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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상속녀의 남자
작가 : 은하연
작품등록일 : 2017.6.4

한날 한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대일그룹 상속녀 인 유세희와 아버지를 잃은 천재 소년 도현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손녀 딸을 지키기 위해 유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현준을 받아들이고 세희를 대신해 그룹의 후계자 수업을 받게 되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세희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홀로 떨어진 현준은 세희를 노리는 탐욕스러운 그룹의 세력들의 노림수로 인해 강제로 그녀와 헤어지게 되는데......
10년후, 그녀가 돌아왔다.

 
3. 아픔을 가진 아이
작성일 : 17-06-08 21:29     조회 : 100     추천 : 3     분량 : 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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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님, 이게 무슨 소리죠?”

 “응? 무슨 소리?”

 “힉? 뭐 이런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분명 무슨 소리가 났어요. 잠깐만요!”

 

 잠시 양해를 구한 현준은 조금 전 소리가 들려왔다고 짐작되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던 그는 덤불 속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덜덜 떨고 있는 작은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현준은 겁 많은 강아지처럼 몸을 떨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워 아이가 놀라지 않게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안녕?”

 

 동그랗게 말려 있던 머리가 서서히 뒤로 넘어가더니 커다란 검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맑고 깨끗한 눈동자는 그의 불온한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처럼 깊고 맑았다. 그 맑은 눈동자에 현준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피어났다.

 

 “안녕 꼬마 아가씨? 여기서 뭐 해?”

 

 말없이 눈을 깜빡이는 아이의 모습이 귀여워 현준이 부드럽게 손을 뻗어 아이의 얼굴에 묻은 흙을 닦아주었다.

 

 “쉿!”

 “왜?”

 “나 여기 있는 거 들키면 안 돼요.”

 “지금 숨어있는 거야?”

 

 작게 소근거리는 아이를 따라 현준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사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있는 현준을 이상하게 여긴 김 비서가 그들 곁으로 다가왔다.

 

 “현준아 여기서 뭐…. 어, 아가씨? 여기서 뭐 하고 계시는 거예요.”

 

 김 비서는 현준에게 말을 걸다 덤불 너머로 보이는 세희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귀한 아가씨가 흙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자 가슴이 철렁했다.

 

 “아저씨. 내려줘요. 나 여기 숨어 있어야 해. 손님이 온다고 했단 말이야.”

 

 버둥거리는 세희가 다칠까 봐 겁이 난 김 비서는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손님은 이미 만났잖아요. 여기 현준이가 오늘 손님이에요.”

 “저 오빠가? 내 또래가 아니고?”

 “네. 이제 아가씨 또래는 여기 안, 아니 못 와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진짜지? 또 누가 오는 거 아니지”

 “그럼요. 현준이도 회장님이 불러서 온 거예요. 아가씨 때문에 온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만 돌아가요. 안동댁이 많이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응.”

 

 그제야 가만히 김 비서에게 안긴 세희는 그간의 두려움을 털어내기 위해 그의 목을 끌어안고 품 안에 고개를 묻었다. 김 비서는 그런 세희를 토닥이며 현준에게 따라오라는 고갯짓을 하며 앞장섰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품에 안긴 세희는 안도감과 함께 조금 전 그녀의 얼굴에 닿았던 부드러운 손길을 떠올렸다.

 

 ‘따뜻했어.’

 

 따듯하고 부드러운 손길과 다정한 미소,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눈빛. 그녀를 불쌍하게 여기지도, 무섭게 만들지도 않았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하나도 안 무서웠어.’

 

 오히려 한 번 더 그 오빠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비서님, 아가씨가…… 어머! 아가씨, 대체 어디 계셨어요!”

 

 김 비서에게 세희의 부재에 대해 알리던 도우미는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세희를 발견하며 소란을 떨었다. 덕분에 세희는 주변으로 몰리는 시선에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안동댁 아주머니. 회장님 곧 도착하시니까 얼른 아가씨 준비시켜 주세요. 그리고 아가씨, 다시는 보호자 없이 혼자 놀러 나가시면 안 돼요. 회장님께 들키면 아가씨는 물론 여기 계신 아주머니들도 회장님께 혼날 수 있다는 거 아시죠?”

 

 김 비서의 말에 그녀는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유 회장에게 혼나는 걸 싫어하는 그녀였다.

 

 김 비서는 그녀의 대답에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현준을 도우미들에게 맡겼다.

 

 “아주머니 현준이는 거실로 안내해 주고 마실 것 좀 챙겨주세요. 현준아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난 아가씨를 안으로 모셔드리고……. 나도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다.”

 “네.”

 

 김 비서와 세희가 이 층으로 올라갔고 현준은 도우미를 따라 안쪽 거실 소파로 안내받았다.

 

 크고 푹신한 소파에 앉은 현준은 자신의 집과는 비교도 안 되게 넓은 집을 넋을 놓고 둘러봤다. 외국에만 있을 법한 거대한 벽난로가 벽을 가득 차지하고 곳곳에는 따듯한 색감의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그림들 사이 걸려있는 커다란 가족사진에 그의 눈길이 멈췄다. 조금 전 밖에서 본 아이보다 조금 더 어려 보이는 여자아이가 다정해 보이는 남자의 무릎 위에 앉아 있고 남자 옆으로 아이와 닮은 여인이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가족사진이었다.

 

 ‘김 비서님이 아가씨라 불렀으니 그 아이가 유 회장님 손녀구나. 그리고 이분들이 바로…….’

 

 사진 속 다정한 어른들의 미소와 해맑은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현준의 눈매가 깊어졌다.

 

 얼마를 그러고 있었을까? 도우미 한 명이 다가와 회장님이 늦어지신다며 그를 거실과 연결된 작은 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들고 온 샌드위치와 주스를 준비해 주고는 필요한 게 있으면 인터폰으로 알려달라며 사용법을 알려주고 돌아갔다.

 

 현준은 갑자기 생긴 여유에 조용히 메고 온 가방에서 전공 서적을 꺼내 집중하기 시작했다.

 

 *

 

 “유모, 아까 그 오빠는 누구야?”

 

 안동댁의 익숙한 손놀림에 몸을 맡기고는 생각에 잠겨 있던 세희는 더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씻기느라 바쁜 안동댁에게 물었다.

 

 “누구요? 아! 그 학생이요? 아마, 전에 회장님이 고민하던 그 학생일 거예요.”

 “고민? 무슨 고민?”

 “자세한 건 저도 모르지만 잘 하면 여기서 같이 지내게 될 수도 있어요.”

 “진짜? 그럼 세희랑 같이 여기서 사는 거야?”

 “그거야…. 전 잘 모르죠. 회장님이 결정하시는 거니까요. 근데 싫지 않아요? 아가씨 낯선 사람…… 싫어하잖아요.”

 

 안돈 댁은 그날만 떠올리면 속에서 천불이 났다. 애지중지 귀한 아기씨였다. 사장님 내외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어른들 말도 잘 듣고 유순한 편이라 크게 혼나본 일이 없던 아기씨의 손목에 커다랗게 멍이 들었던 그 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안돈 댁은 그날만 떠올리면 속에서 천불이 났다. 애지중지 귀한 아기씨였다. 사장님 내외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어른들 말도 잘 듣고 유순한 편이라 크게 혼나본 일이 없던 아기씨의 손목에 커다랗게 멍이 들었던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세희가 말간 눈동자를 들어 안동댁을 바라보며 방긋 웃었다.

 

 “아니, 오늘부터 안 싫어할래. 나 그 오빠 마음에 들어.”

 “정말요?”

 

 부모님을 잃고 처음으로 사람을 거부하지 않는 세희를 보며 안동댁의 호기심이 커졌다.

 

 “어이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데요?”

 “음……. 아빠 같이 따뜻하고 큰 손이랑…… 엄마같이 다정한 목소리를 가졌어. 그 오빠가 얼굴에 묻은 흙도 닦아줬어.”

 

 현준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는 세희의 목소리에 안동댁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 학생이 그렇게 마음에 들면 이따 회장님께 부탁해 보세요. 그 학생도 부모님이 안 계신 것 같던데…….”

 “그 오빠도 나처럼 엄마, 아빠가 없어?”

 “네, 그래도 아가씨는 회장님이라도 계시잖아요, 근데, 그 학생은 아무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김 비서 말로는 친척이라고 하나 있는데 남보다 못한 나쁜 놈…….”

 

 차마 뱉지 말아야 할 말을 삼켜낸 안동댁을 꺼내지 못한 그녀의 말에 세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토끼 눈으로 유모를 올려다봤다. 나쁜 놈이라는 단어에 몇 달 전 그녀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떠올랐다.

 

 “유모, 나 빨리 씻겨줘. 할아버지한테 전화할 거야.”

 

 세희의 눈동자에 반짝이는 투지가 어렸다. 나쁜 놈들이 이번엔 착한 오빠를 괴롭히고 있어. 그녀의 할아버지가 혼내준 나쁜 놈들이 이번엔 갈색빛 눈이 예쁜 오빠를 괴롭힌다는 생각에 불끈불끈 투지가 어렸다.

 

 ‘내가 지켜 줘야 해.’

 

 그 아름다운 눈과 얼굴이 슬픔에 잠기는 상상을 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다행히도 그녀의 할아버지는 힘이 셌고, 그녀의 부탁이라면 늘 고개를 끄덕여주는 분이었다. 세희는 서두르는 와중에도 유모가 꺼내주는 옷을 거부하고 그녀가 가장 아끼는 핑크빛 드레스를 꺼냈다.

 

 뽀송뽀송한 피부에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린 세희는 조금 전 꺼내놓은 드레스를 입고 그와 어울리는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잠깐만요 머리로 예쁘게 묶어 드릴게요.”

 “진짜? 예쁘게 묶어줄 거야?”

 “네, 양쪽으로 갈라서 위에만 땋아 드릴게요.”

 “응. 땋으면 예뻐! 예쁜 거 좋아!”

 

 슬픈 일이 일어나기 전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에 안동댁의 기꺼운 마음으로 그녀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준비를 마친 세희가 한껏 흥분된 상태로 폴짝폴짝 집안을 뛰어다녔다. 그 모습이 예전의 세희를 연상시켜 이를 바라보던 도우미들의 입가가 하늘로 승천했다.

 

 “아줌마! 은성 아줌마! 할아버지는요?”

 “어머 아가씨! 오늘따라 너무 예쁘세요.”

 “나 예뻐요? 얼마나? 많이?”

 “네 아주 많이요. 훗. 그리고 회장님은 아직 안 들어오셨어요. 좀 늦으신데요. 시장하세요?”

 

 은성은 세희가 가장 좋아했던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사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선물했던 저 옷은 세희가 가장 아끼는 옷으로 사랑스러운 세희의 얼굴을 잘 살려주는 옷이었다.

 

 “근데 웬일로 그 옷을 입으셨어요?”

 “입고 싶어서. 근데 아까 그 오빤 어디 갔어? 거실에 없는데.”

 “누구요? 아, 현준 학생이요? 회장님이 조금 늦으신다고 해서 거실 옆 작은 방으로 안내했어요. 출출할까 봐 간식도 챙겨 줬고요. 근데 그 학생은 왜요?”

 “흠……. 아까 정원에서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을 못 했어. 그래서 인사하려고.”

 

 현준의 얼굴을 떠올리며 수줍게 얼굴을 붉히던 세희는 은성의 질문에 허둥지둥 대답하고는 꽁지 빠지게 도망갔다. 은성은 그녀의 뒷모습을 당혹스러운 얼굴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현준이 쉬고 있다는 보조 방으로 달려간 세희는 살금살금 방으로 걸어가 귀를 문에 가져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고개를 꺄우뚱거리더니 똑똑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어? 아무도 없나?’

 

 고요한 방을 보며 잠시 쭈뼛거리던 세희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잡이를 움켜쥐고는 조심스럽게 내렸다.

 

 딸칵. 열린 문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들이밀자 문틈 사이로 소파에 앉아 잠이든 현준의 옆모습이 보였다.

 

 세희가 문을 닫고 현준에게 걸어가자 때마침 저물어 가는 햇빛이 유리창 사이로 쏟아지며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기울이고 있는 현준의 주변으로 흩어졌다.

 

 부드럽게 살랑대는 결 좋은 머리카락과 깨끗한 피부, 오뚝한 콧날과 굳게 다문 입술 위로 반짝이는 빛 물결.

 

 ‘예쁘다!’

 

 찬란하게 빛나는 잠든 현준의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던 세희의 머릿속으로 그의 빛나는 모습이 그림처럼 새겨졌다.

 

 그 날이 바로 처음 세희가 사랑에 빠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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