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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오는 날 기억해 널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8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어디 있나요?
몇 년 후...
비오는 날 어느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슬비
그때 비를 맞으며 괴로워 하는 연우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슬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헤매던 그 첫사랑?

 
연락없는 연우
작성일 : 19-10-22 14:19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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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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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카페에 앉아서 형을 기다리고 있는 건우의 모습을 보고 자꾸 신경이 쓰이는 슬비는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고 그것을 지켜보던 치훈 역시 고민을 하며 망설이다가 몰래 화장실 가는 척하며 연우에게 전화를 한다. 하지만 전화는 꺼져 있고 그냥 돌아온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손님이 뜸한 시간 슬비가 건우가 앉아있는 테이블 앞에 마주앉아 왠지 힘들어 보이는 건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아무래도 오늘은 안 올 건가봐"

 "아니야 널 보러 오겠지"

 "그럼 연우오빠 올 때까지 여기서 계속 기다린다고?"

 "왜 신경쓰여?"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지..."

 "그럼 형이 오면 바로 연락줘 이 근처에서 시간 보내고 있을 테니까"

 "알았어"

 둘은 눈을 마주치고 무언의 약속을 하며 건우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간다. 배웅하고 뒤돌아서는 슬비의 눈에 치훈이 보였다. 바로 달려가서 묻는다.

 "연우오빠에게 연락 좀 해서 여기 오라고 하면 안 될까요?"

 "나도 전화 해봤는데 안 받아"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배터리가 없나?"

 "차라리 그게 훨씬 편하긴 한데 걱정되요"

 그렇게 연우의 존재로 인해서 세 사람은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새 어두운 저녁이 되었다. 중간중간 건우에게서 문자가 오는데 형이 출몰했는지 안했는지 묻는 걱정 뿐이다.

 그런 건우에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는 슬비는 긴 한숨만 내쉬고 치훈 나름대로 직원들과 친한 지인들에게 연락해 연우에 대해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부정적인 말뿐이었다.

 저녁시간 후 커피가 생각나 들른 손님들로 눈 코 뜰생없이 바쁜 두 사람은 잠시 연우를 잊기에 충분했다.

 그때 건우가 문을 열고 들어서며 카페 주위를 둘러보지만 고개를 숙이면서 테이블 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손님들로 인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보고만 있다가 퇴근준비에 돌입한 치훈과 슬비.

 마무리 설거지와 청소를 끝내고 치훈이 먼저 카페 마무리 정리를 부탁하며 퇴근하고 슬비는 건우 앞에 서 있다.

 "오늘은 안 올 건가보다 그만 가자"

 "나를 피하는 걸까?"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형이 동생을 왜 피해다녀"

 "모르겠어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

 "뭐야 너 이런 약한남자 아니잖아"

 힘들어하는 건우를 보고 소리없이 앉아준다. 슬비의 품에 힘없이 안겨있는 건우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겨우 건우를 달래 집으로 보내고 혼자 골목길을 걷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뒤를 돌아본다. 연우오빠가 슬비를 따라오거나 어딘가에 숨어 보고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거려 보지만 아무도 없다.

 다음날 아침.

 여느때와 다름없이 카페로 출근하는 슬비 앞에 연우가 서 있다. 그 모습을 보고 바로 달려가 팔짱을 꼭 끼고 붙잡는다.

 "어제 하루 못 봤다고 너무 적극적인 것 아닌가?"

 "많이 기다렸어요. 건우가... 오빠를..."

 "건우가 나를?"

 "네 하루종일 카페에서 기다렸는데... 왜 오지 않았어요?"

 "폰을 떨어뜨렸는데 그 위로 차가 지나가버려서 부서져버렸어"

 "난 또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한 거야? 미안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카페 앞에 도착을 했다. 슬비는 카페 주변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보이지 않는 듯 문을 열었다.

 "꼭 슬비가 이 카페 주인같은데..."

 "사장님이 들으면 기분 나쁠텐데 괜찮겠어요?"

 "응 괜찮아 이슬비"

 "사장님..."

 "야 도연우 너 정말..."

 "미안 미안해..."

 셋은 카페 안으로 들어와 어제 연우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며 오픈 준비를 하는 슬비가 슬쩍 건우에게 문자를 보낸다.

 몇 분도 되지 않아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건우 바로 연우에게 다가간다.

 "형..."

 "건우야 네가 어떻게 여길..."

 "이야기 좀 해"

 "왜 그래"

 "여기서 하긴 좀 그렇고 나가자"

 "무슨 이야기인데 나를 기다린 거야"

 "형에게 묻고 싶은게 있어"

 "설마 슬비와 나의 관계에 관한 거라면..."

 연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건우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는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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