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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그슨대, 어둑시니 그리고 학교 # 2
작성일 : 19-10-10 18:10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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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무슨 말이야? 귀신을 봤다고?"

 "응, 나 말고도 여러명이 봤어. 한꺼번에 본건 아니지만..."

 "죽은사람은?"

 "응?? 죽은사람이라니? 없어~ 그런거면 벌써 뉴스에 났을걸?"

 

 그슨대가 아니야? 뭐지... 성진이가 서인이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그럼, 니가 본건 어땠는데?"

 "어? 어.. 쳐다보니까 자꾸 커지기는 하던데.. 나중에는 엄청 커졌다가 그냥 사라졌어 그래서 그냥 교실로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

 "어두운데서 본거야?"

 "응, 정전사고 나고 나서 무슨 배선 공사중이라나.. 그래서 복도에 불이 안들어오거든"

 

 성진이와 마주봤다. 그래, 그슨대는 확실히 아닌것 같지? 서로 긍정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건 뭘까? 내가 서인이에게 물었다.

 

 "근데 지금 겨울방학인데 늦게까지 남아있어?"

 "뭐 사교육 억제정책이라나 뭐라나.. 방학이 어딨어- 보충수업이라고 나오라더니 야자까지 다 시키니까. 고3 미리 예습하는 셈 치래. 그나마 오늘은 나처럼 그런 이상한 귀신같은걸 본 애들이 많아져서 잠정적으로 중단한것 뿐이지만"

 "그럼 학교에 수위아저씨만 있겠네?"

 "응, 가볼려고?"

 "가도 되려나? 괜히 갔다가 이상한 의심 받으면 좀 그렇잖아"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하면 될걸? 잠깐만~"

 

 서인이가 핸드폰으로 무언갈 찾는듯 하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선생님, 네. 저 서인이요. 아.. 집에서 공부하려니까 집중이 안되서요. 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 좀 해도 되나 해서요? 에이, 그거 다 소문이잖아요. 네네, 수위아저씨도 있을거고 당직 선생님도 있잖아요? 늦진 않게 집에 갈거에요- 네! 알겠어요"

 

 무슨 말 한거냐 눈으로 물었다. 애들도 다 집에 갔으니 늦지않게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부모님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한다 했단다. 얘도 간이 큰건지?

 

 "괜찮겠어? 그거 보고 무섭거나 놀란건 아니고?"

 "엄청 무서웠지. 근데 그거 보면서 갑자기 소향이 니 생각이 나더라구. 나만 본게 아니라서 헛걸 본것도 아니구나 싶어서 단축수업한다길래 얼른 왔지. 히히"

 

 얘 왜 이렇게 해맑지? 일단 학교로 다시 가보기로 했다.

 

 ****

 

 학교 정문을 지나며 서인이가 넌지시 내게 물었다.

 

 "근데 소향아, 넌 다시 학교 안다니고 싶어? 그래도 수학여행이고 뭐고 다 추억인데"

 "흠.. 그러게? 검정고시보다 학교가 낫긴 한거 같은데-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

 "집에서 도와주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나도 그 생각을 안해본건 아닌데, 깊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으니 이건 나중에 설명할게. 몇개월 안다녔던 우리학교가 생각이 나는것도 같다. 그 이상한걸 어디서 봤냐고 물었는데, 서인이는 복도에서 봤다고 했다.

 

 "근데 밝은데선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 맞지?"

 "응, 건물이 오래되서 불이 안들어오는데가 되게 많아. 켜진 불도 한번씩 꺼져서 한참 있다 들어오고 그러거든. 교실에 있을때도 한번씩 불이 꺼지고 그래"

 

 여고괴담이냐 무슨.. 아직까진 해가 지기 전이라서 그런지 학교 자체가 밝은것 같기도.

 성진이도 구석구석 살펴보더니 특별히 이상한 기운같은건 못느꼈다고 했다

 

 "근데, 아까 성진이라고 했지? 여자친구 있어?"

 

 서인이가 반에서 챙길게 있다며 서랍에서 책을 몇개 꺼내더니 교실을 둘러보던 성진이에게 물었다.

 

 "왜?"

 

 무미건조한 성진이 말투.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으로 서인이를 쳐다본다.

 

 "그냥 궁금해서. 동갑이라고도 하고- 너 내스타일이기도 하고"

 

 정작 당황한건 나였다. 안지 얼마 안됐는데? 아니, 오늘 처음봤잖아?? 성진이는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데- 고백은 내가 들은거 마냥 당황해버렸어.

 

 "넌 내 스타일 아니라서"

 

 진짜 성격이 원래 저렇게 좀 못난놈인 건 알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면전에 대놓고 까버리는게 어딨냐?

 

 "너 나 모르잖아. 근데 왜 생각도 안해보고 그렇게 말해?"

 "그러는 넌 나 아냐? 처음보고 그런말 하는 니가 더 이상하다. 야! 해 질때까지 뭐하냐? 심심한데- 학교는 내 체질엔 진짜 안맞는다니까"

 

 귀찮다는 듯 서인이를 보고 한마디 툭 던지고는 다시 나를 보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도서실 가서 책이나 좀 읽던가 그럼"

 "책같은 소리 한다. 학교 옥상은 잠겨있냐?"

 

 나를 한번 흘기더니 서인이에게 옥상 잠겼냐고 물어보던 성진이가 안잠겼다는 말에 옥상 갔다 올테니 둘이 놀고 있으라며 가버렸다

 

 "와.. 쟤 귀엽다?"

 

 저런 스타일 좋아했었어? 난 싸가지 없는애 싫던데..

 

 "귀엽다고? 어디가? 싸가지 없잖아-"

 "왜? 저정도면 싸가지 없어도 될정돈데~ 친하게 지냈음 좋겠다"

 "헐.. 서인아- 너 정도면 더 괜찮은애 널렸어요~"

 "아~ 그런 애들 매력없어. 근데 그 귀신같은게 어디서 나올까? 처음엔 좀 무섭기는 했었는데.."

 "그러게, 그런 비슷한게 사람들을 해치고 다닌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그냥 사라졌다는 얘기는 못들었거든? 불이켜져서 사라졌다는건 보긴 했지만.."

 "진짜? 신기하다. 막 영화에서 보면 퇴마 이런거 하잖아? 그런거 생각나고 그래!"

 

 아니.. 그게 지금 흥미진진해 할 건 아니라니까. 물론 내가 반장님한테 '그슨대'에 관한 얘기를 먼저 들어서 더 민감한것도 있겠지만.. 어찌 이리 해맑을수가 있지?

 서인이와 도서실로 가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하아.. 긴장되는건 어쩔 수 없네.. 그래도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거에 위안을 좀 삼아볼까? 옆에선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공포영화얘기 하며 두근대고 있는 서인이가 귀여워보였다.

 

 "불을 켜면 당연히 안나타날테니까.. 일단은 불 끄고 있어보자. 그래도 학교 외벽에 있는 전등때문에 사람 실루엣정도는 구분이 되니까"

 

 도서실 불을 켜려던 서인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성진이에게 문자를 해두고는 입구 맞은편 테이블에 앉았다

 

 "근데 같이 있으니까 훨씬 덜 무섭다. 소향이 넌 안무서워?"

 "무섭다"

 

 정색하며 말했더니 서인이 표정이 확 굳어졌다. 장난이야~ 근데 생김새를 모르니 좀 섬짓한건 사실이라고- 성진이도 시간이 좀 지나서 도서실로 들어왔다.

 

 "너네 불도 안켜고 뭐하냐?"

 "켜지마. 빛 싫어할지도 모르잖아"

 "아..!"

 

 서인이처럼 불을 켜려다 아차 싶은 표정으로 내 옆에 앉았다. 성진이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했다. 난 그래도 고등학교까진 갔었는데.. 물론 몇개월 못다니기는 했지만.

 

 "그럼 성진아, 넌 중학교때 여자친구 사겨본적 있어?"

 

 서인이 돌직구에 난 팔을 포개 고개를 묻었다. 도저히 민망해서 못보겠어. 성진이 저 싸가지 없는 놈이 또 뭐랄지 상상이 안가서.

 

 "있지. 넌 한번도 없냐?"

 

 서인이가 잠깐 생각하는 듯 했다. 이 대화에서 난 빠지겠어. 모솔이니까

 

 "당연히 있지"

 "그럼 그애들한테도 이렇게 고백했냐?"

 "아니, 걔들이 했지"

 "아휴"

 

 성진이의 짧은 한숨소리가 왠지 모르게 웃기게 들렸다. 해가 완전히 지고, 학교 외벽에 붙은 전등들이 점등되면서 도서실은 완전히 어둑해지면서도 약간의 빛이 비치는, 정말 사람이 있는것 정도만 알 수 있을만큼의 밝기만 생겼다. 힐끗 성진이를 봤는데- 뭐.. 아주 매력이 없는건 아닌거 같지만 그렇다고 서인이가 (나름 중학교때는 여신이라는 타이틀도 달고 다닐만큼 이쁜 애였다) 들이댈만한가? 에 대해서는 물음표였다.

 아무래도 도서실에만 있는건 시간낭비일 것 같아서 어두운곳만 집중적으로 다녀보기로 했다. 불을 켤수가 없어서 걸음의 보폭 자체가 좀 좁기는 했다. 사실은 딱히 오늘 나타날거란 보장도 할수는 없었다. 그냥 운좋으면 만나겠거니- 라는 생각으로 온거였으니까

 다시 도서실로 돌아와서 문을 열었을때였다.

 

 "어..?"

 

 성진이가 한발 내딛으려다 멈칫했다

 

 "왜 그래?"

 

 내가 성진이를 옆으로 살짝 밀며 먼저 들어갔다. 아...? 이거였어? 그때였다

 

 "쳐다보지마!"

 

 성진이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왜?왜?왜?왜?왜?왜?왜?왜? 서인이는 성진이 말을 듣고

 고갤 숙이고 있었다. 그리곤 성진이가 책상 위로 올라갔다. 뭐하는거야? 영문도 모른채 서인이와 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본건 사람같은 검은 그림자같은 형체에 눈으로 추측되는 구멍같은것만 있었을뿐.. 딱히 다른 특이점은 발견 못했었다.

 

 "다행이다. 그래도 안전하지는 않은거 같다 이 학교"

 

 뭔소리야.. 성진이가 책상위에서 폴짝 뛰어내려오더니 고개 들어도 된단다. 그리곤 불도 켰다. 설명을 좀 제대로 해보라구, 어떻게 된거야?

 

 "갑자기 불까지 켜면 어떡해?"

 

 내가 걱정스레 물었다.

 

 "아까 그건 '어둑시니'야. 사람들이 자기를 무서워하는 걸 알면 다가와서 더 무섭게 느껴지게끔 하지. 그슨대랑 성향은 비슷해도, 사람들한테 해를 끼치는건 아니고- 그냥 장난치다가 사라진다고 보면 돼. 대신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몸집이 자꾸 커진다는게 함정. 너무 커지면 자기도 몸을 주체를 못해서 사람들을 깔아버린다는 말도 있기는 한데, 죽지는 않아. 제 딴엔 장난으로 하는거니까. 사람들만 위협적으로 느끼는거지"

 "그럼 어둑시니인지 뭔지는 어떻게 된건데?"

 "뭐가? 사라졌지"

 "어떻게 사라진거냐고??"

 

 눈을 마주치면 커지는 습성이 있지만, 자기보다 높은곳에서 바라보면 반대로 작아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니 성진이가 책상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봤고, 그대로 작아져서 없어졌다는거.. 그래도 해를 끼치는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슨대가 부리는 귀신이 어둑시니거든. 어둑시니를 보내서 사람들을 간본다고 하면 될 거 같네. 그리고 그슨대가 나타나면 꼭 사람이 죽지.."

 "그럼 이 학교도.."

 "그래, 안전하지 않다는거지. 그러니까 그슨대를 빨리 잡아야 이 학교까지 오는걸 막을 수 있을거같다. 생각보다 일이 좀 복잡해졌어"

 

 서인이가 대화를 듣고 있더니 아까와는 달리 얼굴이 좀 굳은것 같았다. 사람이 죽는단 소릴 들어서 그런가, 아까처럼 해맑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없었다.

 

 "그럼 소향아, 사람이 죽을수도 있다는거야?"

 "음.. 어두운곳으로 다니지 마. 밝은데서는 안나타나니까"

 "..."

 

 큰 들숨과 날숨을 몇번 쉬고선 서인이를 데려다줬다. 밝은데만 꼭 다니라고 얘기해주곤 돌아서는데 성진이가 나를 쳐다보고 뭔가 한마디 하려다 마는 눈치였다

 

 "뭐냐? 할말있음 해"

 

 내가 힐끗 쳐다보며 말했더니 그제야...

 

 "니 친구, 앞으로 잘 지켜봐라. 지금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뭔 소리야? 알아듣게 말해"

 "잘 지켜보라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데, 반귀인이 저번에 봤던 그 한사람이 아닌것 같으니까 말야"

 

 ... 서인이가? 설마. 그래도 성진이가 지금껏 허튼소리를 한적은 없던터라 장난치지 말라는 가벼운 농담같은건 안했다. 그러고 보니 진민씨랑 연락안한지가 꽤 됐네.. 괜찮겠지? 연락 없는거 보면

 

 ".. 그래 알았어- 그슨대부터 빨리 찾아야겠다"

 "그거야 천신장한테 내가 부탁할거고, 그것보다 야! 니 친구가 저렇게 막무가내로 말하는데 넌 안말리고 뭐하냐? 기지배가 눈치가 없어 진짜"

 "왜? 너 여자친구 없는건 맞잖아? 근데 뭘 말려??"

 "아오!! 아니다. 바보같은게"

 ".. 한번만 더 바보라고 해라- 진짜 맞는다 너"

 "예~예~ 그러세요. 일단 오늘은 집에 가. 그슨대는 내일부터 찾자고. 운동할 시간 맞춰서 나오는거 잊지 말고"

 

 말하면서 걷다보니 벌써 집앞이었다. 성진이를 보내고 집으로 들어왔다.

 

 ****

 

 "소향아"

 

 기태오빠가 왠일로 내 이름을 다정하게..?

 

 "어, 막내. 잠깐 여기 앉아봐"

 

 기준오빠도? 어제 엄마 통화때문에 그런가.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예상했던 문제.

 

 "어제 통화건 때문이면 신경쓰지 마요. 대신 오빠들한테 부탁할게 하나 있는데"

 "어? 뭔데?"

 

 기준오빠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대답했다.

 

 "나 다시 학교 가고 싶어서요"

 "어?? 갑자기 왜?"

 

 기태오빠는 말없이 팔짱을 끼고 등을 기댄채 아무 말이 없다

 

 "이유는 오빠들이 더 잘 알잖아요? 기숙사 있는 학교로 가고 싶어요. 그러니까

 오빠들이 옆에서 도와줬으면 해서요. 핑계는 오빠들이 생각해봐요"

 

 내 할말만 끝내고 방으로 들어왔다. 서인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꽤나 신경쓰였는지 계속 무섭다며 우는 이모티콘만 30분째 보내고 있었다. 그저 해맑게 재밌어할때는 언제고..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서인아, 너희 학교에 기숙사같은거 없어?]

 [있지, 왜? 우리학교 오려고?]

 [내가 가고싶다고 그게 되나.. 됐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너랑 같이 학교 다니면 좋지]

 [으힝..나도..!! 너 있음 나도 안무서울 것 같은데]

 [밝은곳이나 불이 켜진데는 상관없으니까 너무 겁먹지마]

 [그래두.. 으잉.. 무섭다 진짜 소향아]

 [무섭다 무섭다 하면 진짜 나타난다?]

 

 기어코 전화를 해서는 한시간을 넘게 울고불고 난리를 치다가 겨우 잠들었는지 전화가 끊어졌다. 기숙사가 있다면 개학하기 전에 빨리 얘기하는게 좋겠다 생각했다. 이미 통화내용을 들었던 오빠들이 반대할리는 없으니까.

 

 

 ****

 

 이른 새벽, 반장님 전화에 성진이와 한참 뛰고 있다 같이 멈췄다.

 

 "확실히 동네를 옮겨다니고 있는게 맞아요"

 "그게 무슨.."

 

 이 새벽에 뜬금없이 무슨 말이에요?

 

 "치현동에서 치수동으로, 그리고 방금 반희동에서 발견됐으니까 오늘은 이련동입니다!"

 

 확실히.. 이문시의 외곽에 있는 동부터 차례로 올라오고 있는 동선이다.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하루에 한동네?

 

 "알겠어요 감사해요 반장님"

 

 전화를 끊자마자 성진이가 말했다.

 

 "어둑시니를 없애서 어제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사람이 죽었어?"

 "어둑시니가 없어졌는데 그슨대가 안나타나?"

 "어제 그랬잖아. 그슨대가 부리는 귀신같은거라고. 생각보다 훨씬 악질인 놈이네"

 

 성진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는 통에 나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악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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