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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17화
작성일 : 16-10-30 02:50     조회 : 391     추천 : 0     분량 : 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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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렇다니깐?”

 

 “무슨 소리야?”

 

 “아니 서점에 같이 알바 하는 여자애가 있거든”

 

 “그래서?”

 

 “그래. 비가 오는 어느 날이었지”

 

 “본론만 말해”

 

 “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와서 말이지 그녀가 갑자기 내 우산을 같이 쓰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거야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 이거 그린 라이트지?”

 

 “아닌데 그린 라이트 아닌데?”

 

 “레드 라이트다”

 

 “겨우 그런 걸로 그린라이트를 따지냐 동정자식아!”

 

 “자식들 부러워 하기는 그리고 여기서 동정은 왜 나오는 건데? 젠장! 풀빵아 넌 어떻게 생각 하냐 그래도 네가 이중에 가장 이성적이고 머리가 좋잖아”

 

 “글쎄 비가 와서 같은 우산을 쓴다라…. 우산을 쓰면 자연스레 스킨쉽이 일어나겠지? 그리고 폭행. 정신을 잃고 납치. 그리고 감금 마지막으로 살인! 히익!”

 

 “어이 어이 뭘 생각하는 거야 정신 차려!”

 

 “남자들 뭘 얘기하는 거야? 너희들끼리 말하지 말고 우리도 껴주라고!”

 

 “마리님 그만두세요! 아마 우리 몰래 엉큼한 얘기나 하고 있었겠죠”

 

 “““아니거든!”””

 

 ‘길드 하멜룬은 오늘도 이상없음인가?’

 

 월광석 캐기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노가다지만 의외로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파티원과 이야기 하는 건 줄어들었지만 어떻게 들을 수 있게 됐는지 모를 길드 하멜룬의 음성채팅은 심심함을 달래는데 제격이다. 다만.

 

 “쯧, 그건 아니지!”

 

 무슨 미연시게임도 아니고 우산을 같이 쓴다고 플래그가 선줄 알고 있나 먼저 호감도부터 채워야지.

 

 “가인님? 누구랑 얘기하고 있으신가요?”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요즘 가인님이 이상해요. 광석들과 얘기를 하는 게 아닌지?”

 

 “이제 그만해야 할까요? 가인님을 이대로 두다간”

 

 파티원들이 나에게 어떤 정신병이 있는지 의심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는 게 단점 아닌 단점이다.

 

 - 월광석 1개를 채취하였습니다.

 

 이걸로 100개째다. 내가 정한 오늘 할당량은 다했으니 잠시 쉬도록 할까? 근처에 있는 바위에 누어 잠시 사람들이 일하는 걸 쳐다본다. 어느 곳이나 월광석이 박혀있어 그 빛을 보고 있자니 마치 우주 한복판에 있는 것 같아 포근하면서도 동시에 소외감이 느껴지는 것 왜일까?

 

 “잠시 앉아도 되겠나?”

 

 누구지? 누운 체로 고개를 살짝 돌리니 작업반장인 드워프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드워프는 쉽게 그 나이를 짐작 할 수 없지만 오랜 연륜에 묻어나는 수염과 이곳에서 수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반장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허리가 세워지고 존대를 하게 되었다.

 

 “물론입니다.”

 

 “어구구, 나이가 있다 보니 몸이 젊을 때 같지 않아. 그래서 이렇게 간간히 쉬지 않으면 몸이 버티지 못하지. 그대는 젊어 보이는데 어디 몸이 안 좋나?”

 

 “아니요 오늘 할당량은 다 맞춰서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리에 손을 댄 체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은 작업반장 드워프는 나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전부터 봐 왔는데 광물을 능숙하게 캐더군. 다른 곳에서도 일을 하다 온 건가?”

 

 “그럴 리가요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그런가? 참, 소개가 늦었네. 내 이름은 라크라고 하네. 보잘 것 없지만, 이곳의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몸이라네.”

 

 “가인이라고 합니다. 한동안 신세지겠습니다.”

 

 담담한 첫인사가 이루어진 후 라크는 한동안 말없이 사람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입가 옅은 웃음을 보니 마치 아이들의 재롱을 보는 할아버지 같다.

 말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npc겠지? 하지만 위화감이 없는 자연스러운 행동과 말투는 유저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모두들 1층에서 월광석을 모으고 그 돈으로 장비를 맞춰 최하층을 향해 탐험을 가지”

 

 “뭐 대부분 그렇게 하죠. 마을 바깥의 몬스터도 만만치 않으니”

 

 “그렇기 때문에 난 그들이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캐고 있다고 생각한다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나의 역할에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지”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힘들다는 내색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일에 긍지가 있는 듯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는 게 전해져 진다.

 

 “힘들진 않으신가요?”

 

 문득 그의 생각이 궁금해 졌다. 나는 지금 단 한명의 기대에도 힘에 부쳐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 많은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지금 어떤 심경일까.

 

 “하하, 책임이라고 하지만 내가 하는 건 별것 없다네 그것이 뭔지 아는가?”

 

 “글쎄요?”

 

 “행동이라네.”

 

 “행동?”

 

 “앞으로 이끌어야 할 사람은 결국 따라오는 뒷사람에게 등을 보여야 하지. 나에겐 화려한 언변이나 신뢰할 만한 생김새를 갖고 있지 않다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축척된 경험에 생긴 습관과 행동뿐이지. 그런데 말이네 웃긴 건 사람들은 겉모습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인물들을 동경하게 되지만 정작 나를 이끌어줄 리더를 뽑을 때는 그의 등이 믿음직한지, 의지가 되는지 그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네. 난 그저 나의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작업반장이 되어 있었지.”

 

 “헤, 대단하네요.”

 

 “그리고 그런 리더의 모습은 자네에게도 보이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온 것이네 그리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제가요?”

 

 이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하고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불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네. 모두들 조금씩 두렵고 불안함 마음이 있지. 언제 이곳을 나갈 수 있을까? 몬스터 웨이브가 갑자기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조그마한 흔들림에도 광산이 무너질까 아니면 몬스터들이 튀어나올까 두려움에 떨고 남들과 비교하고 뒤처진다 생각하면 그 불안함은 몇 배 더 커지지. 그런데 자네에게는 그런 게 없었다네.”

 

 “에, 뭐 그런가요?”

 

 “언제나 외각지역에서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홀로 작업에 임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눈을 때지 못하는 걸세. 어쩔 땐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어쩔 때는 진중하고 또 어쩔 때는 슬픔에 잠겨서 하지. 마치 광물에 감정을 품듯이 자신의 일에서 희노애락을 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주어진 환경에 모든걸 불사르는 열정을 느꼇네. 다른사람에게는 주어진 환경에 충실하면 언젠가 보상이 기다린다는 마음가짐과 동시에 자신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나 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이 되기도 했겠지. 많은 사람들이 자네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더욱 자신의 정진하는 계기를 주었네 그래서 결정 했지”

 

 ‘무슨 소리야 저 영감’

 

 그냥 열심히 노가다 한 게 전부인데 그리고 내 표정이 변하는 건 하멜룬 길드를 도청할 때 그때그때 그들이 떠드는 수다에 따른 나의 반응일 뿐이다. 여기서 사실대로 말해도 분위기만 나빠질 것 같고 이렇게 거창하게 말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계속 듣다 보니 내가 마치 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말을 마친 라크는 등 뒤에 걸려 있는 정체모를 무기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제부터 그대가 나의 후계자네!”

 

 “네?”

 

 

 “부우, 가인님이 불량해졌어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 농땡이가 점점 늘고 있고!”

 

 “죄송합니다.”

 

 잠깐 쉬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시간을 오래 끌었을까? 혼자 놀다 온 것에 불만을 품은 예림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겨우 말이 통하는 분과 만났다고 생각하는데 다음부턴 저도 같이 쉬어요”

 

 그냥 쉬고 싶었던 거냐….

 

 “예림님 저는요?”

 

 “오스카님은 왜요?”

 

 “!?”

 

 “제가 스트레스 받는 대부분이 오스카님 때문인데 같이 가겠어요? 맨날 유적 비스무리한 건만 발견하면 이상한 웃음을 흘리며 중얼중얼 거리는데 그럴 때면 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요?”

 

 “죄송함다!”

 

 요즘에서야 느끼지만 이곳에서 파티장의 권한은 깃털처럼 가볍다.

 

 “그래서 작업반장님과 어떤 얘기를 하고 있었나요?”

 

 “음, 그의 후계자가 된 것 같습니다.”

 

 “네?”

 

 모두 못 믿어 하는 눈치라 항상 작업반장의 등 뒤에 있는 무기를 보여줬다.

 

 “헤, 부럽네요. 그 곡괭이”

 

 “곡괭이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시험 삼아 광물을 캐내려 했는데 작업에 맞는 도구가 아니라고 뜨니.”

 

 “그래요? 그럼 무엇일까요? 배틀엑스치고는 날이 무디고 무기로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글쎄요. 그건 슬슬 알아봐야겠죠”

 

 물건을 받자마자 궁금증이 잃어 감정을 해봤지만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 기묘한 한자와 몇몇의 단서만 보여줄 뿐이다. 다만 공격력이 붙어 있다는 것을 보고 무기라는 것만이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다.

 

 ???

 

 공격력 - ???

 

 내구도 - ???

 

 소환시간 – 10초

 

 쿨타임 – 30초

 

 <白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

 

 쿠구궁.

 

 ‘뭐지?’

 

 잠시 파티원들과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는 중에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여진의 기운이 느껴진다. 온몸이 흔들리며 그와 동시에 코끝을 스치는 악취가 온몸을 스며든다.

 

 “또 지진이네요.”

 

 광산에 일하면서 가끔 흔들림은 느꼈지만 이렇게 불길한 느낌이 드는 지진은 처음이다.

 

 “네? 무슨 소리세요?”

 

 “지진?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요?”

 

 내 착각인가? 이렇게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파티원들은 아무것도 못 느낀다는 얼굴이다. 혹시 몰라 사방을 둘러봐도 다들 아무것도 못 느끼는 건지 잡담을 하거나 작업을 할 뿐이다. 아니 다른 한쪽은 뭔가 분주한 느낌이다. 멀리서 먼지구름이 피어난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기구나 채취중인 월광석을 내팽개치고 급박한 표정으로 안쪽으로 도망치고 있다.

 

 “몬스터 웨이브다!”

 

 “말도 안 돼!”

 

 “아직 리스폰 시간이 아니라고!”

 

 도망치던 사람들 누군가 급박한 표정으로 소리친다. 보통 광물을 채굴할 때는 마을 자경대가 상급 모험자들과 힘을 합쳐 1층에 있는 몬스터들을 청소한다. 그리고 몬스터가 없을 때 사람들을 모아 광물을 캐고 리스폰 시간이 되면 밖으로 나간다. 정해진 시간에 몬스터를 박멸하고 채굴하고 나가기 때문에 시간의 오차가 생길 리가 없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겨버렸다. 도망치는 자들의 중심에서 공포가 확산되고 모두들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작업반장과 간부진의 명령을 무시한 채 광산 입구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더욱 심각한 참사를 일으켰다.

 

 쿠구구궁.

 

 또 느껴진다. 온몸이 휘둘리는 느낌의 지진. 이번엔 심하다. 지독한 악취와 마치 화산이 폭발할 것 같은 열기가 느껴진다. 뭔가 온다.

 

 “모두 기둥을 중심으로 엎드려!”

 

 “네? 가인님 무슨 말이에요?”

 

 “몬스터웨이브가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빨리 탈출해야!”

 

 “빨리!”

 

 급박한 내 표정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파티원들은 모두 내가 한 것처럼 기둥을 중심으로

 납작 엎드렸다. 그리고 지진이 시작되었다.

 

 쿠쿠쿵. 드르르르륵.

 

 땅은 갈라지고 천장에는 균열이 생겨 수많은 광물과 돌들이 경고 없이 사람들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크악!”

 

 “살려줘!”

 

 고통을 느낄 리 없는 유저들은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고 광장은 갈라진 대지에 끼인 시체와 바위에 깔려 죽은 시신들로 즐비했다. 참혹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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