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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13화
작성일 : 16-10-14 18:40     조회 : 523     추천 : 0     분량 : 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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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Lv 35 맥커친 – 전사

 hp – 1030/1030 mp – 350/350

 

 Lv 34 타이치 – 마법사

 hp – 695/695 mp – 945/945

 

 Lv 32 린이 – 사제

 hp – 550/550 mp – 745/745

 

 Lv26 유가인 – 무직

 hp – 545/545 mp – 450/450

 

 “…….”

 “?”

 “?”

 “?”

 

 그리고 히든직업이라고 들떠있던 분위기는 내가 파티에 들어오는 동시에 막을 내렸다. 아니 자세히 말하면 파티 창에 내 직업을 본 후 라고 말하면 되겠다. 그제야 내가 아직 전직 퀘스트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걸 자각하고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진땀을 흘리며 머리를 굴리는 순간 아까 그 마법사가 다시 물음을 던져왔다. 얼굴은 선한 인상인데 눈이 웃고 있지 않아!

 

 “가인님? 직업이 검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으음……. 사실 지금 전직 퀘스트 중이라서요. 하지만 1인분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곤란한데요. 저희는 분명 가인님이 검제라서 받아 준건데 무직에 변명하는 모습은 파티 이전에 신뢰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아아~ 파티장 비켜봐”

 

 조리 있게 말하는 마법의 모습이 짜증 났는지 전사는 마법사의 입을 막고 내 앞에 서더니 내 멱살을 잡는다. 그런데 마을 안에서도 멱살이 잡히네? 전에는 마을 안 NPC 대장장이한테도 잡히더니.

 전사의 행동은 간단히 피할 수 있지만 설마 멱살이 잡힐 줄은 몰랐기에 현재 내 모습은 아이가 어른에게 멱살을 잡히듯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것조차 피하지 못하는 녀석이 무슨 5층을 간다고? 꼬마야 1층에 가서 삽질부터 다시 배워와라”

 

 “아하하 맥커친 그건 너무 심한 거 아냐?”

 

 “뭐가 심해? 어이 이봐 너희들 여기 이 작고 왜소한 허접 녀석을 끼고 던전 5층을 공략할 파티 있나?”

 

 “무리지 쩔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그렇게 해! 예쁜 여자라면 모르겠지만 눈도 안 보이는 음침한 녀석은 사절이야”

 

 “무리무리!”

 

 “이쪽도 사절이야!”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광장에 있던 5층 공략 파티들은 나를 보며 어떤 이는 멸시의 눈빛을 어떤 이는 비웃음을 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리!’

 

 무리다. 혹시 몰라 광장 근처에 있는 파티에 들어가 보려 했지만 모두에게 거절당하고 구석에 멍하니 있을 뿐이다. 따지고 보면 그들의 생각도 맞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파티로 껴줄 때 그들이 주로 보는 건 눈에 보이는 레벨과 장비뿐이다. 그리고 함께 하다 마음이 맞으면 친구를 맺는다. 현실과 다를바 없다.

 

 ‘하얗게 불태웠어’

 

 거절을 여러 번 당하다 보니 마음이 버티지 못한다. 철은 여러 번 두들기면 더욱 단단해지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이 여러 번 두들겨서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단단해진 것이 아니라 망가진 것이다.

 

 “어라? 당신은…….”

 

 그렇게 구석에 멍하니 있을 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 왔다. 누구지? 게임에서도 현실과 똑같이 대인관계가 좁은 내가 안면이 있다면 바로 알 텐데 내 기억에 없는 것 보니 처음 보는 사람이다.

 

 “어제 그 노래 부르던 사람 맞죠?”

 

 “아아, 네”

 

 얘기를 들어보니 어제 그 광장에 있던 사람인 듯하다. 빨간 후드를 쓴 여자아이인데 어제 어두운 광장에서 후드까지 썼다면 수많은 군중들에서 내 눈에 띄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이쪽은 파티를 구인하는 장소인데 혹시 파티를 구하시나요?”

 

 “아하하, 그게 5층까지 가는 파티를 찾다가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아무래도 장비가 이러다보니 상대를 안 해주네요”

 

 그렇게 난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지금까지 일어났었던 일을 말하고 있었다.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아마 조용하고 그녀의 존재감 없는 차림새에 나도 모르게 벽과 혼잣말하는 심정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헤에~ 그럼 저희 파티에 들어오실래요?”

 

 “네?”

 

 “비록 지금은 1층에서 채굴작업을 하고 있지만 계속 올라가기로 했거든요. 처음부터 레벨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5층까지 같이 가는 것도 보람 있고 재밌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음, 네 알겠습니다. 그 파티에 저도 가입 하죠”

 

 예림님이 유가인님에게 파티를 초대하였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 yes/no

 

 - yes

 

 그녀와 얘기를 해보니 아직 파티 플레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던전 또한 처음인 내가 높은 스팩의 유저와 최고층을 공략한다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무리다고 판단하고 좀 더 파티에 관해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단걸 느꼈다. 시간제한이 없는 퀘스트니 1층부터 천천히 파티와 던전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순차에 맞을 것이다.

 

 마을 외곽 허름한 여관.

 여관은 주로 안전한 로그아웃을 하거나 죽은 다음 죽음 페널티를 없애고 피 리젠률을 높이기 위해서 또는 정보를 얻기 위해 유저들이 이용한다. 허름한 대신 값이 싸고 광산이 근처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이 여관에서 나는 파티원들과 만나기로 했다. 여관 안은 술을 마시는 npc도 보이고 유저도 보이지만 지금은 일하는 시간대인지 그렇게 많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술을 다 마신 유저중에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성인은 미각 시스템 뿐만 아니라 술맛, 그리고 취기도 올라 올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직 나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술의 맛을 느낄 수 있어도 취기는 오르지 않아 그다지 어린이한테는 추천하지 않는다.

 

 “파티원들은 총 몇 명인가요?”

 

 “저를 포함해서 총 세 명이에요”

 

 세 명이면 예림님은 사제겠고 마법사와 전사계열이려나? 잠시 파티의 직업을 생각하는 도중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내가 좀 늦었나?”

 

 “아니요 딱 맞춰서 오셨어요”

 

 뒤를 돌아보니 무게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사슬갑옷과 투구를 쓴 젊은 청년이 말을 걸어 왔다. 직업은 전사로 보이고 아마 이 파티의 전방을 책임지고 있을 것이다. 장비에 비해 어려보이는 외모라 왠지 마을의 신참 경비원을 연상시키지만, 외모야 유저가 집적 커스터마이징을 하기 때문에 그의 커리어와 아무 상관이 없다.

 

 “옆에 있는 분은?”

 

 “아, 소개시켜 드릴게요. 이번에 저희 파티에 들어오시게 된 가인님이세요.”

 

 “반갑군, 내 이름은 메첼 파티의 탱커를 맞고 있네”

 

 얼굴에 비해 말투가 어른스러운 메첼은 자신이 파티에 맡은 임무와 함께 악수를 청했다. 게임에서 현실 나이를 추론하긴 불가능 하지만 말투로 보아하니 좀 더 어른일 듯하다. 마주 오는 손을 잡으며 나 또한 소개를 했다.

 

 “가인입니다. 죄송하지만 직업은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상관하지 말게 아직 1층이니 월광석 채집에 직업은 상관없다네”

 

 아, 이 얼마나 어른스러운 대응인가! 그렇게 우리들은 나머지 1인의 파티원을 기다렸다. 낯가림인 심한 나와 묵묵한 메첼이 있어 서먹한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예림이 의외로 이거저것 잘챙기며 대화를 주도해서 제법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잠시 후 여관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메첼이 반가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제 왔나? 또 마을 입구에서 시간 가는지 모르고 있었나 보군.”

 

 “미안 조금 늦었어.”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흰 가운에 뿔테안경을 쓴 학자풍의 사내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어제 입구에서 만났던 그 학자다.

 

 “당신은 그 입구에서?”

 

 “음? 이건 예기치 못한 우연이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 파티의 장인 오스카라고 합니다.”

 

 “가인입니다.”

 

 그는 지금 상황에 전혀 의문을 품지 않고 이미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자신이 파티장인걸 알리고 악수를 청한다. 그 일련의 상황이 매끄럽게 돌아가서 마치 짜여진 연극을 하는 것 같아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은 외유내강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마을에 있다 보면 자주 마주치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설마 저희 파티에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같이 행동하는 동안 잘 부탁합니다.”

 

 “저야말로 그리고……. 아직 직업이 없는데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1층은 단순한 월광석 채집이라 몬스터들은 저기 덩치 큰 친구에게 맞기기만 하면 됩니다.”

 

 “어이어이 최소한 도와주는 척은 해주라고 우리도 다음 층을 도전하려면 최소한의 팀웍은 맞춰야지”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닌 넌 도움이 안 돼”

 

 “에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정비를 마치고 광산에 가기 전 우리는 파티를 맺었다.

 

 “그럼 파티를 맺겠습니다.”

 

 Lv 23 메첼 – 자경단원

 hp – 755/755 mp – 325/325

 

 Lv 25 오스카 – 고고학자

 hp – 680/680 mp – 750/750

 

 Lv 22 예림 – 음유시인

 hp – 495/495 mp – 525/525

 

 Lv26 유가인 – 무직

 hp – 545/545 mp – 450/450

 

 보기엔 균형이 잡히지 못한 파티지만 아직 1층이다. 지금부터 함께 하다보면 팀웍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자경단원이라는 직업도 있나? 광산을 가는 길에 궁금함이 메첼에게 물어 보았다.

 

 “자경단으로도 전직이 가능한가요?”

 

 “음, 전 사냥하는 것보단 누구를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마을의 주민의 퀘스트를 거절하지 못하고 언제나 진행했죠”

 

 “메첼은 우유부단의 대명사지요”

 

 “맞아 맞아”

 

 “뭐 여하튼 그렇게 되서 어느새 NPC의 호감도 수치는 최상이 되고 또 그런 npc한테 부탁을 받아서 자경단원이 되었습니다.”

 

 “헤에~ 히든클래스 인가요?”

 

 “아니요 흔하디흔한 직업입니다. 다만 아무도 하지 않을 뿐이죠. 아무래도 전사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리 선호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대신 여러 가지 메리트가 존재하죠”

 

 “어떤?”

 

 “우선 마을의 상점 물건을 싼값에 구매 할 수 있습니다. 이건 npc 호감도 수치와 관련된 것인데 자경단원에 들어오면 호감도는 이미 최대치라 말할 것도 없죠. 다만 다른 직업은 그게 어떤 한 NPC에 한정돼 있는 반면 자경단은 마을에 있는 그 어떤 NPC에게 호감도 수치가 최대치입니다. 또한 마을 안 이동수단이나 숙박비가 무료죠 대신…….”

 

 “대신?”

 

 “공격스킬에 많이 애를 먹는 편입니다. 모든 액티브 스킬이 논타깃 스킬이라 사냥하기 좀 어려운 편이죠.”

 

  “논타깃? 스킬에도 타깃, 논타깃이 존재하나요?”

 

 “버프 스킬과 기본 공격을 포함한 모든 근접 액티브 스킬들이 논타깃 스킬이라 보시면 됩니다. 거의 대부분이 원거리 스킬이 타깃형 스킬이라 주로 마법사 스킬들이 타깃형 스킬이고 전사나 탱커도 도발이나 검기 발현, 함성 등 몇몇 개는 타깃 스킬들이 있습니다.”

 

 “헤에~ 그런데 전 왜 타깃 스킬이 하나도 없죠?”

 

 “무직은 타깃 스킬들이 없습니다.”

 

 “윽, 네”

 

 별 것 아닌 말이 심장에 박혀온다. 나는 언제 전직이란 걸해보고 타깃 스킬을 배울까?

 메첼은 생각보다 잡학다식해서 그와의 대화는 시간가는 줄 몰라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광산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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