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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나이라의 위용 (2)
작성일 : 19-01-02 06:14     조회 : 49     추천 : 1     분량 : 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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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앙!

 

 사내의 공격에 의해 비산하는 파편들.

 하지만 나이라의 것으로 보이는 육편은 없었다.

 

 쿠르르-

 

 나이라의 공격에 한차례 약해졌던 관중석이, 사내의 일격에 무너져내린다.

 자연스레 피어나는 먼지구름.

 그런데 어째선지, 먼지구름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

 

 그것을 감지한 사내가 먼지구름을 날려보내기 위해, 진각을 밟았다.

 

 쿵!

 

 발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힘을 정권 지르기를 통해 방출해려는 순간.

 발을 지탱해주고 있던 바닥이 힘없이 무너져내렸다.

 예상치 못한 강함에 취한 나머지, 가벼운 진각에도 바닥이 무너질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관중석이 멀쩡한 상태였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지금의 관중석은 여러모로 상처가 많은 상태였다.

 

 쿠르르-

 

 발판이 무너져내리자, 사내가 쏘아내던 주먹 또한 그 방향이 틀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사내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머릿속에 현 신체능력의 정보를 갱신한 뒤, 미소를 짙게할 뿐이었다.

 

 "좋군."

 

 그 고양감에 뭐라도 말을 내뱉고 싶었던 사내.

 끝내 한마디를 내던진 사내가, 구멍에 빠진 발을 그대로 앞으로 긁어, 쳐올렸다.

 

 콰과광!

 

 터져나가는 관중석의 파편들이 공간을 점하며, 방사형으로 쏘아진다.

 그 여파로 사내가 서 있던 자리가 아예 무너져갔지만, 사내는 이미 파편들과 함께 신형을 날린 뒤였다.

 

 후오오오오-

 

 어느새 비정상적으로 커져있는 먼지구름을, 파편들이 꿰뚫는다.

 하지만 그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파편들이 만든 구멍이, 빠른 속도로 채워져갔다.

 뭔가 심상치 않은 광경에, 잠시 멈출만도 했건만, 사내는 멈추지 않고 되려 관중석을 박차 속도를 더했다.

 

 쿠르릉-

 

 사내가 있는 힘껏 발을 굴리자, 안그래도 상처가 많았던 관중석이 구슬피 울며, 자신의 피와 살을 흘러보낸다.

 그 피와 살들은 또 다른 먼지구름을 생성했으며, 그 구름은 묘한 이끌림을 따라 거대한 무리에 합류했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먼지구름의 살을 불려주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먼지구름을 코앞에 둔 사내의 움직임엔, 망설임이 없었다.

 

 빠앙-!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날아간 주먹이, 공기를 때린다.

 그 충격에 먼지구름을 지탱해주고 있던 기류가 흔들렸다.

 공기가 밀려나는 것과 먼지구름이 흩어지는 동안, 자욱한 먼지에 의해 가려졌던 시야가 잠시 트였다.

 

 "...."

 

 드러난 시야에, 사내가 미간을 좁힌다.

 안그래도 뭔가 찝찝했는데 역시나, 드러난 시야 속엔 나이라가 존재하지 않았다.

 잠시 뒤, 밀려났던 먼지구름이, 다시금 뭉쳐 크기를 부풀려가기 시작했다.

 사내를 중심으로 감싸도는 형태로 움직이는 먼지구름.

 

 "큭."

 

 시종일관 올라가있던 사내의 입꼬리가, 그제서야 아래로 향한다.

 입술을 일(一)자로 굳게 다문 사내.

 입꼬리는 더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휘오오오-

 

 시야가 잠시 트였을 때, 사내는 보았다.

 아까 나이라가 처치했던 잡졸(?)들이 있던 곳.

 그곳에서, 가라앉고 있던 먼지들이 다시 상승기류를 타듯,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 광경을 보고, 저런(?) 곳에서 바람을 빌어와야 할 만큼, 나이라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바람만 어떻게든 한다면, 나이라는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한 사내에겐, 아직 여유가 있어보였다.

 

 "먼지 속에 숨어 있는 꼴이라니. 쥐새끼같군."

 

 말을 하면서 주변의 상황을 살피는 사내.

 사내의 눈이 주변을 매섭게 훑었지만, 보이는 거라곤 먼지 뿐이었다.

 그정도의 신체능력이라면 먼지를 꿰뚫어볼만도 하건만, 신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이라가 잘 숨어다니는 건지, 사내는 좀처럼 나이라의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다.

 

 "언제는 정면 대결로 맞설 것처럼 굴더니, 하는 짓이 정말 치졸하기 짝이없구나!"

 "치졸하다라는 말을 네가 쓰는거야? 너 진짜 양심 팔아먹은 놈이구나?"

 "거기냐!"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냅다 주먹을 날리는 사내.

 하지만 큰 성과는 보지 못했다.

 

 "너 그렇게 살다간, 진짜 친구 하나 없이 훅- 간다?"

 

 사내는 말 없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헛손질에 불과한 결과만이 있을 뿐이었다.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먼지구름.

 이런 신체능력을 가지게 되었는데도, 저런 하찮은 기술에 농락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내는, 결국.

 

 "으아아아!"

 

 그 답답함을 대지에다 풀어버렸다.

 

 쾅쾅쾅!

 

 사내의 주변에 있는 대지가 속살을 드러내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은 사내는, 대지의 피와 살을 뜯어내 사방으로 쏘아냈다.

 먼지가 일어날 것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벌인 일.

 답답함에 행동으로 나선 것이지만, 어느정도 생각이 깔려있는 행동이었다.

 

 콰과과가각!

 

 사내가 쏘아내는 파편들이 먼지구름을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금방금방 복구되기는 했지만, 먼지구름 곳곳엔 구멍이 뚫리고 있었다.

 그 광경에, 효과가 있다고 본 사내가, 대지를 박살내고 그 파편을 쏘아내는 행동에 박차를 가했다.

 다리로는 열심히 대지를 박살내면서, 그 여파로 떠오른 파편들을 손을 이용해 쏘아낸다.

 

 파바바밧-

 

 사내의 행동반경은 점점 넓어져갔고, 그에따라 먼지구름 또한 후퇴해갔다.

 그 광경에 사내의 입꼬리가 다시 올라가려는 기미를 보였다.

 그리고 끝내 사내의 입꼬리가 완전히 올라갔을 때.

 사내는 섣불리 행동한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고오오오오-

 

 어느새 아까보다 강력해진 먼지구름이, 구름이 아닌 폭풍이 되어 사내를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불길함을 느낀 사내가, 입꼬리를 내린채 열심히 파편들을 날려봤지만.

 

 사아아-

 

 폭풍과 맞닿은 파편들은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가루가 되어 폭풍의 일부분이 되었다.

 그 농도가 얼마나 짙은 건지, 이제는 그 신체능력이라도 꿰뚫어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에 당황한 사내가 행동을 멈추고, 주춤거리며 사방을 훑어본다.

 그가 파헤친 대지 때문인지, 사내의 위치는 낮았고, 폭풍의 위치는 높았다.

 그 때문에 더욱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폭풍.

 

 꿀꺽

 

 사내는 자신의 패배를 인지했다.

 나이라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사내의 최후였다.

 

 '그동안 보여준 육체능력이 다인줄 알았는데...'

 

 나이라와 맞붙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년쯤 되었을 거다.

 아니, 나이라는 그때일은 기억하지 못하니... 한 17년? 쯤 될 것이다.

 그 때부터 나이라와 결투를 했던 사내.

 나이라는 결투 때마다 육체를 이용한 격투기술 위주로만 상대해왔었다.

 그것은 사내를 비롯한 다른 사람과의 결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해서, 바람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경지가 보조 수준에서 그친다고 판단해버렸다.

 그도 그럴게, 나이라의 육체 능력과 그 무술이 뛰어났기에, 또 다른 숨겨놓은 수가 없을 것이라고 여길 수 밖에 없었다.

 

 '...명백한 실수다....'

 

 사내는 좌절했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까지는 버리지 않았다.

 지난 3년 동안의 연구.

 바람만 아니라면, 그 연구 성과를 등에 업고, 나이라를 이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사내가, 전투 태세를 풀고는 가만히 위를 올려다봤다.

 

 "....내가... 졌다..."

 "....호오?"

 "하지만! 이 바람만 없다면! 육체 능력과 무술만을 사용한 결투라면! 나는 절대 지지 않았다!"

 

 사내는 자신의 도발 아닌 도발을, 나이라가 부디 받아주길 기도했다.

 나이라는 분명 환상을 깰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상황을 이지경까지 몰고 왔다.

 그것을 나이라의 어떠한 신호라고 생각한 사내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니! 나와 붙자! 이 육체와! 무술로만!"

 "와... 너는 진짜. 평생 친구 하나 못사귈 것 같다. 이건 내가 장담할 수 있다."

 "하하하! 딴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두려운 모양이구나!"

 "뭐래. 이미 진 주제에."

 "네가 그리 두렵다면, 내가 이번 한번은 봐주도록 하지!"

 "...진짜 추하다."

 

 당당한 포즈로 하하하! 웃는 사내를 보며, 고개를 내젓는 나이라.

 한숨을 폭- 내쉰 나이라가 입을 열었다.

 

 "그래, 붙어주지. 나도 이렇게 끝내긴 심심하니까."

 "하하하! 그렇게 나올줄 알고 있었다!"

 "무술로 상대해달라 이거지?"

 "그렇다!"

 "좋아. 네가 원하는 무술로 상대해주지."

 "....?"

 

 사내는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뭐랄까... 20년 전, 나이라와의 첫만남이 떠오른다...랄까?

 

 '그때는 분명...'

 

 어째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이라와 함께 다니는 여자를 모욕했고.

 뭐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기억이 날아갔었지.'

 

 이어진 기억은 치료소에서 나오는 기억뿐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왜 갑자기 떠오른 걸까?

 

 "근데, 좀 과격할거야."

 "?"

 "내가 스트레스가 좀 쌓여서 말이야."

 "....응?"

 "그 정도 신체 능력이면, 어느정도는 버텨주겠지?"

 

 폭풍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어느 한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바람과 먼지들.

 그 기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다.

 침을 꿀꺽 삼킨 사내가, 기류가 모이는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러면서 공격할까? 말까? 같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그런 사내의 고민은 쓸모가 없었다.

 

 "고마워. 오늘 내 앞에 나타나줘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먼지 폭풍.

 사내는 순간,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오늘 나이라와 만난 것부터 시작해서 현 순간까지의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이라가 했던 말들이 무엇을 뜻하고 있었는지.

 

 '나를... 나를 스트레스 풀이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던거냐!!!'

 

 3년전에 이어 오늘도 모욕감을 느낀 사내.

 이어지는 나이라의 말에, 사내는 확신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좀 풀자."

 
작가의 말
 

 하루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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