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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금의환향(3)
작성일 : 17-11-26 20:13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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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음.. 이게 다 뭔 상황이지..?"

 

 '화이트 런' 의 동쪽 성문.

 

 이안은 일행들과 성기사단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인파를 바라보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음 같아서는 한시라도 빨리 이리나 영주를 만나 본 뒤, 신전의 재건축 상황을 알아보고 싶었으나, 현재 일행들은 대로를 가로 막는 수많은 유저들의 인파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들은 앞뒤 두서도 없이 이안과 일행들을 향해 침을 튀겨대며 떠들고 있었는데, 그들이 떠드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저기요! 저도, 저도 전직 시켜주세요!"

 "장미의 숲 신전의 기사들 맞죠?! 어떻게 하면 신전에 들어갈 수 있는거에요?"

 "저는 꼭 사제가 되고 싶어요! 저도 대려가 주세요!"

 "우리도 신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주세요!"

 "퀘스트 좀 주세요!"

 

 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자기 요구가 전부였다.

 

 말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 보는 이안의 눈살이 점점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물론, 셀레스틴의 허락 없이, 이안이 그들을 마음대로 받아줄 권한이 없기도 했지만, 설사 그러한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해도, 이안은 눈앞의 유저들을 교단의 일원으로 받아 줄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었다.

 

 그것은 애초에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일이었다.

 

 이렇듯 군중심리에 이끌려,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자기 요구식의 주장만을 내뱉는 자들을 어떻게 믿고 교단의 식구로 받아 들인단 말인가.

 

 '언제 뒷통수를 칠지 모르는 너희 같은 것들을 우리가 미쳤다고 식구로 받아주겠냐?'

 

 이안의 머리속으로 한가득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찌푸려진 이안의 눈살이 점점 냉담한 기운을 품기 시작하는 바로 그때.

 

 "저희가 길을 뚫겠습니다. 이안님께서는 느긋히 그 뒤를 따르시지요."

 

 아놀드가 곁으로 다가오며 작게 속삭였다.

 

 현재, 아놀드와 오필리아 그리고 성기사단 전체는 더 이상 '미트라 교단' 의 갑옷과 사제복이 아닌, '셀레스틴 교단' 의 갑옷과 사제복으로 전원 환복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도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의 신력을 회복한 셀레스틴이 자신의 신도가 된 그들을 위해 그녀 나름대로 준비해준 조그만한 선물이었다.

 

 물론, 그 많은 갑옷과 사제복을 소환함에 따라, 그녀의 신력도 다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안은 자신을 향해 경칭을 사용해 오는 아놀드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어째 그는 '셀레스틴 교단' 으로 개종을 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마치 상관을 대하는 듯, 예의바른 태도와 딱딱한 격식을 차리고 있었는데, 이안은 그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고는 했다.

 

 "저.. 아놀드 경. 저번에도 말했듯이. 제게 그렇게 격식을 차리거나 경칭을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생명의 여신이신 셀레스틴님의 은총을 입어, 그분의 검이 되기로 한 이상! 이안남께서는 저희 기사단의 직속 상관 이십니다. 헌데, 격식을 차리지 말라고 하시다니, 그 말씀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돌연 아놀드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그러자, 자신을 향한 군중들의 시선이 점차 뜨거워져 오는 것이 이안의 오감을 통해 느껴졌다.

 

 아무래도 아놀드의 행동에 따라, 군중들도 이안이 기사단의 최고 선택권자임을 슬슬 눈치채기 시작한 듯 싶었다.

 

 게다가 몇몇 행동이 빠른 자들은 슬금슬금 이안을 향해 접근을 시도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안은 하는 수 없이,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아놀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일단은 경칭이니 경어니 하는 것보다는 길을 뚫는것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일듯 싶었다.

 

 "으으음.. 그럼 편하실대로 하시지요. 그리고 길을 뚫겠다고 하신 그 말씀.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당연하신 말씀을. 기사단이여 뭣들 하고 있나! 어서 영주 성을 향한 길을 뚫어라-!"

 

 """네에넵-----!"""

 

 아놀드는 작게 목례를 해보인 뒤, 손수 말을 몰아 앞으로 나서며 기사단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아놀드와 오필리아의 지시에 이제는 '셀레스틴 교단' 의 갑옷을 입고 있는 '셀레스틴' 의 성기사단이 말을 빠르게 움직여 유저들의 인파를 가르기 시작했다.

 

 이안은 점차 갈라지기 시작하는 유저들의 인파를 바라 보며, 세삼 감상에 젖여 저도 모르게 입술을 달싹거렸다.

 

 "전 신도수 다섯명으로 셀레스틴님의 뒷 바라지를 하기를 어느덧 세달.. 어느새 여기까지 왔구나.. 역시, 사람은 출세를 하고 봐야되.."

 

 그렇게 갈라지는 인파들의 틈으로 이안과 일행들은 기사단의 경호를 받으며 천천히 영주성으로의 이동을 시작하였다.

 

 등 뒤로 들려오는 한 여성의 간절한 외침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말이었다.

 

 "저기요---!! '에스테반 이야기' 의 MC 지연이에요!! 인터뷰, 아니 한 말씀만 해주세요-!! 여기서 일주일이나 기다렸단 말이에요-! 아앗--! 저기요오오오---!"

 

 

 

 

 "과연.. 그렇게 된 일이였군요. '라미스 마을' 출신인 '사브리나 대신관' 이 자기 출신지에서 무언가를 찾으라 명했다... 거기다 학살을 위해 수상한 약물로 교단의 사람들을 타락하게 만들었다... 흐음~ 이것으로 저도 요지는 전부 파악했습니다. 결국 종교재판은 허울뿐인 명목이라는 것이군요."

 

 퀘스트의 결과 보고를 위해 세달만에 다시 방문한 영주성의 접견실.

 

 오른손에는 찻잔을 왼손에는 잔받침을 들고 있는 '이리나 반 화이트런' 은 이안의 세세한 보고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테이블 위로 가지런히 올려 놓으며, 작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아무래도 비극에 숨겨진 좀 더 상세한 사정을 알게 되니, 끓어 오르는 분노를 그녀는 감출 길이 없는 듯 보였다.

 

 "네 맞습니다. 결국 '라미스 마을' 과 그들이 말했던 종교재판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저 이 모든것은 '사브리나 대신관' 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일뿐.."

 

 이안은 차를 한 모금 들이키고는 찻잔을 만지작 거리며 이리나를 향해 대답했다.

 

 그녀의 작은 몸에서 풍겨지는 기백이 보통이 아니었다.

 

 과연, '화이트 런' 이라는 대영지를 지배하는 군주로서의 위엄이 절로 풍겨진다고나 해야 할까?

 

 아무튼 이안의 머리속에서 '이리나 반 화이트 런' 에 대한 평가가 다시 쓰여지는 순간이었다.

 

 "......"

 

 "......"

 

 이리나의 표정이 굳어짐에 따라, 집견실의 분위기가 순간 무겁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에 그 무거워지는 분위기를 느낀 이리나는 돌연 구겼던 표정을 지우며, 장난스레 이안을 향해 활짝 미소를 지었다.

 

 "뭐~ 아무튼!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단 심문관 이안 경."

 

 -띠링! '라미스 마을의 비극 퀘스트' 가 완료 되었습니다.

 보상으로 500골드와 '화이트 런' 의 영주인 '이리나 반 화이트런' 과의 친밀도가 대폭 상승 하였습니다.

 '화이트 런' 의 공적치가 2000 상승 하였습니다.

 명성이 1000 상승 하였습니다.

 - 명예 스텟이 20 상승 하였습니다.

 - 레벨이 상승 하였습니다.

 - 레벨이 상승 하였습니다.

 - 레벨이 상승 하였습니다.

 

 "크흠....."

 

 이안은 귓가를 연속으로 울려오는 알림음 속에서 찝찝한 표정으로 이리나를 바라 보았다.

 

 '이단 심문관' 이라는 이명이 썩 듣기 좋은 이명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안의 심기를 눈치 챘는지, 이리나는 한번 더 피식 장난스러운 웃음을 터트렸다.

 

 "쿠쿡-! 왜 그러세요, 이안 경? 꼭 이단 심문관 이라는 이명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것 마냥?"

 

 "하아.. 됐습니다. 그것보다는 신전의 수리는 어찌 진행 되었는지?"

 

 이안은 장난스레 물어오는 이리나의 말에, 한숨을 한 번 푹 내쉬고는 본 보상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다른 이명을 손에 넣을때 까지는 이 '이단 심문관' 이라는 이명이 자신의 이름을 끝까지 따라 붙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각오를 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서는 빠르게 포기를 하고, 순응을 하는 것 역시 마음을 편히 하는 한가지의 방법이라 이안은 생각했다.

 

 "아!? 제 정신도 참.. 제일 중요한 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 못 드렸군요. 사실, 이미 신전에 대한 재건축 수리는 완벽하게 끝내놨답니다. 지금 바로 확인을 하러 가셔도 되구요. 하지만 그전에..."

 

 "..그전에? 계속 말씀하시지요."

 

 이안은 갑작스레 뒷 말을 흐리는 이리나의 안색을 살피며 조심스레 물었다.

 

 아무래도, 이리나가 7천골드나 되는 신전의 수리비용을 대신 지불해 줬으니, 어째 뒷 말을 흐리는 이리나에게 빚쟁이 앞의 채무자가 된 기분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야.. 또 신전 수리를 명목으로 새로운 퀘스트를 맡길 생각인가.. 아무튼, 지금은 대폭 상승 했다는 친밀도를 믿을 수 밖에..'

 

 ".....?"

 

 시시각각 변하는 이안의 안색에 이리나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는 이내 그녀의 입을 타고 흐렸던 뒷말의 내용이 천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우음~ 이안 경께서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말을 계속 이어서 하겠습니다. 저는 부패한 '미트라 교단' 이 더 이상 저희 '화이트 런' 백성들의 종교적 신앙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서 저는 '셀레스틴 교단' 의 여러분들께 지금 이 자리에서 아주 중요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제 제안을 들으실 마음의 준비가 되셨습니까?"

 

 "중요한 제안... 이라 하셨습니까?"

 

 이안은 더없이 진중한 이리나의 초록색 눈빛을 바라보며 조심히 물었다.

 

 앞으로 어떤 제안이 그녀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었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의 제안을 듣는 그 순간 '이리나 반 화이트 런' 과 계속 친분을 이어 나갈지, 아니면 지금껏 쌓아온 친분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릴지 둘 중 하나는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이안의 긴장감 가득한 시선 속에 이리나의 작은 입술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그렇습니다. 아주.. 아주 중요한 제안이지요. 저희 '화이트 런' 과 여러분 '셀레스틴 교단' 의 찬란한 앞날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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