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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오는 날 기억해 널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8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어디 있나요?
몇 년 후...
비오는 날 어느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슬비
그때 비를 맞으며 괴로워 하는 연우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슬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헤매던 그 첫사랑?

 
파란그룹 정사장 딸
작성일 : 19-10-28 18:12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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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대학교 캠퍼스를 손잡고 걷고 있는 슬비와 연우 지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듯 시선이 자꾸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슬비의 모습을 보면서 어렵게 말을 꺼낸다.

 "대학 다니고 싶어?"

 "다니고 싶지만 전 회사를 다니니까 그걸로 만족해요"

 "아닌 것 같은데"

 "비싼 등록금 내고 공부하면서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한다는 보장도 없는 이 시대를 살면서 대학은 무슨..."

 그런 말을 하면서 슬비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슬비를 위해서 생각한 캠퍼스 데이트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 재빨리 걸음을 차가 있는 곳으로 돌리려고 할 때 친구들과 걸어오던 채린과 마주친다.

 "또 건우 보러 온 건가?"

 "지금 건우의 여자친구?"

 "네, 그런데 누구세요?"

 "나 도건우 형 도연우라고 하는데 넌 이름이 뭐지"

 "도연우? 도연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안녕하세요. 저는 채린이라고 합니다. 건우에게 형 이야기는 못 들어서..."

 "건우가 원래 마음에 없는 사람한테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거든"

 "뭐라구요? 지금 그 말 나한테 하는 말이에요? 나 들으라고?"

 "난 사실을 말한 것 뿐인데 채린양이 그렇게 들었다면 그런가봐요"

 "헉헉 기가막혀 암튼 만나서 반가웠어요. 가자 애들아"

 그렇게 화가 난 채린은 씩씩거리며 친구들과 함께 둘 앞에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슬비가 연우에게 팔짱을 끼며 어깨에 기댄 채 걷는다.

 "왜 당하고만 있어"

 "상대하지 않는 것 뿐이에요"

 "그래도 그런 말 들으면 기분 나쁘잖아"

 "괜찮아요 오빠가 위로해 주잖아"

 "그렇게 내가 좋아"

 "그러니까 오빠가 좋아"

 둘은 웃으면서 차를 타고 사무실로 간다. 사무실 안에 들어서자 치훈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이야 표정이 왜 그렇게 심각해"

 "스티브 정이 우리와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은 청운그룹이 또 다른 새로운 회사와 손을 잡았어"

 "우리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와 손을 잡았다고? 그 회사가 어딘데"

 "파란그룹"

 "뭐? 파란그룹이면 스티브 정 위치는 안 되더라도 꽤 규모가 있는 곳이라 우리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는데"

 "어떡하지"

 "아버지가 날 완전히 밀어내는 구나"

 "연우야"

 "오빠"

 "스티브 정과 손을 잡고 우리 회사와 협력하면 아버지 회사도 우리 회사도 서로 윈윈하며 잘 될거라 생각했는데..."

 연우가 힘없이 의자에 앉는다. 슬비는 그저 책상 앞에 앉아 연우를 보면서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고 위로 조차 사치라고 느껴졌다.

 "그냥 이대로 놔 둘 거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파란그룹에 대해 더 알아봐야지"

 "저도 도울게요"

 "슬비 넌 파란그룹에 대한 정보 기사거리 좀 모아서 나한테 넘겨줘"

 "알았어요"

 슬비가 파란그룹에 대한 기사를 모으는 과정에서 파란그룹의 정사장에게 딸이 있는데 그 딸이 바로 정채린이었다.

 "오빠"

 "왜 뭐라도 알아냈어?"

 "파란그룹 정사장 딸이 오늘 만났던 그 여자에요"

 "누구? 건우 여자친구?"

 "네, 채린... 정채린"

 "뭐야 이미 두 사람 정약결혼 절차를 밟고 있는 거야"

 "정약결혼이라니"

 "건우에게 접근해서 사귀고 이렇게 부모님들 간에 서로 협력하는 것은 딱 정약결혼을 위한 조건을 밑에 깔고 시작하는 거잖아"

 "정말 그런 거면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

 "내가 아버지를 한번 만나봐야겠어"

 "괜찮겠어?"

 "그래도 해야지 안 그래?"

 애써 웃어 보이지만 연우는 슬비가 더 걱정이 되는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슬비 책상으로 가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한다.

 "그만해 슬비야"

 "아니에요. 계속 찾아봐야죠"

 "하지마 너 마음 아파하는 것 나 보기 싫어"

 "오빠 저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괜찮겠어 정말?"

 "괜찮다니까요. 그냥 내가 일할 수 있게 놔 두세요"

 "그래 알았어 그럼 부탁해"

 자리로 돌아가 일을 시작하지만 시선은 여전히 슬비를 향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슬비는 파란그룹과 정채린에 대한 기사들을 스크랩 하면서 속으로는 끓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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