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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의 죄명은 휴재
작가 : 야쿠레투르
작품등록일 : 2018.12.12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명인 세계 - [포르테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목이 잘려도, 심장이 꿰뚫려도, 사지가 찢겨져도,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다만, 고통스러워 할 뿐.

그러나 '불사' 이되, '불멸'은 아니다.
이야기 속의 '나' 가 죽으면, 현실의 '나' 또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연재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일정기간 이상의 휴재(休載)는 중죄(重罪)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야...
[나의 죄명은 휴재]
니까.

 
내가 노블이라고? (1)
작성일 : 18-12-12 02:53     조회 : 62     추천 : 1     분량 : 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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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내 얘기를 해볼까?

 나는, '고아' 다.

 포르테스에선 흔하지도, 그렇다고 희귀하지도 않은 그런 케이스.

 그냥 저냥 평범하게 생활을 하면서 미성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내가 무슨 깜냥으로 휴재를 하게 되었냐면.... 하...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참고로 말하자면, 일반인-성인-들은 최소 하루에 한번씩 연재를 해야한다.

 매일 매일 하루 분량을 써야만 한다.

 나만의 이야기 세상 속에 있는 주인공의 하루를 써내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귀찮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의지와 터치 한번만 있으면 쓰는게 끝나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만약 그날 연재를 못할 것 같으면, 미룰 수 있다.

 최대 6일까지 연재를 미룰 수 있다.

 다만, 그 밀린 분량을 7일째 되는 날에 전부 써올려야만 한다.

 그것은 아프든 말든 상관 없이 적용되는 법칙.

 그것을 어기면 나처럼 잡혀온다.

 

 사람이 연재를 시작해야만 하는 때가 있다.

 [각성의 날]

 바로 이야기 속의 주인공과 나의 시간이 일치되는 순간부터다.

 다른 말로는 성년의 날. 성인이 되는 날이다.

 그 전까지는 연재를 하지 않아도,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위법되지는 않는다.

 

 나의 경우엔 각성의 날이 평범하게 온 편이다.

 

 태어난지 아마도 18번째 해가 되던 날.

 나의 시간과 이야기 속 시간이 일치했다.

 내 이야기 속 주인공은, 최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한 행성 출신의 용병 전사다.

 못만드는 것이 없을 정도로 발달된 과학 기술로 무장한 행성은, 외계 행성들을 침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침공 받기도 했다.

 그쪽 세상의 '나'는 [외계 생물과 과학 기술이 결합된 실험체] 라는 설정을 가진 이다.

 실험 번호 003.

 그쪽 세계에서의 내 코드 네임.... 이름이다.

 내 뒤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후배들을 제치고, 실험에 성공한 몇 안되는 케이스인 나.

 100년간 나를 만들어준 단체 밑에서 일하던 나는, 그 다음 해에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배운게 배운 건지라, 나는 그 뒤로도 용병일을 하며 살육행위를 이어갔다.

 그로부터 13년.

 어떤 작전을 마친, 그 다음날.

 나와 003과의 동기화가 이루어졌다.

 

 '각성의 날' 부터 시작된 '동기화'

 

 그것이 3주 전에 일어난 일이다.

 

 '동기화'는 사람에게 정말 많은 변화를 안겨준다.

 가장 큰 것은 '죽음의 위협'

 작중 '나' 가 언제 죽을지 모르니, 불안감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배고픔' 을 느끼게 된다.

 자동으로 이야기가 흐르던 전과는 다르게, 스스로 연재를 해야만 한다.

 때문에 휴재를 하게 된다면, 배가 고프게 된다.

 처음으로 배고픔이란 감정을 느낀 사람은, 정말 미친듯이 먹을 것을 갈구한다.

 이때, 절대법전의 하위 시스템인 [라이브]에 각성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으로 음식을 먹으며 생을 연명할 경우, 들키면 바로 추방이다.

 깜빵행도 아닌 추방.

 

 마지막으로 동기화가 안겨주는 변화는...

 

 바로 생활의 변화다.

 '동기화'는 말 그대로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과의 동기화가 시작된다.

 성격, 생활 방식, 말투, 가치관, 취미, 기억, 무력, 등등...

 크게 변하진 않지만, 외관이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노블]의 경우엔 커다란 변환점이기도 하다.

 바로 이적을 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노블] 또한 각성의 날 이후부터가 진짜 [노블]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

 

 물론, 바뀌는 정도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이중인격자 처럼 두개의 인격이 형성될 수도 있고, 아예 융합이 될 수도 있다.

 본래의 성격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더러는 다중 인격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그쪽 세상의 '언어'를 익히게 되고, '역사'를 익히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나는 3주 전에 동기화가 시작되었다.

 배고픔을 간신히 물리치고, [라이브]에 등록을 했다.

 그곳에서 난, 내가 읽어야 하는 '이야기' 10개를 배정 받고, 또 내 '이야기'를 읽을 10명을 배정 받았다.

 감시... 하기 위한, 그리고 감시 받기 위한 절차.. 라고 말하는게 더 편하겠지?

 여하튼 아카이브에서 전송 받은 것을 토대로, 나는 연재를 시작했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

 

 [내가 노블이라고?]

 

 흠흠.

 위에 보이지?

 내가 처음 각성했을 때 든 생각이야.

 그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도시 전설처럼 떠도는 소문의 주인공이 나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니까?

 

 [고아 중에 노블의 사생아가 있을지도 몰라!]

 [엄청 희박한 확률로 일반인 사이에서 노블 아이가 태어난다는데?]

 

 둘 중에 내게 맞는 진실(?)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노블이 되었다.

 아니, 노블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면... 글쎄...?

 저절로 알게 되었다... 라고 설명하는 편이 알기 쉬우려나...

 그냥 막연하게 '이거 될 것 같아!' 라는 감이 들었었다.

 

 연재 초기엔 그 감을 애써 무시하고 연재를 했었다.

 그런데 연재를 하면 할 수록 불안한 마음이 커져만 갔다.

 

 나는, '노블' 이 어떻게 이적을 행하는지, 그 방법을 모른다.

 그냥 연재만 해도 일어나는 일인지, 아니면 별개의 방법을 통해 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만약, 전자쪽의 방법대로 그냥 쓰기만 해도 발휘된다면.

 배경이 우주 전쟁인 내 [이야기] 는 너무 위험한 것 아닐까?

 

 무지막지한 외계 괴물들을 제외하고서도, 우주는 환경 자체가 위협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동기화를 통해 그러한 것들의 위협을, 어느정도 체감하기 시작할 무렵이었기에.

 나는 날밤을 지새울 정도로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런 것들 외에도, 배고픔을 처음 느껴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느껴보면서 너무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중, 제일 스트레스였던 것은.

 지금껏 여가를 즐기는 정도로만 느껴졌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목숨' 이라는 무게감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라이브]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올라온다.

 각성을 하기 전에도 그 이야기들을 볼 수 있으며, 자기 마음대로 여기도 봤다, 저기도 봤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각성 등록을 한 후엔, 다른건 몰라도 반드시 배정받은 10개의 이야기는 무조건적으로 계속 봐야한다.

 그리고 감상이라는 말을 빙자한 평가를 해야한다.

 다른 사람을 감시하고, 또 나도 감시 받는다니!

 

 각성의 날 이후로 나의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갔고, 잠을 잘 못자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연재를 하는게 두려웠고, 남의 시선이 괜히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나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라이브에서 떠돌던 괴담 같은 방법으로 연재를 하기 시작했다.

 진짜 반, 가짜 반.

 미묘하게 섞어서 연재를 하면 하루치 분량을 전부 안쓰고도 절대법칙의 눈을 피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괴담이었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그 방법이라는 것들을 익혔다.

 결과만 말하자면, 진짜 반 가짜 반이라는, 그 괴담 또한 진짜 반 가짜 반이었다.

 

 연재는 진실만을 실을 수 있다.

 가짜 따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진실을 숨길 수는 있었다.

 숨기고 싶은 내용을 들어내면 되었다.

 나는 현실에 나타나면 위험해보이는 내용을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했다.

 그렇게 한다면, 만일에 나의 이적이 발휘된다 해도, 별볼일 없는 이적이 발휘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하지만 그 노력은 헛된 노력이었다.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이야기에 들어가 '관람'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감상평가 또한 연재와 마찬가지로 거짓을 고할 수 없는 구조다.

 내 독자(감시자)들이 '이거 내용이 많이 비는 것 같은데?' 라는 의문을 떠올린 순간, 그것은 평가로 이어져 절대법전에게로 전해졌을 거다. 아마도 내가 들어낸 시간이 포르테스 비율로 따져서 7일을 넘었기에, 휴재라는 죄명이 붙은 거겠지.

 그렇게 나의 3주간의 발악은, 변비와 불면증만 남긴채, 허무하게 스러지고 말았다.

 아, 감옥행도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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