 이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조심히 이리나의 얼굴을 살폈다.

 

 상대는 대영지를 다스리는 권력의 중심에 선 영주 중 한 명이었다.

 

 그런 그녀가 아무런 이익이 없는 동맹을 선뜻 제안 했을리는 절대 만무했다.

 

 분명, 그녀의 동맹 제안 안에는 무언가 숨겨진 속뜻이 있을 것이었다.

 

 이안은 그 숨겨진 속뜻을 캐치해 내기 위해 이리나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기로 했다.

 

 "동맹 제안이라니...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말씀이지만, 저희와 동맹을 맺음으로써 '화이트 런' 이 얻는 이익은 과연 무엇입니까? 영주님도 아시다시피 저희 교단의 힘은 현재 '화이트 런' 과 동맹을 맺기에는 미약하기 짝이 없는데 말입니다."

 

 달그락-

 

 이안의 직설적인 질문에 이리나는 대답 대신 조용히 찻잔과 잔받침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길어진 대화에 이미 식어버린 홍차를 조심스레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후룩~ 으음.. 이안 경. 조금 실망이네요. 저 '이리나 반 화이트 런' 과 저희 '화이트 런' 에 대해 이렇게 신뢰감이 없으셨을 줄이야.."

 

 이리나가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그에 이안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뒷통수를 긁적였다.

 

 "하하.. 신뢰감이 없다니요.. 그런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희에게는 너무 과분한 제안이기에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을 뿐.."

 

 "결코 과분한 제안이 아닙니다. 저는 '셀레스틴 교단' 의 잠재력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나름 자부하고 있답니다. 이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 그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군요."

 

 "미래라.. 그 미래란 대체 무엇입니까?"

 

 이안은 미래와 앞날 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듯 내뱉는 이리나의 눈을 똑바로 직시하며 물었다.

 

 그러자, 이리나 역시 찻잔을 조심스레 테이블 위로 내려놓고는 이안의 눈을 지긋이 마주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래. 말 그대로 보다 나은 미래. 저는 '화이트 런' 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오히려 기존의 '화이트 런' 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옆에는 여러분 '셀레스틴 교단' 이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정도면 답이 되겠습니까?"

 

 어린 소녀 영주의 눈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마치, 말을 몰아 금방이라도 대륙을 질타해 나갈 듯한 군웅과도 같은 기개가 그녀에게서 엿보였다.

 

 이안은 침을 꿀꺽 삼키며 가만히 이리나의 눈을 쳐다 보았다.

 

 그리고 그 시선을 받은 이리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묵묵히 오른손을 내밀어왔다.

 

 "자. 저와 함께, 저희 '화이트 런' 과 함께 미래를 향한 배팅을 한 번 시작해 보시겠습니까?"

 

 -띠링!

 

 '화이트 런' 과의 절대 동맹을 위해 종교적 영향력을 강화하라!

 난이도: -

 '화이트 런' 의 영주인 '이리나 반 화이트런' 은 '셀레스틴 교단' 이 새로이 백성들의 종교적 신앙이 되기를 바란다.

 '화이트 런' 내의 종교적 영향력을 30% 까지 끌어 올리자.

 그렇게 되면, '화이트 런' 영지는 영원히 '셀레스틴 교단' 의 우방이 되어줄 것이다.

 종교적 행사, 봉사, 포교 등의 활동으로 '화이트 런' 영지내의 종교적 영향력을 강화 할 수 있다.

 

 -현재 '화이트 런' 영지내의 '셀레스틴 교단' 의 영향력: 2%

 

 "이안 경. '셀레스틴 교단' 의 영향력이 30% 넘는 그 순간. '화이트 런' 의 깃발 옆에는 '셀레스틴 교단' 의 깃발이 영원토록 함께 나부낄 것입니다. 각오가 되셨다면 제 손을 잡으십시오."

 

 "...저희와 손을 잡게 된다면 '화이트 런' 역시 '미트라 교단' 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그점은 충분히 숙지하고 계신겁니까?"

 

 "후훗~ 저희 '화이트 런' 과 '미트라 교단' 은 이미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 그들이 어떤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저희가 '셀레스틴 교단' 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안 경. 선택을 하십시오."

 

 이리나의 내밀어진 오른손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저 손을 잡는 순간, 폭풍의 중심을 향해 거침없이 빨려 들어갈 것임이 온몸을 통해 느껴져왔다.

 

 그리고 그것은 '에스테반' 속에서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한 자신의 목적과도 한치의 어긋남 없이 부합되는 일.

 

 이안은 이리나의 오른손에서 일분 일초도 눈길을 떼지 않은 채,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내밀어진 그녀의 손을 강하게 맞잡았다.

 

 꽈악-!

 

 -띠링! '화이트 런' 과의 절대 동맹을 위해 종교적 영향력을 강화하라! 퀘스트를 수락 하셨습니다.

 -띠링! '화이트 런' 의 영주인 '이리나 반 화이트런' 과의 친밀도가 최상치를 기록하셨습니다.

 

 그렇게 이안과 '셀레스틴 교단' 은 폭풍의 중심지를 향해 한 발자국 발걸음을 내딛었다.

 

 

 

 

 촤아아아아~~

 

 푸른 바다를 가르며 여덟 척의 대형 범선이 거침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여덟 척의 범선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기함의 선수상 위로 푸른 선장모를 눌러쓴 한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망원경을 꺼내든 채, 조용히 전방의 섬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그녀는 바람의 움직임이 바뀌는 것을 느끼고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바람의 움직임이 마침 딱 좋아졌네요. 전 함 뱃머리를 좌현으로. 그리고 전 포문을 여세요."

 

 "전 함 뱃머리를 좌현으로-! 전 포문을 열어라-!"

 

 제독으로 보이는 그녀의 나긋나긋한 명령에 전 범선들의 뱃머리가 좌현으로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선들의 진형이 어느정도 자리를 찾아 감이 보이자, 올려졌던 그녀의 손이 빠르게 지면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한 시간 안에 '마다린 섬' 을 함락 시킬겁니다. 전 함 포격 개시."

 

 "전 함 포격 개시이----!!"

 

 "포격 개시----!!"

 

 떨어져 내리는 그녀의 손과는 반대로 기함의 중앙 마스트 위로는 포격 개시를 알리는 붉은 깃발이 빠르게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전 함대의 포문이 일제히 불길을 뿜기 시작했다.

 

 퍼어어엉--! 퍼엉-! 펑--! 퍼퍼어어엉--!

 

 포문을 떠난 수백발의 대포알이 전방의 '마다린 섬' 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그 대포알을 바라보는 선장 여인의 푸른 입술이 조용히 달싹였다.

 

 "이곳 '마다린 섬' 을 기점으로 앞으로 '아니이스 대륙' 의 모든 바다는 우리 '베네치아 길드' 가 장악 할 것입니다."

 

 콰아아아앙---! 콰쾅--! 콰아아아아아앙---!

 

 떨어져 내리는 수백발의 포탄 앞에 '마다린 섬' 의 성채가 마치 모래성 마냥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또한 푸른 바다위, 인어가 수놓인 '베네치아 길드' 의 깃발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강하게 펄럭였다.

 

 

 

 

 "으라차아아앗---!"

 

 콰아앙--!

 

 "꺼허어억...!"

 

 두터운 갑옷을 입은 거구의 기사가 복부에 꼽힌 발차기 한방에 무력하게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그렇게 굽혀진 기사의 시야에 상대방의 무릎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오라아앗--!"

 

 꽈아아아아아앙-!

 

 "커헉.....!?"

 

 하늘 높이 기사의 새하얀 치아가 폭죽이 터져나가듯, 사방으로 비산했다.

 

 "크하하하하핫---! 얘들아 재밌지 않냐--?"

 

 무릎을 들어올렸던 사내는 뒤로 쓰러져 내린 기사의 가슴을 짓밟으며 성벽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

 

 그의 눈으로 수많은 기사들이 무뢰배들에 의해 무력하게 쓰러져 가는 것이 보였다.

 

 무뢰배들의 정체는 물론 자신의 길드원들이었다.

 

 "재밌습니다. 대장!"

 

 "이야호--!"

 

 무뢰배들이 기사들을 향해 바삐 손발을 움직이며 자신의 물음에 격한 호흥을 보내왔다.

 

 그에 사내는 자신의 오른손을 하늘 높이 치켜 들며 그들의 호흥에 답했다.

 

 "일단! 저 첨탑위에 우리 '이터널 길드' 의 깃발부터 세워라-! 그 다음. 하나둘 주변의 영지들을 친다-! '로한 왕국' 은 우리가 장악한다--! 알았냐 얘들아----!?"

 

 """네에에에에에에엡------!!"""

 

 "그래 그래. 반응들 좋고! 크하하하하핫-----!"

 

 사내의 손등위에 새겨진 두개의 주사위 문신이,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 밝게 빛을 발했다.

 

 

 

 

 사내들의 거친 땀냄새가 물씬 풍겨올 것만 같은 투박한 디자인의 술집 안.

 

 평소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짙은 혈향만이 내부를 가득 감돌고 있다.

 

 게다가 테이블이니, 의자이니 할 것 없이 성한 가구들 역시 눈을 뜨고 찾아 보기가 힘들었는데. 그나마 실내의 정중앙에 유독 멀쩡한 테이블이 하나 그 존재감을 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테이블 위로는 사자의 갈기 마냥 이리저리 헝크러진, 산발한 머리를 하고 있는 중년인이 하나가 테이블 위로 걸터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술병을 덥썩 집어 들더니 꿀꺽꿀꺽- 거칠게 목을 축이기 시작했다.

 

 콰아아앙-!

 

 ".....?"

 

 그때, 목을 축이던 사내의 시야로 거칠게 문을 열어 재끼며 수십명의 전사들이 술집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거침없이 사내의 목전까지 다가오더니, 그의 발 밑으로 몇개의 둥구스름한 물체를 툭하니 내던졌다.

 

 툭-! 터억--! 데굴 데굴-

 

 "흐으음~?"

 

 사내는 발밑으로 굴러들어오는 둥구스름한 물체를 시큰둥이 내려다 보았다.

 

 그러자, 눈앞의 전사 한명이 얼른 부복을 해보이며 그에게 대답했다.

 

 "분부하신 대로, 영주 일가의 목을 모조리 따왔습니다."

 

 "호오~? 그럼 깃발은?"

 

 "물론. 영주성의 중앙 첨탑위 꼼꼼하게 걸어 놓았습니다."

 

 전사를 내려다 보는 사내의 눈가가 조금씩 씰룩 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그는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눈앞의 전사를 번쩍 들어 일으켜 세웠다.

 

 "흐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수고들 많았네! 자 뭣들 하나? 얼른 술잔을 집어 들지 않고?! 오늘부터 '유스더 연합왕국' 은 우리들의 무대가 될 것이야--! 자 다들 우리 '전신 길드' 의 앞날을 위해 건배애-----!"

 

 

 

 

 "마스터. '전신 길드' , '이터널 길드' , '베네치아 길드' 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지런히 벽돌이 깔린 넓디넓은 연무장의 위. 한명의 여기사가 눈앞의 검술 수련에 매진하고 있는 기사의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기사는 휘두르던 검을 멈춰 세우고는 등 뒤의 여기사를 차분히 바라보았다.

 

 "호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우리도 우리의 세를 감출 필요는 없겠군요."

 

 기사는 머리에 눌러쓴 그리폰 문양의 투구를 벗으며 여기사를 향해 말했다.

 

 투구가 벗겨짐에 따라, 그 속에 감춰져 있던 빛나는 금빛머리카락이 그의 어깨를 타고 부드럽게 찰랑거렸다.

 

 "아..!? 네,네 그렇습니다. 더 이상 저희가 성채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여기사는 빛나는 그의 외모에 순간 넋을 잃고 있다가, 급히 정신을 차리며 대답했다.

 

 그 모습에 기사는 살포시 미소를 짓고는 재차 입을 열었다.

 

 "후훗.. 그럼 성채의 첨탑에.. 아니. 성벽 전체에 저희 '브레이브 길드' 의 깃발을 내걸도록 해주세요. 이제는 저희의 세를 만천하에 들어낼 때입니다."

 

 "네! 명령하신대로 즉시 깃발을 걸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여기사는 붉어진 얼굴을 깊숙이 숙이며, 재빨리 연병장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흐음.. 그나저나 자칭 최강이라는 '치우 길드' 께서는 어찌 나오실려나?"

 

 멀어져가는 여기사의 등을 바라보며, 금발의 기사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 돌아왔어요오..."

 

 '화이트 런' 의 이웃도시 인 '오비도스' 의 한 대저택.

 

 '붉은 마녀 헬렌' 은 풀이 잔뜩 죽은 얼굴로 눈앞의 사내를 향해 말했다.

 

 눈앞의 사내의 정체는 다름아닌 '치우 길드' 의 길드 마스터 클라우스였다.

 

 클라우스는 풀이 잔뜩 죽어있는 헬렌의 모습에 얼굴 가득 걱정스러운 표정을 띄우며 황급히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

 

 "헬렌! 이제야 돌아왔구나. 헌데..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더니.. 표정이 왜..?"

 

 "아.. 별 일 아니에요.. 그리고, 그 친구는 만나보지도 못했어요.."

 

 헬렌은 더욱 고개를 푹 숙이며 기운 없는 목소리를 냈다.

 

 그에 클라우스의 얼굴이 더욱 안절부절 못하는 팔불출의 얼굴이 되어갔다.

 

 "만나지 못했다니?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래? 자.. 괜찮으니까 다 나한테 말해보렴.."

 

 힐끔-

 

 헬렌은 다급한 클라우스의 목소리에 머리카락 사이로 슬쩍 그의 얼굴을 살펴 보았다.

 

 자신의 예상대로 그의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 묻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쯤에서 한 번 눈물을 글썽거려 줘야겠지..'

 

 헬렌은 생각과 동시에 고개를 들어 클라우스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는 돌연,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 시작했다.

 

 "으흑흑- 그게.. 그러니까요.. 고생 고생해서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막- 그 친구의 지인들이.. 자기들이 있는데, 왜 저보고 끼어들려 하냐고.. 막- 저를 쫒아내 버렸어요.. 으흑흑-!"

 

 "......"

 

 힐끔-

 

 헬렌은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다시 한 번 슬쩍 클라우스의 반응을 살폈다.

 

 그의 얼굴에 울그락 불그락 분노가 차오르는 것이 보였다.

 

 "거기다가... 있잖아요.. 막- 저보고 불쾌하다느니, 더 얘기 하고 싶지 않으니 꺼지라느니.."

 

 "아니?! 감히.. '치우 길드' 의 핵심 맴버인 우리 헬렌한테 그딴 대접을..! 헬렌! 그녀석들 어디에 있는 누구야? 내가 당장 그것들을...!"

 

 드디어 클라우스의 화가 폭발 했는지,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부르르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에 헬렌은 얼른 가녀린 여자의 흉내를 내며, 그의 팔뚝에 찰싹 달라붙었다.

 

 "아! 아니에요.. 오빠가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희 길드에는 아직 중요한 일이 하나 남아있잖아요. 일단 그 일부터 처리를 해야.."

 

 "하아.. 미안하구나 헬렌아.. 길드 일만 없었더라도.."

 

 헬렌의 만류에 클라우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헬렌의 머리 위에 자신의 손을 얹어 놓았다.

 

 그러자 헬렌은 그의 손길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그래서, '신 왕국' 을 향해서는 언제 출발 하실 생각이세요?"

 

 "음? 오면서 보지 못했니? 이미 준비는 모두 끝났단다. 헬렌 너만 오면 바로 출발을 할 생각이었지."

 

 "이렇게 급하게요..?"

 

 헬렌은 이미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클라우스의 말에 안색을 굳혔다.

 

 벌써 출발을 한다니?

 

 그럼 이안의 옆에 있는 그 재수없는 여자에게 복수를 할 길이 한층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 이미 다른 길드들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어, 거기다 '화이트 런' 에서도 알 수 없는 신흥 교단이 그 세를 과시하기 시작했다는군.. 그렇다면 더 이상 우리도 시간을 지체 할 수는 없지.... 헬렌 너도 서둘러 준비를 하렴. 지금 당장 '신 왕국' 을 향한 원정을 시작할 거니까"

 

 "신 왕국을 향해..."

 

 "그래. 우리 '치우 길드' 는 그 누구의 손길도 닿은적 없는 '신 왕국' 에서 우리의 깃발을 올릴거야."

 

 '젠장.. 클라우스 이 근육돼지 새X.. 마음을 단단히 먹은 모양이네.. 이번에는 어쩔 수 없겠어. 하아.. 조금만 더 기다려라. 내가 '신 왕국' 에서 돌아오는 날. 그 재수없는 년의 머리채를 몽땅 뜯어 버릴테니까..'

 

 한시간 후, '치우 길드' 의 전 길드원은 '신 왕국' 을 향한 원정길에 올랐다.

 

 머리 위로는 '치우 길드' 를 상징하는 소의 엘블렘이 새겨진 거대한 깃발을 바람에 펄럭이며 말이었다.

 

 

 

 

 그렇게 한날 한시 여섯개의 깃발이 '아나이스 대륙' 에 올랐다.

 

 그것은 NPC들에 의해 지배되던 '아나이스 대륙' 에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자그마한 축포와도 같았다.

 

 바야흐로 '아나이스 대륙' 에 '신세대' 를 향한 그 막이 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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