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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쌍놈 : 길고 가는 놈, 굵고 짧은 놈
작가 : 흑양오
작품등록일 : 2017.1.27

독바로 : 인생은 길고 가늘게 사는거야!
독고력 : 곧 죽어도 상관 없다. 그 일만 마치면...

독바로 : 동자공이라니... 왜 여자가 있어도 만지질 못하니(슬픔분노)
독고력 : 연애 따위에 관심 둘 시간 없다.(차갑싸늘)

독바로 : 내 꿈? 원래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유아독존(唯我獨尊)
독고력 : 전무후무(前無後無). 앞으로 없고 뒤에도 없을 그런 가장 강한 무인이 되겠다.

사부 잘 만나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독바로와 금수저 집안에서 나 홀로 흙수저처럼 살아가는 독고력의 무림기

 
독바로, 어머니의 사랑 / 강호행의 시작
작성일 : 17-01-28 19:33     조회 : 41     추천 : 0     분량 : 1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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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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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사춘기가 되어 턱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자라기 시작한 독바로는 어느 날 갑자기 싸싸부가 불러 찾아가 무릎을 꿇고 경청했다.

 싸싸부 등광형의 표정이 엄숙하고 침중해보였다.

 

 "바깥에 일이 있어, 한 동안 나갔다 올 테니 무공 수련에 정진하고 있거라."

 "네."

 

 대답을 하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가 다시 올렸다. 그런데 등광형의 신형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무런 소리도 느낌도 없었는데 없어진 것이다. 평소에도 아무리 느껴보려 해도 등광형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미 정신병자문 전대 문주들의 직업에 들었던 독바로는 등광형의 직업을 유추해보았다.

 

 "싸싸부의 직업은 도둑인가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됐다. 한창 행동력 폭팔할 시기인 독바로는 문득 옛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곧 할부지 기일인데 후딱 갔다 오자."

 

 

 꼭 공부하라고 하면 놀고 싶은 나이 탓인지 싸싸부가 안 계시자 답답한 이곳에서 벗어나 잠시 홀로 고향을 갔다 올 생각을 한 독바로였다.

 

 며칠 후 독바로는 예전에 약초꾼 할부지랑 살던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고향에 오니 기분이 묘했다. 독바로는 북어, 사과, 배, 정종을 들고 할아버지의 묘를 찾아갔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책에서 보던 신령호(神靈虎)가 틀림없었다. 신령호는 백호가 우연히 어떤 영약이나 영물들을 섭취하게 되면 그때부터 몸에 있던 줄무늬가 없어지면서 모든 털이 하얗게 변하게 되는데 그렇게 수백 년에서 천년정도 살고 크기는 일반 호랑이의 수배는 큰 영수이다. 거의 도검불침에 영성까지 겸비했다고 전해진다.

 

 ”할부지 묘를!“

 

 독바로는 신령호의 엄청난 크기에도 겁먹지 않고 자신의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치는 신령호에게 창을 내뻗었다. 그동안 늘은 무공에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크르르릉 커헝!

 퍽.

 

 신령호는 커다란 앞발을 들어 독바로를 후려쳤다. 독바로는 3장을 날아가 데굴데굴 굴렀다.

 이제는 이류의 경지에 다다른 독바로였기 때문에 솔직히 자만하는 마음이 있어 덤볐던 것이다. 그러나 신령호는 영수들의 제왕격. 아직 독바로의 실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신령호는 자신을 방해한 독바로가 거슬렸는지 다시 한 번 물어서 고개를 좌우로 거칠게 흔든 다음 멀리 던져버렸다.

 

 한참 후 독바로는 정신을 차렸다. 신령호에게 앞발로 맞은 부상과 물린 부분의 뼈가 부러졌고 날아가면서 머리가 부딪혀 출혈이 심했다. 독바로가 살아 있는 것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에 전진한에게 받은 용린보가 없었더라면 신령호의 발톱과 어금니에 잘리고 뚫려 진작에 즉사했을 것이다.

 싸싸부에게 무공을 배우고 나서 자음신법을 사용하면 몸이 슝슝 날아다니고 태견각으로 바위를 차서 부술 수도 있고 염제로 펼치는 사사십육식을 한바탕 펼치고 나면 세상 무서운 것이 없던 독바로였다.

 

 자신의 자만심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깨달은 독바로는 이렇게 죽는다고 생각하니 문득 지레 겁이 났다. 하지만 문득 학을 타고 날아온 우대가 준 영약이 생각났다.

 

 독바로는 잘 움직여지지 않는 몸으로 생사귀혼단을 입에 넣고 만정신공 구결을 읊으며 몸을 관조하였다. 독바로가 도인하는 기운에 따라 입에서 사르르 녹은 생사귀혼단은 영험한 기운을 몸속에서 휘졌고 다녔다. 우대의 말은 거짓이 아닌 듯 저절로 생의 기운이 일어나며 독바로의 부러진 뼈가 맞춰지고 터진 머리가 아물기 시작했다.

 

 잠시 후 독바로는 가부좌를 하고 운기행공을 해본 다음 허공에 듣지도 못할 우대에게 감사를 표했다.

 

 "과연 신단이구나. 감사합니다 우대 할부지."

 

 독바로는 일어나서 주변에 신령호가 있는지 없는지 살폈다. 신중히 움직여 다시 할아버지 묘에 찾아갔다. 그 곳에도 신령호가 없었다. 하지만 파헤쳐진 묘 주변에는 할아버지의 해골이 널브러져있었다.

 

 "나중에 꼭 그 호랑이 녀석을 잡아서 가죽을 발라내야지."

 

 독바로는 무덤을 다시 수습했다. 할아버지의 해골을 모아 무덤에 넣는데 죽기 전에 입고 있던 할아버지의 옷 안에 보지 못했던 웬 종이가 들어 있었다.

 

 - 바로야 니가 약초를 캐러간 사이 난 내 몸이 더 이상 천수(天壽)를 누리지 못 한다 는걸 깨달았다. 죽기 직전 잠시나마 회광반조(回光返照)의 기운을 힘입어 너에게 글을 남긴다. 우선 너의 어미로 추정되는 묘는 청해성의 아니마칭산에서 서녕쪽으로 내려가다 보면은 작은 봉분이 있을 것이다. 한번 찾아가보아라. 나는 의선문(義善門)의 문주였다. 의선문은 괴한들의 습격에 화를 입었었다. 나는 절심독(絶心毒)에 당해 독을 몰아내려고 천년학령초(千年鶴靈草)를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 했다. 하여 약초를 찾지 못하고 자포자기하고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널 보고 주워 온 거란다. 의선문의 지존신물인 침통을 숨겨놓았으니 혹시 길림성(吉林成)에 갈 일이 있거든 의선문을 찾아 그 침통을 전해주었으면 하는구나. 그 침통은 우리 의선문의 지존신물이다. 침통은 침대을 밑 나무판을 들춰보면 있다. 그리고 네 어미가 널 담아 놓은 보자기도 같이 넣어두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대단한 보물 같아 보이는 깃발이더구나. 아무런 힘이 없는 우리가 지니고 있다가 화를 입을 지도 모르니 같이 숨겨놓았다. 그리고 천년학령초가 빠진 단약이라 대단하진 않지만 섭취하게 되면 그런대로 잔병치레는 면하게 해주는 약이니 후에 쓸 일이 있으면 이걸 복용토록 해라. 가는 길에 널 만난 것을 행운이라 여겼다. 늘그막에 너의 재롱을 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더구나. 바로야 항상 웃으면서 살아야한다. 웃음은 행복의 씨앗이야. -

 

 독바로는 그 날 캔 약초를 팔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지노인이 숨져있자 정신없이 울었던 터라 지노인이 자신의 품속에 넣어둔 편지와 단환을 보지 못하고 그만 안장하고 말았다.

 

 독바로는 할아버지의 몸에 단환이 없는 걸 보니 신령호가 약 냄새를 맡고 무덤을 파헤친 게 틀림없었다. 할아버지가 말한 곳에서 침통과 어머니의 유품을 챙기고 산 속을 조심히 다녔다.

 독바로는 이대로 신령호에게 당하기만 하고 돌아가긴 싫었다. 할아버지의 유품도 뺏어가고 묘도 파헤치고 자신을 헤치려 했던 신령호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아직 힘이 모자라 상대할 수 없음을 깨닫고 분하지만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

 

 눈보라 몰아치는 한겨울 날, 얼굴에 때꾸정 물이 묻은 추레한 몰골의 신강에서 온 듯 한 복장을 한 어느 여인이 한손에 보자기를 들고 너른 들판을 걸어가고 있었다.

 

 “허억, 허억”

 

 발바닥은 물집이 터져 붉디붉게 달아 올라있었지만 여인은 잠시도 쉬지 않고 걸어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쫓기듯 다급해 보였다. 눈보라가 몰아쳐 더 없이 힘들지만 그 눈보라로 인해 흔적이 지워져 추적을 피하는 듯싶었다. 여인의 품에 든 보자기엔 아이가 있었는데 배가 고픈지 칭얼거리고 있었다.

 

 “아가, 조금만 참으렴...”

 

 그리곤 품속에 있는 젖병을 꺼내 들었는데 뽀얀 우유빛깔의 액체가 한 모금 가량 들어있었다.

 

 며칠 뒤

 

 청해 어느 산자락 아래에서 여인은 몇 일간 먹지도 못하고 강한 추위에 덜덜덜 떨며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슬퍼하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제대로 잘 먹지 못한 나머지 젖도 나오지 않아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먹이지도 못하고, 설상가상 인적 드문 이곳에서 자신이 움직이지 못하면 아이의 목숨도 위태로울 테다.

 

 여인은 더 걸어가지 못하고 이내 체념하다, 똘망 똘망 자기를 쳐다보는 아이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는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벗은 옷으로 보자기를 조심스레 싸기 시작했다.

 

 이 추위에 옷을 벗으면 얼어 죽을 터, 하지만 어차피 몇 일 동안 먹지도 쉬지도 못한 그녀라 점점 새파래진 입술을 덜덜 떨며 아이를 꼭 끌어안고 몸을 웅크리곤 아기를 보며 말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아가...”

 

 몇 시진 후 그 자리에 등에 봇짐을 메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든 어느 약초꾼이 나타났다.

 그런데 약초꾼의 안색이 거무죽죽한 게 어딘가 좋지 않아 보였다. 사실 이 약초꾼은 자신의 지병 때문에 약초를 직접 구하러 하남에서 청해까지 온 지노인.

 고개를 푹 숙이고 안색이 좋지 않은 얼굴로 산길을 내려오다 한 쪽 구석에 허연 무언가를 발견하였다.

 지노인은 이내 벌거벗은 여인의 몸임을 알고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혹시나 싶어 살펴보니 이미 숨은 거둔 상태였다.

 

 “쯧쯧, 이런 곳에서 벌거벗은 체로 죽어있다니...”

 

 가여운 마음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묻어 주려고, 땅을 파고 시체를 옮기다 그 시체가 꼬옥 끌어안고 있는 무언가를 보았다.

 

 옷가지 속에 꿈지락 꿈지락 움직임이 있었다. 약초꾼 황노인은 황급히 옷가지 풀어 헤쳤다.

 그 속에는 핏덩이 같은 아기가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제 어미가 아기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춥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옷을 벗었구나..”

 

 지노인은 자신이 구하려 했던 영약을 구하지 못했지만 이 아기를 만난 것을 운명이라 느끼고 시체가 된 여인을 보고 말했다.

 

 “내 생이 허락할 때까진 아기를 보살펴 주겠네. 편히 가시게.”

 

 지노인은 보자기를 조심스레 안고 떠났고 그 곳에는 작은 무덤 하나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

 

 안가에 돌아온 독바로는 영수이긴 하지만 한 낱 짐승에게 죽을 뻔했던 자신의 실력을 깊이 반성하고 무공 수련에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엄마의 대한 생각에 독바로는 왠지 모를 눈물이 났다. 그동안 할아버지가 한 번도 이야기 해준 적이 없었고 자신도 한 번도 물어보진 않았지만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자신은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침울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버림받은 게 아니고 살리려고 하신 엄마의 노력과 사랑이 있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엄마는 누구이고 왜, 어디에서 갓난아기인 자신을 데리고 왔고 그 곳에 불쌍하게 죽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아버지가 살아 계신지도 알고 싶어졌지만 차마 용기는 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엄마와 자신이 버림받은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싸싸부의 말씀에 강호에 나서려면 최소한 화경은 되어야 몸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얼른 화경이 되서 엄마의 묘를 찾고 부모님에 대한 것들도 알아보고 할아버지의 유언도 들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후, 싸싸부가 돌아왔다. 그런데 혼자 온 것이 아니었다. 싸싸부와 화한 그리고 수년 만에 다시 보는 싸부였다. 그런데 싸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네 스승이 또 헛짓거리를 하다가 죽을 뻔 했다. 성삼이 아니었으면 아마 죽었을 게다."

 "아픈 사람 앞에서 제자한테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빨리 침대로 옮기기나 해요."

 

 동길홍의 안색은 창백했다. 얼굴은 창백한데 입술은 거뭇한 게 안색이 많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내가 강해져서 싸부님들이랑 나를 지킬 수 있어야겠다.‘

 

 독바로는 다시금 무공에 대한 열의와 마음가짐을 다 잡았다.

 그 날부터 독바로는 새벽부터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수련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을까 생각에 또 생각을 했다.

 

 ***************

 

 어느새 시간이 흘러 17살이 된 독바로는 키가 훌쩍 커 웬만한 장정보다 한 뼘 더 컸다. 아마 삼시세끼 먹는 영약밥상 덕이 컸을 것이다. 무공을 보자면 벌써 2년 전에 만정신공을 3성까지 익혀 일류의 경지에 들어서있었다. 여의신류를 펼치는 독바로의 신형은 보통 범인들은 쫓을 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고 은밀해졌고 보법을 밟을 때 더욱 자연스럽게 이동하였다.

 

 "핫."

 

 얼음 위에 있는 듯 주욱 미끄러진 독바로의 신형은 앞으로 나아가서 뚝 멈춰 섰다. 그리고 반 바퀴 돌며 발뒤꿈치로 허공을 찼는데 그의 다리에서는 주황색 기운이 넘실거렸다. 다리의 회전이 끝남과 동시에 몸도 허공에서 한 바퀴 돌은 다음 창을 주욱 내밀었다.

 

 "사사십육식 제 2초 진천추혼(震天墜魂)"

 

 염제창이 낭창낭창 휘어지며 앞으로 쏘아졌는데 창에서 푸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소위 무림에서 말하는 창기(槍氣)였다. 푸른 기운은 무언가를 쫓아가듯 넘실넘실 움직였다. 17살 소년이 벌써 창기를 내뿜다니 믿을 수 없었다. 보통 무림에서 검기를 뿌리는 경지는 보통 30세 전후 그것도 제대로 무공을 가르쳐주는 무림세가 정도에서 나오는 정도인데 그보다 해내기 어렵다는 창기를 뽑아냈다.

 

 "후우... 언제쯤이면 화경에 진입할 수 있을까..."

 

 또래 무인들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있는 독바로지만 어서 화경에 진입에 세상구경도하고 엄마의 무덤도 찾고, 할아버지의 부탁도 들어드리고 싶고 사부님들을 지켜주고 싶은 독바로였다.

 

 저녁을 먹고 언제나처럼 책을 꺼내 읽었다. 독바로는 천무지체의 특징 중 하나인 탁월한 기억력과 이해력으로 범인들보다 빨리 많이 더 깊게 서책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진법서와 무경칠서(武經七書)를 좋아했다. 무경칠서란 군사 및 경전에 관한한 최고로 치는 7가지 경전인데 육도, 삼략, 손자병법, 오자병법 등을 말하는 것인데 무경칠서의 경우 이미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읽었을 때 새로운 깨달음을 주니 수십 번도 더 읽었다.

 

 그리고 나면은 할아버지와 살던 곳에서 가져온 보자기를 꺼내 읽어보았다. 처음 사부님들께 그 보자기를 보여주자 신병이기의 인연은 따로 있는 것이라며 어디서 났느냐고 물었다. 이 보자기는 치우기(蚩尤旗)라는 것으로 원래 염제창의 깃 부분이었다고 한다. 당대 무림 고수였던 염제 창을 사용하던 광룡신창은 사후에 아들들에게 하나씩 물려주었는데 어떤 사건에 의해 멸문지화를 입게 되었고 비급과 창두, 깃, 창대가 뿔뿔이 흩어졌다는 것이다.

 

 치우기에는 하나의 심결이 적혀있었다. 우연히 알게 됐는데 치우기를 ⊠모양으로 접어 창대에 (↘) 방향으로 둘둘 말면 글자가 완성되었다. 치우기에 적힌 심결은 진공창무(眞空昌武)라고 적혀있었다.

 이 무공은 기존의 무공과는 궤를 달리하였다. 초식과 내공운영이 적혀있기보다는 주술에 가까운 심결에 의념을 담아 펼치는 무공이었다. 공간을 지배하고 이용한다는 괴이한 무공이었다.

 진공창무에는 적힌 대로라면 세상에 모든 물질은 작은 입자로 되어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고 모든 물질, 공기나 빛에도 그런 입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제 1식은 파(波)였는데 보통 창으로 공격을 하면 상대를 가격하고 말지만 진공창무 파결을 이용하면 의념을 담은 기를 이용하여 어느 곳에 내려치든 그 입자들이 서로 진동을 하며 창에 담긴 기운이 물결처럼 넓게 퍼져나간다고 했다. 상성상 극강한 찌르기나 가르기에 편중된 무공을 만나면 곤욕스럽겠지만 자신보다 무공 수위가 얕은 사람들에겐 이만한 무공이 없었다. 단순한 공격도 넓은 범위공격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바로는 오늘도 기를 쓰고 파결을 익혀보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끝내 해내지 못했다.

 

 한 해가 지나 습관이 되어 새벽부터 가부좌를 틀고 만정신공을 수련 중인 독바로는 선천지기를 끌어모아 단전에 적공을 하던 중 단전에 모여 있던 정(旌)이 부르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몇 달 전부터 만정신공을 수련하여도 진척이 없어 답답해하던 차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한 독바로는 곧바로 마음을 다 잡고 하단전에 있는 기운을 제어하려고 애를 썼다. 원래는 단전에 있는 선천지기 기운이 단전에 하나의 둥그런 공 모양으로 고요하게 뭉쳐져 있었는데 실타래처럼 풀리기 시작하며 기경팔맥을 할퀴고 때리고 긁고 지나다녔다.

 

 적지않게 당황한 독바로의 고막을 때리는 음성이 들렸다

 

 "침착하게 기운을 관조하거라. 정.기.신을 굳건히 하고 천주 부동하여 각자 다른 모든 기운을 부드럽게 끌어안는 것이 만정신공의 요체라고 말하지 않았더냐!"

 

 독바로는 등광형의 목소리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실타래처럼 풀려 몸속을 휘졌고 다니는 기운을 제어하려 들지 않고 조용히 관조하였다. 억지로 잡아두던 기운을 놓아주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관조하며 그저 만정신공의 구결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쏘다니던 기운들이 자연스럽게 만정신공의 구결에 따라 소주천을 하고 다시 단전으로 돌아와 뭉쳐지며 전보다 더욱 크고 강맹한 정을 이루었다.

 

 일각 후 독바로의 눈에서는 현기가 어렸고 태양혈은 볼룩하게 튀어나왔다.

 

 "아자! 4성!"

 "만정신공의 4성은 정이 깨지고 다시 뭉쳐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다. 수고했다."

 "축하한다 이놈아"

 

 처음으로 수고했다 라는 싸싸부의 칭찬을 들은 독바로는 벌겋게 흥분된 얼굴로 같이 있는 동길홍을 얼싸안고 방방 뛰었다.

 만정신공 4성에 오른 독바로는 일류의 벽을 깨고 절정에 들어섰다.

 

 '무섭구나. 약관이 되기도 전에 4성이라니 우리 사문의 무공의 끝을 저 놈을 통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무표정하던 등광형은 돌아가는 길에 소름이 돋은 팔뚝을 쓰윽 문지르며 입꼬리를 올렸다.

 다음 해 독바로는 어김없이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저사평창세(低四平槍勢)로 창을 배꼽 부근과 일치시켜 뒷다리에 중심을 두고 수평으로 늘어뜨린 독바로는 일보를 내딛었다.

 

 "개양(開陽)현보(賢步)! 4초식 사멸만해(沙滅滿海)!"

 

 독바로의 신형이 버드나무 가지처럼 좌우로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면서 창을 찔렀는데 창에서 기운이 터져나오며 거대한 파도처럼 일으켰다. 그 앞의 공간을 점거해버렸다.

 

 “위매태둔(蝟埋兌遁)!”

 

 돌연 자리에 웅크리는 듯 주저앉은 독바로는 몸을 회전시켜 다리를 뻗었다. 창과 발이 동시에 위 아래로 휘둘러졌다. 그리고 번쩍 위로 뛰어올라 아래를 향해 창을 휘두르며 발을 허공에 훑듯이 내리 밟았다. 허공에 솟구친 독바로가 내려오면서 수많은 창영과 각법이 지면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사사재천(死沙在天) 도건록민(跳乾鹿敏)”

 

 사사십육식의 2초식과 제천태견각의 태극 1장의 연환기였다. 이제 제법 창법과 각법의 수련도가 오른 독바로는 쉴 새없는 공격을 쏟아내었다. 제천태견각 토난응곤(兎暖疑坤)의 수법으로 몸을 안정화시킨 독바로는 무공 수련을 마무리하였다.

 

 토난응곤은 발바닥을 지면에 붙이고 체중을 위아래로 반복적으로 움직여 체중과 무게중심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위치로 옮기고 충분히 안정화시켜 공수의 전환을 매끄럽게 해주는 초식이었다.

 

 "후우... 이제 초식 운영은 더 자연스러워지긴 했는데... 음... 내공은 하나도 늘지가 않네."

 

 작년에 4성에 진입한 이후로 더 이상 무공이 늘지 않는 독바로였다. 기(技)적인 방도로는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독바로라서 이제는 깨달음을 얻어야 했다. 흔히 모든 무림인들이 좌절하고 마는 화경(化境)의 벽에 가로막힌 것이다. 이제 약관에 이른 무인이 화경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지 못 할 것이었다.

 

 무림에서 흔히 상대의 강함을 보다 알기 쉽게 측정하기 위해서 각 경지마다 구분해놓았는데 내공을 이용해 부릴 수 있는 기예에 따라 다음과 같았다. 삼류, 흔히 뒷골목에서 주먹을 꽤나 쓴다던가 무관에서 운동을 좀 했다는 무명소졸(無名小卒) 사람들의 경지였다. 삼류는 그저 다른 일반인들보다 몸이 날래고 힘이 좋을 뿐이었다.

 

 이류, 무공에 입문하여 내공을 적공하여 범인들은 하지 못할 몸놀림을 가졌고 초식을 형을 익혀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경지였다. 기예로는 검풍(劍風), 장풍(掌風) 더 나아가 검에 내공을 담아 무형화 된 기운을 담은 검경(檢鏡) 등을 일으킬 수 있게된다.

 

 일류, 일류부터는 진정한 무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무공의 의를 파악하여 초식에 담아낼 수 있고 병장기를 사용하는 무림인이라면 병기에 기를 불어넣으면 검에서 기운이 뻗어 나와 유형화 된 기운, 검기(劍氣)를 발출하는데 상대의 무기와 방어구를 쉽게 깨트릴 수 있었다.

 

 이때부터는 각자 무공의 특성이 더욱 도드라지기 시작한다. 이류까지는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일류가 되면 기운과 무공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특징이 드러난다. 이러한 것들 중에서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화산의 매화, 남궁의 창궁 등이 있다.

 

 검기를 좀 더 자유자재로 다루게 되면 검기가 가느다란 실처럼 뿜어져 날아 보낼 수 있고, 이것을 검사(劍絲)라고 한다. 이 검사를 무수히 많이 뽑아내 하나의 막을 이루게 되면 검막(劍幕)이라고 한다. 또 다른 기예로는 몸을 화살처럼 쏘아내는 궁신탄영(弓身彈影), 한 번의 도약으로 강을 건넌다는 일위도강(一位渡江)을 할 수 있게 된다.

 

 초일류, 다른 말로 절정이라 불리는 초일류는 사실 구분이 애매하다. 일류보다는 확실히 강하지만 화경의 벽을 못 넘어섰기 때문이다. 각자 무공의 성향에 따라 검에서 향기가 나는 검향(劍香), 검기를 쏘아 보내는 검탄(劍彈) 등과 풀 위를 밟고 달린다는 초상비(草上飛), 물고기가 수면을 치고 나가는 것 같다는 이어타정(鯉魚打錠)의 기예를 부릴 수 있다.

 

 절정의 벽을 넘어서면 출신입화지경(出神入火之境)이라 한다. 무공이 거의 신에 맞먹는 경지에 이른 것을 일컫는데 일반들이 보기엔 마치 신선들처럼 손가락으로 철을 가르고 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가르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일인종사(一人宗使)가 되는데 크게 화경, 현경, 생사경으로 나뉘어 있다.

 

 우선 화경(火境)에 입문하게 되면 천지인(天地人)의 삼화(三化)를 이루는 삼화취정(三花聚頂)의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노화순청(爐火純靑, 화로의 불이 다시 파란색으로 변한다는 경지로 지극함이 다해 이미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지)으로 몸이 다시금 젊어진다. 이 정도의 내공을 갖게 되면 한서가 불침하며 진기가 끊어지지 않게 되고 가장 큰 특징은 검강을 만들 수가 있게 된다. 검강은 곧 신화경의 상징이기도 했다.

 

 특히나 검강은 같은 검강이 아니면 상대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가지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무림인들이 검강을 이룩하는 것을 동경한다. 그 외 허공섭물, 이형환위(以形換位), 답설무흔(踏雪無痕) 등평도수, 검에 담긴 기운을 터트리는 검폭(儉爆), 검의 담긴 기운을 작게 구슬처럼 모아 강력하게 뭉치는 검환(劍環) 등의 기예를 부릴 수 있게 되고 화경의 끝에 다다르면 수목금화토(水木金火土)의 오기(五氣)를 고루 몸 안에 이루어낸 오기조원(五氣造元)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현묘(玄妙)한 경지(境地) 즉, 현경(玄境)에 입문하게 되면 등봉조극(登峰造極)을 경험하며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이루고 만독불침(萬毒不侵)이 되며 겉으로 전혀 정기가 드러나지 않는 반박귀진(返縛歸眞)의 상태가 된다. 현경의 기예로는 육합전성, 어검술(馭劒術), 허공답보(虛空踏步), 축지성촌 등이 있고 궁극에 이르게 되면 자연검, 자연의 모든 것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검이 된다는 것으로 내리는 비에 검기를 실을 수도 있고, 흘러가는 바람에도 검기를 실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생사경(生死境)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우담화(優曇華)가 피어난다고 한다. 우담화는 삼천 년 만에 단 한번 꽃을 피운다는 경지로 여래나 전륜성왕이 재래할 때 피어났다고 한다. 그 사람이 어떤 무공을 익혔느냐에 상관없이(灣流歸宗) 극에 이른 깨달음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어버린 경지, 즉 천지합일의 경지를 넘어서면 나타날 수가 있게 되며 무형검(武形劍), 의형살인(意形殺人), 심검(心劒), 어풍비행 등의 경지에 이른다. 이러한 경지는 역사상 천마, 달마, 장삼봉만이 도달했다고 전해진다.

 

 그 위로는 공령(公靈)이라는 경지가 있다고 전해지는 사실상 어느 누구도 그것이 어떤 능력인지 알지 못 한다.

 

 이는 흔히 중원에서 이르는 지칭이고 마교에서도 그들의 경지를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탈마(脫魔), 초마(超魔), 극마(極魔)의 경지이다. 이는 화경, 현경, 생사경과 비슷한 경지일 것이라고 본다.

 

 독바로는 약관의 나이에 절정의 들어 지난 일 년간 수많은 방법과 수련으로 화경의 벽을 진입하려 했으나 실패하였다. 이것은 독바로의 사부들이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깨달음으로 극복해야하는 문제였다.

 

 만정신공 4성과 제천태견각 금강의 경지, 사사십육식의 전 초식 숙달과 여의신류의 5성의 성취를 이룬 독바로는 천무지체의 뛰어난 기억력 덕에 안가 내의 수많은 서책들을 통달하였고, 내공은 무림의 기준으로 2갑자(120년)의 내공을 쌓았다. 이미 내공의 양만으로는 화경의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그리고 독바로의 몸속에는 경락 마다 아직 녹아들지 않은 미증유의 기운이 웅크려있었다.

 

 절정에 오르고 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수련의 성취도는 미비했다. 화경의 벽은 높고도 높았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그 두텁고 견고한 벽은 무너질 줄 몰랐다. 독바로의 노력이 안쓰러웠는지 동길홍은 등광형에게 말했다.

 

 "차라리 무림행을 하여 경험을 쌓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직 무림행을 하기엔 어리고 무공이 일천하지 않더냐."

 "저 나이엔 다들 장가도 가고 또 만정신공 4성입니다 무림 기준으로 절정. 이류 일류들도 넘쳐나는 곳에 어떻단 말입니까. 너무 감싸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가 지켜주면 되고요"

 "음..."

 

 한 편에서 열심히 무공 수련 중인 독바로를 보며 등형광은 미간을 찌푸리며 검지 손가락으로 눈썹을 긁었다.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며 낑낑거리는 독바로를 보자 철혈의 마음을 가진 등광형도 안쓰러움을 느꼈다.

 

 "독바로에게 부족한 것은 경험이 맞다 하지만 무림행을 시키기 보다는 ....하자꾸나"

 "그래도 바로가 ....할까요?"

 

 대화를 나누다 침묵을 지키며 잠시 서로를 쳐다보던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동길홍이 독바로를 불렀다.

 

 "바로야, 답답할 텐데 여행 한 번 가보도록 하자꾸나."

 "여행이요?"

 

 독바로는 이야기를 동길홍과 하면서 등광형에게 시선을 돌려 확인하듯 물었다.

 

 "크흠, 네 사부가 이전에 신세를 진 곳이 있어 이번에 은혜를 갚으려고 섬서에 갈건데 혼자 가기 적적할거 같다는 구나."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 하는 내내 코를 만지고 시선을 딴 곳에 두는 등광형이었다.

 

 '이크 스승님께선 거짓말에 익숙지 않으신데'

 '뭔가 다른 속셈이 있으신거 같은데...'

 

 거짓말 티가 나는 등광형을 보며 두 사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였다.

 며칠 후 독바로는 간촐한 여행복 차림에 봇짐을 짊어 메고 싸부와 함께 나란히 서서 등광형에게 깊숙이 인사를 하였다.

 

 "사손들 안녕히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멀리 나가지는 않겠다."

 

 그렇게 독바로의 첫 강호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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