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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오는 날 기억해 널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8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어디 있나요?
몇 년 후...
비오는 날 어느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슬비
그때 비를 맞으며 괴로워 하는 연우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슬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헤매던 그 첫사랑?

 
건우가 나타났다
작성일 : 19-10-30 14:11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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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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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평소보다 일찍 회사에 출근을 한 슬비의 몸이 왠지 불안한 듯 떨고 있다. 그때 문을 열고 출근하는 연우를 보고 얼음이 된 듯 그 자리에 서 있다. 뭔가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연우는 다가간다.

 "인사를 잊어 버린 것 같은데... 안녕?"

 "안녕하세요. 도연우 이사님"

 "오늘은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안해?"

 "조... 좋은 아침..."

 "됐어 너 오늘 좀 이상하다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연우가 이사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제서야 한숨을 길게 내쉬고 서 있는 슬비의 모습을 보고 다시 문을 열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서 있는 연우.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일정 좀 들어와서 말해줘"

 "네"

 슬비가 스케줄 일정을 들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한발 내딛는 그 순간 뒤에서 안아주는 연우. 둘은 잠시 동안 그렇게 서서 말이 없었다.

 "평소 같으면 이러면 안된다며 난리치던 슬비가 웬일이지?"

 "연우오빠"

 "너 지금 오빠라고 했어? 도연우 이사님이 아니라 연우오빠?"

 "난 오아시스 블루 사무실에 있을 때가 더 좋았어요"

 "그래서 다시 오아시스 블루 회사로 돌아가자고?"

 "네. 그럴 수 있다면..."

 "슬비가 원한다면 생각해 볼게"

 "오빠의 생각까지 컨트롤 하기 싫지만 그렇게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면 더 좋을텐데..."

 슬비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안고 있던 슬비와 마주하고 눈을 마주친다. 그 눈빛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온다. 둘은 동시에 문이 열리는 곳을 바라보면 건우가 들어온다.

 "비서가 없어서 바로 들어왔는데 여기 있었네..."

 "건... 건우야"

 "어제 못 전해준 청첩장 전해 주려고 왔는데 둘이 같이 있네"

 "어제? 둘이 만났어?"

 "질투하지마 정말 청첩장 주려고 슬비 기다리고 있었어"

 슬비에게 눈짓을 보내고 두 사람 손에 청첩장을 준다. 그것을 받은 연우는 당장 봉투를 열어 청첩장을 열어보면 건우와 채린의 이름이 쓰여있다.

 "결혼하는 거야? 축하한다."

 "고마워. 형의 축하를 제일 먼저 받고 싶었는데... 슬비 넌 할 말 없어?"

 "추... 축하해 결혼..."

 "고마워"

 그 말을 하고 뒤돌아 문을 열고 나가는 건우의 모습을 보면서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받은 청첩장만 쳐다보고 있다. 연우는 책상에 앉아서 그 청첩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슬비는 문을 열고 나와 자신의 자리에 선다.

 그때 연우의 폰이 울리고 화면에는 치훈의 이름이 뜨자 전화를 받는다.

 "그거 알아?"

 "뭐"

 "건우가 결혼한데 그것도 파란그룹 정채린"

 "방금 청첩장 받았어"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하려나 본데 건우 이 자식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우리 앞에서 허당짓하더니 결국 이렇게 뒤통수 치는 거야?"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내가 너무 안주하고 있었나 봐"

 "이제 어떡해"

 "글쎄..."

 "진짜 아들이 나타났는데 다른 이사들도 사장 아들 건우한테 줄 서겠지"

 "그렇겠지 그래도 해보는데 까지는 해봐야지"

 전화 통화를 마치고 두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친다. 그 소리에 놀라 슬비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괴로워하는 연우의 모습을 본다. 그 모습을 더 보기 힘들어 다시 나간다.

 건우는 사장실에 들러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이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점점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다. 그 사실을 스파이 노릇을 하는 사람들에게 듣게 되고 연우는 괴로운 듯 혼자 술을 마시면서 그 동안 자신이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했던 일들이 다 물거품이 되어 버린 상황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지 점점 지쳐 쓰러져간다.

 슬비는 치훈으로 부터 연우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어 오피스텔로 찾아간다. 술병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바닥에 폐인처럼 누워있는 연우를 보고 다가간다.

 "오빠 정신차려요"

 "슬비 왔구나"

 "오빠 왜 이렇게 약해 빠졌어요. 건우가 뭐라고..."

 "건우? 내가 절대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가진 진정한 승리자 나는 패배자"

 "제발... 이러면 난 어떡하라고"

 슬비도 지친 듯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고 할 때 연우가 붙잡는다.

 "사랑해 슬비야 넌 절대 건우에게 양보 못해 놓지 않을 거야"

 슬비는 가엾은 연우를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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