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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살귀(殺鬼) - 2
작성일 : 19-10-06 05:55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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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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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기명오빠랑 집으로 돌아가는길에도, 간간히 묻는 질문에도 대답은 하지 않았다.

 방에 들어와 문을 걸어 잠갔다. 해맑게 뛰놀던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지만 신경도 안쓰인다. 대무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셨던 편지를 눈에 꾹꾹 몇번이고 눌러담았다.

 '진민이를 부탁하마' 그 한마디만큼은 그 종이에서 파내버리고 싶었던 말이었다. 차라리 다른걸 부탁하셨다면 얼마든지 했을거지만 저 말 만큼은 절대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

 

 발인날 다시 마주친 진민씨가 나를 보고서 인사하려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너 때문이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은 하지 않았다. 같이 왔던 기태오빠가 왜 그러냐며 물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젠 쓸데없는 말은 안할거야.

 

 "저기.. 소향씨"

 

 기어코 따라와서 나를 붙잡는다. 잡은 팔을 쳐내며 기태오빠에게 신당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내 원망이 그 사람을 향해 뻗쳐있다는걸 느꼈다. 당연한거 아닌가? 잘못이야

 없겠지. 원인제공은 충분히 했다는 생각밖에 안드니까. 신당에 앉아 몇번이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그때 그 경찰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서안경찰서 김성진입니다"

 "전화가 늦었어요. 저 누군지 아실.."

 "아! 전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일째 문이 잠겨있던데.."

 "상을 당해서 그랬어요. 수사하시는건 진전이 있어요?"

 "안 그래도 그것때문에 들려봤습니다. 전화로 이러지 말고 제가 지금 가죠"

 

 도착하자마자 그사람은 숨돌릴 새도 없이 범인의 사진과 마지막 피해자라고 예상되는 사람의 사진, 그리고 구역별로 나눠진 피해자들의 분포지도를 펼쳐보였다. 아직 여기 어딘가에 숨어 있을거라고 짐작가는곳이 있다면 몇군데 짚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좀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인데요.. 너무 전적으로 제 말은 믿지 마시고.."

 "괜찮습니다. 어차피 제가 도움받는 입장이에요. 뭐라도 단서가 있다면 좋습니다"

 

 몇군데라.. 지도상으로 보면.. 아무래도 기태오빠가 필요하겠다. 젠장할, 기태오빠한테

 좀 상냥하게 해줄 걸 그랬네? 왜 하필 이 근처에 숨어있는거야?

 

 "여기, 주택가 쪽 개발구역 근처로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다른곳은 없어요. 여기 없다면.. 음.."

 

 거기 없을리가 없겠지만.. 확신을 갖고 말하는건 위험하다.

 

 "그렇군요. 별 다른건 없습니까?"

 "사람이 많아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오늘 못잡으면 마지막이라고 보여주신 그 사람도 죽을지 모르고.. 더군다나 여길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보여요"

 

 여길 벗어나면 이건 미제사건이 되는건가? 걱정스럽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짚으신 여긴 이곳이랑 가까운데.. 조심하셔야겠어요"

 "네.. 지도를 보니 멀지는 않네요"

 "제가 직원들이라도 보내드릴까요?"

 "아.. 오빠가 올거에요. 제가 미리 말하면 되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전화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잡게 되면 꼭 다시 들리겠습니다- 아니 못잡더라도 인사드리러 꼭 오겠습니다"

 

 엄청 예의바르시네.. 인사를 건넨 형사님이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최형사, 서산2동 주택개발지역 말이야. 응, 거기로 우리 애들 다 보내. 아! 그 미친놈 잡으려고 하는거지. 제보자가 어딨어 임마- 지금까진 제보자 있어서 못잡았냐?! 그래, 오늘 밖에 근무하는 애들도 다 들어오라 그래. 전부 그쪽으로 투입하라고"

 

 일어서서 다시 한번 인사를 한 남자는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며 나갔다.

 저번엔 이 근처가 아니었는데, 숨어들다가 여기까지 온건가? 괜히 겁나네..

 기태오빠한테 전화를 했다. 아까 장지(葬地:죽은 사람을 묻는 땅)에서 말 씹었던게

 엄청 미안하게 느껴졌다

 

 "응, 좀 괜찮냐?"

 "어.. 그게 오빠, 아깐 미안했어요"

 "뭘 그런거 갖고. 어디 니가 지금 제정신이겠냐. 이해해줄게"

 "응.. 근데 오늘 같이 집에가요"

 "어? 아까 기명이한테 말하긴 했는데 오늘부터 연습이 있어서"

 

 음.. 그렇구나.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기준오빠는 장지까지 갈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거 들었고, 기명오빠는 바쁘다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별일 없었는데 뭐 나한테

 큰일이야 생기겠어? 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긴, 이 동네 사람들만 죽었다고 했으니까

 난 여기 안살잖아? 일만 하는거지. 괴상한 논리로 혼자 합리화해버렸다.

 

 

 몇일 문이 잠겨있었던 탓인지 오가는 사람도 없네.. 차라리 잘됐지 뭐- 대무님 49재

 할때는 이렇게 엉망인 얼굴로 가면 안될텐데.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안오고..

 

 

 '더 큰일이 있을때는 어쩌려고 그러느냐!' 라는 대무님의 불호령이 귓전을 울린다.

 그러셨지.. 미연씨가 자살한 그때 처음 들었던 불호령.. 그런데 이제 그렇게 혼내주실 분이 안계시네요. 전 어떡할까요? 진짜 전..

 해는 어둑어둑하게 지고 있었다. 그때 울리는 벨소리에 전화를 봤는데 진민씨였다.

 

 "....."

 "저.. 김진ㅁ.."

 "알고있어요"

 "잠깐 찾아가도 될까요"

 "할말 있으면 그냥 하세요. 더 볼일 없을 것 같은데.."

 "얼굴 보고 해야 할 말이라서요, 신당에 계신가요?"

 ".. 네"

 

 잠깐동안 이 사람한테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할까 생각했지만 금세 고개를 저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좀 늦게있다가 기준오빠한테 전화해봐야겠다 싶었다.

 

 "안녕하세요"

 

 .. 참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당장 꺼졌으면 좋겠다 싶었다.

 

 "무슨 말 때문에 여기까지 오셨는데요?"

 

 누가들어도 반가운 손님이 아니란걸 알 수 있는 말투와 목소리. 잠시 가라앉았던 마음이 누군가 돌을 던진 듯 출렁였다. 잠시 진민씨의 시선을 피했다.

 

 "많이 힘드실거 같아서.."

 "그말 하려고 여기까지 왔어요?"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내 말대로 오늘 내일 한다던 형님은 죽었다고 했다. 저 남자 입장에서는 줄초상이었겠네. 무릎까지 꿇고 고갤 숙이며 말했다. 근데 뭐 어쩌라고?

 

 "그때 한번 얘기했었죠, 그냥 그 일 그만두고 다른 일 찾는게 빠르다구요. 그 많은 원혼귀들을 저 혼자 다 어쩌라고 부탁한다는 말을 해요. 대무님이 계셔도 힘든 일이었어요. 근데 이제 그 분도 안계신데 혼자 어쩌라구요"

 

 "그 가게는 팔았습니다. 하지만.. 제 힘만으로 이 조직까지 어쩌지는 못합니다. 그만두는것도 현재는 불가능하구요.. 조직에 관련된 모든 수입원을 다 잘라내는것 또한 제 힘으로는 안됩니다. 그러니 살수있게만 해주십시오. 허울좋은 보스는 언제든 밀려나서 죽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차라리 그 자릴 뺏기길 바라고 있을 정도입니다"

 

 '진민이를 부탁하마' 인정하기 싫었던 편지의 한구절이 울컥하게 했다. 부탁이라...

 그렇게 치면 유언인셈인데, 하필 유언도 그런걸..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이다.

 

 ".. 엄마 아빠가 굉장히 싫어하세요. 이런쪽으로 관련되는 부탁은 다시 받지 않기로 했었어요. 다른 사람 눈을 피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건 도와드릴게요"

 

 나중에 혼날것도 각오하고 한 말이었다. 혼나겠지 분명. 그렇다고 대무님 유언자체를 깡그리 무시할만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하기로 조건을 걸었다.

 이정도면.. 나도 나름 노력한거야- 혼자 자조하며 웃었다.

 

 "저 때문에 돌아가신 것 같아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이모님이 소향씨 자랑을 많이 하셨었는데.. 죄송합니다. 부모님도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툭-

 

 그래, 너 때문에 돌아가신걸꺼다. 내 자랑을 하셨다는 소리에 기어코 참아온 눈물이 둑이 터지듯 흘러나왔다. 애써 태연하게 고갤 숙이고 눈물을 닦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시 고개를 들기에는 너무 많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리 닦아도 마르질 않는다.

 

 "돼..됐어요.. 할말 다 하셨으면 가세요. 방법이 생기면 전화하시던가요"

 ".. 그런데 많이 늦었는데 집에 어떻게 가세요?"

 "알아서 가요"

 

 잠시 도움받을까 했던 생각이 들었던건 분명 사실이었지만 그건 그냥 생각뿐이었다.

 고개를 모로 돌리고 앉아있는 나를 보고는 조용히 고개 한번을 숙이곤 나갔다.

 하필 저 사람 입에서 들은 얘기가 그런것일 줄 알았나.. 창피했다. 울지 않을려고 했는데. 그 남자가 나가고 나서야 눌러담은 슬픔을 꺼냈다.

 

 "흐윽..흑.. 끅..흐윽.. 하.."

 

 이럴때 혼내주시지 그랬어요. 마음 굳게 먹어라, 흔들리지 말아라, 세상에 이것보다 힘든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지금 그때처럼 다그쳐주시지 그랬어요.. 어떻게 이겨낼까요? 전 아직 어린데. 누구한테 털어놓고 누구에게 기대야하나요. 저한테 미안하시면

 꿈에라도 자주 오세요. 저도 대무님한테 원망이란거 한번 해볼래요..

 

 왜 건강 안챙기시고 무리하셨느냐고. 마지막이란거 예감하셨다면 미리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되는거 아니었냐고. 짧았던 몇개월동안 감사하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으니까, 요 몇일 서운했던거 원망이라도 실컷 해보게 꿈에라도 오세요..

 

 그리운 사람이 하나씩 늘어가면 그만큼 마음의 무게는 곱절이 된다. 이제 누구한테 이런 얘길 털어놓고 기대야 하는지.. 누가 그만큼 이해해줄지 이젠 닦아도 손등을 타고 흐르는 눈물때문에 힘이 들었다. 열시가 넘어서야 신당을 나섰다.

 

 기명오빠한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기준오빠도.. 기태오빠는 빨라야 열한시는 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냥 걸어가지 뭐.

 

 내가 형사님한테 말했던 그 곳 골목을 지나쳐가면서 별일 없는지 봤지만 잠복중인건지,

 아님 잡은건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잡아!!"

 

 타다다다닥-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달려나오는 남자.

 

 쿵!

 

 달려오던 남자가 나를 밀치다가 도로가에 주차된 차에 부딪히며 나동그라졌다.

 

 "이런 씨x!"

 

 아 왜 지가 급하게 쳐 뛰어오다 자빠져놓고 욕이야. 그 남자를 지나치는데 형사님이

 보였다. 그럼.. 저사람.. ?! 얼마나 달려온건지 숨을 가쁘게 쉬며 고개를 들었던 형사님이 날 보고는 반가워하는 눈빛도 잠시, 고함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피해요!!!!!!!!!!!!!"

 

 뭐..무슨! 뒤를 돌아보며 몸을 틀었다. 회칼이 내 볼을 스치며 아스팔트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가가각-' 칼이 길가에 긁히는 소리는 징그럽고도 소름돋는 느낌이었다.

 몸을 일으킬새도 없이 다시 그 칼날이 가로등 불빛에 춤추듯 흔들렸다. '젠장..!!' 일어나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탁- 퍽

 

 "윽"

 

 챙그랑-

 

 누군가 맞으며 신음을 내는소리, 그리고 칼이 떨어지는 소리. 눈을 떠 몸을 일으켰을때 그 남자의 팔을 뒤로 꺾어 잡았던 사람은 진민씨였다.

 

 "아까 데려다 줄 걸 그랬네요. 지나가던 길이었는데 다행이에요."

 

 그게..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 상황인거 같은데.. 몸을 일으켰다. 형사님이 다가와 그 남자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경찰차에 구겨 넣었다. 좀 많이 어색했지만 진민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고..고맙습니다"

 "아니에요, 큰일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데려다줄게요"

 

 본의 아니게 도움을 받아서 얼떨떨했다. 알겠다고 대답하고 형사님께 인사를 드리던

 참이었다.

 

 "감사합니다. 예상했던 그 곳에 있었는데 놓치는 바람에 애를 좀 먹고 있었어요"

 

 내겐 겸연쩍은 얼굴로 얼굴까지 붉히시더니 갑자기 내 옆에 있던 진민씨를 노려보고 있다. 뭐 설마 이사람도 잡혀갈 짓 한건 아니죠?

 

 "반장님! 저희 먼저 서로 돌아가겠습니다!"

 "어, 들어가- 곧 갈테니까"

 

 아, 반장님이셨구나. 경찰들이 꾸벅, 인사를 하고 가는데 뭔가 엄청 대단해보였다.

 

 "너.. 후.. 나중에보자"

 "... 내가 형 볼일이 뭐 있어. 오늘은 우연이니까 신경쓰지마"

 

 반장님이라던 사람은 바닥에 침을 한번 뱉고는 가버리셨다. 형이라고? 뜬금없이 엄청 궁금했다. 내가 눈치를 봤던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으로 가는 길 내내 어색한 공기는 어쩔 수 없었다. 괜히 무슨 사이냐고 묻기도 좀 그렇고. 집 앞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고마웠어요. 덕분에 큰 화를 피했어요"

 

 그러자 진민씨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제가 받을 인사는 아닌 것 같네요"

 "그럼 들어가세요"

 

 대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왔다. 인기척에 나오셨던 엄마가 날 보시더니 놀라시는 눈치였다

 

 "소향아! 얼굴이 왜 이래, 어디서 다쳤어?!"

 "아, 이거.. 집에 오는길에 누가 툭 치고 갔는데 그때 그랬나봐요."

 

 당황하니 되지도 않는 말이 툭 튀어 나왔다.

 

 "안 그래도 요즘 밤길 위험하다던데, 오빠들 아무도 전화 안받든?"

 "오빠들 바쁜것 같더라구요. 기태오빠도 대회준비 때문에 미안하다고 했었어요"

 "이놈 자식들이.. 여튼 별일 없어 다행이다. 그래, 오늘도 나가야 하니?"

 "아..! 저 그 일 안해요. 대무님이 돌아가셔서.. 안하기로 했어요"

 "잘됐구나! 거기 앉아있어 보렴. 얼굴에 흉지겠어"

 

 엄청 좋아하시는 눈치다. 부탁 안받기로 했던건 못지켰지만.. 소독하고 밴드까지

 붙여주시더니 피곤할거라며 올라가 쉬라고 하셨다. 별안간 일을 당해 그때까지 대무님

 생각하며 슬펐던 마음이 놀라서 쏙 들어간 것 같았다. 마음 빨리 추슬러야지..

 

 기태오빠 방을 지나다 낑낑대는 고양이 소리에 방문을 열었다. 이 아저씨는.. 밥이라도 좀 넉넉하게 주고 가던가. 밥그릇 앞에서 몸을 반쯤 담그고 있는걸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사놓고 주지 못했던 이유식을 담아두고 방으로 데리고 왔다.

 

 근데 얘들은 고양인지 곰인지.. 먹으면 자는거 같아. 빵빵한 배를 몇번 톡톡 건드려 보고는 침대에 누웠다.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자. 언제까지 넋놓고 있기엔 대무님 보기가 좀 부끄러울 것 같기도 했다. '후우..' 퉁퉁 부어있던 눈을 억지로 감으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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