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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상처의 노래 1부(부제: 비창)
작가 : 소피스트
작품등록일 : 2019.9.2

청춘들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소설입니다.

 
24화 어머니와 딸
작성일 : 19-10-01 19:56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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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어머니와 딸

 

  은경은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안방에서 어머니인 숙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경이니?”

  “예. 어머니.”

 은경은 대답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10년 전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버린 어머니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은경은 그 모습을 보자 또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어머니, 금방 저녁해 가지고 올게요.”

 은경은 주방으로 들어갔다.

  은경은 의류 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바르고 건강하게 자랐다. 부모님은 착하고 똑똑한 은경을 사랑했으며 은경도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을 사랑했다. 그렇게 행복한 가정에 어둠이 드리워진 때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나 개학을 하고 한 달이 지났을 때였다. 그 날 은경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집에 가려고 단짝 친구인 연주랑 같이 학교를 나왔다. 두 학생은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는데 버스 정류장에 헌혈차가 있었다.

  “우리 헌혈하고 가자.”

 은경이 말했다.

  “헌혈을 하자고? 넌 무섭지도 않니?”

 연주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좋은 일이잖아? 초코파이도 공짜로 먹을 수 있고.”

  “초코파이는 그냥 사 먹으면 되잖아? 얼마 하지도 않는데.”

  “정 내키지 않으면 나 혼자 할게. 넌 어떡할래? 집에 갈래? 아니면 기다릴래?”

  “같이 해야지 어떡하겠냐? 대신 우리 아버지한테는 절대 비밀이야. 우리 아버지는 내가 헌혈 했다는 거 알면 기절초풍 하실 테니까.”

  “응.”

 두 학생은 헌혈차 안으로 들어갔다. 간호사가 두 학생의 피를 뽑아 혈액형 검사를 했다. 검사를 마친 간호사는 연주는 A형이라 했고 은경은 B형이라고 했다. 방금 전까지 밝았던 은경은 간호사의 말에 혼란스러워졌다. 무언가 검사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혈액형은 O형이었고 자신도 혈액형이 O형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학교생활 기록부에도 혈액형이 O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요? 전 O형인데요. 학교생활 기록부에도 혈액형이 O형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럼 그게 잘못된 거겠죠. 학교생활 기록부는 원래 정확하지 않아요. B형이 맞아요.”

 간호사는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우세요.”

 간호사의 말에 은경은 침대에 누웠지만 혼란스러운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혈액형이 모두 O형인데 자신이 B형이라면 친딸이 아닌 게 분명했다. 한 번도 친딸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던 은경은 갑자기 헤어 나올 수 없는 낭떠러지에 혼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헌혈이 다 끝난 후 은경과 연주는 간호사가 주는 초코파이를 챙긴 후 헌혈차에서 내렸다. 둘은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혼란스런 생각으로 가득 찬 은경은 엄청 좋아하는 초코파이의 맛을 하나도 느낄 수가 없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하지만 은경은 버스가 도착했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뭐 해? 버스 안 타고.”

 연주가 멍하니 서 있는 은경을 보고 말했다.

  “으...... 으응.”

 은경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며 버스에 올라탔다. 두 여학생은 맨 뒤에 있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에 가서 앉았다. 내릴 사람은 다 내리고 탈 사람은 다 타자 버스가 출발했다. 하지만 은경은 여전히 혼란한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

  “왜 그래? 아까부터. 무슨 걱정 있어?”

 연주가 은경이 걱정되어 물었다.

  “아.......아니야. 그냥 좀...... 근데 넌 생활기록부에도 혈액형이 A형으로 되어 있어?”

  “응.”

  “왜 나만 다른 거지? 난 O형으로 되어 있는데 아까 간호사가 B형이라고 했잖아?”

  “그게 무슨 큰 일이라고 그래? O형이면 어떻고 B형이면 어떠니? 혈액형이 뭐가 중요하다고?”

  연주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말했지만 은경은 연주의 말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혈액형이 O형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O형이 아니라면 친자식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간호사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던 은경은 다음 날 자신의 혈액형을 확실히 알기 위해 병원에 찾아가 혈액형 검사를 했다. 어제 헌혈을 했을 때처럼 혈액형이 B형으로 나왔다. 은경은 넋이 빠져서 병원을 나왔다. 가을 하늘은 푸르게 빛나고 있었지만 은경한텐 누렇게만 보였다. 이제껏 당연히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며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자신이 누려야 될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친부모는 어떤 사람들이길래 자신을 버린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으며 지금의 부모 또한 왜 자신을 데려다가 키웠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은경은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아이로 변해 버렸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은경의 담임 선생님이 상담할게 있다며 은경의 어머니인 숙영을 불렀다.

  “성적이 30등이나 떨어졌어요.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한 달 전부터 아예 수업을 듣는 것 같지도 않고.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 아니요.”

  “한 번 은경이하고 얘기를 해 보세요. 아무래도 말 못할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예.”

  선생님의 조언을 들은 숙영은 그 날 저녁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할 때 은경이한테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은경아, 너 요즘 고민 있니? 고민이 있으면 엄마랑 아빠한테 말해. 설마 엄마랑 아빠가 니 고민 하나 해결 못 해 주겠니?”

 침울한 얼굴로 조용히 밥을 먹고 있던 은경은 수저를 내려 놓은 후 시선을 밑으로 하고는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

  “제 부모는 누구인가요?”

 은경의 말에 최 사장과 숙영은 깜짝 놀랐다. 숨겨 왔던 비밀을 은경이 알아챈 것 같았다.

  “......”

  “친 부모가 누구냐고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엄마 아빠 있는 앞에서 친 부모가 누구냐니? 그 딴 말이 어디 있어?”

  숙영은 최대한 침착하려 애쓰며 말했다.

  “한 달 전에 헌혈을 했는데 그 때 제 혈액형이 B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머니랑 아버지가 모두 O형인데 제가 친 딸이라면 B형일 리가 없잖아요?”

  “엄마는 B형이야. 그러니까 은경이 넌 내 친 딸이야. 내 친 딸이라고.”

  “그만해. 당신 기왕 이렇게 된 거 사실대로 말해 주자고. 언젠가는 은경이도 알아야만 되는 일이잖아?”

 최 사장이 말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애는 내 친 딸이에요. 내가 열 달 동안 배 아파서 난 딸이라고요.”

 숙영은 모든 사실이 다 탄로 났는데도 끝까지 은경이 자신의 친 딸이라고 우겨댔다.

  “우린 아이를 가질 수 없었어.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널 입양한 거야. 하지만 우린 한 번도 널 친 딸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최 사장은 은경한테 사실을 알려주었다.

  “제 친부모는 어떤 사람인가요? 죽은 건가요? 아님 절 버린 건가요?”

  “모른다. 그런 건 알려주지 않으니까.”

  “역시 전 그 동안 누리지 않아야 될 것을 누려온 거였군요. 왜 저를 입양하셨어요?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비참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은경은 울면서 소리쳤다. 은경의 말에 최 사장과 숙영은 당황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여기에 더 머무를 수가 없어요. 전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겠어요.”

 은경은 집을 나가려고 일어났다.

  “은경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니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겠다니? 니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

  숙영이 울면서 나가려는 은경을 말렸다. 하지만 은경은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그 때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최 사장이 은경의 손목을 잡고는 현관 앞까지 끌고 가서는 집 밖으로 내친 후 말했다.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나가! 부모님의 사랑을 모르는 너 같은 자식은 우리도 필요 없어.”

  “당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친딸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당신도 그만 정신 차려. 저런 녀석은 더 이상 우리 딸이 아니라고.”

  “그 동안은 키워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은경은 그렇게 양부모한테 매정하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왔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최 사장은 친구한테서 은경이 단란주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은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으로 찾아갔다. 은경은 야한 옷을 입고서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남자한테 양주를 따라 주고 있었다. 최 사장은 은경의 팔목을 잡고는 가게 밖으로 끌고 나왔다.

  “그만 집에 가자.”

 최 사장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병원에 입원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아내 생각에 꾹 참고 말했다. 숙영은 한 달 전 은경이 집을 나간 후 은경을 찾아 다니다가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에 치어 병원에 실려 갔는데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이거 놔요.”

 은경은 팔을 뿌리쳤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러면 다른 아이를 입양하세요. 난 더 이상 당신들한테 신세지고 싶지 않으니까.”

 최 사장이 은경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너 같은 딸은 나도 필요 없어. 그런데도 니 어머니는 니가 집 나간 후 너를 찾아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지금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15년 동안 키워준 고마움도 모르는 너 같은 딸을 친딸이라고 찾아 다니다가 그렇게 됐다고?”

  “......”

 은경은 어머니가 그렇게 됐다는 말에 너무나도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니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이 곳으로 찾아 오도록 해.”

 최 사장은 숙영이 입원해 있는 병원이 적혀 있는 종이를 은경의 손에 쥐어 주고는 자리를 떠났다. 은경은 한 동안 얼어붙은 듯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조금 후 안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은경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 머리가 벗겨진 남자 옆에 앉았지만 방금 전의 충격속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질 못했다.

  “누구야?”

  “아....... 아니에요.”

 은경은 남자가 비운 잔에 다시 술을 따라 주었다. 하지만 은경은 잔에 술이 넘치는 것도 모르고 계속 술을 따랐다.

  “뭐 하는 거야?”

 남자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죄...... 죄송해요.”

  “재수가 없으려니까. 뭐 이런 년이 다 있어?”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다음 날 은경은 최 사장이 건네준 종이에 적혀 있는 병원 중환자실을 찾아갔다. 의식을 잃은 어머니가 침대에 누워 있었고 아버지는 그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어머니의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었다.

  “왔구나.”

 최 사장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닌...... 어머닌 어떻게 되는 건가요?”

  “모른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깨어난다고 해도 목뼈를 크게 다쳐서 앞으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하더구나.”

 아버지의 말에 은경은 그 자리에 그대로 무너지며 주저 앉았다. 눈물이 볼을 타고 쉴새 없이 흘러내렸다.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어머니의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경은 어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 곁으로 가서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그 때 기적이 일어나듯 숙영이 눈을 떴다. 최 사장은 의식이 없던 아내가 의식을 차리자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놀라웠다.

  “죄송해요.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우리 딸이 돌아왔구나. 은경아, 넌 내 딸이야. 내가 배 아파서 난 친 딸이라고.”

 은경은 어머니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은경은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향한 양어머니의 사랑은 그렇게 거짓을 진실으로 만들어 버리는 힘이 있었다.

 

  저녁을 다한 은경은 조그만 상을 들고 어머니가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은경은 어머니의 몸을 일으켜 세운 후 천천히 밥과 국과 반찬을 떠 먹여 주었다.

  “죄송해요. 어머니.”

  “니가 뭘?”

  “저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으셨을텐데.”

  “그게 무슨 말이니? 난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야. 그건 그냥 사고였을 뿐이야. 그러니 다신 그런 생각하지 마라. 알았니?”

  “예.”

 은경은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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