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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공삼이가 사라져 버린 뒤 (1)
작성일 : 19-01-30 07:21     조회 : 61     추천 : 1     분량 : 6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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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의 개인 대기실.

 수 많은 개인 대기실 중 하나는, 나이라의 이름 앞으로 된 곳이다.

 

 덜덜덜

 

 한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 다리를 떨어대고 있는 나이라.

 팔짱을 낀 상태로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체와는 달리, 상당히 부산스러운 하체였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나이라가 감고 있던 눈을 떠, 허공의 어딘가를 노려봤다.

 

 "....쯧."

 

 눈가가 파르르 떨릴 정도로 노려보던 나이라가, 돌연 혀를 차더니 시선을 돌렸다.

 그녀가 아무리 눈을 부라려도,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그만큼 나이라를 이곳 대기실에 구금시킨 존재는, 경지가 남다른 존재였다.

 그 위치마저도 나이라는 감히 쳐다도 보지 못할 정도니, 나이라는 그저 입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오늘까지만이다.

 

 "간수야, 보고 있니?"

 

 이곳에 구금된지 5일째.

 나이라가 드디어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그녀는 지금, 그녀의 방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짐작으론 당연히 간수 중 하나라 여기고 있지만, 칼리앙드 가문의 관계자가 나서서 그녀를 구금했기에.

 혹시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반말로 간수를 찾았다.

 그녀 나름의 불만 표시인 것이다.

 

 "나는 도대체 언제쯤이면 이곳에서 나갈 수 있는거야? 아니, 애초에 내가 수상자이긴 한거야?"

 

 하지만 상대방은 묵묵부답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첫날에 대화 좀 해볼껄 그랬나...'

 

 첫날엔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물어왔었다.

 그때 당시의 나이라는 큰 충격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져있었다.

 해서, 혹여 쓸데 없는 말을 하지 않을까 싶어, 말을 아꼈었다.

 그래도 대답을 안할 수가 없으니, 단답형으로만 대답했었다.

 그게 고깝게 보였던 걸까?

 나이라가 계속 말을 붙여봤지만, 상대방은 침묵만을 고수했다.

 

 스윽-

 

 나이라는 할 수 없이,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법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양 손바닥이 맞닿게 잡은 뒤,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직 팔뚝에서 고리를 분리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수였다.

 그러자 즉각적인 반응이 날아왔다.

 

 [뭐,뭘 하시는 겁니까?]

 

 살짝 당황함이 어린 목소리.

 꽉 잡은 손을 푼 나이라가, 어깨를 괜히 축 쳐지게 해보인다.

 

 "그냥, 이런 대접 받을바엔... 사라져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어차피 살만큼 살았으니...."

 

 여기서 포인트는 절대로 허공을 쳐다보면 안된다는 점이다.

 고개를 45도 각도로 내리고, 우울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준비 완료.

 지금 반응을 보아하니, 상대방은 간수.

 그것도 첫날과는 다른 간수임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나이라를 직접적으로 알고있진 못한 간수인 것 같았다.

 가장 큰 정보는, 이 간수는 아마도 간수가 된지 얼마 안된 새내기 같다는 것이었다.

 나름 경력 있다 하는 간수들 중에선, 죄수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니까.

 있다고 해도, 사회에서 아는 사이인 경우.. 정도만 그랬다.

 나이라가 사회에서 알고 있던 간수는, 앙그라뉴의 부모뿐이다.

 당연하게도 저치가 앙그라뉴의 부모 중 하나일리는 없으니, 신삥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노련함으로 상대를 파악한 나이라가, 다음 단계를 실행했다.

 

 "여기 감옥에 갇혀 산지만 80년이 넘어. 갇혀 사는 것엔, 이제 지긋지긋하단 말이기도 하지. 그나마 정이라도 들어서, 내 방에 있을 땐, 살만 했는데.... 여기는 영 그렇지가 않네... 만약... 여기서 계속 살게 되는 거라면..."

 

 차라리 지금... 이라고 중얼거린 나이라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느낌으로 다시금 손을 맞잡아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급한 투의 목소리가 나이라의 귓가를 파고들어왔다.

 

 [아닙니다! 여기서 계속 사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럼, 언제쯤 나갈 수 있는지... 이 늙은이가 알 수 있겠나?"

 

 장난기가 다분한 말투였지만, 상대방은 그런 것에 신경 쓸 정신이 없는가보다.

 

 [그,그게... 수,수상자 분들이 전부 모이면....]

 "내가 수상자라고? 그럴리가. 자네가 뭔가 착각하고 있나본데, 나는 수상자 같은게 절대 못되는 인물이야."

 

 근육이 다 빠져, 얇게 된 팔뚝을 들어보이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런 몸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우승은 커녕 승리 하나 따내기 조차 버거울 정도지. 한마디로 나는 절대 그 '수상자' 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야."

 [그,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역시 그렇지? 그렇다면 괜한 사람 붙잡고 씨름하지 말고, 어서 방으로 보내주게. 여기서 계속 머물다간 나도 모르게 인생의 끝을 바라게 될지도 모르겠으니..."

 [그건 안됩니다! 수상자 분들은 상 수여식이 있기 전까진, 대기실에서 절대 대기 시키라는 명령이라!]

 "...아앙?"

 [아앗! 그,그렇다고 생을 포기 하시는건 안됩니다!]

 

 나이라는 기가 막혔다.

 녀석이 의도한 것이라면, 천재라는 뜻이 되겠고, 아니라면 녀석은 꼴통이라는 말이 된다.

 느낌상 후자쪽이 맞는 것 같지만, 둘 중에 뭐가 맞든지 간에, 쉽게 이곳을 빠져나가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겠다.

 도대체 자신이 왜 수상자 명단에 올라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수상자라는 말을, 왜 이곳에서 듣고 있는 것인지...부터가 모르겠다.

 역대 결투 대회에선 우승자가 있을 지언정, 그들을 따로 치하하고 그런 것은 없었다.

 있다고 해도 멘트 몇마디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웬 수상자란 말인가.

 거기다.

 

 '나는, 분명 치료소에서 걸어나왔어. 그 말은, 어찌됐든 졌다는 얘기. 양패구상 했다 해도, 패배처리 되는 건 같으니까.'

 

 그런데 승리자에게만 준다는 상을 받는다고?

 승리 했다면, 기억이라도 남아있어야지.

 적어도 1승이라도 쟁취했다면, 그 기억이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억도 없이 바로 치료소 직행이라는 것은, 1승도 못하고 처참하게 패배했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패배자에게, 수상자라 칭하는 것은 두번 죽이는 거나 다름이 없는 짓이다.

 어거지로 상을 준다 한들, 그 받는 상은 '참가상'이나 '격려상' 정도가 될 테니까.

 

 '그딴 상을 받느니, 죽더라도 노블한테 개기고 말겠다.'

 

 노블 하니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비갈드 이 자식은 뭘 하길래, 이딴 개짓거리를 벌이는 거지?'

 

 이번 축제의 담당자는 비갈드라 했다.

 그렇다면 현 상황 또한 비갈드가 벌이고 있는 일 중 하나라는 건데, 그가 했다고 하기엔 돌아가는 꼴이 영 이상했다.

 몇번 보진 못했지만, 적어도 녀석이 관심을 필요로 하는 친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 녀석이 사람을 가둬놓고 5일동안 말 한마디 걸어오지 않는다니, 말도 안된다.

 아니, 말을 걸어오지 않는 다는 것은 그렇다 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아니, 여러개 있지만... 어쨌든 있다.'

 

 그중 가장 문제되는 점은, 나이라를 구금하기 위해 찾아온 자의 신분이었다.

 칼리앙드 가문의 직계 자손 중 하나.

 따지고 보면 비갈드보다 서열이 높은 자가 찾아왔었다.

 비갈드의 둘째 형이, 영상을 통해 경기장으로 이동하라 알려왔었다.

 당시엔 너무 혼란스러웠던 지라,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곳에 와서 며칠 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알 수 있었다.

 망나니 동생이, 잘난 형을 부려먹는 격이라는 것을.

 말이 아예 안되는 경우는 아니지만, 이상한 경우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호,혹시? 안됩니다! 안돼요! 포기하지 마세요!]

 

 나이라가 갑자기 말이 없어진 것이 이상했는지, 간수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허공을 힐끗 쳐다본 나이라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갈드에 대해 물어보려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숨을 삼키는 소리를 내며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녀석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맨 마지막에 하는게 좋겠지.'

 

 새내기한테 물어봤자 좋은 정보가 나올리도 없으니, 디저트 느낌으로 마지막에 물어보는게 좋으리라.

 

 '다른 질문이라...흐음...'

 

 솔직히 당장 궁금한 것은 동생의 안위였다.

 하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동생, 마이라에겐 별 다른 위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괜히 마이라 이름을 댔다가, 동생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예?]

 

 동생하니까 떠오르는 것이 있다.

 당시, 너무 혼란스러웠던 탓에, 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을 뒤로 미뤘었다.

 때마침 적당히 대답을 해주는 호구(?)가 있으니, 미뤄둔 것을 생각할 때가 온 것 같다.

 

 "....."

 [저...저기요?]

 

 눈을 감고 그때 일을 떠올리니, 방금 전에 겪은 일이라도 되는 양, 생생하게 다가왔다.

 나이라가 치료소에서 나온 뒤.

 기억이 날아간-그녀는 머리가 박살나서 그리 됐다 생각하고 있다- 여파로 살짝 어질어질한 와중에도, 그녀의 발걸음은 정확하게 공삼이가 묵고 있던 숙소로 향했다.

 

 '재생하는데, 대충 하루정도 걸렸다 치고... 싸우는데 두세시간 걸렸다 치면... 두끼? 세끼? 정도 굶은 건가? 배고파서 밖으로 나가진 않았겠지? 아니면 연재해서 배고픔을 달랬으려나?'

 

 숙소의 문을 열기전, 그녀가 떠올린 생각이었다.

 

 스응-

 

 아니나 다를까?

 숙소에 들어가니, 음식 냄새가 풀풀 풍겨왔다.

 공삼이가 약속을 어기고 바깥으로 다녀왔다 생각한 나이라.

 하지만 그럴만한 상황이었다 생각한 나이라는, 그래도 멀쩡해보이는 공삼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많이 기다렸냐?"

 

 미안함과 꾸중이 살짝 섞인 그녀의 말.

 그녀의 말에, 화장실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던 공삼이가 민망한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의 뛰어난 눈치로,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파악했기에,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다.

 뭐, 그가 민망해한 가장 큰 이유는, 재회의 순간에 똥싸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었지만...

 

 "아! 밖에서 음식 가지고 올때, 되게 신기한게 보여서 받아온게 있는데..."

 

 공삼이는 똥싸다 말고, 급히 품을 뒤져 사탕 하나를 꺼내보였다.

 그것을 나이라에게 보여주며,

 

 "나이라님 것도 받아왔어요. 선물이에요."

 

 다른 손으로 방 한쪽을 가리켰다.

 그 손끝을 향해 나이라의 시선이 돌아갔고,

 

 "저게 뭐....냐....?"

 

 피식 웃으며 맞받아치던 나이라는, 이어지는 질문을 씹어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선물을 가져왔다며 싱글벙글 하던 공삼이의 얼굴이 있던 자리엔, 온기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봤지만.

 

 텅-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의지할 곳이 사라져 힘 없이 떨어져 내린 변기 뚜껑 뿐이었다.

 자신의 감각이 틀렸기를 기도하던 나이라의 잇새로, 허망한 소리가 힘없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얼마동안 넋을 잃고 있었던 걸까?

 

 [결투 대회 참가자 ....]

 

 그녀의 눈 앞에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그에 그녀는 혹시나 저치들이 공삼이를 납치(?)해간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순순히 따라갔다.

 하지만 결과는 무의미한 질문 몇개와 구금 뿐이었다.

 현 상황이 하도 혼란스러웠던 나이라는, 공삼이가 사라진 것에 대한 생각을 뒤로 미뤘다.

 그리고는 말 없이 기다렸다.

 뭐가 됐든 간에, 현 상황에서 또 다른 일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다.

 

 [괜찮으세요? 저기요오~?]

 ".....야."

 [오! 네!]

 

 공삼이에 대해 떠올려가던 나이라는, 그의 행방에 대해 묻기 전.

 먼저 선결해야 될 것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곳에 구금됨과 동시에 빼앗겼던 물건.

 그것을 먼저 되찾아야 한다고.

 

 "내 선물 어디다 뒀냐?"

 [....네?]

 "귓구멍에다 처박아 둔거냐?"

 [???]

 "네놈들이 뺏어간, 내 사탕 말이야."

 [사탕이라니요?]

 "하씨... 됐고. 너 말고 상급자 불러와봐."

 [네에!? 아,안돼요!]

 "닥치고 불러오라면 불러와."

 [제가 어찌 감히 노블님들 보고 오라가라 할 수 있겠습니까!?]

 "하- 이게 진짜. 머리 대신에 변기통을 써도, 그것보단 잘 돌아가겠다! 대가리 안돌아가? 직접 돌려줘?"

 [하으으... 그렇게 말씀하셔도... 노블님들은....]

 "아니! 그냥 네 선배놈들이나 불러 오라고! 선배! 엉? 같은 간수도 못불러오냐?"

 [그,그게...]

 

 나이라가 답답한듯, 가슴을 쳐보인다.

 그에 간수도 답답했는지, 돌연 울분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저,저도! 좋아서 이 일을 맡고 있는게 아니라구요!]

 "...뭐?"

 [선배님들이 다들 바쁘니까- ...]

 

 뭔가 심상치 않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하긴, 뭔가 이상하긴 했다.

 보통 새내기들은 사수가 붙어 가르치기 마련인데, 이 간수 곁엔 없는 것 같았다.

 그런거(?) 없이, 중요하다면 나름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이런 일을 대뜸 맡게 되다니...

 

 '새내기에게 이 일을 맡기고 다른 일을 본다?'

 

 그렇다는 말은, 뭔가 더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독방의 놈들 중 하나가 탈주했다거나.'

 

 놈들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적어도 엄청 강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 놈들이 단체로 경기장에 풀려났으니, 어쩌면 경기 끝난 후에, 그 열기를 이기지 못해 더 날뛰다가 탈출하는데 성공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이곳에 갇혀 있는게, 크게 이상하진 않지.'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

 명확한 사실이 아니다.

 해서 그녀는, 그 일에 대해선 뒷전으로 미뤄두었다.

 그리고 당장에 해결 볼 수 있는 주제를 꺼내들었다.

 

 "야, 근처에 사탕 같은 거 있지? 그거 없으면 죽을 것 같으니까, 빨리 보내줘."

 [....네?]

 

 한참을 뭐라 말하던 간수가, 맥 없는 목소리로 되묻는다.

 

 "나 사탕 성애자라서, 사탕 없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어."

 [네에??]

 "윽! 죽겠다! 죽겠어! 윽윽! 내 사탕만 있다면 다시 살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으윽!"

 [자,잠시만요! 안돼요! 죽지 마세요! 찾아 볼게요! 찾아볼테니까!]

 

 새내기 혼자 있다는 것을 안 뒤엔, 그야말로 눈뜬 호구의 코를 베어가는 격이었다.

 세상의 찌든 때가 덜묻은 새내기를 속이는게, 조금 그럴만도 했지만, 나이라의 얼굴 가죽은, 강철보다 단단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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