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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1919년 대한광복만세
작가 : 박재경
작품등록일 : 2017.11.1

대체역사물. 현대의 모든 지식과 이론을 지닌 인간 인터넷 능력을 가지고 과거로 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역사에서 단 한 사건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어떤 사건을 어떻게 바꾸고 싶어?"
"일본이 세계1차대전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편을 들게 할래요. 그랬으면 일본은 세계 1차 대전에서 패배했을 테고, 한국은 그 때 독립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웬 처음 보는 사람이 생뚱맞은 질문을 하길래, 평소 생각대로 무심코 대답했다. 그리고 갑자기 정신을 잃었는데.... 난 1919년 3.1운동 현장에 와 있었다! 그리고 그 곳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대로, 일본이 세계 1차 대전에서 패전국이 되고, 한반도는 그 덕에 1차 세계대전이 종전되면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세계였다.

과거가 바뀐 건가? 아니면 말로만 듣던 평행세계인가? 확실한 건 여긴 1919년 시점의 세계고, 난 1919년부터의 실제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어학능력까지 옵션으로 붙어 있었다! 내가 실제 역사에서 성공한 것만 선택하면, 이 세계의 한반도는 어떤 모습이 될까?

밀리터리, 정복전쟁 등의 요소는 거의 안 나오는 대체역사물입니다.

 
2. 우연, 혹은 기연
작성일 : 17-11-01 23:31     조회 : 69     추천 : 1     분량 : 6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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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가 바뀐 세계에서, 과거를 알고 있는 미래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난 무슨 일을 할 수 있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갖가지 생각이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생각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을 상황이기도 했고.

 일단 여기가 어디인지부터 찾아야 했다. 난 큰 건물이나 표지판 같은 것이 있을 법한 큰길 주변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지도도 없이 막연히 찾아다니는 동안, 내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어지러웠다.

 

 보통 타임슬립물에서, 과거로 간 미래인은 자기가 과거를 바꿔선 안 된다는 걸 명심하던데, 나도 그래야 하는 걸까? 여기서 일어나는 사건에 절대 개입하면 안 되고, 실제 역사와 다르게 흘러가는 게 있으면 되돌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해야 할까?

 여기가 평행세계라면,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있던 미래 세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겠지. 그 요상한 책 속의 세계라면, 더 말할 것도 없을 테고.

 하지만 만약 책 속의 세계나 평행세계가 아니라, 정말로 과거로 온 거라면? 내가 과거를 바꾸면, 내가 살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잖아.

 

 그러나 그런 고민을 할 것까지도 없었다. 여기에선 이미 과거가 바뀌어버렸다. 1919년 즈음에, 한반도는 일본제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제국이 세계1차대전에서 패배했다는 것에서부터, 역사는 이미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뒤틀린 것이다.

 어? 그럼 내가 원래 세계의 모든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것도, 혹시 쓸모 없게 되는 건가? 으음, 그건 좀 아까운데. 모든 문제의 정답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푼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잖아.

 

 이미 과거가 바뀌어버린 세계인 이상, 결론은 명확했다. 진짜 과거와 여기서의 역사가 똑같이 흐르도록 노력할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순간, 무슨 폭죽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그 바람에 내 생각도 순간 멈췄다. 그리고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생각해보기도 전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 발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웬 백인이 보였다. 차체에서 연기가 나는 차에서, 양복을 입은 백인이 내렸던 것이다. 그리고 안절부절못하면서, 주변을 불안하게 둘러보았다.

 

 "[실례합니다. 이 근처에 차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나요?]"

 

 프랑스어였다. 아니, 1919년 한반도 한복판에서 프랑스어로 이야기하다니, 어쩌자는 거야. 하다못해 중국어를 해도 프랑스어보다는 승산이 있었을 거다. 중국어면 한자로 써서 필담이라도 할 수 있을 테고, 프랑스어 배운 사람보다야 중국어 배운 사람이 많을 테니까.

 내가 있던 세계에서도, 프랑스어 할 줄 아는 한국인은 별로 없었을 텐데. 애초에 20세기 초반 아시아 국가에서, 외교관도 아닌 일반인에게 프랑스어가 통할 리가 없잖아. 아무리 이 시점에서 세계 공용어라고 해도, 일반인 중에서 세계공용어를 배운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프랑스어 할 줄 아는 분 없습니까?]"

 그러니까 1919년 시점의 이 나라에선 있을 리가 없다니까요.

 

 잠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난 프랑스어 배운 적 없는데? 난 프랑스어를 들어본 적도 없어! 그런데 저 말이 프랑스어라는 건 어떻게 알았지?

 아니, 그건 둘째 이야기다. 저 말 뜻을- 어떻게 알아들은 거지?

 

 "[독일어 할 줄 아는 분 없습니까?]"

 그 사람은 이제는 독일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독일어도 알아들었다. 프랑스어도 독일어도 배운 적 없는데, 어떻게 된 거지?

 

 순간, 나는 아까 백년 전의 사람과 대화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던 것을 떠올렸다. 이 시대와 우리 시대는 낱말, 용어 등이 달랐는데도, 내가 있던 세계의 국어처럼 들렸던 것을 말이다. 아무래도 난 옛 우리말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실제 역사기록을 통째로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고마운 능력이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저 사람은 급하기는 급한 것 같은데, 1919년 한반도에서 프랑스어로도 모자라 독일어를 하고 있다니. 프랑스어는 국제공용어기라도 하지, 독일어는 사용 인구 수도 프랑스어보다 적은 언어였다.

 정말 급박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비고, 외국어 배웠던 것도 다 까먹고, 모국어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겪어 봐서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정말로 이 나라에서 프랑스어 독일어가 통할 거라고 기대한 것 같았다.

 도대체 저 사람은 어디에서 뭘 하다가 왔길래, 이 나라에선 프랑스어나 독일어가 안 통한다는 것도 모르는 걸까?

 

 아까 내가 현대어로 말했는데도, 듣는 쪽에서 무리 없이 이해했었다. 내게는 언어자동변환능력이 있었다.

 그렇다면, 혹시 내가 외국인에게 말하면 외국인에게도 자동으로 통역되는 걸까?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단 그 외국인에게로 다가가서,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밑져야 본전이겠지. 그런데 내가 다가가는 걸 보자마자, 그 외국인이 반색해서 나한테 달려왔다. 그래,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지는 법이지.

 

 "[프랑스어도 독일어도 안 된다면.....]"

 

 독백 같은 문장을 프랑스어로 말하는 걸 보니, 프랑스인이긴 한가보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자동으로 번역되어 들려왔다. 아아, 정말 편한 능력이다.

 

 "[라틴어는 할 줄 아시나요?]"

 

 이번에는 라틴어였다. 라틴어로 라틴어를 할 수 있냐고 묻고 있었다.

 이 사람 진짜 누구야? 여기가 무슨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 유럽이야? 외국인을 만나서 말이 안 통한다고, 라틴어로 말을 꺼내다니?

 그래도 내가 라틴어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건 고마웠다. 이 동시통역능력은, 현재 통용되는 외국어뿐만 아니라 라틴어같은 고대어도 포함되는 모양이었다.

 

 외국어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외국어로 말하는 것도 될까? 그럼 라틴어로 말해볼까. 이 사람이 과연 얼마나 라틴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렵기로 유명한 라틴어로 대화하는 게 된다면, 웬만한 외국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도 여긴 처음입니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그 외국인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하기야, 이런 곳에서는 자기가 아는 언어가 들린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겠지. 그나저나 일단 도와주고 나면, 여기선 프랑스어나 독일어는 안 통한다는 말부터 해 줘야겠다. 라틴어는 더더욱 안 통하는 곳이라는 것도 말이다.

 라틴어 성경을 사용하는 카톨릭 성당 신부라도 찾아가면 모를까, 이 나라에서 누가 라틴어를 하냐. 1919년 시점인지라, 아직 이 나라에는 로마나 중세 유럽을 연구하는 연구자도 없을 텐데. 하다못해 영어 정도는 하라고요. 아무리 1919년 한반도라고 해도, 영어라면 가망이 없지는 않을 테니까.

 

 "[제가 가야 할 곳이 있는데, 고장났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내가 라틴어로 이야기했다고, 이 사람은 라틴어로 답하고 있었다. 그리고 말문이 막혔다. 맥락상 자동차라는 단어를 말하려던 것 같은데, 말을 잇지 못했다. 하기야 라틴어는 자동차가 발명되기 훨씬 전에 사라진 언어니, 자동차를 뜻하는 낱말은 없겠지.

 일단 내가 라틴어로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말하면, 상대방이 라틴어로 알아듣는다는 것은 확인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그나저나 이 사람도 라틴어 잘 하는 모양이었다. 대체 누구지?

 

 난 프랑스어로 웃으면서 말했다.

 “[자동차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신 건가요? 라틴어에는 자동차를 뜻하는 단어가 없지요.]”

 프랑스어를 듣자마자, 그 사람의 얼굴이 눈에 띄게 환해졌다.

 “[프랑스어를 하실 줄 아십니까?]”

 “[편한 언어를 고르세요. 프랑스어, 독일어? 아니면 다른 언어로 할까요?]”

 “[프랑스어가 굉장히 유창하시군요. 아까 프랑스어 하는 사람 찾는다고 말했는데, 아무 대답이 없기에, 프랑스어를 못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

 "[여기서 프랑스어를 듣는 건 처음이어서요. 너무 놀라서 그랬습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놀랐던 진짜 이유가, 프랑스어를 처음 들어서가 아니기는 했지만. 이 곳에서 프랑스어로 대화하려고 하다니, 어떤 의미에서는 진짜 용감했다.

 

 "[그러니까, 제가 가야 하는 곳이 있는데, 자동차가 고장났습니다. 그러니까 그 장소가 말입니다....]"

 

 그 외국인은 가방에서 무슨 메모 같은 것을 꺼냈다.

 

 "[그러니까, 이 종이에 적힌 장소로 가야 합니다. 이쪽 나라 말로 적혀 있어서, 전 읽을 수도 없지만요. 정확히 말하면 이 곳 근처의 별장 같은 곳입니다만, 여기까지만 가도 일단 찾을 수는 있을 겁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여기 있는 친구가 운전사와 차를 보내주고, 전 타고 가기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길 한복판에서 차가 고장났지 뭡니까.... 운전사 말로는 고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데, 전 시간이 없어서요.]"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주변 사람에게, 교통편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하지만 물어볼 사람을 찾아볼 것까지도 없었다. 그 순간, 인력거 한 대가 도착하더니 손님을 내려준 것이다.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의 김 첨지가 끌고 다니던 그 인력거 말이다.

 난 인력거를 <운수 좋은 날> 삽화로만 봤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소설 덕에, 난 이 시대에는 인력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이 끌고 다니는 마차 같이 생긴 것, 그게 이 시대의 택시 같은 교통수단이었다.

 

 난 손님을 내리고 떠나려는 인력거꾼을 불렀다. 인력거꾼은 손님을 한 명 내리자마자 새로운 손님을 받게 되어, 기쁘다는 티가 역력했다. 난 그 인력거꾼에게 그 외국인이 아까 꺼냈던 메모를 건네주었다.

 

 "사동궁이라굽쇼? 거긴 저 같은 사람은 들어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만..."

 졸지에 난 통역 노릇을 해야 했다.

 "[자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데요.]"

 "[아, 그걸 생각 못 했군요. 제가 탔던 차라면 문제 없으니까요. 괜찮습니다. 입구 근처까지만 데려다주면 됩니다.]"

 "입구 근처까지만 데려다주면 된다고 합니다."

 "예, 그럼 당장 타십쇼."

 그런데 그 외국인은 인력거에 혼자 타지 않았다. 나도 같이 가자고 했다.

 

 "[절 도와주신 은인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요. 저와 같이 그곳에 가면, 저도 보답할 수 있을 겁니다.]"

 보답하겠다는 말에, 일단 탔다. 못해도 밥 한 끼 정도는 얻어먹을 수 있겠지. 역사책을 줄줄이 기억하는 능력에다 동시통역 기능까지 첨부된 건 좋은데, 그게 전부였다. 돈 한 푼도 없었고, 돈이 될 만한 것도 없었다. 심지어 옷도 내가 현대에서 입었던 옷이 아니라, 두루마기 같은 옷이었다. 내가 현대에서 입었던 옷이면, 여기선 신기한 물건으로 나름 비싸게 팔아먹을 수라도 있을 텐데....

 

 그런데 사동궁이라니,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당장 떠오르는 건 없는 걸 보니, 일단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곳은 아닌 것 같고.... 그 순간, 인력거꾼이 도착했다고 알렸다. 그 외국인은 내게 은혜를 입었다고 소개해야 한다며, 일단 나를 데리고 무슨 건물 쪽으로 갔다. 그 순간, 다른 외국인이 그 건물에서 나왔다.

 

 "[도착한 건가? 예정시간보다 늦어서 걱정했는데, 무사히 왔군.]"

 "[글쎄, 길 한복판에서 차가 고장났지 뭔가. 그래서 여기 교통편으로 왔어.]"

 "[뭐라고? 자넨 여기 말은 한 마디도 모르잖나. 어떻게 한 건가? 설마 프랑스어로 길을 찾지는 않았을 테고. 이 나라엔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텐데.]"

 "[자네 말대로였어. 사람은 정말 많았는데,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더군. 눈앞이 아득해졌네.]"

 "[그래서, 어떻게 한 건가?]"

 "[라틴어로 말했지.]"

 

 "[뭐라고? 자네 지금 이 나라에서, 라틴어를 썼다는 건가?

 여긴 유럽이 아니고, 지금은 20세기야. 라틴어는 르네상스 시대 이전 유럽에서나 통하던 언어라고! 아무리 고전문헌 연구만 해도 그렇지, 20세기 아시아에서 라틴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너무하잖아.]"

 "[아, 이 청년이 프랑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해서, 날 도와주었네. 정말 행운이지.]"

 그리고 그 사람은, 한반도 땅에서 라틴어를 썼다는 말을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놀란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어에 라틴어를 쓰는 사람이, 이 나라에 있었단 말인가?]"

 

 그 순간, 건물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정창 자림을 한 사람이 여러 명 나왔다.

 "[아, 전하. 제가 말했던 그 친구입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고전문헌 연구에서 가장 촉망받는 인재입니다.]"

 "[반갑소이다.]"

 이번엔 영어였다. 전하라고 불린 사람도, 한국인인 것 같았는데 영어로 했다. 전하라고 불린 사람은 검은 색의 예복을 입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많이 모인 자리였던 모양이다. 전하라고 불린 사람의 얼굴이 알 듯 말 듯했다. 아무래도, 모든 역사를 기억하게 해 준 능력은, 역사인물 얼굴을 기억하게 해 주는 옵션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것까지 있었다면 더 편리했을 텐데. 지금도 충분히 편리하겠지만 말이다.

 

 "[옆의 청년은 누구인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 길을 찾는 것을 도왔다 합니다.]"

 "[오, 그렇소? 그렇다면 대단한 인재로군.]"

 

 그 다음 순간, 전하라고 불린 사람이 내게 말했다.

 "그 정도의 인재라면, 이 질문에 대답할 수도 있을 것 같군. 이 질문에 흡족하게 대답한다면, 내가 그에 합당한 포상을 내릴 수도 있다네."

 질문이라고? 실제 역사를 모두 기억한다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면 좋겠는데.

 

 "내가 그대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네. 저번에 유럽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영국과 프랑스 측이 이겼네.

 둘 중 어느 나라가 더 부유해질 것 같은가? 가진 돈을 모두 영국의 파운드화로 바꾸는 것과 프랑스의 프랑화로 바꾸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이득이 될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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