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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9화
작성일 : 16-09-09 20:00     조회 : 652     추천 : 0     분량 : 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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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수도권이라 쓸데없이 크고 제법 명문소리를 듣는 학교인지라 많은 학생을 자랑하는 학교지만 주로 교실은 본관에 있고 과학실이나 가정실 같은 실습실은 2별관에 위치하고 있어 의외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 결의문 낭독을 하겠습니다.”

 

 “뭐지? 이쪽에서 회의를 한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과학실을 찾고 문을 열려고 문고리에 손을 대는 순간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어디 부활동인가? 아니면 회의 중? 잠시 문 밖에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았다. 안에는…

 

 “하나 왕자의 곁에 더러운 남자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

 

 “하나 왕자의 곁에 더러운 남자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

 

 “하나 왕자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하나 왕자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하나 왕자는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접근하거나 고백하지 않는다.”

 

 “하나 왕자는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접근하거나 고백하지 않는다.”

 

 “왕자만세”

 

 “왕자만세”

 

 한 무리의 광신도들이 있었다.

 칠판에는 ‘왕자들을 지켜보는 모임’이라고 써져 있다.

 모두 동물 모양의 가면을 쓰고 있는 무리들은 조별로 나누기 위한 탁자에 5~6명씩 앉아 있었다. 형형색색한 명찰들을 보건데 다양한 학년으로 이루어진 걸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응? 명찰? 그럼 가면은 왜 쓴거지? 신분을 숨기기 위해 한건 아닌가? 잠시 의문이 들지만 우선은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다. 마침 뒤에 있던 자리에 멧돼지 가면을 쓴 남학생이 분연히 일어나고 있었다.

 

 “어이어이! ‘왕자의 곁에 더러운 남자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는 우리 친위대에겐 너무 불공평한 처사잖아 그를 지키기 위해선 항상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한다고”

 

 “왕자가 모르게 암중호위를 한다는 게 친위대의 취지 아닌가요? 애초에 4명밖에 없는 친위대가 사정사정해서 저희들의 모임에 껴준건데 그런 것도 못한다면 나가주세요.”

 

 “크읔… 잘도 봉사부라 속이고 부활동금을 받아 냈으면서 이런 걸 학교에서 알면 뭐라고 할까?”

 

 “물론 저희들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왕자님의 시중 또한 하나의 봉사죠!”

 

 학교에서는 5명이 모여야 부로 인정하고 활동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저 4명은 이쪽부로 합쳐진 것 같다. 그런데 저 여자 남자에게 맞서서 한 치도 지지 않고 조리 있는 말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역시 한 그룹의 리더가 될 감량이다. 부가 저런 바보 같은 모임이란 것만 빼고 말이다.

 

 “이놈의 학교는 선생부터 학생까지 정상이 없네…”

 

 고개를 흔들며 교실로 들어간다. 출석부는 내일 아침에 올려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아마 내가 첫날에 실수가 없었다면 저렇게 쓸데없는 모임에 쓸데없이 떠들고 있었겠지? 잠시 마음이 씁쓸해 진다.

 

 ***

 

 - 안녕하세요 오늘 이 길드에 하멜룬에 가입한 ***입니다.

 - 와아! 가입 축하드려요~

 - 가입 축하드립니다.

 

 흠칫!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움직임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본다. 또다시 들려온다. 가끔씩 내 귀를 통해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혹시 커뮤니티 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나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게임 속에도 조차 아무와도 말을 해본 적이 없는 내게 익숙하지 않는 커뮤니티시스템을 조작할 수도 없고 요즘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특히 조용한 곳이나 긴장감 감도는 사냥터에서 갑자기 들려오던가 하면 나도 모르게 흠칫흠칫 거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이런 활량한 대지에 누군가의 대화를 듣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이 된다.

 싸늘한 바람이 온몸을 스치고 옷깃을 여며도 추위는 가시지 않는다. 이미 옷은 옷이라 볼 수 없고 거적때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저기 찢어져 피부가 바람에 닿을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전직 퀘스트를 할 수 있는 곳이 북쪽지역이라 서둘러 갔는데 옷 속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추위 때문에 몸이 둔해진다. 그동안 모아 뒀던 늑대 이빨과 가죽은 포션을 사는데 다 팔아 버렸는데 가죽은 남겨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다행이라 할지 전직 퀘스트에 대한 단서는 잡았다.

 

 -마을 아르곤으로 가시오.

 

 여전히 불친절한 이 전직퀘스트라는 녀석은 아무런 보충설명 없이 이렇게 한마디로 그친다.

 북서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처럼 태양의 지평선이 보이고 최고온의 달이 10도 이하이며 식물 생육기간이 제한된 요인에 의해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곳이다. 지구의 툰드라와 비슷한 지역이라 하면 되겠다. 벌써 추위로 인해 민첩 디버프를 몇 번이나 받았고 가장 문제점은….

 

 쿠르르르!

 

 “쿠어어어!”

 

 “이렇단 말이지”

 

 몸 뒤쪽에 모든 신경이 쏠리는 즉시 옆으로 굴러 피했다. 다행히 낮아 있던 민첩으로도 낌새를 알아채고 피했다. 이미 처음 있었던 장소는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피한 다음에야 뒤쪽을 보니 거대한 바위 골렘이 보였다. 몬스터의 레벨은 20 다행이 내가 상대할 수 있는 몬스터다.

 

 “변환!”

 

 보는 즉시 현재 끼고 있는 검에서 이데올로기로 바꾼다. 이데올로기는 그 높은 능력치로 인해 MP를 많이 깎아 먹어 이렇게 언제 어디서 전투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선 항상 착용할 수 없었다.

 보는 즉시 그림자 이동으로 골렘의 뒤로 숨어 발꿈치를 끊는다.

 하지만 꿈쩍도 안하고 뒤돌아 공격을 한다. 바위 골렘은 물리 방어력이 기존의 몬스터보다 몇 배 높아서 물리공격력으로는 데미지를 잘 주지 않는다. 대신 속성 저항력이 약해 마법사가 유리하다.

 만약 나처럼 마법을 쓸 수 없고 케릭은 유일한 약점인…

 

 “머리를 공략하면 된단 말이지!”

 

 머리도 머리 전체가 아니라 머릿속 어느 부분이고 그 장소가 랜덤이라 역시 까다롭다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빠르게 이동하다 골렘이 공격하려 들 때 갑자기 선다. 골렘은 내가 공격하려는 곳을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 조금 앞을 주먹으로 쳤다. 저 좁쌀만한 뇌로 무슨 생각을 하겠냐마는 이 녀석도 ai라 기본적인 전투센스는 있는 듯 하다.

 

 쿵!

 

 땅이 울리는 소리 함께 꽃힌 주먹을 향해 뛰어 가 주먹을 올라탔다. 이제 골렘의 팔은 머리로 향한 나의 발판이 되는 셈이다. 마치 이것이 정답이라는 듯 길이 보인다. 기존의 전투방식를 벗어난 움직임이다. 마치 베테랑 전사가 싸우는 방식이라 나를 당혹스럽게 하지만 지금은 전투중이다. 금세 마음을 진정시키고 신속히 머리까지 이동하여 반 토막을 냈다. 하지만 핵을 파괴하지 못 했는지 서서히 합쳐지기 시작했다.

 

 “젠장!”

 

 더 늦기 전에 파괴해야 한다. 발로 가슴을 치는 동시에 어깨에 올라타 쾌속으로 갈라버린다. 2등분, 4등분, 8등분 16등분 만에 움직임이 멈추고 골렘의 몸이 허물어 졌다.

 

 “후우!”

 

 잠시 한숨을 쉬며 검을 갈무리한다. 지도는 어느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으로 가서 단서를 잡아야 한다.

 밤이 가까워 지기 전에 서둘러 도착해야 한다. 밤이 되면 날씨가 세차지기 때문에 마을에 도착하지 못 한다면 최초로 동사로 죽는 유저가 될 것이다.

 

 “그대는 그 바보가 아니냐?”

 

 급히 길을 서두르려 할 때 어디서 들리던 목소리가 들려온다.

 뒤를 돌아보니 전에 보았던 백금색 머리에 홍옥 같은 붉은 눈, 그리고 머리위에 쫑긋 솟은 여우귀의 묘인족 소녀다. 아니 소녀로 보기엔 아직 젖살도 빠지지 않아 그 통통한 볼살로 보건데 나이는 12살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지만 말투나 행동이 어른스러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느끼는 듯 했다. 여행 중이라 그런지 망토로 온몸을 가리고 있었다.

 

 “그때 그 꼬맹이인가?”

 

 “무엄하다! 나는 대 수인족의 제국 애니멀의 1왕녀 에이시아미안 티나다. 한낱 꼬맹이가 아니란 말이다!”

 

 “나도 바보 아니거든!”

 

 나의 한낱 도발로 그새 본색을 드러내 어린애처럼 싸운다. 그렇게 서로 노려보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나는 어린애에게 유치한 싸움을 걸어 온 것에 창피함을 느끼고 티나는 왕녀라는 신분에 걸 맞는 행동이 아니란 걸 자각했는지 잠시 헛기침을 한다.

 

 “그런데 같이 있던 다른 녀석은?”

 

 “메아리 말인가? 갈 길이 다르니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 그런데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는 길인가? 혹시 북서쪽에 위치한 아르곤으로 가는 길인가?”

 

 “맞는데?”

 

 “그럼! 혹시 나도 데려가 줄 수 있겠느냐?”

 

 티나는 뭔가 희망을 갖고 눈을 반짝이며 물어본다. 그런데 망토 뒷부분이 왜 저렇게 흔들거리지? 나도 모르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만져 보았다.

 

 “히익!”

 

 촤악!

 

 그리고 내 얼굴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과 선으로만 이루어진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가 그려져 있었다.

 

 “크악!”

 

 고통은 나중에 오는 법. 역시 고양이과인가 발톱을 숨기고 있었다니 비겁하다.

 

 “네놈 이게 무슨 짓이냐!”

 

 “무슨 짓이냐니! 뒤쪽에 수상한 움직임이 있어서 검사차 확인을 해보려고…”

 

 더 이상 말하면 내가 변태 같아 말을 아꼈다.

 

 “감히 묘인족의 긍지인 꼬리를 만지려 하다니! 꼬리는 부모도 만지지 못한다. 만질 수 있는 것은 생을 함께할 반려뿐이란 말이다! 만약 내 왕국에서 이일을 벌였다면 3대가 멸했을 것이다.”

 

 “알았어 알았다고 네네”

 

 시큰둥하게 받아치자 화를 내다 티나는 자신만 이내 기운이 빠진 듯 있다가 다시 말을 걸었다.

 

 “그래서 나도 데려갈 수 있겠느냐?”

 

 “데리고 가면 무슨 이득이 있는데?”

 

 더 이상 귀찮은 건 사양이다. 전에 오우거에게 싸움을 건 만용하며 메아리나 이녀석이나 같이 있게 되면 내가 아닌 것처럼 아니게 된다.

 

 “묘인족의 방향감각은 뛰어나다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거다!”

 

 “지도 있어”

 

 “후각과 청각이 예민해서 적을 감지하기 용이하다!”

 

 “그 정돈 나도 할 줄 알아 애초에 트윈헤드오우거한테 쫒기던 너에게 그런 순찰임무는 영 믿음직스럽지 못한데?”

 

 “으윽~!”

 

 너무 몰아붙였나? 그새 눈물이 그렁그렁거리며 자신의 망토를 꼭 쥐는 모습이 울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리고 티나는 수치스러운 듯 눈을 꼭 감고 말했다.

 

 “으윽! 그럼 네놈이 관심 있는 꼬… 꼬리를 만지게 해주마!”

 

 “아니 됐어”

 

 “네놈! 죽여 버리겠다!”

 

 폭발해버렸다. 하아 어쩔수 없는 건가?

 

 “알았다고 데려가면 될거 아냐”

 

 

 따뜻한 모닥불에 온몸이 녹는다. 고요한 어둠속에 밤하늘의 별을 보면 모닥불을 쬐는 것은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잠시 분위기에 취하다 티나에게 말을 건다.

 

 “방향감각이 좋다며?”

 

 “우우. 할 말이 없다.”

 

 분위기에 취한 것도 잠시 현재 우리는 마을을 찾지 못해 노숙을 하게 됐다. 자신만 믿으라며 자신만만하게 걷길래 지도를 보지 않고 따라간 게 패착이다.

 

 “설마 긍지 높은 묘인족이 길치일 줄이야”

 

 “우우!”

 

 저 녀석도 다 잘해보려고 한 건데 더 이상 추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를 모아 바람막이를 하고 따뜻한 모닥불 덕분에 노숙이라도 근근이 하루는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뜻한 모닥불로 인해 디버프 된 민첩을 원상복구 해줬고 문득 모닥불을 쬐다 궁금한 점이 일어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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