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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4화.
작성일 : 18-11-06 14:20     조회 : 31     추천 : 0     분량 : 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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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참, 얘 좀 맡아줘. 주웠어.”

 

  “고양이요? 알겠습니다. 잘 모시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받으세요.”

 

  레오나르는 그녀에게 줄이 달린 구슬을 건네주었다. 아리아가 모르는 눈치를 주자 그가 차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건 돈을 계산을 할 수 있는 구슬입니다. 구슬 자체에 마법이 걸려 있어서 자동으로 돈이 계산이 되죠. 한도는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껏 쓰시길 바랍니다.”

 

  “신기하네.”

 

  레오나르는 고양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리아와 대화하는 동안 품에 안고서 머리를 쉴 틈 없이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럼 갔다 올게.”

 

  “조심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아리아와 세라가 나가자 레오나르는 고양이의 턱을 긁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는 입을 열었다.

 

  “체노.”

 

  “예, 레오나르.”

 

  어디선가 나타난 남자는 레오나르의 앞에 섰다.

 

  “아리아 님은 따라가렴. 절대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잘 지키도록. 알았지?”

 

  “알겠습니다. 근데 고양이 이름이 뭡니까?”

 

  “…모른다.”

 

  “크흠, 알겠습니다. 다녀오죠.”

 

  그는 나름 수준급 검사로 테이나르 저택에 고용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저택을 지키라는 임무가 아닌 한 아이를 지키라는 임무를 받았다. 체노는 드디어 자신이 레이디를 지킨 다는 생각에 들떴고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를 보아서 이것 또한 좋았다.

 

  체노는 얼른 아리아 일행을 찾아 뒤를 따라 걸었다. 그는 최대한 뒤에서 걸었고 기척을 느끼지 못하도록 기척 또한 숨겼다.

 

  아리아는 세라와 함께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처음 보는 거리에 신기함을 느껴 주위를 계속 둘러보고 간간히 보이는 화려한 마차도 구경했다.

 

  “신기하네.”

 

  “그런가요? 수도는 늘 북적북적 하니까요.”

 

  “그래? 근데 저건 뭐야?”

 

  아리아가 가리킨 것은 디저트 가게에 진열 된 네모난 모양의 초콜릿이었다. 예쁜 그릇에 담겨져 진열대의 초콜릿은 퍽 먹음직스러운 모양새를 내뿜었다.

 

  “아, 저건 ‘초콜릿’이라고 하는 건데, 달달한 디저트이자 간식이죠. 초콜릿은 그냥 먹을 수도 있지만 녹여서 과일과 찍어먹는 퐁듀처럼 먹을 수도 있고, 어떻게 잘 만들어서 코코아처럼 먹을 수도 있답니다. 한 번 드셔볼래요? 저번에 레오나르 님이 단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으니 입에 잘 맞으실 거예요.”

 

  세라의 말에 약간의 고민을 한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먹은 푸딩 역시 달달 맛이었기에 달달 하다고 말한 초콜릿도 먹어보고 싶은 것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직업이 정중히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세라가 초콜릿을 주문시켰고 구슬을 건네어 계산을 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직원이 안쪽에서 초콜릿을 포장하는 사이 아리아는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다른 디저트도 구경했다.

 

  “오늘은 초콜릿만 먹기로 해요. 단 것도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아요. 알았죠?”

 

  “알았어.”

 

  그녀가 아쉬워하고 있는 사이 직원이 포장된 초콜릿과 일회용 작은 포크를 주었다 딱딱한 초콜릿도 있겠지만 세라가 주문 한 것은 카카오 가루가 뿌려진 촉촉한 초콜릿이었기에 손에 묻지 않도록 일회용 포크를 건네준 것이다.

 

  가게에서 나와 거리를 걸으며 포크로 초콜릿을 하나 찍어 입안으로 넣었다.

 

  “맛있다….”

 

  “그죠? 초콜릿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봤어요. 설령 단 것을 싫어해도 쓴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래, 그렇구나. 맛있다.”

 

  그녀의 손은 빠르게 움직였다. 세라 한입, 자기 한입. 반복하다 보니 초콜릿은 금새 다 떨어졌고 아쉬움만이 남았다. 더 먹고 싶었지만 세라가 ‘너무 많이 먹으면 이빨 상해요!’라고 하여 더 사지 못했다. 아리아는 하품을 옅게 하고 시선을 뒤로 짧게 훑었다.

 

  “왜 그래요, 아리아 님?”

 

  “슬슬 귀찮아서. 세라, 잠깐, 이리로.”

 

  아리아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벽 쪽으로 붙어 벽에 손을 열렸다.

 

  “[나는 너, 너는 나. 나와 동화되어 내게 비추어라.]”

 

  아리아는 주문을 외웠다. 주문은 아리아의 의지대로 따라주었고, 그녀가 쓴 마법은 천리안이었다. 마법은 발동이 되었고 아리아의 머리에는 이 주변의 구조가 한 눈에 보이듯 그려졌다.

 

  “아리아 님?

 

  이상함을 느낀 세라가 그녀를 불렀지만 아리아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손을 살며시 때며 세라의 팔을 잡고 앞에 있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빠르게 뛰었기에 세라는 그녀의 빠른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아, 아리아 님?! 자, 잠깐만요!!”

 

  “…하. [중력은 공기, 공기는 너. 바람에 흩날려라.]”

 

  그녀가 마법 주문을 외우자 세라의 눈이 토끼처럼 커졌다. 세라가 방금보다 더 빨리 뛰게 된 것이다. 그녀가 쓴 마법 덕이었다. 몸이 가벼워지는 마법이었다.

 

  몸이 가벼워지면 그만큼 드는 힘이 적어져 빨리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퉁이를 두 번 돌자 아리아는 세라를 빠르게 안고 높이 도약했다. 담을 넘자 나오는 것은 아까와 같은 길이었다.

 

  그러고는 다시 아까 들어간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세라에게 걸어진 마법이 풀리고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갔다. 아리아는 그 골목에서 헤매고 있는 남자를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너는 누구야, 왜 계속 따라오지?”

 

  “……이런.”

 

  남자가 목소리를 내었다. 골목은 어두웠기에 남자가 잘 보이지 않았다.

 

  “어라?”

 

  세라가 중얼거렸지만 귀담아 듣지 않은 아리아는 그를 살기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남자는 약간 움찔하며 말을 못 있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에 아리아의 손에는 왠지 모를 검이 들려있었다. 아리아는 검을 그에게 겨누기 위해 위로 치켜들고 내려치는 순간…!

 

  “………체노?”

 

  세라의 말에 아리아는 검을 재빨리 멈추었다. 남자는 자신의 목 바로 옆에 있는 검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아는 사람이야, 세라?”

 

  “아, 네! 제 쌍둥이 오빠에요!”

 

  “쌍둥이 오빠?”

 

  아리아는 일단 검을 거두었다. 동시에 그녀의 손에서 검이 사라졌다. 체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목덜미를 만졌고 도망가듯 재빨리 세라에게로 다가갔다.

 

  옆으로 가서 서니 꽤나 비슷해 보였다. 세라와 비슷한 갈색 머리에 녹색 눈동자로 퍽 많이 닮았다.

 

  “쌍둥이 오빠라고?”

 

  “아, 네. 아리아 님. 처음 뵙겠습니다. 테이나르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체노입니다. 덧붙여 세라의 쌍둥이 오빠입니다.”

 

  “근데 왜 뒤를 따라와?”

 

  “그, 레오나르가 호위를 맡겨서….”

 

  “호위?”

 

  그런 건 시킨 적 없는데. 굳이?

 

  “아, 근데 언제부터 아신 겁니까?”

 

  체노는 문뜩 생각나 물었다. 그는 평민이지만 학술원에서 좋은 성적을 거든 이였다. 그의 실력은 검술학부에서 나름대로 손에 꼽힐 정도였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검술도 검술이지만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은 다면 그것은 바로 ‘은신’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처음부터 알아채다니. 엄청났다.

 

  “아리아 님은 도대체… 마법도 상급이시고….”

 

  “내가 상급이라고?”

 

  “아, 예.”

 

  “어, 음. 저기.”

 

  세라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런 어두운 골목에서 이러지 마시고 차라리 밖에 자리를 잡으심이….”

 

  세라의 한 수에 세 사람은 근처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 방을 하나 잡았다. 입가심을 할 만한 케이크와 몇 가지의 디저트와 차를 시킨 그들은 말을 다시 이어갔다.

 

  “그러니까 내가 상급 마법사라고?”

 

  “그렇습니다만…. 모르고 계셨습니까?”

 

  “몰랐어. 따로 배운 적이 없으니까.”

 

  “예?! 하, 하지만 제 은신도 그렇고 그 움직임과 마법은 도대체…!”

 

  어이없는 말에 체노가 흥분했다. 아리아는 케이크를 입에 넣고 말을 이었다.

 

  “독학. 내가 좀 천재거든, 아마도.”

 

  아리아의 말대로 그녀는 정말 천재였다. 모든 것을 잠시만 해도 그것을 위까지 잘 끌어올린다. 즉, 하나를 가르치면 둘이 아닌 열을 넘어 스물을 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리아다. 또한 그의 은신을 알아차린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눈치’라는 것을 배워가며 커왔다.

 

  누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뿐더러, 얼마만큼 제게 다가오고 있는지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뭐 상관없어. 하다가 다 그만 뒀으니까.”

 

  두 손으로 찻잔을 만지며 차를 응시했다.

 

  “근데 어떻게 상급 마법사라고 생각해?”

 

  체노에게 물은 말이었다.

 

  “제가 예전에 상급 마법사를 뵌 적이 있어서 말이죠.”

 

  “……?”

 

  “마법사들은 약간 느낌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입문 마법사들은 마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하급에서 중급은 약간 마력이 몸에서 흩어지는 느낌? 아직 잘 제어를 못 해서 그렇죠. 상급부터는 마력이 아애 느껴지지 않아요. 마력이 시전자의 몸에 다 숨어 있고, 제어가 되니까요. 마법사가 겉으로 마력이 느껴지지 않고 마법을 쓴다면 그건 곧 상급을 의미하죠.”

 

  “추상적이네.”

 

  “아무래도 느낌 적이니까요.”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 아리아 님! 저 궁금한 거 있어요!”

 

  그때, 세라가 작게 소리쳤다.

 

  “뭔데?”

 

  “아리아 님은 무슨 주문을 외웠잖아요. 마법 쓸 때요. 보통 상급은 주문을 안 외우지 않아요? 그리고 전에 빗을 들었을 때는 안 외웠던 것 같은데.”

 

  “간단해. 보조 마법 같은 거, 그러니까 엄청 위급할 때 쓰는 것 외엔 마력을 아끼기 위해 주문이라는 매개를 이용하는 거지. 내 마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까. 예방차원인 셈이야.”

 

  “그렇군요. 주문도 되게 신기했어요. 노래 같다 랄까, 시 같다 랄까.”

 

  “주문은 각자마다 달라. 그건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고.”

 

  아리아는 차를 호록 마셨다. 그리고 스푼을 들어 푸딩을 제 입에 넣었다. 체노는 약간 어색함이 돌는지 조금 안절부절 못하게 앉아 있었다. 테이나르 가문의 고용인이기 때문에 아리아는 제 주인이었고 무엇보다 첫 만남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헤에, 신기해요. 멋져요, 아리아 님!”

 

  “근데 몰랐어. 내가 상급이라니. 상급 마법사에는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보통, ‘흔적’은 ‘완전한’ 상급의 증거죠. 불안전한 상급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하긴, 중간에 그만 두었으니까.”

 

  마법사에게 나타나는 ‘흔적’이란 말 그대로 ‘흔적’이다. 상급이라는 증거란 뜻으로 소드 마스터의 오러와 같이 마력이 몸 밖으로 튀어나와 새겨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아리아와 같이 완전한 상급이 아니기에 ‘흔적’이 나오지 않는 케이스도 가끔가다 있다.

 

  아리아는 디저트를 언제 다 먹었는지 포크를 내려놓고 휴지로 입가를 톡톡 두드려 닦았다. 그리고 슬슬 일어날까 싶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리아는 체노에게 ‘보호할 생각이면 귀찮게 멀리서 하지 말고 가까이서 해.’ 라고 말 하여 그는 그냥 옆에서 동행하기로 했다.

 

  그들은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하품을 짧게 한 아리아는 이제 그냥 저택으로 슬슬 돌아가자고 말을 했다.

 

  “오늘 외출은 좋았나요, 아리아 님?”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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