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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래에서 온 신녀
작가 : 시엔시엔
작품등록일 : 2019.9.21

걸쭉한 입담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취준생이던 한미리. 혼자만의 여행 중 갑자기 백제로 이동했다? 현대로 돌아갈 단서를 찾지도 못한 채 백제궁으로 가게 된 미리. 그곳에서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치열한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리의 생존기가 시작된다. 잠깐, 그런데 여기에 로맨스가 빠지면 또 서운하지. 백제의 남자들은 또 왜 이렇게 멋진 거야. 과연 미리는 휘말린 위험도 극복하고 사랑도 쟁취할 수 있을까?

 
33화-서서히 밝혀지는 진실
작성일 : 19-10-19 19:57     조회 : 33     추천 : 0     분량 : 6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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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밀좌평. 예서 뭣 하는 것인가?”

 

  상좌평 사택지적이 뒷짐을 지고 나와 사밀에게 다가왔다.

 

  수렵대회 때 그에게 받은 강렬한 느낌을 잊지 못했던 난 괜히 죄인인양 고개를 푹 숙였다.

 

  사택지적을 발견한 사밀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상좌평 나리 아니십니까.”

 

  사밀의 목소리는 평소 같이 온화하고 부드러웠지만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사밀 역시 나처럼 사택지적 앞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권력의 정점에 선 사밀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니.

 

  “음, 마치 귀신이라도 본 얼굴이로군. 예서 무엇하고 있었나?”

 

  “모달달솔과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이제 막 만정각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일에 관한 것이었겠군.”

 

  “예. 헌데 나리께선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곳엔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나는 여전히 얼어붙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사택지적이 그런 날 날카로운 눈으로 훑어보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지나가다 보니 자네 같이 생긴 사내가 있어 와 보았네. 헌데, 저 궁녀와는 아는 사이인가?”

 

  “제가 어찌 미천한 궁녀의 얼굴을 알겠나이까. 그저 이곳에서 저 아이와 부딪쳐 야단을 좀 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흐음. 그런가. 둘 사이가 퍽 살가워 보이던데….”

 

  “말로써만 야단을 친 것이니 멀리서 보면 그리 보였을 수도 있겠군요.”

 

  막연한 생각이지만 왠지 사택지적에게 나와 사밀의 관계를 들키면 안 될 것 같았다.

 

  사밀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인지 그는 적절하게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걱정과 달리 사택지적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뭐, 그대처럼 온화한 성품을 가진 자가 제대로 야단을 쳤을 리는 없겠구먼. 내가 잘못 봤나보군.”

 

  “같이 만정각으로 가시죠.”

 

  사밀이 사택지적을 보필하기 위해 팔을 살짝 들어 올릴 때였다.

 

  “아, 그러고 보니 자네. 아까 내법좌평이 자네를 찾던데, 먼저 가 보시게. 꽤나 급한 얼굴이었으니.”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밀이 먼저 자리를 떴다.

 

  그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사택지적은 뒷짐을 진 채 가만히 서 있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얼어붙어있었다.

 

  “갔군.”

 

  사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사택지적이 몸을 빙글 돌아 나와 마주섰다.

 

  그리고 한 발짝씩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터벅터벅.

 

  그저 평범한 걸음이건만 그의 걸음은 마치 호랑이의 것처럼 묵직하고 육중하게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라.”

 

  그의 목소리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깃들어 있었다.

 

  내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꼬장꼬장한 사택지적의 얼굴을 마주했다.

 

  어깨 아래로 늘어뜨린 새하얀 머리카락과 세월의 흔적을 알리는 쭈글쭈글한 주름이 가득한 얼굴이 보였다.

 

  일반적인 노인들과 달리 그의 허리는 아직 꼿꼿했고 넓은 어깨엔 적당한 힘이 실려 있었다.

 

  허공에서 먹잇감을 찾는 매와 같은 눈빛으로 사택지적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일부러 피하지 않고 그의 시선을 온전히 다 받아냈다.

 

  “네가 말해 보아라. 내두좌평, 사밀과 아는 사이인가?”

 

  “제가 어찌 그런 귀하신 분을 알겠습니까? 그 분의 말씀처럼 단지 제 실수로 그분과 부딪쳐 꾸지람을 받고 있었습니다.”

 

  “흐음….”

 

  사택지적이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마도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모양이었다.

 

  다행히 나는 눈싸움에 자신 있었다.

 

  나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그의 눈을 바라봤다.

 

  한참 내 눈을 바라보던 사택지적이 먼저 시선을 거두고 몸을 돌렸다.

 

  그가 막 걸음을 떼려 했을 때 다시 그의 발이 멈췄다.

 

  “네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내 너를 주시하고 있을 터이니.”

 

  고개를 살짝 돌려 이해할 수 없는 경고의 말을 던진 사택지적이 멀어졌다.

 

  시야에서 사택지적이 완전히 사라지자 나는 그제야 다리에 힘이 풀려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미 등 뒤는 축축한 식은땀으로 흥건했다.

 

  사택지적, 그가 나를 알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

 

 

 

  “얘들아, 고생했어.”

 

  “어휴,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수고했어. 어? 또 음식 나눠줬어?”

 

  “응. 그래도 이런 거라도 떨어져야 일할 맛이라도 나지.”

 

  “그런데 미리는 오늘 조용하네?”

 

  리타와 화인이 조잘대는 동안 나는 멍한 표정으로 조용히 방구석에 앉았다.

 

  사택지적을 만난 후부터 나는 얼이 빠진 상태였다.

 

  “몰라, 아까부터 계속 저 상태야. 귀신이라도 본 것인지.”

 

  “미리야, 괜찮아? 미리야.”

 

  화인과 리타가 내 얼굴 앞에 손을 흔들어 댔다.

 

  정신없이 흔드는 손을 내가 턱하고 잡았다.

 

  “나 괜찮으니까 그만해. 어지러워. 배고프다. 밥이나 먹자.”

 

  여전히 화인과 리타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만정각에서 챙겨온 음식을 먹는 동안 나는 딴 생각에 빠져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음식을 먹었을 때 리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너 아까 도토리 먹으면 이제 설치류라고 하지 않았냐?”

 

  “아…. 그랬지.”

 

  평소와 전혀 다른 반응에 리타와 화인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한미리, 대체 무슨 일이야? 말해 봐.”

 

  “그래, 미리야 말해 봐. 무슨 일이야?”

 

  아까 사택지적이 한 말이 생각이나 나는 주저했다.

 

  만약 사택지적이 날 지켜본다면 자연스레 옆에 붙어있는 리타와 화인까지 위험해질 것이다.

 

  그의 마지막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

 

  “한시도 입을 가만두지 못하는 애가 오늘은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

 

  “아무것도 아니야….”

 

  “야, 나 서운하려고 한다. 우리 모든 걸 다 공유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

 

  리타가 팔짱을 낀 채 답지 않게 서운한 티를 냈다.

 

  “나 때문에 너희가 위험해질 수도 있어.”

 

  “난 또 뭐라고. 널 도우려고 한 순간부터 위험은 이미 감수했어. 그치? 화인아.”

 

  화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리타 말이 맞아. 어느 정도의 위험은 예상했는걸.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아.”

 

  리타와 화인의 말에 눈가에 물기가 어렸다.

 

  과연 현대로 돌아가도 이들처럼 날 위해주는 친구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빨리 말해봐.”

 

  리타의 재촉에 나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사실은 말이야…. 우리 외출하던 날 사밀한테서 밀서를 받았어.”

 

  “뭐? 그래서?”

 

  “궁금해서 몰래 펴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그게 무슨 말이야? 내용이 없었다는 말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띠 안에서 꼬깃꼬깃해진 밀서를 꺼냈다.

 

  나는 음식을 담았던 소쿠리를 옆으로 밀고 리타와 화인 앞에 밀서를 펼쳤다.

 

  화인과 리타가 동시에 허리를 숙여 밀서를 관찰했다.

 

  “흠.”

 

  “혹시 그 나리께서 잘못 보내주신 건 아닐까?”

 

  “모르겠어. 그런데 잘못 보낸 건 아닌 것 같아. 아까 사밀 영감을 만났을 때 그런 눈치는 없었거든.”

 

  내 말에 리타가 벌떡 일어났다.

 

  리타는 밀서를 들고 등잔불 앞으로 갔다.

 

  “리타야! 너 뭐하는 거야?!”

 

  화인이 새된 목소리로 외쳤다.

 

  리타가 밀서를 불에 가까이 가져가자 화인은 밀서가 탈까봐 걱정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화인의 걱정과 달리 밀서와 불의 거리는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았다.

 

  리타는 오징어 굽듯 밀서의 구석구석을 등잔불에 쬈다.

 

  “흠, 이건 아닌가 보네.”

 

  확인을 다 마친 듯 리타가 밀서를 들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뭐한 거야?”

 

  “서신을 통해 은밀한 내용을 전할 때 쓰는 방법 중 한 가지를 확인 해 본 거야. 글씨를 쓴 뒤 말리면 눈에는 글씨가 안 보이는데 불에 쪼이면 거뭇거뭇하게 글씨가 나타나는 방식이거든.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귀족이니까 이 방법을 썼을까 싶어서.”

 

  생각에 잠긴 리타의 얼굴을 보며 나는 초등학교 과학시간을 떠올렸다.

 

  그 원리가 신기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던 것이 있었다.

 

  대충 실험 제목은 투명 글씨 쓰기 뭐, 이런 것이었다.

 

  먼저 레몬즙을 짜서 붓에 묻혀 종이에 글씨를 쓰고 말린다.

 

  그리고 알코올램프 위에 김 굽듯 종이를 불에 쪼이면 레몬즙으로 썼던 글씨가 마법처럼 갈색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리타가 말하는 방법은 이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혹시 아예 처음부터 빈 종이를 준건 아닐까?”

 

  화인의 말에 나와 리타는 동시에 그녀를 쳐다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어… 그냥 생각해 본건데. 미리가 밀서를 어딘가에 숨기면 누군가가 그것을 가져가서 글을 써서 다시 돌려보낸다던가? 그런 용도로 빈 종이를 준건 아닌가 싶어서….”

 

  “음….”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이 종이를 숨기면 궁 안에 있는 어떤 인물이 꺼내 내용을 채워 사밀에게 전달한다. 뭐, 이런 뜻이지?”

 

  “응. 맞아. 나는 잘 모르지만 서신이라는 것은 주고받는 거잖아.”

 

  화인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다.

 

  그래! 편지는 일방통행이 아니지. 그런 생각이 드니 화인의 가정은 일리가 있었다.

 

  사밀의 지령을 받고 처음 야간 당번을 서는 날 첫 번째 밀서를 받았다.

 

  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거기에는 글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받은 두 번째 밀서는 아무런 글씨도 적혀있지 않았다.

 

  하지만 겉면에는 첫 번째와 같이 숨길 장소가 명시되어있었다.

 

  “생각할수록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오~ 화인. 똑똑한데?”

 

  “헤헤. 그냥 추측해본거야.”

 

  “만약 함정이라면?”

 

  깊은 고민에 빠졌던 리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함정이라니?”

 

  “말 그대로야. 이 밀서는 누군가의 눈을 속이기 위한 함정이라면? 만약 사밀이 궁녀들을 입궁시켰다가 계획이 틀어지거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자. 계획 전부는 모르더라도 사밀이 은밀한 일을 꾸미는 것을 아는 궁녀들을 더 이상 궁에 두는 것은 위험할거야. 왜냐하면 위험한 일일수록 적은 많고 위험한 법이거든. 그렇기 때문에 사밀은 궁녀들을 출궁시켜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밀의 적대세력은 그가 꾸미는 일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아니면 그 일의 배후가 그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유일한 증인이 궁녀를 빼앗으려고 했다.”

 

  리타의 말에 번개가 지나가듯 떠오른 것이 있었다.

 

  라혜 궁녀와 그녀를 데리고 도망친 목마지.

 

  “라혜 궁녀와 그 귀족.”

 

  리타는 내 말에 동의하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화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생각해 봐. 계속해서 사밀이 궁녀들을 빼돌렸다면 적도 이 사실을 알아차렸을 거야. 그리고 궁 밖에서 기다렸다가 도망치는 궁녀를 습격한다면? 아니, 습격했다면. 우리가 찾는 궁녀 라혜는 어떤 귀족과 함께 출궁했고 누군가에게 쫓겨 급하게 도망쳤어. 그리고… 사택지적.”

 

  나는 그 이름을 읊조리듯 중얼거렸다.

 

  “사택지적? 상좌평 사택지적?”

 

  리타는 내 말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 상좌평 사택지적. 적은 아무래도 그 사람인 것 같아.”

 

  사밀의 적이 사택지적이라면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모두 설명되었다.

 

  사밀과 나의 관계를 의심하고 마지막에 나를 지켜보겠다고 한 말 모두.

 

  사택지적이 사밀이 꾸미는 계획을 알아내기 위해 그가 고용한 궁녀를 찾고 있다면 그가 내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내 말에 리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입을 떡 벌리고 앉아있었다.

 

  “…말도 안 돼. 그 사람은 백제 최고의 권력자야. 왕 다음이라고.”

 

  “낮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나는 아까 낮에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난 네가 단순히 미친척하는 줄 알았거든? 근데 진짜 미쳤네. 귀족의 그것도 좌평의 귀걸이를 반협박해서 뺏었다는 말이야?”

 

  “응. 나도 살려면 어쩔 수 없었어. 그러다 사밀이 발뺌이라도 하면 어떡해?”

 

  나는 사밀에게 받은 귀걸이를 꺼내 리타와 화인에게 보여줬다.

 

  그녀들은 그 귀걸이가 마치 폭탄이라도 되는 양 몸을 뒤로 기울여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사택지적은 네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응.”

 

  “하아…. 부처시여.”

 

  리타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시기도 그렇고 말이야.”

 

  “시기라니?”

 

  “사택지적의 사촌누이가 지금 백제의 태후인건 알지? 그런데 지금 태후님이 앓아누운 지 꽤 되었어. 점점 병세가 악화되어 소문으로는 올해를 넘기지 못할 거라고 하더군. 왕실에서 중요한 인물이 태어나고 죽을 때 정권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니까 지금 사밀의 세력과 사택지적의 세력이 태후 사후의 권력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는 말이야?”

 

  “정확해.”

 

  “이걸 보고 백제의 왕이 가만히 있을까?”

 

  백제의 왕은 완벽한 군주다.

 

  그런 그가 신하들의 피 튀기는 권력싸움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손 놓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역대 성군이라 평가받는 왕들이 가장 힘썼던 것은 권력의 균형이었다.

 

  절대 권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백제의 왕이 이 사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둘 중 한 세력과 손을 잡았거나.”

 

  그 말에 나와 화인은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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