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7 (2)
작성일 : 18-01-03 15:25     조회 : 16     추천 : 0     분량 : 429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Chapter.7 (2)

 

 

 가득 찬 보름달이 떠올랐다.

 커다란 달은 구름에 가려져 모습을 감추기 적당한 어둠이 짙게 깔렸다.

 세스는 가방을 등에 매고 집을 나섰다. 나서는 그를 보고 케이도 뒤를 따라 나섰다.

 이전에 사전 조사를 끝냈던 산 입구에 서자 실감이 났다.

 “아, 조금 무섭네.”

 ‘이제 와서?’

 그가 그런 말을 이제 와서 하는 걸 보고 괘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우면 돌아가는 게 어때? 때로는 남의 말을 들을 줄도 알아야지.”

 “아니, 두렵긴 하지만 그녀의 맛을 느끼지 못했으니 돌아갈 수 없어.”

 “무슨 생각인지.”

 “왜, 너도 같이 하자. 언제 또 느끼지도 못할 그런 희열이니까.”

 “됐어. 더러운 놈. 정말 네 대가리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그가 그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더니 아무 소리하지 않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사전 조사를 했다고 하지만 지금 가는 길이 그 장소로 인도를 해줄지 걱정이 되었다.

 “여기야.”

 그가 한참을 왔다고 했지만 시간상으론 금방이었다. 자신 있게 앞서 가다 우거진 수풀 앞에 멈춰 섰다.

 “여기라고?”

 자신에겐 오직 암흑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기 보이는 동굴.”

 그가 온통 엉켜 자라난 풀들을 걷어 내리자 밖에서 보기엔 높은 건물처럼 보였지만 입구만큼은 동굴처럼 보였다. 그리고 입구를 지키는 건장한 오크 두 명이 서 있었다.

 “저들을 어떻게 처리하거지?”

 “음···”

 그가 가져온 가방에서 기다란 막대기를 꺼냈다. 날카로운 촉과 함께.

 “이게 뭐야?”

 “독 묻은 촉.”

 “이걸로 저들을 죽일 거라고?”

 “응, 이건 아무리 두꺼운 표피라도 퍼진다고 했어.”

 그는 못미더운 눈초리에 상관없다는 듯이 두 명을 향해 조준을 했다.

 “믿거나 말거나···”

 날아간 화살촉은 그들의 목덜미에 박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명이 쓰러지자 무슨 일이냐고 물으며 다가오는 그도 힘없이 쓰러졌다.

 “뭐해, 언제까지 안 믿을 생각인데? 빨리 와. 안 오면 놓고 갈 거야.”

 그들이 쓰러지기도 전에 누군가 그들을 발견하기도 전에 서둘러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넓은 마당이 나왔다. 가로 질러 깊숙이 들어가자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자신들의 중요한 물건을 숨기기엔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복잡한 구조에 갈림길이 많이 나타났다.

 “이런, 무슨 이런 공간이 다 있어?”

 세스는 이곳까지 오는 것에 대한 계획을 세웠을 뿐 다시 이곳에서 보물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것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그리고 가는 길이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다는 투로 말했다.

 “이렇게 갈림길이 많은 건 숨기고 싶다는 거야. 그걸 우리가 깨고 있는 거고”

 그의 말을 들으니 약간은 후회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뒤돌아가기엔 이미 깊숙이 들어왔다.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돌아간다면 들킬게 확실했다. 시간이 꽤 흘렀고 밖의 상황을 모르는 판국에 없어진 오크들을 발견해 이곳으로 오고 있을 지도 모른다.

 “조용히 해. 그것만 들고 나가면 이제 이곳엔 볼일이 없을 거야.”

 그가 내뱉은 말은 어처구니없는 말이었다. 자신도 이 이가 찾는 보석이 오크들이 무척이나 애지중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진다면 우리가 이곳에 볼일이 없다는 게 아니고 그들이 우리가 사는 곳에 볼일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된다. 그런데···그런데···

 “정말 미쳤구나. 애지중지한 게 없어지면 ‘어, 없어졌네.’ 하고 말 것 같아? 가만히 있을 것 갔냐고!”

 “좀 닥쳐.”

 그는 좀 전에 입구에서 오크들을 죽인 긴 막대기를 들이대자 깜짝 놀라 말을 얼버무렸다.

 “어, 어. 그래······.”

 그가 입을 다물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려왔다,

 서걱 서걱

 “응? 무슨 소리야?”

 “뭐가?”

 아까의 제지로 두려움에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던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도중에도 소리는 여전히 들렸다. 두 명의 목소리가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쉿!”

 그는 재빨리 구석에 숨자, 가까이에 있는지 그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숨어든 그 두 명은 심각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숨어든 시각이 동굴 수색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입구를 지키던 자들이 당했어. 어떻게 소리도 없이 처치했는지 모르겠네... 성급할지 모르지만 그 자들이 숨어든 것 같아.”

 왼쪽에 있던 오크가 말했다.

 “그럴 리가. 그 자들이 이곳에 그게 있는지 어떻게 알고···”

 “그 자들이라면···”

 먼저 입을 열었던 오크가 예상하는 것이 있다는 듯이 말을 흐렸다.

 “우리 저 밑에 사는 자들 말야.”

 그들이 얘기하는 대상은 바로 인간들이었다.

 “흡!”

 그들이 떠드는 소리와 단번에 인간이라는 단어가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자신들도 모르게 놀라 숨을 더 깊이 들이마시고 말았다. 그리고 그 소리를 그들이 듣고 말았다.

 “누구냐!”

 차마 입을 떼지 못하고, 친구에게 사나운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는 이제 죽었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다른 생각이 그 생각을 밀어냈다.

 ‘독화살!’

 화살을 손에 꽉 쥐고는 입모양으로 숨죽여 말을 했다.

 -넌 나오지 말고 여기 있어.-

 그 말이 다였다. 그 생각은 소리가 나지 않으니 이곳이 저들의 무덤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는 눈을 꽉 감았다. 애초에 나갈 생각조차 없었다.

 세스는 소리 내지 않고, 오크들 뒤로 나타나 두발의 독화살을 연속으로 쐈다. 하지만 안에서 만난 등치 있는 오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입구를 지키던 오크들에 비해 그들은 시간이 지나도 쓰러질 기색이 없었다.

 “응? 뭐지?”

 그들이 목덜미에 박히는 기분이 들며 천천히 하반신부터 마비가 시작되었다. 마비가 왔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한 시선이 뒤에 있다는 걸 느끼고 뒤를 돌아왔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시 앞을 보며 걸어 나가려는데, 다리가 감각이 없어졌다.

 “응? 뭐지?”

 또 한 번의 이상함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려는데 근육이 둔해져 말이 나오지 않았고, 또 한명의 오크를 찾으려고 몸을 움직이는 순간 힘없이 쓰러졌다.

 쓰러지는 것까지 확인을 한 후 참아왔던 숨을 내쉬며 말했다.

 “야, 이대로 가면 들키겠어. 어서 가자.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끝까지 가보자고···”

 앞뒤가 맞지 않은 문맥이었지만 요점은 한가지였다.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가 더 할 말이 있는지 뜸을 들였다. 수많은 갈림길이 있었지만 저들과 만났다는 것은 이 길이 맞는다는 소리였고, 이 뒤로 보석이 있다는 말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저들 안내 잡이로 쓸 거 그랬어.”

 그리고는 앞서 나아갔다.

 두 명의 오크를 해치고 나아간 지 어림잡아 두어 시간···. 조그마한 건물에 이렇게 복잡한 길이 있었다니 생각할수록 놀라웠다.

 “오크들이 우리보다 지능이 좋구나.”

 그들이 서둘러 조금 더 걸어 들어가자 넓다면 공간이 나왔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지나온 길이 지하로 내려가는 길었던 것이다.

 그 공간 정중앙에 곧게 뻗은 돌 위에 보석이 놓여 있었다.

 “그 글이 거짓이 아니었어.”

 그를 따라 어쩔 수 없이 따라왔던 케이도 그 진정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보석은 정말로 여러 개의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세스는 서둘러 보석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그들은 너무도 조용한 본진이 무서워졌다. 입구에서 지키고 있던 그들을 처치한 것도 모질라 무슨 이유로 동굴에 들어온 오크들도 처치한 그들을 붙잡기 위해 매복하고 있을 줄 알았던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조용했다.

 “야, 여기 너무 조용한 거 아냐? 우리가 왔을 때하고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

 너무 조용한 것에 대해 의문을 사야했지만 너무도 안심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행동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호기심과 소문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자신들의 행동으로 자신의 마을에 어떤 피해를 줄지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 꼭 쥐어져 있는 보석은 생각보다 작았다.

 그는 아름다운 보석에 영혼까지 사로잡혀버린 듯 걱정이 없어 보였다. 그에 반해 그를 걱정스런 눈으로 현재를 걱정하는 케이도 할 말은 없었다. 그를 처음부터 말리지 못한 점 때문에

 그 묵직한 냉전 속에 그가 첫마디를 꺼냈다.

 “너 먼저 가. 나는 여기서 할 일이 남았어. 이건 가져가고.”

 “뭐? 미친 거 아냐?”

 “무슨 생각인지 물어볼 생각 말고.”

 “설마 너 그건 아니겠지?”

 그간의 행적으로 그가 세운 계획을 아주 눈치 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만 두는 걸 추천 하는데?”

 “됐으니까 먼저 가라고.”

 “미친 새끼. 이 계획도 말리고 싶었는데··· 그런 개또라이 같은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니··· 너도 참 대단한 새끼야. 병신새끼. 너는···”

 “칭찬으로 알아듣지. 그럼. 음···지금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욕. 고맙다.”

 “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신경 쓸 거 없어. 내가 할 일이니 내가 알아서 해.”

 “......”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천막이 많았던 곳으로 발길을 돌려 사라졌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Chapter.8 (1) 2018 / 1 / 3 34 0 5946   
19 Chapter.7 (4) 2018 / 1 / 3 23 0 7833   
18 Chapter.7 (3) 2018 / 1 / 3 17 0 3807   
17 Chapter.7 (2) 2018 / 1 / 3 17 0 4299   
16 Chapter.7 (1) 2018 / 1 / 3 20 0 4634   
15 Chapter.6 (2) 2018 / 1 / 3 15 0 3677   
14 Chapter.6 (1) 2018 / 1 / 3 19 0 7312   
13 Chapter.5 (4) 2017 / 12 / 24 20 0 4781   
12 Chapter.5 (3) 2017 / 12 / 24 21 0 5224   
11 Chapter.5 (2) 2017 / 12 / 24 18 0 4936   
10 Chapter.5 (1) 2017 / 12 / 24 16 0 3426   
9 Chapter.4 (2) 2017 / 12 / 24 19 0 3087   
8 Chapter.4 (1) 2017 / 12 / 24 14 0 5125   
7 Chapter.3 (3) 2017 / 12 / 24 17 0 8392   
6 Chapter.3 (2) 2017 / 12 / 24 26 0 6667   
5 Chapter.3 (1) 2017 / 12 / 24 23 0 6325   
4 Chapter.2 (2) 2017 / 12 / 24 27 0 4827   
3 Chapter.2 (1) 2017 / 12 / 3 24 0 3334   
2 Chapter.1 2017 / 12 / 3 39 0 4319   
1 프롤로그 2017 / 12 / 3 275 0 801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Land Of Murder
Crazy카빈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