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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각자의 사정 (2)
작성일 : 18-12-18 06:06     조회 : 62     추천 : 1     분량 : 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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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군요."

 

 마이라들에게서 대충의 사정을 전해들은 공삼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참고로 저는 딱히 말할 생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우리가 니 말을 어떻게 믿냐?"

 "됐어. 얘 말은 듣지 마."

 "우붑! 읍읍!"

 

 공삼이는 마이라가 나이라의 입을 틀어막는 모습을 보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뭐, 고작 며칠 만난 사이니까. 제 말을 믿지 못하는 것도 이해해요."

 

 공삼이의 그 말에, 나이라가 입을 틀어막고 있는 마이라의 손을 찰싹! 때린다.

 의기양양한 기세로 '그것 봐!' 라는 눈빛을 발하는 나이라.

 그런 나이라를 살짝 못마땅한 눈으로 흘겨본 마이라가, 문득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천장을 올려다봤다.

 

 "그래도 믿어... 라고 말하면 역시 이상하려나?"

 "솔직히... 그 말을 제가 믿지 못할 것 같네요."

 "역시 그렇지?"

 "...큼. 그러고 보면 제가 좀 주제 넘는 말을 한 것 같네요. 저도 믿지 못하는데, 믿어달라고 말하다니..."

 

 죄송하다고 말하는 공삼이에게, '아니야, 니가 죄송할게 뭐가 있니. 당연한거나 마찬가진데.' 라 대답을 한 마이라가 잠시간의 침묵 후, 입을 열었다.

 

 "어차피 알려져서 징벌을 받는다 해도... 이제는 딱히 상관 없을 것 같거든..."

 

 마이라의 그 말에, 간간이 발버둥을 치던 나이라의 움직임이 뚝- 하고 멈췄다.

 

 "80년이야. 80년. 여기 이곳에 갇혀 나가지 못한지만 80년이라고."

 "...."

 "그거 아니? 네가 들어오기 전, 마지막 신입.. 그러니까 네 선배격인 녀석이 이곳에서 사라진지, 14년째라는 걸."

 

 마이라가 양손을 들어 허공을 향해 뻗는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움켜쥐는 듯한 시늉을 연신 해보였다.

 

 "녀석은 똑똑한 편이었어. 눈치도 빨랐지. 우리의 비밀 아닌 비밀을 너만큼 빨리 알아냈단다. ..훗. 사실은 들킨거지만."

 "그 쓰레기 같은 자식! 그놈 얘기는 또 왜 꺼낸거야?"

 "녀석은 간수에게 신고하겠다는 것을 빌미로 많은 것을 요구했지. 얘가 싫어할만 한 행동도 많이 하고. 나도 조금 미운 감정이 있기는 있었어. 근데-"

 

 잠시 숨을 고른 마이라가 허공을 휘젓던 두 손을, 조용히 내렸다.

 

 "사라졌어. 다른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놈이 사라진 건 잘된 일이라니까? 너도 동의했었잖아. 왜 그런 얘기를 꺼내는데?"

 "...모르겠어."

 

 마이라의 감정에, 장내의 공기가 반응하는 것 같다.

 공삼이는 안그래도 무겁던 어둠이, 신체를 구속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들떠서 그런걸까?"

 "뭐?"

 "14년 만의 신입이잖아."

 "둘이서만 살아도 좁은 곳인데, 자리채우는 애 하나 는게 뭐가 좋다고 들떠?"

 "너도 내심 좋아했으면서."

 "하아? 내가?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말은 발끈 하면서도, 딱히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나이라였다.

 평소라면 둘이서 말다툼까지 할만한 대화였지만, 다툼은 없었다.

 

 "... 미안."

 

 뜬금없는 사과에 화들짝 놀란 공삼이가 손사래를 치며, '저는 사과를 받을 이유가 없는데요.' 라는 의지를 행동으로 표현했다.

 입을 열었다간, 긴장감에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 표현이었다.

 

 "널 보니까, 그 녀석이 떠올라서 쓸데 없는 말까지 해버린 것 같네."

 "이 멍청한 놈이랑 걔랑 무슨 상관인데?"

 "멍청하다니, 너 말 그따구로 할래? 우리 애기한테 빨리 사과해."

 

 공삼이는 분위기가 묘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랄까.

 지금 이 무거운 공기를 휘젓고 있는 대화는, 그들의 진짜 속내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 가짜 대화.

 분위기에 취해 잠시간 열렸던 마이라의 이야기 보따리가, 가짜 대화의 탈을 쓰고 점점 그 주둥이를 닫아가는 것 같았다.

 그들의 대화를 방치해, 이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잠자리에 들 수도 있겠지만.

 공삼이는 또 다시 발생한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궁금증이라는 것은, 생각이 많은 자의 단점이기도 했다.

 그것들을 바로바로 해결하지 않으면, 온갖 상상의 나래를 자기 마음대로 펼치기에.

 그 상상의 나래가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면, 어느정도 괜찮을지 몰라도, 그 반대는 부정적인 효과만 낳을 뿐이다.

 그리고 공삼이는 '사라졌다' 라는, 불길함이 가득한 단어가, 적어도 좋은 쪽으로 상상하기 쉬운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상상의 나래는 폭발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새삼스레 느낀건데.... 6인용 방인데 이 두 사람만 있는게 이상하긴 했지. 설마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 '사라졌다' 라는 것과 연관이 있는 걸까?"

 

 공삼이는 이대로 마이라들의 의미없는 대화를 듣고 있다간, 더 이상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여지껏 소극적으로만 하던 태도를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저, 그 '사라졌다' 라는게 무슨 뜻이죠? 설마... 출소를 뜻하는 건... 아니죠?"

 

 처음 질문은 비교적 가볍게 시작했다.

 다른 험악한 단어보다는, 적어도 '출소'라는 긍정적인 단어가, 그들의 대답을 끌어내기에 적절할 것 같았다.

 공삼이의 질문에, 투닥거리던 두 사람이 멈칫했다.

 

 "...봐, 내가 멍청이는 아니라고 했지?"

 "...그 재수 없는 놈 떠올릴만 하네. 이래서 눈치 빠른 놈들은 싫다니까."

 "나중에 제대로 사과 하라고. 내가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할거니까."

 "흥!"

 

 역시 나이를 헛으로 먹은게 아니라는 걸까?

 어느정도 공삼이의 분위기를 읽고 있던 마이라가 쓰게 웃어보였다.

 

 "일단, 얘를 대신해서 사과할게. 멍청이라 해서 미안해."

 "네? 아뇨. 괜찮아요. 저 그냥 멍청이 해도 상관없어요."

 

 공삼이의 황당한 말에, 나이라가 얼씨구? 하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들었지? 그럼 나 사과 안해도 되는거다?"

 "네네, 괜찮아요. 그보다... '사라졌다'라는게 진짜 무슨 말이죠?"

 

 감옥에서 사라질 구석이 있단 말인가.

 추가로 죄를 저지르면 사라질 가능성이 있긴 하겠지만...

 적어도 마이라의 '사라졌어' 는 그런 종류의 의미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니까...."

 

 입술만 오물오물 거리며, 뭉그적 거리는 마이라.

 그런 마이라를 본 나이라가, 짧게 혀를 차며 나섰다.

 

 "그냥 내가 말해줄게. '사라졌다'는 말 그대로 사라졌다는 말이야."

 "...?"

 "하- 이 멍청한 놈. 이 간단한 말을 못알아들어?"

 "죄송해요..."

 

 계속해서 저자세를 유지하며, 어떻게든 대답을 듣겠다는 기세를 풍기고 있는 공삼이.

 그런 공삼이를 바라보고 있던 나이라가 답답하다는 듯, 자신의 이마를 탁! 쳤다.

 

 "그냥! 사라졌다고!"

 "...."

 "소멸할 때처럼! 뿅! 하고 사라졌다고! 못알아 듣겠어?"

 

 소멸할 때처럼 사라졌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두가지다.

 하나는 그 사라진 이유가 적어도 소멸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공간이동 따위의 것을 통한 사라짐이 아니라는 것.

 적어도 공간이동은 '아, 공간이동 하는 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것들을 토대로 무언가를 유추해낸 공삼이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혹시 여기 감옥.... '성지'.... 같은 건가요?"

 "성지? 뭔 갑자기 성지 타령이냐?"

 "...맞아."

 

 그때, 잠자코 있던 마이라가 나섰다.

 그녀의 수긍에 공삼이는 침묵했다.

 

 -

 

 [성지]

 

 [만상력]을 다뤄 [이적]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을 바로 성지(聖地)라 칭한다.

 그렇다.

 노블들이 이적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은 성지에 한정되어 있다.

 정확히는 자신의 [운명]이 [이적]이 될 수 있게끔 해주는 통로가 [성지]다.

 성지가 아닌 곳에선 운명이 이적으로 화하는 확률이 낮다.

 태초의 현자나 위대한 현인 같이 절대적인 [운명]을 가지고 있는 노블이라면 말이 다르겠지만, 지금 세대의 노블 중엔 그런 막강한 운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어쨌든, [성지]라 함은 노블에게 있어서 중요한 공간.

 때문에 각 가문들은 적어도 하나씩의 [성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곳 [칼리앙드 감옥] 또한 칼리앙드 가문의 성지 중 하나.

 이 감옥에선 이적 발현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노블만이 성지의 혜택을 받느냐하면, 아니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 또한 성지의 혜택을 받는다.

 일례로, 평범한 일상 생활에선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근처에 있어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으로 스치기라도 해야, 그 대상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성지에선 다르다.

 '운명의 대상을 찾아주세요.' 라는 염원을 자신의 [운명]에 흘려넣기만 하면, 대상이 어디에 있든, 성지에 있기만 하면 알 수가 있다.

 심지어 다른 성지에 있어도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성지 안에 있다면?

 그 즉시 대상의 옆으로 순간이동 된다.

 그래, 마치 소멸할 때처럼, 찰나의 순간만에 이동한다.

 그 이동 방식은 [운명]이 작은 쪽이 더 큰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운명의 대상이 없으면, 아예 번식을 할 수 없는 사람들 입장에선, '성지'는 엄청나게 중요하고 또 소중한 공간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노블을 따르고, 존경하기도 하는 한편, 좋아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성지를 접할 수 있을 땐, 노블들이 자신들의 사유지에 출입하는 것을 허락했을 때 뿐이니까.

 노블을 거스르면 자식을 낳기는 커녕, 반려를 만날 수 조차 없는데, 감히 거역을 할까?

 물론, 노블들이 이적을 발휘한다는 것만해도 거스를 수 없긴 하다.

 

 각 노블 가문들이 자신들의 사유지를 개방하는 때를, 사람들은 '축제의 날'이라 불렀다.

 각 가문마다 날짜나 시기가 다르며, 간혹가다 겹쳐서 개방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한해의 마지막과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그 시기엔 거의 대부분의 가문들이 개방을 하는데, 그 때를 '대축제'라 부른다.

 

 여기까지 오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사유지를 개방하는 노블들이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할 것 하나 없는게 현실이다.

 노블들의 운명의 상대가 같은 노블인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축제라는게, 사실은 노블 자신들의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했다.

 가끔가다 노블끼리 맺어지게 되면, 그 해당 가문들은 얼씨구나! 하면서 둘이 같이 개방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때는 진정으로 축제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

 

 하지만 그 운명의 대상이라는게 쉬이 찾을 수는 없는 법.

 그 무료함에 지친 노블들은, 결국 해선 안될 생각을 하고 말았다.

 '이적'을 발휘해 사람들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

 각 가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적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사유지에 오지 않으면 곤란한 것은 사실이기에, 적당히 흥미를 끌만한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의도가 어찌됐든,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이적도 있었고,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이적도 있었다.

 

 그 이적을 통해 만들어진 이벤트 중, 하나를 예로 들자면, '죽음의 결투' 라는 이벤트가 있다.

 각종 수단을 통해 서로 죽고 죽이는 이벤트인데, 여기서는 '소멸'과는 다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해당 성지, 그리고 한정된 공간, 그 작은 공간에서만 허락되는 죽음.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사람은 죽을 수 있지만, '이적'의 영향권 밖에 있는 관중석의 사람들은 머리가 날아가도 살아있다.

 

 이런 조건에 사람들이 구경오지 않는게 이상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이 죽음의 대상이 된다는 건, 구경거리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으니까.

 상품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경기에 참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여하튼, 이런 성지도 있고, 저런 성지도 있다.

 그리고 그중에선, 알려지지 않은 성지도 있었는데, 이곳 칼리앙드 감옥이 그러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

 

 "우리가 말하는 '그날'은 다른 노블들에게 감옥이 개방되는 날이기도 해."

 

 이곳에 들어온 노블들은 혹시나 감옥에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찾거나, 장난감을 찾는다.

 다만, 그 대상 선정 방법은 랜덤성이 짙다.

 

 "우리가 80년 가까이 이곳에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

 

 그때만 연재가 허락되는 이유는, 운명이 노출되어 있어야 그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는 양 손이 특수처리된 상태다.

 

 "어쩐지.. 그래서 연재가 안됐던 거군요..."

 

 대상의 선정 방식은 랜덤.

 하지만 감옥에 오래있는 사람보다, 처음 들어온 사람의 확률이 높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남아있던 사람들은 이미 한번 걸러진 상태니까.

 때문에 신입의 절반 정도가 '그날'에 사라진다고 한다.

 대부분은 장난감으로.

 아주 간혹가다 운명의 대상으로.

 

 "뭐, 낙인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것들까지 포함하면... 신입의 생존률은 대충 20% 가량이려나..."

 

 나이라의 말에 공삼이가 부르르 떨었다.

 

 "그나저나 그런걸 성지라 불렀었구나. 너무 오래전에 들었던 말이라, 까먹었었네."

 "뭐래, 까먹은게 아니라 멍청한 거잖아."

 

 공삼이의 끈질긴 질문에 모든 것을 대답한 마이라들이, 뭔가 해탈한 분위기를 보였다.

 다 포기한 느낌이랄까?

 잠시 마이라와 투닥거리던 나이라가, 문득 시선을 공삼이에게로 주었다.

 

 "야."

 "...네."

 

 뭔가 감정없는 듯한 말투에, 공삼이의 어깨가 절로 움츠러들었다.

 

 "넌 진짜 사라지면 내 손에 죽는다."

 "...?"

 "자살하려는 시도도 하지마. 그러면 진짜 죽여버릴거니까."

 

 말투와는 다른, 뭔가 따뜻한(?) 말에 공삼이는 어벙한 얼굴을 해보였다.

 

 "고작 10일도 안되는 짧은 시간만에, 우리 영역을 침범한건. 니가 처음이거든?"

 "...네..."

 "그러니까, 내가 널 우리 영역에 들어와도 되는 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전에-"

 

 살짝 심호흡을 한 나이라가 말을 이어갔다.

 

 "-어딘가로 도망치지 말라고."

 "...."

 "아니, 판단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야. 내가 널, 우리 영역에 맞는 사람으로 만들기 전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네, 도망칠 생각은 꿈도 꾸지 않을게요."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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