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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7화
작성일 : 16-09-05 10:44     조회 : 365     추천 : 0     분량 : 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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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 얘도 배제대상인가?”

 

 “!!”

 

 그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와선 티나 앞에서 도끼를 올린다.

 모두가 그녀의 행동에 의문을 느끼고 어리둥절해 했지만 티나를 향하는 한줄기의 살기를 읽은 나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

 

 “제길!”

 

 챙!

 

 티나의 그림자로 이동한 후 가까스로 막았다. 내려오는 도끼를 빗겨막아 궤도를 수정해서 막았지만 단 한 번의 도끼질에 팔이 저릴 정도로 떨린다. 한번은 어떻게든 막았지만 두 번은 불가능할 것 같다.

 

 “뭐야? 방해하는 거야?”

 

 “무엇을 방해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당한 행위가 아닌 건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하아 너 그러다 죽는다?”

 

 이를 드러내며 위협하는 그녀의 모습은 확실히 위협적이다. 확실히 심장이 쫄깃해 지긴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안 된다고 마음속이 외친다.

 잠시 우리들을 물끄러미 쳐다본 그녀는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어이 애송이 이름은?”

 

 “…가인”

 

 “풋! 너 현실 이름을 그대로 쓴거야?”

 

 “당신 이름은?”

 

 “훗! 내 이름은 알렉산드로스 가브리엘 13세다!!”

 

 이 여자 정상이 아니다.

 

 “와! 정말 멋져요!”

 

 “메아리 닥치고 있거라 나는 수인족의 왕국인 애니멀의 1왕녀 에이시아미안 티나라고 한다. 그대는 어디의 왕족인가?”

 

 아니 정정하겠다. 내 주위사람들은 모두 이상하다.

 

 “하아~ 여기서 내가 너희들을 죽이면 정말 악역이 되겠네 그러긴 싫고 오늘은 이만 물러나겠어 하지만 알아둬 너의 그 행동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걸”

 

 그렇게 말을 끝내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가 보이지 않게 돼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휴~ 죽을 뻔했어요 티나! 저 사람한테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나요?”

 

 “…처음 보는 녀석이다.”

 

 호들갑 떠는 메아리나 죽을 고비를 넘겼음에도 태연한 표정으로 부루퉁한 티나를 뒤로 하고 나 또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죽을 뻔 했다.

 뭔가 엄청나게 일이 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우선 살았다는 것에 만족하자.

 

 ***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거라]

 

 어릴 때 아버지가 한 말씀이 떠오른다. 아버지가 무엇을 하시는지 어떤 일을 하시는 지 어렸을 적 나는 잘 몰랐다. 다만 항상 어른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나는 아버지를 따라 방긋방긋 웃는다.

 아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난 남들을 잘 챙기는 언니 역할을 해왔다. 기쁘다.

 아버지의 도움이 되고 있다. 집안에서는 항상 냉정하고 차가운 아버지시지만 집밖에서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따듯해 난 항상 밖을 나가기 희망했다. 도움을 주고 난 뒤에 듣는 칭찬은 그 어떤 케이크보다 달콤하고 타인들에게 받는 시선 또한 각별했다.

 

 

 인형 같은 아이… 몇몇 사람들이 나를 보고 그렇게 말한다.

 모르겠다. 이해를 못하겠다. 바보 같아. 우리는 미성숙한 어린아이일 뿐이라고 좀 더 성숙한

 어른들의 말을 따르는 게 무엇이 잘못된 거지?

 나는 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어! 그래… 아버지라면 아버지만 있다면

 아버지의 말대로만 행한다면 나에겐 아무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나에게 남동생이 생긴 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나를 보던 따듯한 눈빛은(그것이 설령 도움이 도구를 바라보는 눈이라도) 어느새 싸늘히 식어 버렸고 어머니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볼뿐이다. 수많은 무도회에서 빠지게 되었고 결국 고1이 되었을 때부터 혼자 살게 되었다.

 그때서부터 나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이제부터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아무도

 나에게 가야할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웃음이란 가면을 쓰고 항상 해오던 맏언니 역할을 하며 생활을 한다.

 이게 내 성격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지? 수많은 의문이 생긴다.

 

 괴롭고 지친다. 하지만 의지할 사람은 없다. 나를 버리고 떠나간 사람들에게 구차하게 매달리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생긴 감정은 [나 또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였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아틀란티스온라인.

 즐겁냐고? 아니 즐겁지 않다.

 게임에서도 나는 남들과 맞추며 웃으며 사람들의 생각을 쫒고 있다.

 결국 현실과 별다를 바 없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게임채널에 BEST 영상.

 

 “그럼 금주의 BEST 2 영상 두구두구두구두구~ 짜잔~”

 

 처음화면에는 토끼를 잡는 그리고 영상이 바뀌고 소와 양 각종 가축들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밑 작은 화면에 흰 가운을 입은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게임에서 푸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니 감정을 잃은 살인마의 모습이 보이는 싸이코패스의 경향이…”

 

 “풋! 크큭! 뭐야 이게!!”

 

 처음으로 크게 웃어 보았다.

 저렇게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도 있구나. 그를 보니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기분이었다.

 내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뭔가가 그 사람에게는 있었다.

 그래 게임 속 에서는 가식이 있는 나의 모습은 과감하게 버리는 거야!

 길드도 창설했다. 길드 이름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와서 하멜른으로 지었다.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내가 앞장서고 선도하며 이게임을 즐기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녹아들고 싶었다.

 그리고 사냥터에서 우연히 본 그의 모습은 군더더기 없이 몬스터를 홀로 사냥하는 모습은 고독한 늑대와 같아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버프를 걸고 쭈뼛쭈뼛 인사를 했다.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무시했다. 무례해!

 나도 무시해 주겠어!

 살짝 뒤를 흘끗흘끗 보면서 파티에게로 간다.

 무언가 아쉽다. 하지만 더 이상 말을 걸 용기가 없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채 파티사냥을 하다 한 여자아이가 사색이 되어 튀어 나왔다.

 황금색머리카락에 파란눈을 가진 신비한 아이다. 머리위에 여우귀가 쫑긋 서있는 게 묘인족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헉헉! 피하거라 뒤에 몬스터가!”

 

 “뭐야 뭐야 이 꼬맹이는”

 

 “푸하하 맡겨만 달라고 어디서 덩치 큰 늑대라도 본 모양이지?”

 

 남자들은 왜 이렇게 허세를 떠는 걸 좋아하는 걸까?

 결국은 우리파티가 가장 빨리 전멸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어느새 아이를 안고 달리고 있었다.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사람들은 타인을 쉽게 도와주지 않았다.

 이해관계가 돌아가기 때문에 협력하는 것뿐이다.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무능하고 나약한 사람이다.

 나 또한 무능하고 나약하지만 이 아이를 도와주지 못하면 떳떳하게 이 세계를 살아갈 수 없을 거라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스태미너조차 없어 걸을 수도 없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요청하는 일뿐이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그리고 단 한 번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던 오우거가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눈앞에는 전사계열의 유저보다는 몸집이 작지만 저 작은 등은 태양 가릴 정도로 그 누구보다 듬직함과 동시에 마치 이카루스처럼 보이지 않는 밀랍날개가 사라질 것같은 위태로워 보였다. 그다. 뒷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50여명의 유저들도 어찌하지 못해 전멸한 보스급 몬스터를 혼자 상대한다는 것이 얼핏 무모해 보였지만 그런 것 따윈 상관없다는 듯 트윈헤드오우거와 대등하게 싸우는 그의 모습은 마치 신화의 한 장면처럼 경이로워 보였다.

 

 “저기 친구신청을 해도 될까요?”

 

 전투가 끝나고 난 뒤.

 두근거리는 심장을 뒤로하고 앞에 나서서 친구신청을 청했다.

 잠시 기묘한 표정을 지은 그는 이내 수긍했다.

 기쁜 마음으로 신청하고 이내 수락했다.

 

 - 유가인님이 길드 하멜른에 가입하였습니다.

 

 “가인님 친구신청을 잘못… 어라? 어디 간 거지?”

 

 신청을 잘못 했다는 걸 알리려 했는데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나타난 것도 제멋대로고 사라지는 것도 제멋대로다.

 하지만 그런 모습도 내게는 왜 이렇게 매력적이게 보이는 걸까.

 현재 친구신청을 하지 못한 나로서는 길드 안에 든 것만이 소년과 유일한 인연의 끈.

 

 “쉽게 떨어지진 않을 거라구요”

 

 생긋 웃으며 나 또한 티나 곁으로 가버렸다. 다음에 그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

 

 톡톡.

 

 어둠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방에 일정한 리듬의 소리가 들려온다.

 다만 어둠속에도 가늘고 여린 신체가 혼자 있는 대상이 여자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소리의 근원지는 의자팔걸이에 일정한 속도로 두드리는 손가락에 있었다.

 손가락을 의자에 톡톡 건드리는 건 그녀의 초조한 심정을 나타내는 습관에 비롯되어 있다.

 수많은 전투를 참여해 봤고 사람들을 지휘하는 경험이 많은 그녀의 위치상 절대 얼굴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는 없지만 그녀의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그녀의 심경을 나타냈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하급자들은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일해야 하는 처지이다.

 일정한 리듬의 소리가 끊기고 피곤한지 잠시 벗어두었던 안경을 쓰자 잠시 후 정면의 문에서 어깨에 베틀엑스를 멘 여자가 들어왔다. 호피무늬의 랩 롱스커트에 검은 끈 나시를 입은 여자는 입꼬리를 올린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대상은?”

 

 “배제했어 그리고…”

 

 “그리고?”

 

 잠시 뜸은 들인 그녀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다 이내 웃으며 고개를 흔든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쪽 일을 모두 마쳤으면 3구역을 지원해줘 만만치 않나봐”

 

 “하아 또 일인가 요즘 너무 빡센 거 아냐?”

 

 “어쩔 수 없어 전력이 되었던 S랭크는 행방이 묘연하고 또 다른 A랭크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니 이제 A랭크는 너를 포함해서 3명밖에 없어”

 

 툴툴거리는 그녀에게 냉정하게 말한다.

 

 “그 S랭크는?”

 

 호피무늬 여자의 태연한 질문에 그녀는 냉정을 가장하여 말했다. 하지만 심적 동요는 있었는지 목소리가 떨리는 건 어찌하지 못했다.

 

 “아직…”

 

 “하아~ 언제까지 그러는지 너는 왜 아직까지 그녀에게 집착하는 거야?”

 

 잠시 쓴웃음을 짓는 그녀. 아픔을 간직한 듯 눈꼬리가 파르르 떨린다.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유독 아픈 손가락이 신경 쓰이는 법이지”

 

 “핏줄 때문이 아니고?”

 

 입꼬리를 올린 여자가 사납게 웃으며 말한다. 무엇이 마음에 안드는 건지 도발하는 티가 역력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듯 이내 손을 저으며 말한다.

 

 “빨리 가 너의 몇 초의 늦음으로 또 다른 생명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여자가 사라지고 다시 적막한 어둠속에 그녀 혼자 남았다.

 

 “후”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움켜진다. 무엇인가 가슴을 옥죄여 오듯.

 

 ***

 

 8시 30분.

 오늘은 제시간에 맞춰 등교를 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지각을 했던 걸 자각하고 있는 나이기에 오늘 만큼은 제대로 학교를 가야한다. 결코 내 담임이 생활지도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어제 저녁에 새로운 검과 스킬들을 배우고 꿀잠을 잤기 때문도 아니라고 말하겠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고 공부를 잘하려면 성실해야 하며 성실의 해악과도 같은 지각은 치명적이다. 결코 늦으면 우리반 아이들이 나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 보기 때문이 아니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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