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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금의환향(2)
작성일 : 17-11-26 20:12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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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한 햇살 아래, 구름 한 점 없는 푸른하늘이 저멀리 펼쳐져 있고, 백마의 엠블렘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힘차게 바람에 펄럭인다.

 

 한가로운 정오 '화이트 런' 의 영주 '이리나 반 화이트 런' 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집무실의 테라스에 기대어 자신의 도시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거대한 중앙광장에서 부터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길게 뻗은 대로를 따라 수많은 인파가 바삐 걸음을 옮기는 게 보였다.

 

 그 생동감있는 모습에 이리나의 얼굴 위로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의 선조들이 대대로 사랑해 온 남부 경제의 중심이자, '로한 왕국' 기사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랑상스러운 '화이트 런'.

 

 이리나는 이 '화이트 런' 의 평화와 번영이 영원하기만을 그 누구보다도 바라고 또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평화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이 세상 속에서 보다 큰 힘과 부가 필요하다는 것 역시 현명한 이리나는 잘 알고 있었다.

 

 이리나는 테라스 위에 올려두었던 찻잔을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안 경께서 부디 일을 잘 마무리 지으셔야 할텐데.."

 

 사실, 이리나는 오필리아가 이끄는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단이 '라미스 마을' 에서 2년전의 비극에 대해 조사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진즉에 알고 있었다.

 

 그들이 '화이트 런' 영지를 통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내려준 것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었으니 말이다.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리나가 '셀레스틴 교단' 에게 또 다시 의뢰를 맡긴 데에는 한 가지의 노림수, 아니 염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염원이란 바로 '셀레스틴 교단' 의 이안이 오필리아가 이끄는 '미트라' 의 성기사들을 그대로 자신의 편으로 흡수 하는 것이었다.

 

 물론 신실한 신앙심으로 똘똘 뭉친 성기사들의 마음을 단번에 돌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란 것을 이리나 역시 잘 알고 있었지만, 단단한 바위에 한 번 깊은 금이 가면 단번에 깨져나가는 것처럼, 굳은 신앙심 역시 그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도 이리나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신앙심이란 양날의 검과도 다름이 없는 것 이었다.

 

 깊은 신앙심이 담긴 검은 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지만, 반대로 그 신앙심이 배반을 당한 경우, 그 검은 언제든지 반대 방향을 향해 더 큰 적의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 이리나가 원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고 말이었다.

 

 '미트라' 의 기사단이 스스로 자신의 교단을 등지고 '셀레스틴 교단' 으로 개종을 하는 것 말이다.

 

 "라미스 마을.. 분명 그곳에 '미트라 교단' 의 더러운 치부가 잔뜩 감춰져 있을거야. 그리고 그것을 눈앞으로 목격하는 그 순간, 오필리아 경이 이끄는 성기사단의 신앙심은 깊은 금이 가게 되겠지.. 이안 경.. 부디 그때를 잘 활용해주세요."

 

 이리나는 찻잔을 다시 테라스 위에 올려놓으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저멀리 '라미스 마을' 에 있을 이안을 향해 경건히 기도를 올렸다.

 

 이미 '미트라 교단' 의 성기사단을 그대로 흡수한 이안과 일행들이 '화이트 런' 의 지척까지 다가와 있음을 알지 못한 채 말이었다.

 

 "영주님. 굳이 다른 교단이 아닌, 이제 막 재건되려 하는 나약한 '셀레스틴 교단' 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양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리나의 뒤로 노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이리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는 노집사를 향해 몸을 빙그르 돌렸다.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풍성한 드레스 자락이 부드럽게 파도를 쳤다.

 

 "셀레스틴 교단을 선택한 이유요? 그거야 뻔한거 아니겠어요? 이안 경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네? 그것이.. 진심이십니까..?"

 

 이리나의 말에 노집사의 눈꼬리가 움찔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이리나는 쿡쿡 웃음을 터트리고는 재차 노집사를 향해 느긋히 입을 열었다.

 

 "후훗~ 농담이에요 농담! 제가 '셀레스틴 교단' 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들이 기존의 다른 교단들과는 다르게 저희 '화이트 런' 의 동행자로서 가장 적합해 보였기 때문이에요."

 

 "동행자로서 말씀이십니까?"

 

 노집사는 비어 있는 이리나의 찻잔에 다시 차를 채워주며 물었다.

 

 "그래요. 저는 그 어느곳도 아닌, 저희 '화이트 런' 에서 재건되는 '셀레스틴 교단' 과 앞으로의 명운을 함께 하고자 해요."

 

 "허나, 저희 '화이트 런' 과 함께 하기에는 아직 '셀레스틴 교단' 의 힘이 너무도 미약하다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뭐~ 지금 당장은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셀레스틴 교단' 의 잠재력이 무궁무진 하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이리나는 말을 끝으로 재차 테라스 밖의 도시의 풍경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는 십대 소녀의 눈빛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신념에 가득찬 떨림없는 눈동자를 날카롭게 번뜩였다.

 

 "저는 기존의 현실에만 안주하려 하는 구세대의 낡은 늙다리가 아닙니다. 지키려고만 해서는 오히려 그 무엇도 지킬 수 없는 법. 그렇다면 저는 지금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반대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항상 '셀레스틴 교단' 이 함께 할 것입니다. 저희 '화이트 런' 이 건제하는 한 '셀레스틴 교단' 의 신앙은 멀리 멀리 퍼져나갈 것이고, 또 '셀레스틴 교단' 이 건재하는 한 저희 '화이트 런' 의 안전과 번영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입니다."

 

 이리나의 갈색 웨이브진 머리가 불어오는 바람에 힘차게 찰랑였다.

 

 그 모습이 마치 푸른 초원을 달리는 한 마리의 거친 전마와도 같았다.

 

 

 

 

 "시청자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오늘도 발 빠르게 '아나이스 대륙' 의 소식을 전하는 '에스테반 이야기' 의 메인 MC 지연 입니다~ 지금 저는 '로한 왕국' 의 남부에 위치한 화제의 한 장소에 나와 있는데요. 과연 이곳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이토록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오늘 저 지연이 낱낱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 지연과 함께 모두 화제의 장소를 향해 가보실까요~?"

 

 지연은 능숙히 방송 멘트를 끝마침과 함께 화제의 장소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를 비추고 있던 화면이 그녀의 눈을 통한 일인칭 시점으로 전환이 되면서, 보다 생동감 있고 긴장감이 살아 있는 생생한 영상을 담아 내기 시작했다.

 

 푸르른 하늘 아래로, 새하얀 자작 나무들과 함께 신비로운 보라색 장미가 여기저기 만발해 있는 아름다운 숲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숲에는 이전에는 없던 가지런히 깔린 벽돌길이 하나 뚫려 있었는데, 그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니 저 멀리 확 트인 전망과 함께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우아한 신전의 모습이 점점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와아....."

 

 '에스테반 이야기' 의 메인 MC 지연은 멍하니 신전의 모습을 올려다 보았다.

 

 여지껏 방송의 진행을 맡으면서 여러 도시를 오고갔지만, 눈 앞의 이 신전만큼 아름다운 건축물을 본 기억은 단언코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신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아하니, 여느 대도시의 강성 교단의 신전과 비교를 해 보아도, 규모면에서나 시설면에서나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도 잘 보고 계시나요? 정말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지연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만발한 장미정원과 그에 따라 조화롭게 배치 되어 있는 빛을 받아 반짝이는 분수대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신전의 경비를 서고 있는 기사들이 없었더라면 금방이라도 분수대에 풍덩 몸을 담글 것만 같은 신바람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그런데 그때, 문득 지연의 눈에 신전의 풍경 중 특이한 점이 하나 캐치가 되었다.

 

 그것은 분주히 움직이는 인부들의 모습 중, 당연히 신전에 있어야 할 성기사와 사제들의 모습이 단 한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라라~?"

 

 지연은 고개를 갸웃하며 분주히 신전의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신전의 관계자를 발견하게 된다면, 이에 대해 인터뷰를 시도해 보기 위함이었다.

 

 이 신전은 대체 어느 교단의 누구를 위한 건축물인지.

 

 또 광장에 서 있는 여신상은 어떤 신을 표현한 것인지.

 

 물을 것이 산더미 마냥 많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기대와는 다르게 신전의 성기사나 사제들은 결국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에 그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 역시 머리속에 한가득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의문은 곧 여러 매체들을 통해 빠르게 속출하게 되는데.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신전에 쏠려있는 가운데, 신전의 진짜 주인들은 이제 '화이트 런' 의 초입에 거의 다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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