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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5 (3)
작성일 : 17-12-24 17:40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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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5 (3)

 

 

 

 얀은 서둘러 2번이라고 쓰여 있는 테이프를 틀었다.

 2번째 테이프의 배경은 사방이 막힌 시멘트 처리된 장소였다. 그 장소 한 가운데 고개를 푹 숙인 남자가 있었고, 그 공간에서 내뿜는 분위기는 살벌하게 느껴졌다. 잠시 뒤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박사, 정신 차려.”

 둔탁한 목소리, 낯선 이의 목소리였다.

 “으…으…”

 아버지는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였으나 낯선 목소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야, 가지고 와.”

 남자는 그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화면 밖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오자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 외에 다른 누군가도 있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처음 들려왔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물 한바가지를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그의 얼굴에 물을 힘껏 뿌리자 차가운 살기에 정신을 차린 듯싶었다. 정신을 차린 것도 잠시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큰 목소리가 귓가를 강타했다.

 “너, 지금 진행 중인 실험이 어떤 실험인지 알고 하는 거야? 도대체 당신 뭐야? 당신이 뭔데 그런 지랄 같은 실험을 하는 건데? 그 실험이 이 세계에 무슨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본 거야?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하지만 따가움이 강타했지만 의자에 묶여있는 남자는 고개만 쑥이고 있었다.

 고개 숙인 남자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중얼거렸다.

 “이게 뭐 하자는 건지...”

 그때 그가 입을 열었다.

 “너 칼렌스 부하냐? 어디서 들은 건 있나보네? 그럼 이 짓은 그 새끼가 시킨 게 아닌가? 그나저나 네놈도 호기심이 생기지 않아? 그래, 그 실험이 이곳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더 이상 진행하면 안 되지. 하지만 네가 이런 짓을 하는 건 막기 위함은 아닐 테고. 자네도 그 실험이 성공하면 이 세계를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남자는 아무에게도 발설한 적 없는 것을 그가 알고 있자 놀라 수밖에 없었다.

 “뭐야, 어떻게 알고 있지?”

 “알고 있는 게 아니야. 네가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 있어. 난 그걸 읽은 것뿐이고.”

 “또 한 가지. 아, 이건 그 새끼가 알면 이 세계를 벗어나기 전에 죽겠군. 네 놈은 그 새끼를 아주 싫어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아쉽지만 그 이유는 질...ㅌ... 그래 취향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래, 말해봐. 나한테 맡기면 깔끔히 죽여줄 수 있는데 어때 생각해봐.”

 그가 그의 친구라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었을까?

 “나 같아도 그 녀석 밑에 있고 싶지 않을 거야. 괴롭거든. 아니, 움찔하지 마. 티 나니까. 너는 벗어날 수 없을 거야. 그 사람은 네가 함부로 못할 정도의 무언가로 널 협박하고 있겠지.”

 그 말이 정곡을 찔렀는지 주춤하는가 싶더니

 “뭐? 이 새끼가…”

 그는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니야. 나는 묶여 있잖아. 이건 비겁한 거야. 남자답게 날 풀어주고 당당히 싸워보자고.”

 “하찮은 네놈이 함부로 보스의 이름을 불러?”

 “그래도 의리는 있나보네. 이름 불렀다고 이렇게 울컥할 줄이야?”

 그때 뒤에서 이 상황을 정리 시켜줄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 처음 듣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억 너머 저편에서 들어본 적이 있었다.

 “칼, 뭐하는 짓이야. 내가 오기 전까지 건들지 말랬지.”

 그를 위협하려고 하는데 뒤에서 호통이 들려왔다.

 “죄…죄송합니다.”

 그가 아버지의 상태를 보더니 지금까지 그를 반죽음으로 만든 자를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네놈이 지금 무슨 짓을 한지 알아?”

 그와 동시에 위세가 뒤바뀌었다.

 “자네를 믿었는데 이자를 이렇게 만들다니… 꼴도 보기 싫으니까 나가.”

 그 말에 그가 멈칫하다가 한 번 더 호통을 치자 허둥지둥 방을 나섰다.

 그가 나가자 카메라를 등지고 의자에 앉았다.

 “내 부하 놈들이 한 짓에 대해서는 대신 사과하지.”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남자는 눈을 떴다.

 “왜, 난 자넬 밀쳐냈어. 이런 학대는 당연하지. 그래, 내가 하고 있는 실험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리고 이곳에 무슨 영향을 미칠지 알고 있어. 어디에서도 해서는 안 될 실험이지. 하긴 나도 무슨 생각으로 이 실험을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나. 그럼. 그럼. 난 미쳤으니까. 가족까지 버리고 이 실험에만 매달렸으니 그럴 만도 하지. 더한 건 뭐지 아나? 이 세계에서 나란 존재는 사라졌다는 거야.”

 “아무튼 미안하다. 이런 꼴 당하게 안하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넌 이 실험 실패를 예상했잖아. 지금 이 태도는 뭐야?”

 그의 질문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흥, 날 동정할 생각하지 말라고. 답을 하지 못하는 것 보니 동정이 맞나보네.”

 아버지의 눈이 이상하게 변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눈앞에 있던 남자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행동으로 보여 줘봐. 너의 기억에서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지우고, 나를 풀어주거야.”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가 벌떡 일어섰다. 그건 누가 보아도 그의 의지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남자한테 했던 주문은 자신에게도 했던 주문이었다. 다만 시기를 정했던 것일 뿐 다른 점은 없었다. 사악한 미소를 짓는 그에 비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모르겠어? 우등생이란 분이 모르는 마법도 있나? 그래, 이제 자네는 날 보지 못한 걸세.”

 그의 말투가 변하자 그 둘의 위세가 바뀐 듯 했다.

 그리고 타인의 의지로 그를 풀어주고 그 자리에 앉았다. 아버지는 남자가 몸부림치기도 전에 손을 의자에 묶여버렸다.

 “오랜만이었어. 그럼 잘 있게나.”

 아버지는 그 말을 남기고 화면에서 사라졌다. 모습을 더 이상 드러내지 않고, 화면만 심하게 흔들리더니 검은 화면만 내보내고 있었다.

 “제길, 아버지는 무슨 일을 당하신거야.”

 마지막에 아버지는 풀려났다. 그 영상에서 본 아버지의 행세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어린 시절에 그를 찾을 때마다 기억은 지워졌다 한들 희미하게 남았다. 하지만 그 희미한 기억 속의 아버지의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남자를 조종하고 사라졌다. 언제 이런 일을 격었는지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건 영상일 뿐 전반적인 상황 판단이 되지 않자 두려움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아버지에게 두려움을 격은 것은 어린 시절 그를 찾았을 때마다였다. 그 당시의 자신은 알지 못했지만 그때마다 기억은 지워졌다. 때문에 기억 속에 아버지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음 테이프를 틀었다.

 그 테이프의 첫 마디는 절망적이었다.

 “이 테이프를 본다는 것은 이전의 3개의 테이프를 보았다는 것을 테지? 아쉽구나. 이 테이프가 4번째이자 마지막 테이프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지금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다시 말하지만 이 테이프는 4번째다. 만약 3번째 테이프가 없어졌다면 찾아라. 그 속에는 지금의 정보보다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다. 지금까지의 실험 과정을 모아 둔 테이프란다. 아마 칼이란 자가 가지고 갔을 것이다.”

 그 말을 더 이으려는 그때 총성이 들리고, 그가 쓰러졌다.

 이것이 아버지 죽음의 실체였다.

 “말도 안 돼.”

 이렇게 되면 그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의 유언 테이프를 본 후 얀은 집을 떠났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테이프를 찾아야 한다.

 “칼이라…”

 ‘그러고 보니 누굴까. 아버지를 죽인 자. 칼이란 자는 칼렌스의 부하인데.’

 “누굴까, 칼? 칼렌스?”

 ‘누가 죽였든, 복수다.’

 

 

 그 후로도 그 사람을 찾아 헤매었지만 단서 하나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

 제자리걸음을 한지 5년이 흐르고 얀은 20대가 되었다.

 “지금까지 난 뭘 한 거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진전이 없는 자신을 보며 한탄을 했다. 그는 찾으라고 했던 3번째 테이프보다 테이프들과 같이 들어있던 아버지가 계획했던 실험들의 실험 과정이 적힌 종이를 유심히 보다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서재로 향했다.

 

 3번째 테이프는 없어진 것이 아니다. 숨겨 놓은 것이다. 이미 누군가의 손을 거쳤을 것이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 이것을 볼 것을 가정하고 속인 것이다. 그 테이프를 노리고 달려들 칼이나 칼렌스를 피해서. 그것이 맞다면 3번째 테이프는 서재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상자에 들어있던 종이들은 실험 과정을 적은 종이이자 3번째 테이프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암호였던 것이다.

 

 그 종이에 써 있는 대로 책을 뽑자 4개의 서재가 규칙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더니 입구 하나가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때로는 싫었지만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셨군.”

 또 그 안에는 어마어마한 넓이의 공간이 있었다.

 ‘그 테이프가 뭐라고 이런 방을 만들어서 보관을 한 거지?’

 그 안으로 들어서자 방의 크기는 생각했던 거보다도 더 거대했다. 마법이 아니고서야 이런 곳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놀라움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얀은 무엇이 또 있을까 생각하며 중앙으로 다가가자 문이 닫히고 정전이 되더니 자신이 서 있던 발판이 쏟아나더니 기다란 원형으로 된 관이 나타났고 그 앞에 다시 아버지가 나타났다. 분명 죽었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홀로그램이란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 기다란 원형으로 된 관에 3번째 테이프가 있었다. 그는 관 속에 테이프를 집어넣고는 투명 유리문을 닫았다. 그 문을 닫는 순간 다른 남자가 문을 통해 나타났다. 칼렌스였다.

 “행운의 신께서도 나를 이곳으로 인도해 주셨군.”

 “누구…”

 그 목소리가 자신에게 말하는 줄 알고 상대를 보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네 녀석이 여길 어떻게…”

 “나? 방금 못 들었나? 신께서 나를 이곳으로 인도 하셨다고 말이야.”

 “아버지.”

 얀이 그를 몇 번이고 불러도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더니 얀을 그냥 통과해 버렸다. 마치 얀이 보이지 않고 둘만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뭐지? 이건…”

 그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자 혼란스러워 했다.

 “이건 세상에 나와서는 안 될 문서야. 내 아들이 찾아낸다할지라도 그 전에는 그 누구에게 발견 되선 안 되는 문서야.”

 “오, 그렇다면 언젠가는 다시 열린다는 뜻인가?”

 “내가 그 질문에 답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네 놈은 이곳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되는 놈이야.”

 “그래? 그럼 내 마음대로 생각하지. 궁금하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그래. 때가 되면 난 다시 이곳에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모습을 감추었다.

 “제길…”

 그가 사라진 것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안돼. 저 놈이 발견하면 너무 위험해. 얀아, 이곳에 오면 안 된다. 이곳을 발견하면…’

 그도 이렇게 될줄 몰랐을 것이다. 그가 테이프에 남겼던 내용과는 다르게 흘러가 버렸다.

 케인은 마음속으로 중얼 거렸지만 지금은 홀로그램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얀에게도 들렸다.

 무슨 말이 더 있었을까 생각할 차라 홀로그램은 그대로 끝이 나고 그에게 들리던 그의 목소리도 끊겨버렸다. 그리고 과거에 있다가 현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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