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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2. 나모가비전 2.사진도(머리)
작성일 : 17-12-08 05:29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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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사진도

 

  성준모를 바라보며 동파는 다시 예의 미소를 띠우며 그를 맞이했다. 그러나 항현은 한동안 그의 인사를 받지도 못했다.

 

 “음~ 자네 왔는가? 어서 오시게.”

 ‘아들, 딸이 있었다고.....?’

 “인사 여쭈시게. 이쪽은 이미 관직에 나선 몸으로 정9품 사용 벼슬하는 온항현이라 하네.”

 “......”

 

  동파는 소개를 해 줬는 데 인사가 나오지 않자 뒤에 항현을 돌아 보았다.

 

 “?”

 “......”

 “여보게, 항현이! 듣고 있나?”

 “......예.옛!......”

 

  항현이 죽은 소격전의 도류의 자식들을 생각하다가 동파의 소개도 듣지 못했다.

 고개를 들자 눈에 들어온 낯선 이의 멋쩍은 얼굴에 항현은 새삼스레 놀라 허겁지겁 예를 차렸다.

 

 “아...... 온항현이라 합니다.”

 “하아! 예~ 성준모라 합니다.”

 

  준모가 싱글싱글 웃으며 항현의 인사를 받았다.

 당황하여 어색해하는 항현에게 동파는 준모의 내력을 소개했다.

 

 “이 친구는 이 친구 나이 다섯 살 때 명국으로 유학을 갔었네. 뭐 물론 아비를 따라 간 거고 음양도를 배우려 간 것도 아니긴 했지만 배워온 것이 지금 상황에 딱 맞게 쓰이게 되었지....... 허허허.....”

 “기연으로 묘한 재주를 익혔지만 나라에 쓰임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항현은 자신이 지난 창귀호 사건을 겪으며 가진 포부, “사회적 인정, 더 나아가 아무나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전문인으로서 난힘을 가진 자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라는 목표에 동참할 이가 늘었다는 것이 기뻤다.

 

 “그럼, 둘이 이제부터는 이 기관의 관원일세. 전각에 자리들 잡고 청소하는 거나 좀 도우며 오늘은 소일하시게. 난 승정원에 다시 가 볼일이 있어서......”

 “염려마시고 다녀오소서. 사인들과 전각을 관리하겠나이다.”

 

  준모의 예의바르고 공손한 말투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항현은 덧말을 붙이지 않고 목례만으로 동파를 배웅했다.

  동파가 승정원으로 나가자 준모가 긴 한숨을 뿜어냈다.

 

 “후우우우우~”

 

  한숨이 길고 별스런 느낌이 들어 항현이 준모에게 물었다.

 

 “어디 편찮소? 한숨이 예사롭지 않소이다?”

 “아니요. 그런 건 아닌데......”

 

  어조가 어째 경박하고 상스럽지 않은가 싶더니 이내 항현에게 들러붙는 말투로 돌변했다.

 

 “아유~ 형님 말 놓으세요. 나이도 저보다 훨씬 위 신데~ 어! 저 형이라고 불러도 되죠? 아하하하하~”

 

  항현뿐만 아니라 청소하고 일하던 사인들도 너무 다른 말투의 준모에게 놀라 눈을 동그랗게 만들고 쳐다봤다.

 

 “아하하하~ 저 분, 저 영감님이요. 우리 아버지랑 친구시거든요. 제가 말을 좀 친근하게 하잖아요? 그래서 어릴 때 조금 까불댔더니 그때는 허허허 웃었거든요. 근데 아버지한테 아이가 말을 예의 바르게 못한다고 꾹 찌른 거예요.”

 “.......꾹.....찔러요......?”

 

  항현이 빠르고 가벼운 말투에 압도되어 겨우 한 마디 추임새를 넣었다.

 준모는 그런 상대의 가벼운 추임에도 달아오르는 타입이었다. 어조가 더 높고 빠르게, 그리고 격 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아하하하~ 말을 놓으시라니까 또 존대말 하신다!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요. 집에서 아버지한테 더럽게 맞았죠. 아버지 친구한테 말도 제대로 못한다고...... 그래서 저 영감님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않는데! 말은 조심해야죠. 아버지한테 직빵으로 꼰질르는데..... 아하하하~ 저 영감님 앞에선 쓸데없이 긴장이 돼서.....하하하하하.....”

 “.....아.....하하.......”

 

  항현이 예의상 더듬더듬 만든 웃음으로 준모가 말을 맺으며 웃는 대소성에 반주를 넣었다.

 일하던 어린 사인, 나인들도 그 모습이 우스운지 저들끼리 쿡쿡거렸다.

 서너 호흡을 그렇게 웃다가 준모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형님은 사인참사검을 쓰신다고요?”

 “!”

 

  갑자기 영기무구의 얘기로 이어지자 항현은 준모에게 집중했다.

 준모는 항현에게 사인검과 지난 창귀호 사건을 언급했다.

 

 “형님이 쓰신 쇠산 고을의 보고서를 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계셨다고요. 그 정도의 영적 사건이 우리 해동 조선에서 일어났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중화에서는 그런 일이 흔합니까?”

 “아뇨. 그러나 땅이 넓으니 어디에서 무슨 일이 나고 사라지는 지 북경 대도에서만 있어서는 다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 사인검을 좀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아,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이리 몸담은 기관이 바뀌었으니 내일 여기로 가져다 놓을 작정이요.”

 “......아....... 예! 그럼 내일 보여 주십시오. 그런데 그 창귀호란 놈은 어떻든가요? 글로 만으로는 실감이 안 나서요.”

 

  항현은 나름대로의 말주변으로 당시 상황을 정확히 말해주려 애썼다.

 어린 준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얘기에 따라 손을 꼭 쥐고 탄성도 지르며 항현이 힘을 다해 설명하는 당시 상황을 재미나게 들었다.

 

 “우와-! 찬불, 야광귀(도깨비불의 다른 이름)를 거느리고 다니는 호랑이에 들린 원귀라니-! 그런 것을 정말 만나보고 싶습니다.”

 “글쎄요. 범처럼 날쌔고 강한 짐승이 마음을 어지럽히는 술법을 쓰고, 찬불을 마음대로 다루는, 그런 걸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입니다. 아마 혼자였다면 죽었을 지도 몰라요.”

 “뭐..... 아하하하하..... 잘난 척하는 건 아닌데요. 저라면 혼자서도 그걸 잡을 수 있을 지도 몰라요...... 아하하하하.......”

 

  의외의 잘난 척에 가슴에 호승심이 인 항현이 준모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명나라에 유학을 하셔서 중원의 기예묘법을 배우셨다 들었습니다. 중원의 묘법은 어떤 것입니까?”

 “아하하하...... 형님, 어째 말을 안 놓으십니까? 아하하하...... 불편합니다.”

 

  말은 경어에 불편을 탓하는 듯 하면서도 등에 맨 천으로 둘둘 감은 긴 물체를 서둘러 끌러 내는 것이 어지간히 보여주고 싶었던 눈치였다.

 감은 천을 다 끌러내고 준모는 그 물체를 한 손에 거머쥐었다.

 

 “사진멸악도 올습니다! 용의 해에, 용의 월에, 용의 일에, 용의 시에, 벼리어낸 악귀들을 잡아먹는 네 마리 용의 칼이지요. 하하하~”

 “용의 해라면 언제?”

 

  항현의 짧은 물음에 준모는 아는 대로 대답해주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이었다고 합니다. 무진년이라고 들었는데요.”

  대답을 하며 도를 좌우에 한 바퀴씩 돌리고 항현이 잘 보도록 칼을 앞으로 내밀었다.

 

  항현이 본 것은 일종의 언월도였다.

 날이 제법 길어 세척이 넘어 네척에 육박했고 자루가 또한 두 척쯤 되어 사람 하나의 크기가 넉넉히 되었다.

 자루는 용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져 있었고 용두에서 나온 긴 날 위에 구리로 된 용의 판장식 셋이 붙어 있었다.

 긴 언월도에 용이 장식되어 한 쪽 칼날과 합께 번뜩이는 것이 기묘한 엄숙함과 날카로움을 느끼게 했다.

 날붙이를 보이자 사인들도 겁을 먹고는 웃음이 쏙 들어갔다.

 

 “한번 잡아 보시겠습니까?”

 

  준모의 권유에 본디 무인이던 항현은 눈을 반짝였다.

 무인이 무구를 좋아하지 않으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그러나 스르륵, 손이 나가려다가 이내 자신의 손을 멈추었다.

 

 “영이 깃든 무구는 그 주인을 알아보는 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손대는 건 좋지 않아요.”

 “아하하하..... 그런 것을 따지시는 군요. 형님! 아하하하”

 

  준모는 항현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여겼는지 더는 권하지 않았다. 다만 예의 웃음이 다시 돌아왔다.

 

 “내일은 형님의 사인참사검을 꼭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하하하......”

 

  신기한 무구에 두근댔던 마음을 진정시킨 항현은 가만히 손을 꼽아 보았다.

 무진년이면 지금의 주상 전, 세종대왕 때의 일이었다. 그리고 계해년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던 것을 상기했다.

 

 ‘그러면 언문이 반포된 이후로군. 언문주가 사용됐을 수도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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