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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쌍놈 : 길고 가는 놈, 굵고 짧은 놈
작가 : 흑양오
작품등록일 : 2017.1.27

독바로 : 인생은 길고 가늘게 사는거야!
독고력 : 곧 죽어도 상관 없다. 그 일만 마치면...

독바로 : 동자공이라니... 왜 여자가 있어도 만지질 못하니(슬픔분노)
독고력 : 연애 따위에 관심 둘 시간 없다.(차갑싸늘)

독바로 : 내 꿈? 원래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유아독존(唯我獨尊)
독고력 : 전무후무(前無後無). 앞으로 없고 뒤에도 없을 그런 가장 강한 무인이 되겠다.

사부 잘 만나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독바로와 금수저 집안에서 나 홀로 흙수저처럼 살아가는 독고력의 무림기

 
독바로, 이 구역의 꼴통은 나야.
작성일 : 17-01-31 10:27     조회 : 34     추천 : 0     분량 : 1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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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신병 2명이 전입 왔다.

 

 이 부대는 천 명의 병사들로 이뤄진 곳이었다.

 단지 다른 곳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공을 사용할 줄 아는 병사들이 모인 곳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부대들과는 다른 특수 작전을 수행한다.

 

 이곳의 병사들은 대게 무림에서 죄를 짓고 도망친 범죄자들이나 가문과 황실의 관계에 의한 볼모들 또는 노예들 등 무공을 익혔지만 인생의 낙오자들이 오는 곳이었다.

 다른 경우로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극히 소수였다.

 

 이 별동부대의 이름은 유랑군(遊狼軍).

 

 유랑군은 군벌에 포함되지 않은 사조직 또는 비밀부대였다. 말 그대로 비밀 부대였기에 죽어서 전사해도 위로금도 없으며 이곳에서는 과거 신분과 죄는 따지지 않고 직급과 임무만 수행하면 되었다.

 

  이러한 부대가 탄생된 이유는 과거 한 전쟁에서 단 한 명의 무림인이 전쟁의 판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 무림인으로 인해 전술, 전략이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 사례를 보고 황실에서는 병사들에게 무공을 익히게 해서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 효과가 컸다.

 

 유랑군은 대군을 단숨에 뚫고 수뇌부를 친다던지 적장의 암살 및 후방을 돌아 상대 보급부대나 지원부대를 유격전을 펼치면서 공작을 하면 상대에게 큰 혼란을 주며 전장에서의 효용가치가 컸다.

 

 하지만 힘이 있는 곳에 돈과 권력이 따르는 법.

 

 유랑군을 손에 넣기 위한 군벌들과 대신들의 암수가 난무했고 결국 한 번의 혈사가 일어났다.

 

 때문에 유랑군은 해체된 적이 있었는데 이미 무공을 쓰는 특수병사 부대의 전장 쓰임새를 맛 본 군벌들은 비밀리에 다시 재조직하게 되었다.

 

 현 유랑군의 군대장은 혈사정군(血死正君) 갑장손(鉀張遜) 장군이었다.

 

 광명정대하기로 유명한 갑장손은 수하들에게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지만 전장에 임하면 적들에게 가차 없는 죽음을 내리고 피를 뒤집어쓰기로 유명했다.

 

 독바로와 축삼이는 갑장손과 그 외 부장들이 있는 지휘소에서 전입신고를 하였다.

 

 "전입 신고합니다. 축구 외 1명은 유랑군으로 발령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음... 너희 무공 실력이 너는 일류, 너는 절정이라는 보고는 받았다."

 "악."

 "우리 부대에서는 '예'로 대답하면 되네."

 

 생각보다 젊어보이는 갑장손은 짙은 눈썹을 지녔고 멀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지녔다.

 갑장손은 아직 어려보이는 독바로를 보고 입대지원서를 다시보고 25살로 적혀있는걸 다시 확인했다.

 

  동길홍이 독바로의 나이를 올려서 입대시킨 것이다.

  갑장손은 입대지원서를 보며 흥미로운 점을 보고 그것을 물었다.

 

 "이제 약관을 갓 넘어갔는데 절정이라니 자네 사문은 어디인가?"

 

 올 것이 왔음을 직감한 독바로였다.

 

 다름 아닌 사문의 이름!

 차마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네 저희 사문은 정신병자문입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

 

 차라리 ‘네 저는 동자공을 익혀 반영구 고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았다.

 미리 생각해둔 변명을 늘어놓았다.

 

 "제가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절벽 밑으로 떨어졌는데 눈을 떠보니 고인이 되신 사부님과 그 앞에 놓여진 영약이랑 비급을 보고 독학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고인이 되어 버린 동길홍은 귀가 가려웠다.

 

 "독학을 해서 절정이라니 대단한 친구구만."

 

 말도 안 되는 이 이야기를 믿어주던 갑장손 장군은 이번에 축삼이를 보며 말을 했다.

 

 "자네는 혁련관이라면 혁련세가 사람인가?"

 

 혁련관라 불린 축삼이는 쉽사리 갑장손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괜찮네 여기는 이곳에 오기 전 그 어떤 죄도 묻지 않아. 우리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지. 듣기로 혁련세가라 하면 이번 역모 사건에 휩쓸려 멸가(滅家)한 곳 아닌가?"

 "저희 가문은 역모를 꾀한 적이 없습니다."

 "...음 그래. 피곤할 텐데 다들 가서 쉬게."

 

 갑장손은 간단히 대화만 나누고 두 사람을 물렸다.

 

 유랑군은 무공을 익힌 병사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간간히 서로 배분이나 사문이 얽혀있을 때가 있었다.

 즉 바깥에서 배분이 높은 사람이 늦게 입대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작전 수행 외에는 서로 간의 대화나 생활이나 대화는 자유로웠다.

 

 배분이 얽히지 않아도 병사이기전에 무인인 이들은 무공이 훨씬 강한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기는 크나큰 고역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간단하게 전입신고를 끝마친 둘은 인솔자를 따라 숙소로 향했다.

 

  독바로와 혁련관은 같은 생활관인 제 1 생활관에 같이 배치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선임 병사들이 각자 자신의 병장기를 손질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같이 생활할 신입병들이다 잘 지내도록."

 

 인솔자는 설명을 마치고 나갔다.

 인솔자가 나가자 분대장이 둘을 보며 말했다.

 

 "거기 신입들. 자기소개 좀 해보지."

 "혁련관이고 25살입니다. 현재 일류이고 검을 씁니다."

 "독바로이고 20살이고 창을 씁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작계(炸鸡)입니다."

 

 뜬금없는 좋아하는 음식타령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가 생활관 내 병사들이 웃었다.

 

 "하하하"

 "껄껄껄"

 

 독바로는 이곳이 범죄자들과 추방자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곳에 도착해서 긴장했었다.

 

 다행히 이 곳 분위기는 천노병들과는 달랐다.

 머랄까, 묵직하지만 여유롭고 자유분방했다.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한 덩치하는 근육질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참고하도록 하지, 작계. 아, 부대원들을 소개하도록 하지. 우선 나는 한금대 백인장(百人將) 막파걸이다."

 

 유랑군은 하나의 별동군(別動軍)이었고 5개의 중대와 50개의 소대로 이루어져있다.

 

  군대장은 혈사정군(血死正君) 갑장손이었고

 5개의 중대장은 일화대(佾火袋) 천랑마효(穿狼魔哮) 육청회,

 미수대(謎水袋) 망산귀초(忘散鬼招) 과양일,

 중목대(重木袋) 벽파검웅(僻派劍雄) 편맥육,

 한금대(悍金袋) 원비금도(元比禽刀) 막파걸,

 북토대(北土袋) 귀곡성랑(鬼哭聲狼) 소삼주이었다.

 

 한 중대당 2명의 백인장이 있었고 한 명은 중대장 한 명은 부중대장을 맡았다.

 

 즉, 유랑군은 한명의 군대장과 10명의 백부장, 50명의 십인장이 있었다.

 말 그대로 1명의 백부장이 1백명씩 지휘하였고, 십인장은 20인씩 지휘, 통제하였다.

 

 또 각 부대별로 맡은 주 임무가 있는데 일화대와 목토대는 무력부대, 미수대는 수색과 정찰, 중목대는 지원과 보급, 한금대는 암살과 유격을 맡고 있으며 굳이 주 임무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부대가 운용되었다.

 

 계속해서 파막걸이 생활관 사람들을 소개하였다.

 

 "저기 뚱뚱이는 임하중, 저기 홀쭉이는 갈목종, 저쪽 손가락 8개는 남궁일, 쭈욱~해서 단이천, 양소태, 백운룡, 원무독, 곽도경, 설공찬, 안진규, 벽사흔...., .....일세 한 생활관당 20명씩이고 우리 생활에는 자네들까지 해서 16명이지, 저번 임무에서 6명이 사망했거든. 앞으로 잘 해보자고."

 

 파막걸의 인사와 소개가 끝나자 다들 말을 걸어왔다.

 

 먼저 큰 덩치에 포도를 쥔 손으로 쭉 째진 눈에 땀을 뻘뻘 흘리며 큰 소리로 씨익 웃으면서 뚱뚱한 사내가 자기소개를 하였다.

 

 "나는 중랑(重狼) 임하중이라고 한다 애송이들."

 

 유랑군은 전장에서 노는 늑대들의 부대라는 뜻으로 대부분의 평대원들은 자신의 특징이 담긴 무슨 무슨 늑대라는 별호을 불렀다.

 

 이어서 신경질적인 말투와 이리저리 아니꼽게 보는 듯한 마른 체형의 사내가 말을 했다.

 

 "비랑(備郞) 갈목종이다."

 

 그 다음 하나하나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곧 각자 관심을 끊고 자기 자신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임하중은 독바로와 혁련관을 못 마땅한 얼굴로 투덜거렸다.

 

 "하, 니네가 절정에 일류라고? 이거야 원 믿을 수가 있어야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너희 같은 어린아이들까지 보살피면서 임무를 수행하라니 이게 말이나 돼?"

 

 그러자 한 성격하는 혁련관이 툭 쏘듯 말대꾸를 하였다.

 

 "말이 안 되면 어쩔 건데?"

 "이 새끼가 듸질려고.."

 

 임하중은 혁련관의 말에 발끈하며 쥐고 있던 포도 알에 진기를 담아 암기처럼 날렸다.

 

 혁련관은 짐을 풀며 쥐고 있던 옷가지로 포도 알을 쳐냈다.

 

 다시금 자세를 잡고 반격하려던 그 때 혁련관보다 먼저 독바로의 발이 임하중에게 뻗어갔다.

 

 임하중은 손바닥을 펼쳐 독바로의 발을 마주쳤는데 엄청난 힘에 의해 그 거대한 몸이 뒤로 밀려갔다.

 가까스로 천근추(千斤錘) 수법을 이용해 몸을 멈춘 임하중은 손목에 느껴지는 통증에 눈 쌀이 찌푸려졌다.

 

 '어린놈의 새끼가 내공 뭐 이래?'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표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씨익 웃으며 이죽거렸다.

 

 "호오 제법이군."

 

 그리고는 내공을 끌어올려 수법을 펼쳤다.

  그의 독문무공 천망혈수(薦望血手)였다. 천망혈수는 넓은 범위에서 상대를 옮아 매며 끝내는 피를 보는 잔혹한 수법이었다.

 

 "무정망망(無情網茫)"

 

 독바로는 오른 발을 밖에서 안으로 ∩궤도로 움직여 임하중 왼쪽 뺨을 때리듯 휘둘렀다.

 

 "찰이후양(攃離猴陽)"

 

 쿵.

 

 임화중이 예상치 못한 궤적에서 발이 얼굴로 뻗어오자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팔을 얼굴 높이로 들어 올려 막았다. 그러자 이번엔 임하중의 몸이 오른쪽으로 3걸음 이동했다.

 

 독바로는 기생들처럼 몸을 흔들흔들 흔들면서 임하중을 주시하며 말했다.

 

 "거, 이 장면 얼마 전에 본거 같은데, 군기 잡으려고 다짜고짜 시비 걸고 공격하는 건 아니지 않겠어요?"

 

 그러자 가만히 지켜만 보고만 있던 파막걸이 중재에 나서서 말렸다.

 

 "이해하게 자네들 실력 좀 볼려고 한번 떠본 거야. 환영식이라고 해두게.

 우리 부대는 임무 수행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전사률이 높은 거 알지?

 이번 전투에서도 4할의 병사들이 죽었지.

 자네들이 강해야 안심하고 같이 다니지 않겠나."

 

 "머 중대장님께서 참으라고 하시니. 여기까지만 하죠."

 

 독바로는 능청스럽게 양손을 어깨높이로 올리며 으쓱하며 물러났고 혁련관은 임하중을 꼬나보고는 짐을 마저 풀기 시작했다.

 

 어색하게 생활관에서 머물다가 식사시간이 되자 하나 둘씩 자유롭게 식당으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생활관에 남은 임하중과 갈목종이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저 녀석들 꽤 하던걸?"

 "꽤.... 하는 정도가 아니야."

 "응? 수법도 쓸 줄 알지만 자네는 도법이 주 무공 아닌가. 도법을 쓰면 훨씬 강할 텐데."

 "내가... 도법을 쓴다고 해도 아까 그 녀석의 각법은 당할 수 없을 것 같네."

 

 평소 상대에 대해 평가를 각박하게 하는 임하중의 말에 갈목종의 눈은 크게 떠졌다.

 

 "그 정도란 말인가?"

 "솔직히 그 녀석의 두 번째 발차기를 막고 나서 내색은 안 했지만..."

 

 하면서 소매를 걷어 갈목종에게 보여주었다.

 

 "보다시피 손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네."

 

 임하중의 손목은 시퍼렇게 퉁퉁 부어있었다.

 

 "더 놀라운 건 그 녀석 그게 본 실력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호오... 대단하군 절정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이번 신입들은 꽤나 쏠쏠한데?"

 "이거 괜히 한번 떠보다가 먼 망신인지 모르겠네."

 

 유랑군은 최근 여진군과의 전투에서 적의 후방으로 돌아가 본진을 급습하고 교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본진 깊숙이 돌아가 치고 빠지면서 북방군의 시간을 버는 작전이었다. 그 결과 후퇴를 하면서 많은 병사들이 죽었고 거의 4할의 달하는 유랑군 병사들이 죽임을 당했다.

 

 그래서 군의 재정비를 위해 유랑군의 본진으로 돌아와 대대적인 모병을 시행했다.

 

 식당에 들어선 1생활관 병사들 중 독바로와 혁련관도 있었다.

 

 배식을 받은 후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빡빡머리에 앞니가 없는 양아치처럼 생긴 남자와 한 무리가 다가왔다. 그리고 건들건들 거리며 시비를 걸었다.

 

 "어이 아가씨 몇 살이세요? 남자 친구는 있고? 너 봉황관 소속이지?"

 "낄낄낄낄"

 

 양아치와 같이 온 주변 사람들이 웃어댔다.

 

 봉황관은 유랑군에서 여자들이 따로 모인 숙소를 말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독바로는 양아치를 신경쓰지 않고 밥을 먹었다.

 

 싸부가 군대에서는 나서지 않고 유령같이 지내는 것이 최고라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첫날부터 사람 많은 곳에서 시끄럽게 굴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눈을 씰룩인 빡빡머리가 독바로의 식판을 식탁 밑으로 밀어 버렸다.

 

 툭. 챙그랑.

 

 독바로는 식탁 위에 휑하게 숟가락을 든 자신의 손을 멈칫하고 있다가 바닥에 떨어진 식판을 한번 본 후 빡빡머리를 쳐다보며 대답을 하였다.

 

 "아고, 이 아까운 밥. 그리고 나 아가씨 아니야."

 "아~ 그러세요~? 그럼 내시냐? 근데 왜 이렇게 곱게 생겼어. 가슴 한번 보여줘봐."

 

 원래 유랑군 내에서도 꼴통으로 유명한 이 빡빡머리는 왕자건이라는 사람이었다.

 

 왕자건이 독바로에게 시비를 거는 이유는 신입 주제에 절정의 고수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원래 조직 내에서는 신입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가. 그 중에서 특출난 독바로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천노병 출신으로 그 전 전투에서 수백의 적군을 해치웠으며 절정의 고수라는 소문은 이미 부내에 파다했다.

 

  솔직히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어린 나이의 절정 고수가 천노병에 지원한 것도 특이했다.

 

 독바로 정도의 나이에 절정이면 소속과 배경이 없다 치더라도 어디에서든 두 팔 벌려 환영하며 반기기 마련이었다.

 

 독바로는 계속 된 상대의 이죽거림에 목을 긁으며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원래 이렇게 태어났어 임마."

 "임~마?"

 "그래 마."

 

 왕자건은 불편한 것이 생기면 눈을 씰룩이는 버릇이 있는 듯 했다.

 눈을 씰룩이며 빡빡머리는 독바로에게 겁을 주려고 으르릉 거리며 눈을 부라리며 협박을 했다.

 

 "너 같은 계집애는 10초면 떡을 치지. 다시는 깐죽거리지 못하게 해주마."

 "아~? 그래? 오늘 애송이에... 계집애에.... 아 난 왜 이렇게 태어난 걸까 너처럼 드릅게 생겼으면 좀 편하게 살려나."

 "이 자식이!"

 

 도리어 독바로가 왕자건을 보며 이죽거리자 왕자건은 주먹을 휘둘렀다.

 

 독바로는 목을 살짝 꺾어 주먹을 피하고는 북두칠보로 한 보 앞으로 걸으며 무릎을 살짝 올렸다. 그러자 독바로의 무릎이 왕자건의 낭심에 쿵.하고 부딪혔다.

 

 남자들은 안다. 그 고통이 끔찍한지. 살짝 쳐도 아픈데 무릎으로 서로 나아가는 힘을 더해 쳤으니...

 

 "욱. 으아악."

 "웁쓰, 계집애는 니가 된거 같은데?"

 

 왕자건은 사타구니를 움켜쥐며 비명을 질렀다.

 

 독바로는 그런 왕자건을 보며 다시 한 번 깐죽거렸다. 깐죽이라면 독바로 역시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러자 주위에 빙 둘러 조롱하고 있던 패거리들은 독바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 신입주제에 야, 조져버려."

 "밟아버리자."

 

 독바로는 북두칠보를 밟으며 신형을 흔들었다.

 현묘한 북두칠보는 이류, 일류고수 십여 명이 덤벼들었지만 독바로의 털 끝 하나 건들지 못하게 하였다.

 

 '역시 피하는 데는 천하제일이라고 하더니... 싸싸부는 허언을 못 하시긴 못하시는구나.'

 

 그때였다. 낮고 굵직한 목소리가 식당 안을 메웠다.

 

 "그만."

 

 얼굴에 온통 자잘한 흉터가 덮혀 징그러워 보일 정도의 남자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러자 덤벼들었던 모든 사람들은 뒤로 물러났다. 물론 최소 한 쪽 알이 터진 것 같은 왕자건은 아직도 그 곳을 부여잡고 거품을 물며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싸움을 멈춘 그 남자는 일화대의 중대장 육청회었다.

 

 "니가 이번에 들어온 그 신입인가? 과연 무공이 대단하구만 아, 나는 육청회라고 한다."

 "네 안녕하세요.“

 

 육청회는 시원시원하며 털털한 듯 보였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하며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독바로는 육청회의 손을 잡으면서 정중히 인사했다.

 

 "그 녀석들 우리 부대 애들인데 미안하게 됐다. 내가 대신 사과하고 처벌을 내리도록 하겠다."

 "아 그래주시면 감사합니다. 어딜 가나 병신 같은 새끼는 존재하잖아요. 관리하려면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훗, 그래"

 

 육청회가 독바로에게 사과를 하자 독바로는 도리어 시큰둥하게 위로를 전하며 다시 배식 받으러 향했다. 밥은 꼭 먹어야 하니까.

 

 "재밌는 녀석이네."

 

 육청회 옆으로 2명의 남자들이 섰다.

 

 "물건이지."

 "파걸이 자네 앞으로 심심하진 않겠어."

 

 같은 부대장인 소삼주과 막파걸이었다.

 

 **********

 

 그 후로 사모아(傻冒兒, 꼴통)이라는 별호를 얻은 독바로는 하루 3시진 씩 병진수련을 익혀나갔다.

 

 커다란 거위 소리가 나는 천아성(天鵝聲) 나팔이 불고 빨, 흑, 녹의 깃발이 크게 휘돌렸다.

 그러자 일화대, 중목대, 북토대는 원진을 이루었고 파, 백의 깃발이 앞으로 눕자 미수대, 한금대가 예진을 이루었다.

 

 유랑군은 오행진이 기본 진법이었다.

  빨, 파, 녹, 흑, 백의 다섯 기(籏) 명령에 의해 병진을 운영하였다.

 

  유랑기를 높이 올렸다 내리면 방진(方陣), 높이 올려 깃발을 크게 휘돌리면 원진(圓陣), 앞으로 기울이면 예진(銳陣), 가로로 누이면 직진(直陣), 뒤로 기울여서 흔들면 곡진(曲陣)이었다.

 

 그 외 기본 진법인 일렬로 쭈욱 늘어선 일자진(一字陣),

 양쪽 끝이 나오고 안쪽은 들어가 학이 날개를 핀 모양의 학익진(鶴翼陣),

 쐐기 모양의 돌격진(突擊陣),

 거북이 누운 모양의 현무진(玄武陣)을 훈련하였다.

 

 어떤 진형을 지시하던지 유랑군은 한 몸같이 금세 진형을 바꾸었다.

 

 둥.둥.둥.둥

 

 마지막 퇴각하라는 북소리와 함께 군진 훈련이 끝나고 말 타는 훈련을 좀 더 하다 개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유랑군은 병사이기도 하고 무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개인 수련시간도 다른 부대에 비해 많이 주었다.

 

 수련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던 몇 난후, 부대 내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 수년간 지루하게 이어진 여진과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지난 유랑군이 치렀던 전투도 전초전(前哨戰)이었다.

 

  최근 계속되는 패배 속에서도 성세를 불려나가는 태나라 여진군이였다.

  양 측은 잦은 전투 덕에 정예병들이 많아지며 더욱 치열하고 숨 막히는 전투가 심심찮게 발생했다.

 

 생활관 내에서 창을 손질하고 있던 독바로는 갑장손 장군의 소집 명령에 의해 멈추게 되었다. 전령이 도착한 것이다.

 일각 뒤 유랑군 전체 인원이 신속히 연무장으로 집합하였다. 다시 일각 뒤 갑장손이 무거운 분위기를 흘리며 나타났다.

 

 "북방군 총사령관이신 신순이 장군께서 우리 유랑군에게 명령을 하달 하셨다.

 현 시간 부로 북로군단의 모든 부대는 전시체제(戰時體制)를 갖춘다.

 유랑군 대원들은 이틀 뒤 작전지역에 소집한다. 이상."

 "특공(特功)!"

 

 유랑군의 경례구호인 특공이 울리고 해산하였다.

 

 독바로는 또 다시 전투를 치른다는 생각에 가슴을 방방 뛰며 생활관으로 돌아와 짐을 싸고 행군을 준비하였는데 도착했다던 전령이 자신에게 다가와 창을 내밀었다.

 

 창은 독바로가 익숙하게 보던 염제창이었다. 독바로는 놀라서 전령을 쳐다보았다.

 

  낯선 복장의 군복을 입은 곰보에 입술이 두꺼운 얼굴이었지만 눈빛은 분명 싸부 동길홍이었다.

 

 "심부름을 받았는데 이걸 전해드리라 하더군요."

 [이번 전쟁은 꽤나 크다고 하더구나.]

 

 동길홍은 독바로를 보며 말과 동시에 전음을 보냈다. 그리고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해주고 떠났다.

 

 "그럼 수고하시오."

 [몸 조심하거라. 알지? 군 생활은 어중간한 게 최고다.]

 "네 몸 조심할게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자신만 챙길 독바로였지만 동길홍은 못 내 걱정을 하면서 자리를 떴다.

 

 *****************

 

 지루한 행군을 마치고 작전 지역에 유랑군이 도착했다.

 

  유랑군은 본진과는 따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번 북방정벌 작전에는 북로군(北路軍) 15만과 서로군(西路軍) 15만이 양 쪽으로 치고 올라가서 섬멸하는 작전이었다.

 

 북로군의 총 사령관에는 신순이 장군이 맡았고 두 부대로 나뉘어 신순이 장군이 북로군 진형을 이끌고 남에서 북으로 향했다.

 

 그리고 서로군은 부사령관이자 군단장인 봉구호 장군이 좌측으로 크게 돌아 적의 본진을 양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하기로 하였다.

 숫자상의 우위를 가진 덕분이었다.

 

 유랑군과 떨어진 이곳에는 여진군과 북로군이 대치중에 있었다.

 

  여진군은 총 10만의 군세로 5만 씩 2부대로 나뉘어 있고 반대편에는 북로군은 15만의 군사가 진형을 이루고 있었다.

  여진군의 대부분은 기병부대였다. 그리고 북로군의 대부분은 보병이었다.

 

 병력은 차이가 나지만 전쟁이란 단순히 머릿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도리어 최근 여진군의 상태를 볼 때 북로군이 힘들 가능성이 높았다.

 

 유랑군은 비밀리에 이동한 이곳에 부대별로 막사를 치고 부대 정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후 한금대 중대장 파막걸이 중대원들에게 명령을 하달하였다.

 

 "내일은 북로군과 여진군의 대전투가 일어날 것이다. 그 때 우리 유랑군의 역할은 적의 배후 돌아 급습하여 배후를 흔드는 것이다."

 "특공."

 "특공."

 

 독바로는 많아도 너무 많은 군대를 본 흥분과 긴장감에 의해 밤잠을 설쳤다.

 

 다음 날, 진격 천아성 나팔 소리와 함께 북로군은 진격하기 시작했다.

 

 뿌뿌~뿌뿌~

 

 우와와와와와!!!

 챙챙챙. 으아악.

 

 전투가 시작함과 동시에 유랑군은 말을 타고 평원을 크게 돌아 작전대로 적의 배후를 급습하였다. 하지만 여진군은 크게 동요함이 없이 유랑군을 맞이했다.

 

 유랑군의 급습은 말만 급습이지 사실상 적의 시선을 끌며 상당수의 군사를 묶어두기 위한 전투였다.

 성동격서(城東格西),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한다.

 

 유랑군과 북로군이 여진군의 양 쪽을 흔들어 묶어두는 사이 서로군이 여진군의 본진을 치러가는 것이 이번 전쟁의 주요한 작전이었다.

 

 따라서 북로군과 유랑군은 시간을 최대한 끌고 적을 묶어두면서 병력을 잡아두는 것이 승패의 지름길이었다.

 

 여진군의 앞 쪽은 북로군의 보병들이 기병을 상대할 때 쓰는 거마창(拒馬槍)을 들고, 기병의 돌격을 저지하는 목마자(木馬藉)에 의지해 수비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방어하며 전투를 하였다.

 

 곧 흑갈색 바탕의 붉은 늑대가 그려진 유랑기가 나풀거리며 앞으로 눕고 한금대는 예진을 유지한 채로 적의 기병을 향해 달려갔다.

 

 뒤를 급습한 유랑군은 절정의 고수들과 천여 명의 이류, 일류고수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용맹한 거란군 기병에 맞서 상대할 수 있었다.

 

 유랑군은 적군에 향해 돌격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끌었다.

 

 독바로는 상대 군진의 지나치게 침착하고 고요함이 이상했지만 지금은 달리는 기마 위. 달리는 말 덕택에 몸을 위아래로 들썩이며 작전 수행에 집중키로 하였다.

 

 말을 타고 진형을 지키며 공방을 하였기 때문에 본신의 무공실력을 뽐낼 수가 없었다. 아니 뽐내지 않았다.

 

  자기 무공을 뽐내느라 진형을 흩뜨리면 아군을 위기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형이 무너진 부대의 결과는 몰살이었다. 때문에 그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막파걸은 부대를 지휘하며 전장을 쓰윽 훓텄다. 적당히 적군을 상대하며 상대 기병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번 작전은 유랑군이 적의 뒤를 돌아 나와 있기 때문에 적군에게 둘러싸여 퇴로를 열지 못하면 전멸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유랑군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후퇴 시간을 잘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격전을 시작하고 얼마 후 유랑군과 북방군은 뒤섞이기 시작했다.

 유랑군은 더 이상 치고 빠지지 못하고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하였다.

 

 여진족의 말 모는 솜씨가 유랑군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여진족은 태어나면서 부터 활과 말을 다루고 모는데 나는 듯 하다고 한다. 또 그들이 타고 있는 말 역시 품종이 좋고 내구력이 뛰어난 준마들이었다.

 

 그 때부터는 각개전투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유랑군의 무서움이 발휘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독바로는 말 위에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

 

 ”사룡물용(死龍勿用)! 사룡파미(死龍波尾)!“

 

 녹빛을 띠는 죽음의 용이 힘을 쓰듯 창이 맹렬하게 회전하며 전방에 쏘아져 갔다.

  창에서 발출된 기운이 무려 10여장이나 날아가며 적군을 꿰뚫어버렸다.

 

 그대로 돌파한 독바로는 손아귀와 팔뚝, 어깨에 힘을 주며 몸을 들썩이다가 내리치자 독바로가 타고 있는 말 역시 앞발굽을 들었다가 내렸다.

 

 그와 동시에 창을 사선으로 휘둘렀다. 염제창이 마치 채찍처럼 휘어지며 전방에 있는 병사들의 가슴을 갈랐다.

 

 ”으아악.“

 ”크윽!“

 

 오랜만에 만난 염제창은 독바로의 손에 의해 사사십육식을 훌륭하게 재현해냈고 적군이 우수수 쓰러졌다.

 

 그 때 중랑 임하중이 독바로의 옆으로 와 소리를 질렀다. 칭찬이 아니라 도리어 타박이었다.

 

 "멍청한 새끼야 처음부터 그렇게 힘을 빼면 나중에 어떻할려고 그래. 최소한의 힘으로 체력을 유지하면서 싸우란 말이야!"

 

 임하중의 말에 독바로는 자신이 전투에 임하면서 극도로 흥분했음을 자각했다.

 

 저번 전투에서도 과하게 내공을 사용하는 바람에 죽을 위기에 처하지 않았던가.

 싸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그 때 아마 죽었을 것이었던 지난 전투가 떠올랐다.

 

 그 때부터 독바로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체력을 유지하며 전투를 시작했다. 하지만 내공을 막 끌어올려 전투를 할 때와는 달리 내공소모를 줄이고 초식으로 상대를 하자 적군을 상대하기 어려웠다.

 

 전쟁터에서는 1:1로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앞 사람과 싸우고 있으면 뒤에서 칼이 날아왔고 여러 명이 함께 창을 찔러 들어오기 때문에 손발이 어지럽기 때문이었다.

 

 그런 독바로의 등 뒤로 막파걸이 다가와 조언을 해주었다.

 

 "전쟁터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초식이나 빠름, 힘 같은 것이 아니다. 순발력(瞬拔力).

  상대의 공격을 보고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찰나의 순간 머뭇거림을 지워야 한다. 넌 아직까지 본능적으로 창을 뻗을 때 망설임이 가득하다. 그것을 버려야한다.

  이것도 훈련이자 숙련이다. 조건 반사적이야 돼."

 

 막파걸은 조언을 해준 뒤 바로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투하기에도 바쁘지만 수년간 전쟁을 치러 온 전쟁 전문가인 파걸이는 부대원들을 돌보며 전투를 했다.

 

 독바로는 막파걸의 조언에 따라 망설임을 지우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적군을 상대하려 노력하였다. 차츰차츰 나아지며 한결 상대하기 편해지고 마음이 진정이 되었다.

 

 

 그러면서 전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악을 지르며 서로에게 창칼을 겨누며 살기를 뿜으며 상대를 공격했다. 내장이 쏟으며 쓰러지는 병사도 있고 말발굽에 밟혀 머리가 터진 시체도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정신을 부여잡고 독바로는 꽉 잡은 창을 거칠게 휘두르며 다시 전투에 임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독바로의 느낌엔 거의 5시진은 지난 듯 했지만 실제 시간은 반 시진에 불과했다.

 

 막파걸은 저 쪽 멀리에서 먼지구름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반대편에서도 적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명백한 함정이었다.

 

 이대로 있다간 3방향에서 적들에게 둘러싸여 포위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막파걸은 한 손은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 한 손은 창을 높이 들어 올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뒤 내공을 끌어올려 큰 소리로 한금대에게 퇴각명령을 내렸다.

 

 "적군이 밀려온다 퇴각하라! 퇴각하라!"

 "퇴각하라!"

 "퇴각!"

 "한금대는 돌격진. 생로를 열어라."

 

 막파걸이 퇴각 명령을 내리자 한금대원들은 복창을 하며 퇴각하기 시작했다.

 

  한금대가 퇴로를 뚫고 나아갔다. 나머지 4개의 부대도 뒤를 따라 간격을 유지하며 퇴각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선두에는 갑장손 장군이 섰다. 갑장손은 어제 봐두었던 군용지도를 복기하였다. 그리고 여란군이 아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 시점에서 몰살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 곳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갑장손은 병력들을 그 쪽 방향으로 인솔하였다. 뒤에는 3만의 병력이 유랑군의 뒤를 노리고 쫓아오고 있었다.

 

 "함정이다. 작전이 유출된 것 같다. 다들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무사히 귀환하자."

 

 막파걸은 부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애를 썼다. 갑장손은 기련산맥(祁連山脈)의 이를 모를 산으로 향했다. 산 아래에 도착하자 갑장손은 말에서 내라는 명을 내렸다.

 

 ”말을 버려라. 챙길 수 있는 물건들을 신속히 챙겨 산에 오르라!“

 

 말 모는 솜씨는 여진군에게 당해낼 수 없었다. 계속 도망만 다니다가는 뒤에서 쫓는 여진군에 의해 전멸을 당할 수도 있었다.

 

 때문에 유랑군은 갑장손이 인솔한 산 중턱에서 배수의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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