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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5 (1)
작성일 : 17-12-24 17:38     조회 : 16     추천 : 0     분량 : 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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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5 (1)

 

 

 빈스와 케시스가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들이 그의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그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얀: 교장 선생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세비아: 네, 들어오세요. 새삼스럽게 묻고 그러십니까? 저와 당신 사이에는 그런 건 없지 않습니까?

 얀: 그런 표정 짓지 마십시오. 과거에 당신과 그런 사이였다 해도 지금은 아닙니다. 다시 그런 사이가 되고 싶습니까?

 세비아: 왜, 그때가 그리우신가요?

 얀:……

 그는 아무 의미 없이 물어본 질문이 되려 말문을 막히게 했다.

 세비아: 왜, 생각지도 못했던 답변인가요? 지금도 두려워하시고 있군요. 당신과 나. 그때가 좋았어요. 아무 누구에게도 눈치 주지 않고 사랑을 나누던 그 시절.

 세비아가 교장이 되기 전 얀과 잠시 사귄 적이 있었다.

 세비아: 얀, 이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당신은 난처해질 겁니다.

 얀: 아니, 나는 이 학교를 벗어나면 되지만 당신은 이 학교를 통치해야 됩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얀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 왔다. 뿌리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지금도 그 감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비아는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지만 그와 자신의 관계는 그렇게 깊은 관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얀: 이렇게 좋은데… 이게 마지막이라니…

 세비아: 아쉬우면 몰래 만나면 되죠?

 얀: 그럼 좋겠지만…

 아무리 그 두 사람이 몰래 만난다 해도 알 사람은 많았다. 그 두 사람의 관계를…

 세비아: 이게 정말 마지막입니다.

 그 둘은 오랫동안 입맞춤을 한 체 떨어지지 않았다.

 세비아: 무슨 생각하시나요?

 얀: 아닙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했네요.

 세비아: 실례했네요.

 얀: 본론으로 가시죠.

 세비아: 네,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얘기 해보세요. 제가 하는 선에서 알려드릴 수 있는 만큼 알려드리죠.

 세비아가 앉아 있던 자리 앞에는 찻잔이 놓여있었다. 본론으로 넘어가자 얀의 눈빛이 달라졌다. 마치 그녀를 잡아버릴 것처럼.

 얀: 아는 만큼이라.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겠군요.

 세비아: 그럴 수도 있구요? 얘기 해보세요.

 얀: 그럼 단독 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얀이 입을 열었다.

 얀: 그 아이 정체가 무엇입니까? 게다가 오늘 일어난 일.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냥 흐지부지 덮어버릴 일이 아니라구요. 분명 당신도 느꼈을 겁니다. 저는 두려워요. 어째서 나타나지 않은 겁니까?

 세비아: 아, 그 아이 말입니까? 정말로 진실을 알고 싶으세요? 그 진실을 알게 된다면 그 아이를 가만히 둘까요? 하기야, 정확하게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아도 진실을 파헤치려고 발악을 할 테니까요. 그러니 이렇게 확인 사살하러 온 거 아니겠어요? 당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저를 찾아온 걸 보면 찾아봤을 만도 하고, 어느 정도는 알고 왔을 테고, 뭘 더 알고 싶은 거죠?

 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얀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애초에 사귄 적이 있다고 했었지만 그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이곳에 머물게 되었으며, 그녀가 하는 행동 모든 것이 미스터리다. 아니, 그녀 자체가 미스터리다.

 세비아: 그 아이는 오늘 일처럼 다른 아이가 격지 않을 일을 격을 것이고,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뭐, 정 궁금하면 그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저에게 듣는 것보다 훨씬 충격이 클 테니까요. 그리고 그 아이의 정체는 그 아이 스스로가 알아가게 될 겁니다. 그것이 그 아이의 운명입니다. 그 아이가 특별할수록 그의 정체도 특별한 존재이니까요.

 얀: 제가 질문 전에… 당신은 다 알고 있는 겁니까?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난 그 아이, 어떻게 해볼 생각 없이 이 학교에 머물게 하고 있어요. 마치 그 아이가 누군지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군요.

 세비아: 어머, 그렇게 티가 났나요? 알려드리죠. 그리고 당신도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그 아이를 탐할 겁니다. 당신은 그럴 거예요.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죠? 물론 그 아이보다 훨씬 특별한 아이니까요. 물론 지금은 모르죠. 하지만 알게 될 겁니다. 당신 안에 있는 존재를! 그 전에 질문을 먼저?

 얀: 탐한다니 무슨 소리입니까! 그 아이를 탐한다니!

 세비아: 아, 그건 말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하지만『곧』이지요. 기대하겠어요. 아, 그러죠.『곧』이라고 하지만 이미 탐하고 있을 지도요? 호호호. 그냥 당신의 직감을 믿으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당신이 뒷감당을 하면 되고, 대신 뒤처리는 똑바로 깨끗하게

 그리고는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

 세비아: 아, 그래서 질문은 뭐죠?

 얀은 조금 전까지 그녀의 말투가 달라졌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 그녀의 말투는 차분한 본래 그녀의 목소리였다.

 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그 아이의 정체…

 얀이 입을 열자 세비아가 끊고, 질문을 듣지도 않고 답을 해주었다.

 세비아: 지금으로서는 이곳 사람이 아니죠. 하지만 조만간 이곳 사람이 될 겁니다.

 그는 확인하러 왔다가 더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것이 자기 앞에 있는 여자의 여우같은 능력이다. 말을 해줄 듯 더 머리가 복잡해지게 만드는 짜증나는 능력이다.

 얀: 하하, 도움이 전혀 안되는군요.

 그가 앉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서며 말했다.

 세비아: 도움이 안 되셨다니 안타깝군요.

 얀: 알려주지 않으면 제가 찾아보고 알아내겠습니다.

 세비아: 아, 그럼 이거 하나 알려줄까요? 이걸 알면 절반은 아는 걸 수도?

 어느 순간 그녀는 얀 뒤통수까지 가까이 와 있었다. 그리고는 귀에 대고 뭐라고 말했다.

 세비아: 케시스한테 특별하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인간이 아니라서 특별하다는 겁니다. 그 정체는 바로…

 

 그 말을 듣는 순간 얀은 충격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세비아: 어머, 엄청나게 충격이었나 보네요?

 그녀의 농락에도 그는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가 충격을 받은 것은 끝에 들려온 그 말이 아이었다. 물론 그 말에 충격이 갔었지만 그 말은… 더 더욱 충격이 갔다.

 얀: 이곳 사람이 아니란 것도 그곳에서 왔다는 것도 그 자체가 불가능해 그런데… 아니지. 그럼 설마…

 얀은 케시스와 자신이 벌인 그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그녀와 대화로 인해 혼란스러워졌고, 그렇게 믿어버렸다.

 그는 두뇌를 빠르게 작동 시켰다. 그것은 오래 전 일이었다. 하지만 그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농락. 그가 빠져버렸다. 그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이제 그 두 사람뿐이니까.

 세비아: 아, 알아내신 게 있습니까?

 얀: 그럼 전 이만…

 더 이상 말을 섞는 것이 불쾌해 그 질문을 무시하고, 교장실을 박차고 나왔다.

 세비아: 쳇, 성격은 여전하군. 나의 사랑. 얀. 당신을 잊기 힘들었어요. 돌아와요.

 그가 나가고, 그가 나간 자리를 쳐다보며 무언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얀: 이건 있을 수 없어. 아무리 그 실험이…

 그녀의 말 때문에 생각이 난 한 가지가 있었다. 그 일은 잊었을 법도 하지만… 케시스의 친모가 격은 일만큼이나 얀에게도 잊을 수 없는 과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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