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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붓을 들 것이다.
작가 : 번트엄버
작품등록일 : 2020.9.29

평범했던 주인공이 한여자를 만나 화가를 꿈꾸며 겪는 인생 스토리 입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화가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기 입니다.

 
17화. 하얀 캔버스 앞에 서다.
작성일 : 20-09-29 14:18     조회 : 55     추천 : 2     분량 : 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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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하얀 캔버스 앞에 서다.

 

 

 

  어제 제작한 패널에 캔버스를 씌웠다. 패널이 커서 캔버스를 씌우는 일은 고된 일이었다. 손에 물집도 잡혔다.

 

  ‘너무 세게 당겼나?’

 

  싶었다.

 

  필요하겠다 싶은 물감들이랑 유화용 기름들. 나이프와 붓 등 모든 재료들은 구비했다. 붓 빨이 기름통은 너무 비싸서 안 샀다. 천 원 마트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대체해서 쓸 요량이다. 붓빨이 기름도 클리너 오일이 아니라 그냥 등유로 쓰려고 생각 중이다. 최대한 비싼 재료는 피하기로 했다.

 

  하얀 캔버스에 4B 연필로 스케치를 한다. 화면의 왼쪽에는 젊은 시절의 할아버지 부부를 그리고 오른쪽에는 현재 모습의 할아버지 부부를 그려 넣을 참인데 어르신들 뒤쪽으로 보이는 처마가 왼쪽 젊은 시절의 화면까지 넘어가게 그려서 오묘하게 두 화면을 연결할 것이다.

 

  크게 형태를 잡는다. 어깨를 이용해서 화면 안에 들어갈 형태들의 위치를 찾는다. 화면이 커서 크게 봐야 하는데 처음 그리는 사이즈다 보니 영 적응이 안 된다. 뒤로 나와서 형태를 보니 형태가 달랐다. 자리로 돌아가 지우개로 지운다. 아. 근대 지우려 하는 연필 선은 지워지지 않고 지우개가 나가는 방향으로 번지기만 한다. 종이에서처럼 연필선이 지워지지 않고 흑연가루가 천에 박혀 번지는 것이었다.

 

  ‘형태를 연필로 잡으면 안 되겠다.’

 

  어차피 번져서 지우지도 못할 것이라면 그냥 유화 물감으로 형태를 잡는 게 낫겠다 싶었다. 어차피 형태를 잡아가며 완성되어 가는 것이 그림이 아니던가?

 

  마음을 다잡고 물감 색을 살핀다. 어떤 색으로 형태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번트 엄버를 집어 든다. 어두운 색으로 형태를 잡아야 될 것 같은데 검은색은 너무 어둡다. 번트 엄버가 좋겠다 싶었다. 길고 가는 붓으로 선을 그어 가며 형태 잡기를 한다. 유화는 특성상 린시드나 테레핀이라는 기름에 물감을 녹여 써야 하는데 기름의 특성은 이론 시간에 공부를 한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론적으로 유화는 완성도가 올라갈수록 테레핀 보다 린시드의 양을 늘려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병에 들어있는 두 개를 다 흔들어 보니 린시드는 점성이 있다. 끈적거리고 점성이 있는 린시드 말고 상대적으로 묽은 테레핀에 물감을 녹여 긴 붓으로 형태를 잡아야겠다.

 

  형태를 잡을 때는 그림자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 번트 엄버를 집어 든 이유도 그림자 색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먼저 사람이 들어갈 크기를 표시한다. 네 사람이 같은 땅을 밟고 있다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크기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다. 위아래와 양쪽 폭까지 위치가 대충 나왔다. 연신 멀리 떨어져서 보고 가까이 가서 그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위치가 잘 잡혔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가며 형태를 잡아간다. 제법 큰 형태가 나왔다.

 

  ‘담배 한 대 피우고 해야지.’

 

  베란다 쪽으로 나와서도 계속 그림을 살핀다. 그림을 그릴 때는 더군다나 큰 그림을 그릴 때는 자주 뒤로 나와 봐야 한다. 큰 형태를 보기 위해서다. 가만히 보니 얼굴 크기가 다른 거 같았다. 큰 그림일수록 이렇게 자주 뒤로 나와서 형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담배를 끄고 다시 그림 앞으로 간다. 멀리서 봤을 때 어색했던 부분을 보니 젊은 할아버지 얼굴이 너무 커졌다. 오래된 흑백사진이다 보니 낡았기도 하고 그 시절 사진들이 선명하지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꾸며서 그려야겠다 싶었다.

 

  형태를 계속 잡는다. 큰 형태가 나왔으니 이제 세부적인 형태를 잡는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눈으로 확인되는 큰 그림자의 형태들을 찾아 나간다. 연필로 소묘를 할 때는 어두운 그림자 부분에 계속 톤을 쌓아 올려야 하는데 물감은 어둠에 그 색을 그냥 칠하면 되니 그 점은 편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캔버스에 물감을 채우는 일이 쉽지 않을 듯싶다. 형태를 잡으면서 보니 여러 차례 붓질을 해야 캔버스에 물감을 입혀진다. 학교에서 배울 때 꼭 젯소를 여러 차례 바르라고 했는데 돈을 아끼려고 젯소를 사지도 바르지도 않고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고생 좀 하게 생겼다. 아무튼 어떻게든 작품을 완성해야 하니 그냥 계속해보자.

 

  테레핀을 물이라고 생각하고 물감을 녹인다. 유화물감이 잘 녹는다. 팔레트도 돈을 아끼려고 그냥 화판을 반으로 잘라서 쓰고 있었다. 돈을 벌지 않은지가 두 달이 되어가다 보니 엄마한테 용돈을 타서 쓰기가 점점 미안해지고 있었기에 재료비를 무조건 적으로 아껴야 했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뒤로 나와서 보다가 다시 그림 앞에 서서 형태를 잡다가 보니 어느덧 5시간째 형태를 잡고 있다.

 

  “ 주민아. 뭐 좀 먹고 하자.”

 

  왼쪽 대각선 뒤편에서 작업을 하시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테레핀으로 녹인 물감으로 100호 가득 형태를 잡다가 보니 화실은 테레핀 냄새로 진동을 한다.

 

  “ 환기 좀 해야겠네요.”

 

  냄새가 싫지는 않았지만 계속 맡고 있자니 머리가 띵한 것 같았다.

 

  “ 냄새가 심하니까 밖에서 먹고 들어올까?”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는 일은 원래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선생님도 나도 주머니 사정이 가볍기 때문에 외식보다는 라면을 끓여 먹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모이세 식당이 생긴 후로 종종 식당 밥을 먹게 됐다. 일반 식당에서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돈으로 둘이 먹을 수가 있으니 어찌 안 먹을 수 있겠는가?

 

  “ 시간이 이렇게 된지도 몰랐네요?”

 

  내가 너무 집중해서 작업을 하고 있어서 흐름을 끊을 수가 없었단다.

 

  “ 빨리 가시죠. 뱃가죽이랑 등가죽이랑 붙을 거 같네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가 너무 고팠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보니 선생님과 나 둘 뿐이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는 사람들이 화실에 많아지면서 작품을 하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주말이나 평일 늦은 시간에 작업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평일 낮에 화실에 있다가 보면 취미 생들 그림 봐줄 일이 자주 생긴다. 나는 입시미술 강사를 오래 한 탓에 그림을 그리면서 헤매는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한다. 강사를 하면서 생긴 그림을 봐주는 습관 때문이다. 상황이 그렇게 진행되다 보니 선생님이 봐줘야 할 그림을 어느 순간 내가 봐주고 있게 되었다.

 

  모이세에 도착해 보니 오픈 행사였던 냉면 행사가 끝난 상황이었다.

 

  ‘아. 냉면 먹을 생각이었는데. 하는 수 없지. 오늘은 밥을 한번 먹어보자.’

 

  매번 냉면 아니면 돈가스만 먹었었기에 밥 종류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었다.

 

  “ 선생님은 정하셨어요?”

 

  “ 어. 나는 냉면.”

 

  그 사이 냉면 값은 2500원으로 인상되어 있었다.

 

 “ 2500원을 주고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맛이야.”

 

  그렇다. 선생님은 냉면 마니아시다. 냉면을 드실 때 보통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양의 겨자를 넣어 드신다. 그렇게 겨자를 넣어 드시면서 희열을 느끼신다. 코 구멍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고 말씀하셨다. 평소에 겨자를 잘 먹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나는 배가 너무 고픈 관계로 고기를 드셔야겠다.

 

  “ 저는 제육덮밥 먹겠습니다.”

 

  고기가 들어간 제육덮밥도 2500원이다.

 

  ‘모이세 사장님 사랑합니다.’

 

  모이세에서 처음 먹어본 제육덮밥은 환상이었다. 출출한 탓이었는지 꿀맛이었다.

 

  ‘이제 에너지를 충전했으니 다시 그림을 그리러 가야지.’

 

  환기를 시켜놓고 나갔다가 들어오니 내부 공기가 한결 좋아져 있었다. 밥을 먹고 돌아오니 눈이 밝아진 듯했다. 다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려 나간다. 인물의 인상이며 동세, 복장 등 세세한 형태들까지 형태를 거의 다 잡아간다. 인물 뒤로 보이는 배경의 형태까지 잡는다.

 

  자. 이제 채색에 들어가 볼까? 팔레트에 형형색색의 물감들을 짜기 시작한다. 구비되어 있는 물감들을 조금씩 다 짠다. 자료 사진을 보니 없는 색깔도 짠 거 같았다. 이렇게 짜 놓으면 나중에 굳어서 못 쓰는 색깔도 생기겠구나 싶었다. 다시 체크를 하며 물감 색을 살핀다.

 

  나는 미술학원 다닐 때 일 년 동안 평면구성을 하면서 포스터물감 조색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다. 그러면서 색 감각을 익혀 뒀던 탓에 색을 만드는 능력은 이미 있었던 터다. 다른 학생과 다르게 나는 다양하게 색깔을 만들어 쓰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다 보니 서로 안 섞어 본 색이 거의 없었다.

 

  번트 엄버 색으로 형태를 잡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태를 잡은 선에 다른 색을 섞어 화면에 발라보니 다른 색들과 잘 섞인다. 유화는 어두운 색부터 점점 밝은 색을 올리면서 색을 덧칠해가며 그림을 완성해 나가라고 가르치는 것을 책에서 봤었다. 일단, 책에서 본 대로 해봐야겠다.

 

  어두운 색부터 찾아서 화면에 덧칠한다. 왼쪽에 있는 인물들은 모노톤으로 그림을 완성할 참이었다. 검은색과 흰색만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물감을 섞어 색을 만들어 보니 아무리 흑백사진이 고는 하지만 이 두 가지 색으로 표현이 다 안 되겠다 싶었다. 약간 갈색 톤을 내려면 번트시에나와 옐로 오커, 그리고 약간의 그린 톤을 내려면 올리브 그린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색을 만들어 보니 제법 비슷하게 나온다. 물감의 이름만 다르지 포스터물감과 색을 섞는 감은 다르지 않았다.

 

  “ 주민아. 밑 색은 더 어둡게 칠해야 해. 그래야 나중에 묵직한 톤이 나온다.”

 

  내가 채색에 들어가려고 하자 선생님께서 지도를 해 주신다.

 

  어두운 톤들은 이제 다 칠했다. 중간 톤으로 면을 친다. 붓을 크기를 조금 더 작은 것을 사용한다. 중간 톤을 치면서 어두운 면에 먼저 칠해놓은 물감과 중간 톤을 화면에서 섞는다. 그러데이션이다. 두 물감이 섞이며 내가 예측하지 못한 색들이 나온다. 생각한 것보다 물감이 많이 들어갔다. 특히 화이트 물감이 다른 물감들에 비해서 많이 들어간다. 지난번에 화방에 갔을 때 화이트를 고르는데 멘붕이 왔었다. 그 이유는 화이트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 화이트 종류가 많은데 초보자가 쓰기에 뭐가 좋을까요?”

 

  화방 점원에게 물어봤었다. 점원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점원이 점주에게 물어보더니 나에게 다가와 말을 해줬다.

 

  “ 화이트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초보. 전문가의 기준이 아니래요. 초벌로 올릴 때는 징크 화이트를 쓰고 나중에 완성해가면서 하이라이트로 화이트가 필요할 때 티타늄 화이트를 쓰는 거라네요.”

 

 점원은 물감 쓰는 법을 친절하게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럼 두 개다 사야 하는 일이었다. 근데 그것 말고도 두 종류가 더 있었는데 그거는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화이트만 4개를 샀었다. 막상 채색 작업을 해보니 징크 화이트를 반이나 쓰고 있었다. 색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렇게 화이트가 많이 들어가는지 미처 몰랐다.

 

  ‘이렇게 쓰다가는 며칠 있다가 물감을 또 사러 가야겠네.’

 

  그나마 화방이 가까운 게 다행이었다.

 

 

 

  그 사이 톤을 거의 다 올렸다. 이제 밝은 면에 화이트를 칠하면서 그러데이션만 내면 되겠다.

 

  화이트를 올리면서 주변 색을 섞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톤이 섞이면서 잡아 놨던 형태들이 모두 일그러졌다. 유화를 종이에 포스터물감처럼 다루려고 하다 보니 유화는 내 뜻을 따라 주지 않았다. 다시 고쳐서 어두운 색으로 형태를 잡으려고 붓을 대니 물감이 이리저리 겉돈다. 왠지 그림을 망친 거 같았다.

 

  “ 선생님 어쩌죠? 엉망이 됐어요.”

 

  암울했다.

 

  “ 하루 이틀 말리고 다시 그려봐. 원래 유화는 여러 차례 덧칠을 하며 완성해 가는 법이니까 걱정하지 마.”

 

  선생님께서 건넨 말씀은 위로의 말씀이었다. 더 손을 썼다 가는 그나마 큰 형태까지 없어질 판이었다. 답답하지만 일단, 한 번 말려봐야겠다. 하루 종일 어깨를 많이 썼더니 어깨가 빠질 것 같았다. 이제 막 시작인데 몸을 좀 아껴야겠다 싶었다. 그리던 재료들을 정리했다. 붓은 깨끗하게 빨아 기름통이 있는 기름으로 빤다. 오늘 작업을 해보니 붓을 그때그때 닦을 걸레 같은 것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보아하니 휴지는 한계가 있다. 나는 앞으로 오늘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알아가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크고 작은 실수들이 쌓여야 생각하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날 며칠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루 이틀 그림을 좀 말리면서 그 기간에 완성된 다른 유화 그림을 보러 가보고 싶어졌다. 집에 와서 누웠는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뒤척이며 하얀 밤을 보냈다.

 

  날이 밝았다. 잠을 잔 건지 누워 있다가 일어난 건지 헷갈렸다. 아침 식사를 하는데 비몽사몽이어서 정신이 없다.

 

  “ 주민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내가 밥을 먹는 모습이 엄마가 보기에도 엉망이었나 보다.

 

  “ 어. 엄마. 나 잠을 거의 못 잤어.”

 

  몸에서 열이 펄펄 끓고 있었다.

 

  어렸을 때 나는 200원짜리 조립식 로봇을 조립하다가 마음처럼 되질 않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몸 조 누운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멘털이 무너지면 몸까지 같이 무너지곤 했었다. 결국 어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빨리 해법을 찾아야 했는데 몸은 전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나는 몸살이 났다. 열이 펄펄 끓었다. 정신은 없고 방안에 누워서 연신 땀만 흘리고 있었다. 음식도 먹을 수도 없었다. 그렇게 꼬박 하루를 앓았는데 종합감기약도 들지 않았다. 결국, 나는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심하게 이틀을 앓은 나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몸무게가 5킬로그램이나 빠져 있었다. 진료를 받아보니 편도염이 심하게 왔다고 했다. 피로관리와 체력관리가 안 돼서 생긴 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주사를 놔주는데 어느 때 보다도 아픈 주사약이 들어왔다. 지어준 약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찌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되겠느냐 만은 그림만큼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됐으면 좋겠다 싶었다. 집에 가서 이 약을 먹고 나서 한숨 자고 내일이 오면 병이 싸악 나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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