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현대물
마지막 봄
작가 : 로리칼국수
작품등록일 : 2019.10.4

(정통소설/피폐)

전 세계의 질서가 무너져내린 이후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흩어졌고, 얼어붙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불씨는 꺼져버렸다.

이 버려진 도시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이제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40화
작성일 : 19-11-03 22:57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629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상훈이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까딱이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어느새 넓은 공터의 귀퉁이를 가로지른 채로 넓게 펼쳐진 천막이 있었다. 천막의 기둥은 녹이 슬었고 허술했다. 지붕도 천쪼가리들을 내키는 대로 마구 이어붙인 것처럼 조잡했다. 천막의 크기를 보아 개인 숙박용 천막은 아니고 공용 천막 같았다.

 

  봄이는 천막으로 다가가 입구를 확 열어젖혔다. 천장에서는 미처 녹지 못한 고드름 같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천막 내부 중간에는 긴 대형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테이블 양 옆에는 나뭇가지나 어디에서 가져온지도 알 수 없는 목재 가구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바깥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공용 천막 내부에도 군중들은 꽤나 많았다.

 

  군중들은 모두 테이블 중간마다 놓인 불 붙은 드럼통 주위에 몰려 있었다. 그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몸 전신에 두꺼운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그걸 본 상훈은 천막 한 쪽 귀퉁이에 걸려 있던 망토들을 발견하고 봄이와 노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들도 자리를 잡고 테이블에 앉았다. 봄이는 천쪼가리 망토를 걸친 다음 불 붙은 드럼통에 빨갛게 튼 손을 녹였다. 불을 쬐던 봄이의 얼굴이 열기로 인해 누렇게 물들었다. 상훈은 그런 봄이를 잠깐 동안 쳐다보고 있다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옆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은 군중들이 유난히 밀집해 있던 곳이었다. 그들은 항의하는 것 같기도 했고, 싸우는 것 같기도 했다. 봄이가 불을 쬐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에 상훈이 노인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뭘 하는 겁니까?”

 

  노인도 봄이와 함께 손을 녹이다가 상훈이 묻자 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서 말했다.

 

  “저들이 뭘 하는 거냐고? 아직 모르고 있었나? 지금 세상은 화폐보다 생필품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어버렸어. 그로 인해 화폐의 가치는 점차 낮아져만 갔지. 이제 사람들은 화폐 같은 건 잘 안 써. 이제 사람들과의 거래는 문명이 자리잡기 전 시절처럼 물물교환 위주로 바뀌었어. 원시적인 방법으로 돌아가버린 거지. 그리고 정부도 그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어. 그래서 정책을 하나 내놓았는데, 더 이상 쓰이지 않는 화폐를 조금이라도 돌게 만들려고 통제소 내에 장터를 세웠어. 그리고 그 장터에서는 오직 화폐로만 거래 가능해.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무너져 버린 금융기준을 어떻게 해서든지 붙잡고 싶었던 거야. 어떻게 생각하나?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지 않나?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네. 집단 단위의 생존보다 개인의 안보가 더 우선시되는 상황인데도 말이야. 물론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무슨 생각으로 그런 정책을 내놓은 걸까? 당연히 사람들의 원성도 크겠지.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는답시고 완전히 이용 가치가 떨어져 버린 그 종잇조각을 요구하고 있으니. 덕분에 별다른 효과도 없는 정책이 되어버렸어. 가방을 화폐로 가득 채워서 도망친 머저리들은 애초에 지금까지 살아남지도 못했을 테니까.”

 

  봄이는 누렇게 뜬 얼굴로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인의 얼굴 주름이 그 순간만큼은 짙게 내려앉은 것처럼 보였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기운을 띠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런 노인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봄이 자신도 덩달아 기운이 빠지는 듯했다. 봄이는 가만히 앉아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거 아나? 나는 이렇게 되어버리기 전의 세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인류가 하나님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한 걸까? 어쩌면 인류는 오래 전부터 끝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새까만 암흑의 길을 걸어오고 있었는지도 몰라. 단 한 평의 빛조차 들지 않는, 설사 빛이 들어오더라도 그 빛조차도 전부 삼켜버릴 암흑만이 도사리고 있는 길 말이야. 몇몇 예언자들은 이 사태를 예언하기도 했어. 하지만 누구도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 눈만 감으면 아직도 내 눈 앞에 생생히 떠오르는 것 같아. 깜빡이는 불빛이 사그라들 줄 몰랐던 차도, 그런 차도를 멋지게 가로지르던 자동차들, 벤치에 앉아 웃으며 대화하던 젊은 남녀들, 사람들을 보고 반가워 꼬리를 치던 강아지들........”

 

  그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듣고만 있었다. 노인은 슬픈 눈을 한 채 계속 이어갔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어쩌면 우리들의 운명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걸지도 몰라. 자네들에게는 이 늙은이의 말이 당치도 않게 들리겠지. 아니, 자넨 어쩌면 기억하고 있을 거야. 기억나나? 불빛으로 빽빽이 늘어서서 야경을 이루던 고층 건물들, 그 건물들 너머로 아름답게 걸린 채 밤하늘을 수놓고 있던 별빛들이.......”

 

 봄이는 자신이 깔고 앉은 의자가 마치 가시방석처럼 느껴졌다. 사실 봄이는 이렇게 변해버리기 전 세상의 기억은 머릿속에 그다지 남아 있지 않았다. 단지 흩어져버린 예전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만한 물건을 보면 이따금씩 그녀의 뇌리에 짧게 스쳐 지나가기만 할 뿐이었다. 봄이는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과거의 일이 떠오를 때마다 속이 뒤틀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런 방식으로 예전 기억이 떠오르는 게 싫었다.

 

  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금껏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주섬주섬 뜯어 놓았다. 상자 안에는 통조림 한 캔과 에너지 바 두 개가 들어 있었다. 300밀리리터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생수병도 있었다.

 

  봄이는 음식들을 입에 넣으며 그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봄이가 알고 있던 이야기가 오갔고, 전혀 모르고 있던 이야기도 오르내렸다. 그녀는 남의 말을 가만히 듣는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는 어딘가 신기한 매력이 있었다. 봄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이야기에 빨려들었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이윽고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가 되어서야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노인은 실컷 떠들다가 기운이 빠졌는지 먼저 천막으로 돌아가 버렸다. 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대화하던 상훈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봄이는 그가 일어나고 나서도 한참 후에 일어났다.

 

 * * *

 

  봄이는 대충 걸친 망토를 부여잡고 공용 천막을 나섰다. 봄이는 그날따라 유난히 바깥 순찰을 도는 경찰관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봄이는 대충 걸친 망토를 부여잡고 공용 천막을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눈이 녹아 질퍽해진 땅에 흥건히 고인 물웅덩이들이 노을빛을 받아 누렇게 빛나고 있었다. 슬슬 통제소 내부 자체전력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발전소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기계 장치들이 작동되는 소리들도 들렸다. 군중들도 대부분 자기 천막으로 돌아가 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 다만 아까 전에 보았던 장터에만큼은 군중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봄이가 자신도 모르게 가만히 서서 장터 쪽을 바라보고 있자니 상훈이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흥미 있어?”

 

  “아니, 됐어요.”

 

  봄이가 몸을 돌리려 하자 상훈이 붙잡았다.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고 매사에 흥미를 좀 가져, 이 재미없는 녀석아. 그냥 가서 구경만 하자는 거야. 어차피 저 조그만 장사판은 그리 오랫동안 하지 않을 거야.”

 

  “생각 없어요. 아저씨나 갔다 오세요.”

 

  그대로 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늘어선 천막으로 걸어갔다. 봄이가 몇 발자국 더 걸어가고 나자 뒤에서 상훈이 외쳤다.

 

  “그럼 먼저 가 있어. 먹을 것 좀 가져갈 테니까.”

 

  그 말을 들은 봄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이미 상훈은 다리를 절며 군중들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봄이는 멀어지는 상훈의 등 뒤에다 대고 소리쳤다.

 

  “딸기 우유나 좀 사오시던가요.”

 

  봄이는 상훈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갔다. 왔던 길이 뒤바뀔 리가 없음에도 그녀는 무슨 이유에선지 자기 천막으로 돌아가는 데 꽤나 헤맸다. 그녀의 내부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구 겹쳐서 자신의 몸 속이 마치 텅 빈 껍데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봄이는 마음 속 깊이 묻어둔 근심덩어리가 많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천막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겁고 시시하기만 했다.

 

  봄이는 돌아오면서 주위에 보이는 경찰관들의 수가 많아진 것을 느꼈다. 이들은 여전히 아무런 감정 없는 눈을 찡그린 채 기계적으로 순찰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몇 경찰관들은 모여서 어두운 얼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봄이는 제대로 엿듣지는 못했지만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았다.

 

  봄이는 왠지 모르게 이 사실이 거슬렸다. 이유는 몰랐다. 그저 누군가가 아물지 않은 상처를 뾰족한 것으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굳이 그들의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 그저 걸음만을 빠르게 재촉했다.

 

  몇 분동안 헤매고 나서야 천막을 찾을 수 있었다. 가까스로 찾아 돌아간 천막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천막 안쪽에서 입구가 열어젖혀졌다. 흠칫 놀란 봄이가 반사적으로 걸음을 내빼자 열린 천막 안쪽에서 나오는 경찰관 한 명과 눈이 마주쳤다. 약간 체격이 크고 험상궂은 인상을 가진 남자였다. 봄이는 딱히 의식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본능적으로 자신을 조여오는 압박감에 휩싸였다. 단 1초도 그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왜인지는 몰랐다. 봄이가 그의 눈을 잠깐이라도 더 보고 있었다면 하마터면 그녀의 심장에 피가 쏠려 폭발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험상궂은 경찰관은 봄이를 힐끗 훑어보더니 흥미 없다는 듯 어디론가 가 버렸다. 봄이는 그가 사라진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자신이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움직일 수 없었던 까닭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정돈되지 않은 생각들만 먼지와 함께 휘날릴 뿐이었다. 아니, 봄이는 그 까닭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무의식이 그 까닭이 머릿속으로 구현되어 생각나게 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봄이는 바깥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온 힘이 다 빠진 채로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안에는 노인이 심오한 얼굴로 혼자서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는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었다.

  봄이는 노인을 보자 말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했다.

 

  “방금 그 사람은 누구죠?”

 

  노인은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을 생각도 하지 않고 눈동자만 굴려 봄이를 올려다보았다. 노인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없어 보였다. 마치 방금 전에 천막을 빠져나온 경찰관이 이 노인의 핏기를 전부 빨아들이고 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자 봄이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

 

  노인은 봄이를 보자 얼굴색을 억지로 풀었다.

 

  “그 녀석? 내 옛 친구야. 잠깐 이야기를 좀 했단다.”

 

  “친구요? 무슨 이야기를 했죠?”

 

  봄이는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그쳤다. 그런 봄이의 반응에 노인은 약간이나마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별 거 아니야. 그냥 조금 일에 차질이 생겼다는 모양이야.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이곳 특성상 이런저런 사소한 일에도 꽤나 민감한가 봐.”

 

  봄이는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해졌다. 그는 노인의 말꼬리를 더욱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혹시.....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평소답지 않은 봄이의 행동에 노인은 눈을 껌벅이며 말했다.

 

  “문제가 있기는 한 모양이지만 그것까진 말 안 해줬어. 적어도 너희랑 관련있는 사태는 아닐 거야. 그건 그렇고 네 친구는 어디 있니?”

 

  노인의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봄이는 그의 말을 듣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쓸데없이 과민반응하는 것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어디 들렀다가 온다는데, 금방 돌아올 거예요.”

 

  노인은 입으로 수긍하는 듯한 소리를 내더니 봄이에게서 시선을 치우고 하던 일에 집중했다. 봄이는 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고 그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뭘 하시는 거죠?”

 

  봄이가 그렇게 묻자 노인이 손에 들고 있던 장치를 들어올려 보여 주었다.

 

  “이걸 말하는 거냐? 라디오야. 예전에는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는데 지금은 고장 났는지 작동이 안 돼. 고칠 수 있을까 싶어서 계속 들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글렀나 봐. 하긴 이걸 몇 년을 썼는데 그럴 만도 하지. 보내줄 때가 됐으면 얼른 보내줘 버려야지.”

 

  노인이 라디오를 구석으로 밀어버리고 다시 자리에 털썩 앉았다. 봄이도 약간 떨어져서 그를 따라 바닥에 앉았다.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노인이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냈다.

 

  “봄아, 내가 아까......”

 

  하지만 노인이 그렇게 말하기가 무섭게 천막 입구가 다시 열려버려서 그의 말은 허공으로 붕 떠버렸다. 천막으로 들어온 사람은 상훈이었다. 그는 양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이제 돌아오는 거예요?”

 

  “음, 보다시피.”

 

  봄이는 상훈이 양손에 든 물건들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품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다.

 

  “......사 오셨어요?”

 

  그 말을 들은 상훈은 코웃음을 쳤다.

 

  “이런 곳에 그런 게 있을 것 같아?”

 

  상훈이 그렇게 말하고는 봄이에게 조그만 페트병을 던졌다. 봄이는 얼떨결에 날아오는 페트병을 받아들었지만 그의 뻔뻔함에 어이가 없어서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물이나 마셔, 이 녀석아.”

 
작가의 말
 

 감사합니당.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5 45화 2019 / 11 / 3 17 0 4380   
44 44화 2019 / 11 / 3 16 0 6227   
43 43화 2019 / 11 / 3 16 0 6086   
42 42화 2019 / 11 / 3 11 0 5921   
41 41화 2019 / 11 / 3 24 0 6323   
40 40화 2019 / 11 / 3 21 0 6295   
39 6.기회 2019 / 11 / 3 15 0 5776   
38 38화 2019 / 11 / 2 10 0 5430   
37 37화 2019 / 11 / 2 10 0 7786   
36 36화 2019 / 11 / 2 14 0 7270   
35 35화 2019 / 11 / 2 19 0 7086   
34 34화 2019 / 11 / 2 15 0 3804   
33 33화 2019 / 11 / 2 16 0 4747   
32 32화 2019 / 11 / 2 17 0 8655   
31 5.운명의 길 2019 / 11 / 2 14 0 3763   
30 30화 2019 / 11 / 2 13 0 3959   
29 29화 2019 / 11 / 2 17 0 6780   
28 28화 2019 / 11 / 2 18 0 5454   
27 27화 2019 / 11 / 2 20 0 5514   
26 26화 2019 / 11 / 2 11 0 8282   
25 25화 2019 / 11 / 2 10 0 4085   
24 24화 2019 / 11 / 2 10 0 4192   
23 4.뒤틀린 희망 2019 / 11 / 2 12 0 2929   
22 22화 2019 / 11 / 2 20 0 4228   
21 21화 2019 / 11 / 2 21 0 7601   
20 20화 2019 / 11 / 2 13 0 5300   
19 19화 2019 / 11 / 2 20 0 4850   
18 3.유령 도시 2019 / 11 / 2 13 0 5166   
17 17화 2019 / 10 / 27 18 0 2669   
16 16화 2019 / 10 / 26 14 0 784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