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in「原罪(원죄)」
작가 : 상처
작품등록일 : 2018.6.20

십대들의 혼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연찮게 꾸게되는 꿈.
이 꿈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는 주인공 '고은아'
그 과정이 펼쳐지는 이야기.
과연 은아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Chapter 1. Dream #8
작성일 : 18-06-21 23:26     조회 : 12     추천 : 0     분량 : 209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자리에 앉자 갑자기 애들이 몰리더니, 선생님은 어떤지, 교무실 가서 뭐 했냐는 등 말할 틈도 없이 몰려와서 물어보기 바빴다. 나는 “별일 없었고, 그냥 애 지각했는지에 대해 물어셨어”라고 하자 그 말이 원했던 대답이 아녔던 건지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흩어지더니 내 주위는 다시 아름이와 단둘이 있을 뿐, 조용했다.

 

 조용해진 틈을 이용해서 아름이와 둘이서 대화하려고 하자 수업 종치는 소리와 함께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러고는 바로 교과서를 펼치시더니 수업을 진행하셨다. 아름이와 잠깐이라도 좋으니 대화하고 싶었지만, 그런 나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듯이 칠판에는 점점 글씨가 빼곡하게 채워졌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업을 들었지만 차차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런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오늘 꾼 꿈이 머릿속에서 갑자기 떠오르더니 계속 맴돌았다. 비록 꿈이었지만 선명했던 그때의 감정. 신기하고도 어딘가 익숙했던, 더불어 그 안에 숨어있던 적의, 살기, 공포감..

 

 그 꿈을 생각하면 할수록 혹시나 또다시 같은 꿈을 꿀까 봐 두려웠다.

 

 혹시나 트라우마인가?

 

 꿈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기억인 걸까?

 

 자연스럽게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낳고, 얼추 비슷한 생각끼리는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자 점점 머릿속엔 해결이 안 된 생각들로 가득 차서 복잡해졌다. 생각을 안 하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욱 선명하게 생각났다. 그렇게 수업 종이 치는 순간, 그제야 정신을 차리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자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급식실로 향하며 밥을 받고는 의자에 앉자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조차 느끼지 못하자 어느샌가 맞은편에 앉아 밥을 먹던 아름이가 조심스레 물어봤다.

 

 “은아야, 정말 괜찮은 거지?”

 

 그 말을 듣자 놓고 있던 정신이 다시 들더니, 어느샌가 밥을 거의 다 먹어가고 있었다.

 

 “으.. 응? 아, 난 괜찮아. 그냥 좀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거니 걱정 안 해도 돼. 걱정할 정도면 내가 먼저 말했지”

 

 살짝 내 스스로가 말하고도 부자연스럽게 말한 것 같지만 아름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보고는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교실에 돌아와서 또다시 정신을 내려놓고 멍 때리는 이 패턴을 반복했다. 시간도 그러한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으며, 무슨 이야기를 해도 내 머릿속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끝이 안 보이는 패턴을 끝내고 정신 차린 것은 선생님께서 오늘 하루도 고생했으니 잘 가라고 말씀해주신 직후였다.

 

 분명히 학교를 갔는데 배운 거 하나 없이 나올 땐 백지처럼 새하얀 머리를 가지고 교실을 벗어나 집에 가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손을 붙잡고는 가는 걸음을 멈춰세웠다. 조심스레 뒤돌아보니 아름이가 심히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은아야 괜찮아? 오늘 하루 종일 멍 때리고..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어디 아픈 거아냐?”

 

 뭔가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처럼 걱정하기에 그제야 무슨 상황인지를 깨닫고는 억지로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아냐, 그냥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보니.. 걱정해줘서 고마워, 너밖에 없다”

 

 아름이는 그제야 안심했다는 듯이 한숨을 내뱉었다.

 

 “고마울 거까지야. 아, 그건 그렇고 어제 잊고 있었는데 번호 좀!”

 

 아름이가 그렇게 말하자 생각해보니 어제 서로 번호를 안 알려줬었다. 스스로도 놀라며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빠르게 번호를 교환하고 정신 차린 채 같이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니 벌써 횡단보도에 도착하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서로 작별 인사를 했다. 아름이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쯤 나 홀로 신호를 계속 기다리자 문자 한 통이 날라왔다.

 

 “계속 그럴까 봐 불안해, 무슨 고민 있으면 나한테 곡 말해! -아름”

 

 아름이가 어지간히 걱정됐나 보다. 만나고 고작 하루, 이틀 알고 지낸 사인데,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니 괜스레 고마웠다. 아름이에게 걱정 끼쳐 미안하다고, 고민 따윈 없으니 조심히 가고 내일 보자며 답장을 보낸 뒤 신호를 쳐다보니 어느덧 파란불이었다.

 

 많은 인파들 속에 섞이며 횡단보도를 건너자 아름이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머릿속은 잡생각으로 아팠다.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머릿속에는 다시금 꿈에 대한 공포감이 생겨났다. 긴장해서 그런지 손이 식은땀으로 축축해질 무렵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7 -Chapter 1. Dream #17 2018 / 6 / 21 24 0 1944   
16 -Chapter 1. Dream #16 2018 / 6 / 21 20 0 1980   
15 -Chapter 1. Dream #15 2018 / 6 / 21 17 0 1829   
14 -Chapter 1. Dream #14 2018 / 6 / 21 15 0 2109   
13 -Chapter 1. Dream #13 2018 / 6 / 21 14 0 2073   
12 -Chapter 1. Dream #12 2018 / 6 / 21 13 0 2333   
11 -Chapter 1. Dream #11 2018 / 6 / 21 13 0 2032   
10 -Chapter 1. Dream #10 2018 / 6 / 21 16 0 1951   
9 -Chapter 1. Dream #9 2018 / 6 / 21 13 0 2218   
8 -Chapter 1. Dream #8 2018 / 6 / 21 13 0 2098   
7 -Chapter 1. Dream #7 2018 / 6 / 21 14 0 2139   
6 -Chapter 1. Dream #6 2018 / 6 / 21 19 0 1921   
5 -Chapter 1. Dream #5 2018 / 6 / 21 14 0 2220   
4 -Chapter 1. Dream #4 2018 / 6 / 21 17 0 1961   
3 -Chapter 1. Dream #3 2018 / 6 / 21 17 0 2296   
2 -Chapter 1. Dream #2 2018 / 6 / 21 38 0 2307   
1 -Chapter 1. Dream #1 2018 / 6 / 21 239 0 2073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