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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기다림
작가 : joinB
작품등록일 : 2020.9.21

그가 사랑했던 조선의 푸른 하늘과 땅과 바람은 여전했다.
널 잃었던 그날로부터 난 멈춰있다.

이른 걸음을 걸어가버릴 수밖에 없던 나는 아직도 여전했다.
널 떠났던 그날로부터 난 멈춰있다.

세상은 우리의 사랑을 항상 다른 이름으로 가로막았다.
널 위한 것이라고 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았다.
딱, 그만큼만 나는 너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했다.
세상과 멀어진 지금, 멀어지려 하는 지금, 이제야 깨닫는다.
그게, 상처라는 걸.
너를 외롭게 했다는 것을...

나도 너도 기다린다.
사랑에 빠졌던 그 날의 사랑으로부터...

 
53. 적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작성일 : 22-01-27 13:29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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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궁전. 유아가 잠든 방 안. 그 곳엔 그림자가 있었다. 그는 유아를 향해 서슬 퍼런 칼을 들이댔다. 창호지를 뚫고 들어온 달빛에 검이 번쩍였다.

 

 “금등. 어디 있어?”

 “무슨 말이냐?”

 “어이. 시간 끌어도 소용없어.”

 “네 이놈!”

 

 그림자는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큭큭큭큭!”

 

 유아는 차분히 생각했다.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까? 밖은 어떤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그 많던 익위사들은 죄다 어디 있는 거야?’

 

 동궁전 서고. 책 넘기는 소리만 울리다 이젠 그 소리마저 멈췄다. 성은 께름칙한 느낌이 들어 책 읽는 것을 멈추었다.

 

 “저하. 왜 그러십니까?”

 “너무 조용하다.”

 “예?”

 

 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좋지 않은 예감은 언제나 맞다고 했던가. 입구부터 익위사들이 마당에 쓰러져 길을 만들었다. 성은 쓰러진 익위사의 허리춤에 있던 칼을 뽑아 들었다.

 

 “저하!”

 “금군을 부르라! 빈궁이 위험하다!”

 “예!”

 

 성은 칼보다 더 서슬 퍼런 눈빛으로 동궁전을 향해 성큼 걸어갔다. 그 시각, 유아는 위기였다.

 

 “몰라?”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다 죽었어. 소리 지를 필요 없어. 내가 다~ 죽였어. 크크크크큭...”

 

 유아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래도 이 사내는 미친 것 같았다.

 

 “난 세자빈이다.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던, 넌 반드시 죽을 것이다.”

 “상관없어. 그러려고 온 거니까.”

 “뭐?”

 “내가 진짜 금등을 찾으러 온 걸까?”

 “...뭐?”

 “큭큭큭큭...”

 “그럼...?”

 

 칼날은 번쩍 빛나더니 날을 세웠다. 그리고는 곧장 유아의 심장을 향해 달려왔다. 그때였다.

 

 ‘쨍~!’

 

 그 칼을 막아선 또 다른 칼. 성이 곧장 나타났다.

 

 “괜찮아?”

 “네.”

 “누구냐?!”

 

 그림자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귀찮다는 듯 목 근육을 풀었다.

 

 “아, 일 복잡해져. 댁은 빠져.”

 “네 이놈!”

 “아~ 진짜!! 이것들이 어디서 놈놈거려?! 야! 귀하게 자랐다고 초면에 놈놈 거리라고 교육이라도 받냐?! 아C 짜증나게.”

 “사주한 자가 누구냐?”

 “돈.”

 “사주한 자가 누구야?!”

 “돈이라고! 내 주인은 돈이라고!”

 

 그림자가 칼을 휘둘렀다. 성이 그 칼에 맞섰고, 몇 번이고 부딪쳤다. 성은 그림자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창으로 그림자의 몸을 밀었다. 그림자는 마당으로 밀려나갔고, 때마침 금군들이 도착해 그를 둘러쌌다.

 

 “빈궁을 죽이려 한 놈이다! 의금부로 압송하라!”

 “예!”

 

 금군들 수십 명이 일제히 그림자를 둘러싸 잡았지만, 그 사내의 얼굴은 꽤 즐거워보였다. 성은 미간을 찌뿌렸다.

 

 “저놈이 실성한 게로구나.”

 “크크크큭... 크크크큭...”

 “미치지 않고서야...”

 

 유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때, 궁녀 하나가 급하게 방으로 달려 들어왔다.

 

 “마마! 괜찮으십니까?”

 “응. 괜찮아.”

 “그래요?”

 “다들 괜찮으냐?”

 “그럼요.”

 

 그때였다.

 

 “어흑!...”

 

 단도가 궁녀의 품에서 나오더니, 금방 유아의 배를 찔렀다. 유아는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숨도 쉬지 못했다. 그저 고통 속에 궁녀의 소맷자락을 움켜쥐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궁녀는 유아의 품에서 단도를 빼냈다.

 

 “걱정 마. 죽진 않아. 다만, 앞으로 고통스럽겠지.”

 “너... 뭐야...”

 “사랑에 미친 사람?”

 

 궁녀는 소맷자락을 뺏어 금방 자취를 감췄다. 유아는 배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방으로 돌아온 성은 쓰러진 유아를 발견했다.

 

 “빈궁!”

 

 성이 유아를 일으켰고, 봉수가 방의 불을 밝혔다. 방바닥은 유아가 흘린 피가 흐르고 있었다.

 

 “유아야! 어의를 부르라! 어의!”

 

 유아는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은 성 뿐이었다.

 

 “저하...”

 “그래, 나야. 정신 차려. 누구야. 누가 그랬어?”

 “궁녀... 처음... 보...”

 

 유아는 이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유아야!”

 

 ***

 

 다음날 아침. 어전회의. 전날 밤 동궁전에 침입한 자객의 일로 떠들썩했다. 청이 굳은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조용, 조용!”

 “전하! 간밤에 동궁전에 침입한 자객은 의금부에 두신 연유가 무엇이신지요?”

 “자객과 한패가 있었다. 하여, 빈궁이 결국 해를 입었다.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으나, 기력을 회복하려면 시일이 꽤 걸릴 만큼의 중상이다. 의금부에 두고 조사를 명한 이유는, 감히 차기 왕비의 몸에 해를 가하려 들었기에, 이는 종묘사직을 망가뜨리려는 역적의 소행이라 여기고 명한 것이다. 이의 있는가?”

 

 그 말에 관리들의 입이 모두 닫혔다.

 

 “결코 이 일을 묵과할 수 없다. 우선, 궐의 경비를 맡은 금군대장을 파직한다. 또한, 내명부에 일러 모든 궁인들의 행적을 조사하라 이르라. 또한, 이 일의 조사는 의금부는 물론, 병조에서도 맡아 진행하라. 분명, 범인에게 돈을 준 자도 있을 것이고, 그 돈을 주라 명한 자도 있을 것이다.”

 “예, 전하.”

 

 ***

 

 동궁전. 성은 안절부절 이었다. 누워서 사경을 헤매는 유아의 손을 꼭 잡고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뒤로 청이 나타났다. 어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빈궁은 아직 인가?”

 “예. 전하.”

 “언제쯤 정신을 차릴 것 같은가?”

 “하루, 이틀은 꼬박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칼 끝에 독이 있었는데, 그 독을 해독하는데 시일이 걸리옵니다.”

 “무슨 독인가?”

 “치명적인 것은 아니옵고, 살에 닿으면 더 이상 새살이 오르지 않사옵니다.”

 “뭐라?”

 “다행히 칼날이 장기까지는 닿지 않았사옵니다. 허나, 흉터는 평생 남으실 것이옵니다.”

 “이런...”

 

 성은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이 말하고 있었다. 원망이었다.

 

 “세자.”

 “예, 전하.”

 “미안하구나.”

 “동궁전 익위사들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배를 늘였는데, 빈궁 하나를 지켜내질 못하였으니.”

 “세자 뜻대로 하겠다.”

 

 성은 청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청은 미안함에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청하라. 그럼.”

 “전하.”

 

 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청을 바라보았다.

 

 “금등입니다.”

 “금등?”

 “빈궁이 쓰러지기 전, 그자가 금등을 원한다 했습니다.”

 “뭐라?”

 “가장 먼저 조사할 곳이 몇 있사옵니다.”

 “짐작 가는 바가 있다. 그리 명하겠다.”

 

 ***

 

 청은 교서를 내렸다.

 

 ‘전 영의정 채우겸을 복직하고, 좌의정 김구준을 복직한다. 동궁전 자객 사건을 소상히 밝히라.’

 

 우겸은 집 마당에서 교서를 받아들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구준도 집 마당에서 교서를 받아들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두 남자의 표정은 꽤나 진지하고 비장했다. 벗으로 돌아온 두 사람이 함께 복직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권력은 벗이라 하여 나눌 수 없는 것이었다.

 

 “전하.”

 

 우겸은 복직하자마자 입궐하여 청과 독대했다.

 

 “영상. 오랜만이오. 그동안 좌상의 술독을 축내셨다면서?”

 “전하. 그 집 술맛이 끝내줍니다.”

 “익히 들어 아오. 성균관 시절부터 유명했잖소?”

 “그렇지요.”

 “헌데, 무슨 일로 독대까지 청하셨소?”

 “이 일의 배후에 있는 자가 어찌 복직이 되었습니까?”

 “뭐라?”

 “에이~. 전하. 꽤 잔인해지셨습니다. 아예 구족을 멸하시렵니까?”

 

 청은 피식 웃었다.

 

 “그건 좀 심하잖소.”

 “대비를 폐하시면, 폐군이 되십니다.”

 “그럴 생각 없소.”

 “그럼, 팔 다리를 잘라 병신을 만들겠다?”

 “어허~. 어찌 그런 상스런 말을. 내가 아무리 편히 대한다 하더라도, 그대의 앞에 있는 나는 이 나라 군주요. 삼가시오.”“송구하옵니다, 전하.”

 “그대의 부채가 탐나는 군.”

 

 우겸은 자신의 부채를 들어 보였다.

 

 “아, 이거요? 김만영 그 사람이 저를 위해 특별히 구해 온 것이지요. 서역의 부채입니다.”

 “오호~ 그렇군.”

 “하나 구해 드릴까요?”

 “난 자네의 것이 탐나는데?”

 

 우겸은 부채를 내리고는 웃음을 감췄다.

 

 “제가 가진 것 중 값나는 것라곤 이 부채뿐인데, 이것마저 가지시면, 제 50년 농사 다 엎어야지요.”

 “싫소?”

 “예.”

 “그래?”

 “저도, 죽이시렵니까?”

 “그 부채 한 번 펄럭이면, 저 제주에선 태풍이 분다지?”

 “그럴 리가요. 아직 거기까진 소문이 안 났습니다.”

 

 청은 눈썹을 움찔거렸다.

 

 “제갈량의 부채가 그랬다지. 한 번 펄럭일 때마다 상대 수십, 수백만이 죽고, 바람이 불고, 비가 왔다고. 요술부채라고들 하던데.”

 “이건 그저, 한낱 연정의 산물일 뿐입니다. 뭐, 이 따위 것을 탐내십니까.”

 “그래. 내가 그것마저 뺏어야 쓰나. 허나, 명심하게. 그 부채는 그대의 더위 달래는 일에나 써야할 것일세.”

 “그럼요. 아무렴.”

 

 청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 그럼, 부채 춤 한 번 허락하지.”

 

 우겸은 그제야 미소를 되찾았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그날 오후, 우겸은 병조의 군사를 이끌고 홍보함의 집을 덮쳤다. 더불어 김구준의 외거노비의 집을 덮쳤다. 보함은 자신의 집을 마구 뒤지는 군사들을 보고 정신을 잃었다.

 

 “아이고, 대감! 이게 뭐하는 짓들이냐! 이곳은 혜빈마마의 사가니라!”

 “동궁전 자객 사건에 연루된 일로 조사할 것이 있어 그러니, 괘념치 마십시오.”

 “동궁을 지키는 것은 우리 집안인데, 어찌 집을 쑥대밭으로 만드느냐!”

 

 홍보함의 집을 습격했다는 소식은 우겸이 직접 윤희에게 전했다. 우겸은 부채를 펼치고는 자신의 턱 아래를 팔랑이며 부쳤다. 언제나 함께 오는 그의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였다.

 

 “뭐라고요?”

 “염려마세요. 혹여, 독이 숨겨져 있거나, 자객이 남겨놓은 흔적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별일 아닐 겁니다.”

 “날 바보로 아십니까?! 지금 내 아버님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그저, 자객의 진술대로 조사하는 것뿐입니다.”

 “이보세요, 영상!”

 “마마. 자중. 자중하세요. 이러실수록, 대비가 더 좋아합니다.”

 

 윤희는 화를 억누르려 노력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우겸을 노려보았다.

 

 “대비는요? 내가 내 아들을 죽게 둘리는 없고. 대비가 가장 의심스러운데.”

 “당연히.”

 “헌데, 김구준 그자가 왜 복직이 된 겁니까?”

 “성심을 제가 알 수가 있나요. 다 뜻이 있으신 것이겠지요.”

 “결국, 김씨 잔당들을 이겨낼 수가 없어서였겠지.”

 “겸사겸사.”

 “영상이 나서서 세자를 지켜야지요.”

 “그럼요.”

 “내 아버님은 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안다니까요.”

 

 ***

 

 어느 산 속. 홀로 덩그러니 지어진 기와집 한 채. 그곳에 책방 백씨네 가족과 연실의 연인 신씨가 있었다. 연실은 유아의 명으로 산을 겨우 올라 집으로 오고 있었다. 연실은 숨을 헉헉 거리며 대문을 두드렸다.

 

 “오라버니~ 나 왔어. 연실이~!”

 

 신씨는 방문을 벌컥 열고는 버선발로 달려 나와 대문을 열었다.

 

 “연실아!”

 “오라버니~!”

 

 두 사람은 얼싸 안고 한참을 있었다. 그렇게 10분은 있었을까, 연실이 신씨를 밀어냈다.

 

 “아, 참! 내가 이럴 때가 아니야. 급해.”

 “왜?”

 “백씨 아재는?”

 “있지.”

 “아재! 백씨 아재!”

 

 백씨는 연실의 부름에 방에서 나왔다.

 

 “연실이 왔니?”

 

 백씨의 말에 방에서 백씨네 가족들도 우르르 나왔다.

 

 “마마께서 위급하세요.”

 “뭐?!”

 “칼에 맞으셨어요.”

 “궐에 자객이 들었단 말이야?!”

 “하필 제가 비번인 날이어서. 마마께서 혹여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저한테 이걸 전하라고 하셨어요.”

 

 연실은 품에서 서신을 꺼내 백씨에게 건넸다. 백씨는 즉시 서신을 읽었다.

 

 “만영누이 돌아왔니?”

 “예. 어제요.”

 “거기로 가자. 부인은 아이들과 여기 계시오.”

 “예.”

 “신씨도 가자고. 우리 셋이 뭉칠 날이 온 것 같아.”

 “그래?”

 

 그렇게 백씨와 신씨, 연실은 김만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만영은 상단 마당에 한 가득인 짐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지시하느라 바빴다.

 

 “이건, 금방 썩어. 통풍 잘 되는 창고에 두고, 메모 꼭 해놓고.”

 “예, 어르신.”

 “이건 바로 꺼내야 하니까, 가장 앞에 두고. 저것과 함께.”

 

 만영과 함께 청씨도 있었다.

 

 “음~하~! 이것이 조선의 향기로군.”

 

 만영은 청씨의 등짝을 때렸다.

 

 “놀지 말고, 짐 옮겨! 바빠.”

 “거, 참! 누이, 좀 쉬엄쉬엄 하슈. 뭐가 그리 급해서.”

 “급하지 그럼. 조선에 와서도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나저나, 수장은 어찌 할 거요?”

 “쉿!”

 “예. 어허~ 그건 거기로 가면 안 되지~. 그 귀한 걸! 예끼, 이 사람!”

 

 청씨는 짐 옮기는데 입을 보탰고, 만영은 청씨의 말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무거운 일이 있음이 분명했다. 그때, 상단으로 눈물을 훔치며 들어오는 페데르가 보였다.

 

 “페데르. 무슨 일이냐?”

 “어르신. 유아. 내 친구. 많이 아픕니다. 사람들이 다 그래요. 칼에 맞았습니다.”

 “뭐?! 마마께서 칼에 맞아?”

 “사람들, 다 말해줬습니다. 오우, 노우~.”

 

 그때였다.

 

 “김씨 어르신 계시오?”

 

 갓을 쓴 젊은 사내였다.

 

 “뉘십니까?”

 

 만영은 사내의 행색을 살폈다. 귀한 청옥과 수정으로 장식한 정자(*갓의 정수리 장식). 망건의 풍잠 또한 귀한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었고, 갓끈은 말할 것도 없었다. 옷감도 청국에서 건너오는 귀한 비단이었다. 이 남자는 분명...

 

 “수장.”

 

 성이 만영을 향해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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