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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비오는 날 기억해 널
작가 : 예휘랑
작품등록일 : 2019.9.18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어디 있나요?
몇 년 후...
비오는 날 어느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슬비
그때 비를 맞으며 괴로워 하는 연우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슬비가 애타게 기다리고 찾아 헤매던 그 첫사랑?

 
첫키스
작성일 : 19-09-24 14:34     조회 : 21     추천 : 0     분량 :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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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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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에서 일어나 슬비 옆으로 가서 등을 두르려 주는 건우. 어색한지 손을 치우라며 손짓하지만 계속 부드럽게 등을 두드려준다.

 다 먹은 후 거리를 걷는 두 사람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는 건우

 "이제 좀 괜찮아!"

 "응 다신 그딴 소리 하지마 먹다가 체하는 줄 알았네"

 "그게 뭐라고"

 "나 좋아하는 사람있어"

 "그게 누군데? 설마 연우형?"

 "말하지 않겠어"

 "그럼 나도 있어"

 "너야 이 주변 학교 여학생들 마음을 다 사로잡고 있으니까 네가 한 명만 딱 고르면 그 여학생은 바로 너의 여자친구인 동시에 모든 여학생들의 먹잇감이 되는 거지"

 "너는 이 주변 학교 안 다니냐?"

 "왜 나에게 남자로 보이고 싶어 그럼 꿈깨 나에겐 연우오빠 밖에 없어"

 "맞네 연우형"

 "됐고 난 이제 간다 바이바이"

 슬비가 버스를 향해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춰 서서 바라보고 서 있는 건우.

 슬비를 보내고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가벼운 듯 보이지만 건우의 얼굴은 더깊은 생각에 빠진 듯 심각하다.

 방으로 들어와 폰을 들고 연우형 이름에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 실수로 버튼이 눌러진다. 결국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게 된 건우

 "혀~엉"

 "요즘 들어 하루에 한번꼴로 전화 하는 것 같다"

 "그런가?"

 "왜 무슨 일 있어"

 "후~ 아니 그냥"

 "조만간 한 번 한국으로 들어가야겠다"

 "뭐 아.. 아니야 오지마 한국은 지금 장마철도 아닌데 비가 계속 내려"

 "그래?"

 "형 비오는 날 싫어하잖아!"

 "그래 난 비오는 날이 제일 싫어 그래서 비 안 오는 건기에 여기 이 나라에와서 더워 죽겠다."

 "어릴 때 형은 비오는 날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터 싫어했지"

 "글쎄... 나도 비오는 날을 좋아했던 적이 있었던가?"

 "있었어 분명히"

 "네가 어떻게 알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준 것도 아니면서"

 "형 내가 노래 하나 불러 줄까?"

 "뜬금없이 무슨 노래? 됐어 나 가야해 끊는다."

 "형.. 혀~엉"

 전화를 끊고 한참동안 전화를 바라보다가 침대에 털썩 주저않아 누워있다. 형의 말을 들으면 슬비는 기억 속에 없는 아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슬비 이야기를 듣다보면 간절하다 못해 애절하다.

 그리고 점점 자신이 슬비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연우와 슬비 둘 사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냥 슬비와 건우로 평범한 학생으로 둘은 친구로 지낼 수 없는지 그저 답답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 정류장에 슬비가 서 있다.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그 자리를 피하려는 건우 그때 어느 순간 달려 와 건우의 교복 셔츠를 당긴다.

 "왜 그냥 가 내가 안 보여"

 "나 이제 그만 할래"

 "뭘? 아직 연우오빠도 안 만나게 해줬으면서 뭘 그만 둬"

 "연우형 한국에 안 올 거야! 내가 오지 말라고 했어"

 "뭐 미쳤어 내가 얼마나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하는지 알면서 그런 말을 해"

 "그래 나 미쳤어 그러니까 이제 나 찾지마 나도 지긋지긋해 내 기억에 없는 두 사람의 추억 따위에 난 관심없다고 이젠"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내가 너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잖아!"

 "그래 그럼 이것도 돼?"

 하며 슬비의 손을 잡고 끌어 당긴다. 둘은 눈을 마주보며 서 있다. 건우가 서서히 슬비의 얼굴로 다가가려는 순간 밀어낸다.

 "실망이야!"

 "봐 안 돼잖아! 나 이런 놈이야! 그리고 난 연우형 동생이 아니라 건우이고 싶어 그냥 청운고 학생 도건우이고 싶다고 너에게..."

 "난 청운고 도건우에겐 관심없어 오로지 연우형 동생이기에 너에게 관심이 있었던 거야"

 "그래 그러니까 안돼! 그만 하자고 난 네가 이제 그렇게 보이지 않거든..."

 건우는 뒤돌아서서 그냥 가 버린다. 그 모습을 보고 울먹이며

 "건우... 도건우.. 건우야! 야!"

 그 소리에 뒤돌아 다시 슬비 앞에 선 건우

 "내 이름 부르지 마! 너 부르라고 지은 이름 아니니까"

 "유치하다 정말 그런다고 내가 못 부를 것 같아! 건우건우건우..."

 "내가 분명히 경고했다 부르지 말라고"

 "건우 건우 건우 도건우"

 하는 순간 건우가 슬비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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